제주도 먹부림 #5 말고기 양념구이는 왕이었다!


제주도에 왔으니 말고기! 말고기를 먹어야만 한다! ...고 생각한 것은 작년과 같았으나 이번에는 작년에 갔던 사돈집 말고 다른 집에 가보기로 했습니다.(작년 포스팅) 제주 마원이라는 가게였는데 이번에도 무척 만족하다 못해 내년에도 여기 오자고 다들 만장일치로 결정했을 정도에요.


소박한 고깃집 분위기였던 사돈집과는 달리 대문부터 뭔가 으리으리한 대궐 같은 분위기인 마원. 소시민 집단인 우리 일행은 이걸 보고 조금 쫄았습니다.(...)

대문 앞에 있던 작은, 1인용 혹은 애들 둘이 앉으면 딱 좋을 것 같은 벤치. 너무 귀여워서 한장 찰칵. 그야말로 사진 찍으라고 가져다놓은 것 같은 물건이었어요.

우리는 계속해서 쫄았습니다.(...) 헉, 여기 뭐야. 무서워. 왠지 초가집도 있고 정자도 있고 정원도 있어;ㅁ; 메뉴판을 보면 사돈집과는 비교도 안되는 고가의 폭풍이 휘몰아치고 있는 것 아닐까? ...사전에 대충 얼만지 알고 왔는데도 이런 기분이 막...


메뉴 사진들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결론적으로 가격은 사돈집과 비교해서도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우린 전원 3만원 짜리 코스 B를 선택했어요. 말고기 초밥과 롤이 궁금하긴 했지만 그걸 위해 만원을 내냐 마냐는 고민되는 문제였기 때문에... 그리고 사실 다 먹고 나니 배가 불러서 A 안선택하길 잘했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반찬으로 나오는 연두부와 물김치와 죽. 연두부는 참 맛있어요. 어딜 가서 먹어도 맛있는 녀석이라 더 먹고 싶어진단 말이죠. 고기 먹어야 되어서 더 먹진 않았지만...

코스의 오프닝을 장식하는 말뼈 액기스 등장. 작년에 사돈집에 갔을 때도 말뼈 액기스는 건강에 킹왕짱 좋다! 하면서 따로 팔고 있었죠. 먹어보면 참 약 같은 느낌이 나는 맛입니다. 몸에 좋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말고기 육회와 사시미 등장. 하악하악. 가운데 있는 것이 육회, 주변에 1인분씩 예쁘게 포개져 있는 것이 사시미입니다. 말고기 사시미도 살살 녹고 육회도 아주 맛있어요. 하지만 이런 날고기류는 작년의 사돈집이 좀 더 나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여기까지는 다음에 가면 사돈집에 가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다들 하고 있었죠.

말고기 갈비찜. 이건 사돈집보다 여기가 좋았습니다. 사실 말고기 갈비찜이라고 해서 우리가 아는 소고기 갈비찜하고 큰 맛 차이는 없어요. 어느쪽 갈비찜이 더 좋냐고 하면 솔직히 소고기 쪽이고 이쪽은 그거하곤 다른 고기를 먹는구나, 하는 느낌을 즐기는 거고...

오늘의 조리장 특선요리는 말고기 함박 스테이크! 이것 역시 사돈집보다 여기가 좋더군요. 사돈집의 함박 스테이크는 여러모로 미묘~하단 느낌이었는데 여기건 맛있었거든요. 날고기는 사돈집이 낫지만 익힌 고기는 여기가 낫다는 여론이 일행들 사이에서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대역전! 말고기 양념구이 등장! 빠알간 말고기 양념구이가 철판에서 익어가기 시작합니다. 익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아요. 겉만 갈색으로 구워지고 나면 바로 먹으라고 추천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재빨리 뒤집어서 재빨리 구워지는 타이밍을 포착해서 먹었습니다. 그리고...


우왓, 이 고기 진짜 맛있어!


완전 맛있어요! 그야말로 살살 녹아요! 양념도 적절하고 육질은... 캬아, 일등급 한우가 생각나는 살살 녹는 맛이다! 이 가격에 이런 육질을 즐길 수 있다니 말고기가 이렇게 맛있는 고기였단 말인가;ㅁ; 이게 익어서 먹기 시작했을 때는 다들 감탄사 외에는 말이 없어졌습니다. 무시무시한 기세로 먹고 먹고 또 먹다 보니 순식간에 대소멸! 이거야말로 대역전의 한방!

같이 먹으라고 나온 밥과 말뼈로 고아낸 듯한 말사골(?)인데 고기랑 냠냠하기에 적절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고기를 먹고 먹고 또 먹은 뒤에 더 먹고 싶어졌지만 배가 다 차버렸죠. 으흑, 원통하다ㅠㅠ

디저트로 나왔던... 음. 정확히 뭔지 까먹었는데 아마 수정과였던 것 같습니다. 달달했던 것만은 기억나니까 맞을 거에요, 아마.(어이)


아... 여기 정말 좋았습니다. 다음번에 오면 코스요리보다도 말고기 양념구이만 잔뜩 사서 먹고 싶어질 정도에요. 아무래도 실제로 그렇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육회비빔밥 같은걸 추가로 시켜놓고 말고기 양념구이를 굽고 먹고 굽고 먹고... 아, 생각만 해도 막 행복해지는 시추에이션=ㅂ=








덧글

  • 카이º 2011/06/12 20:17 # 답글

    말고기가 참 담백하고 찰지고 맛이 좋다더군요~
    전 제주도가서는 그다지 생각 안났는데..
    사당역 근처에 사돈집에서 분점을 낸곳이 있대서 생각중입니다^^
  • 로오나 2011/06/14 19:02 #

    말고기 맛있어요. 이쪽에서 먹으면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지만...
  • 스테이지 2011/06/12 20:23 # 답글

    이 블로그는 해로운 블로그다.

    .... 밤중에는 들어오지 말아야겠어요 ㅠㅠ...
  • 로오나 2011/06/14 19:02 #

    후후후.(...)
  • 도리 2011/06/12 20:50 # 답글

    연두부에서 푸합. 했습니다. ㅠㅠㅠ
  • 로오나 2011/06/14 19:03 #

    연두부는 언제나 보배롭죠.
  • 比良坂初音 2011/06/12 21:07 # 답글

    으아.....저 아름다운 육회들T-T
  • 로오나 2011/06/14 19:03 #

    말고기 육회는 참 사랑스럽습니다.
  • 나유 2011/06/12 21:16 # 답글

    오오 말고기...
    근데 연두부에 더 눈길이 가는 이유는 뭘까요;ㅁ; (두부오덕의 폐해
  • 로오나 2011/06/14 19:03 #

    전세계에 깨알같이 존재한다는 두부오덕!
  • 알렉세이 2011/06/12 21:46 # 답글

    우왘 말엑기스에 말육회에 말함박스테이크에 말양념구이에 말사골탕까지.ㅠ 최고군요.ㅠㅠ
  • 로오나 2011/06/14 19:03 #

    그것이 풀코스의 파괴력!
  • 쩩피 2011/06/13 01:58 # 답글

    양념구이 말고 그냥 말고기 구이도 진짜 엄청맛잇어여 TTTTTT 제주도가서 말고기구이 먹어보고 진짜 반했어요 TTT
  • 로오나 2011/06/14 19:03 #

    말고기는 짱이었던 것입니다.(...)
  • 천미르 2011/06/13 17:01 # 답글

    시험 중에 라면으로 끼니 때우면서 문득 이걸 보게 되니 왜 이리 마음의 허기가[...]
  • 로오나 2011/06/14 19:03 #

    역시 사람은 마음이 풍요로워야...(어이)
  • 흑염패아르 2011/06/13 21:55 # 답글

    와........육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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