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먹부림 #1 여기 회는 최고! <동복해녀식당>

작년에 제주도 여행 갔을 때 일행 모두가 입을 모아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평한 곳이 있었으니, 그것은 와방 맛있는 회를 파는 동복해녀식당이었습니다. 그때는 테이크아웃(...)으로 숙소에 가져가서 먹고는 더 사올걸 그랬다고 후회하는 일도 있었지요. (작년 포스팅)

왠지 우중충한 하늘 아래 서울보다 기온이 10도는 낮아서 당황스러웠던 제주도 여행 첫날, 우리는 일단 여행의 즐거움은 처묵처묵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신념 하에 맛있는걸 먹으러 동복해녀식당으로 향했습니다>_<

우리 일행과 이 식당 사이에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그건 바로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모님은 우리가 여기 맛있다! 맛있다! 하니까 그 후에 한번 이곳에 오셨다가 허탕을 친 적이 있다는 것이죠. 그때는 주인 아저씨가 요리대회에 나갈 준비를 하느라(...) 가게를 닫아버리셔서 황당했는데 그때의 성과가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보셨습니다. 어이쿠. 덤으로 이 날은 또 공항에서 바로 가보려고 전화를 했더니 아저씨가 무슨 요리학원에 강의를 하러 가시는 바람에 상당히 조마조마했어요. 결국은 먹을 수 있었지만요.

메뉴. 이번에는 식당에서 먹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무듬회 大를 통크게 하나 시켜놓고 갈치조림 小도 하나 시켰습니다. 그래봤자 6인이라서 그렇게까지 비싸게 나오진 않은데다 나중에 아저씨가 중간의 사정 이야기를 듣고 웃으면서 깎아주시기까지 해서 호감도가 천정부지로 치솟았지만.(...)

회도, 갈치조림도 나오지 않았지만 일단 먹음직스러운 것들이 연달아 나옵니다. 두번째 사진은 복어 껍대기라는데 이거 또 의외로 맛있더라고요. 전복죽도 적절하게 맛있고.

역시나 본메뉴와는 상관없는(...) 회국수. 와방 먹음직스러운 자태를 자랑하며 등장해서 30초도 안되서 소멸했습니다.(...) 적당히 매콤한 양념으로 회와 국수, 채소를 같이 먹으니 존나조쿤?

갈치조림 등장. 냄새부터 엄청 맛있습니다. 별로 맵지도 않으면서 아주 진하고 살짝 달달한 맛이라서 다들 자기도 모르게 공기밥을 시키게 만드는 위엄. 갈치는 물론이고 국물도 남기기가 너무 아까워서 싹싹 긁어먹다 못해 공기밥을 하나씩 추가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모듬회 등장. 하악하악. 커다란 배에 담겨나오는 상당히 많은 양이었습니다. 싱싱한 회를 다들 말없이 달려들어서 무시무시한 기세로 먹고 먹고 또 먹고... 처묵처묵 러시! 이 많은 회들이 자취를 감추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작년에 일행 중 한명이 말한 '이게 회라면 내가 지금까지 먹었던 것들은 뭐지?' 라는 감상에 모두 동의하게 만들었던 그 맛이 변치 않았어요. 아우, 너무 맛있어ㅠㅠ 그냥 먹어도 좋고 쌈싸먹어서 좋고... 왠지 여기에 같이 나온 깻잎도 너무 맛있어서 손도 입도 멈출 수 없는 처묵처묵 타임. 이 많은 회를 홀라당 먹어치우고도 다들 살짝 부족해서 좀 더 먹고 싶다고 생각했을 정도지만...

문제는 회를 열심히 먹는 동안에도 음식이 계속 나오더라고요; 우리가 시킨 것은 달랑 두개, 거기에 공기밥 정도인데 왜 음식이 끊이지 않고 나오나요; 이 그라탕도 맛있었고...

아직 다 못먹은 밥을 갈치조림의 국물에 비벼서 먹으면서 같이 먹는 옥돔구이가 또 너무 맛있더라고요. 크으. 누가 제주도 아니랄까봐 이렇게 음식들이 다 맛있담. 튀김도 맛있고. 우왕.

지리...는 다른데서 먹으면 좀 비린맛이 나서 기피하는 메뉴였지만 다들 여기서는 추호도 망설이지 않고 시켰고 그 결단은 보상받았습니다. 비린내? 그게 뭐죠? 먹는 건가요, 우걱우걱!

여기까지 다 먹고 나니 다들 배가 꽉 차버려서 움직이기도 싫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행복지수 만땅. 여기에 도착하기 전까지 우리는 딱히 여행이 와, 즐겁다, 두근두근한다는 느낌이 없이 그냥 지치기만 한 상태였지만 이곳에서 처묵처묵한 뒤부터는 여행 기분 게이지가 만땅으로 차올랐습니다. 내년에도 또 올 거에요!







덧글

  • 흑염패아르 2011/06/07 20:26 # 답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맛있겠네요.
    저희직장직원도 6월 4~6일 제주도갔다왔댔거든요
  • 로오나 2011/06/08 15:07 #

    제주도 참 좋아요. 근데 제주도는 어째 먹을 것 타깃을 명확히 하고 가지 않으면 맛없는 것만 먹고 돌아오는 경우도 많은 듯.
  • DukeGray 2011/06/07 20:28 # 답글

    여긴 진짜 한번 가봐야 되는 데 말이죠.
    제주도에 갈일이 없으니...
  • 로오나 2011/06/08 15:08 #

    보통 그런 곳으로 여행을 떠나죠.
  • 가라나티 2011/06/07 20:30 # 답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맛있겠네요.(2)
    정말 보는 것만으로도 위장이 뒤틀리는 것 같습니다. ㅠㅠ
  • 로오나 2011/06/08 15:08 #

    환상적입니다. 어썸!
  • 카이º 2011/06/07 20:52 # 답글

    제주도에서 먹는 해산물이라 맛이 좋겠어요 ㅠㅠ
    근데 은근히 제주도 스러운 스끼가 아닌 좀 잡다한류의 스끼가 나오는거 같...아요....
  • 링캣 2011/06/07 23:56 #

    저 날 해물 수족관이 비어버리는 바람에 스끼다시를 못 차려주게 되어서 미안하다고 하시고 대신 회 국수를 서비스로 주신거랍니다. 예전에 테이크아웃으로 사갔을 때에는 가격도 깎아주시고 소라부터 시작해서 온갖 해산물을 가지가지 회쳐서 한 접시 가득 주셨었죠. 해물 수족관이 비었다고 하셨을 때 춈 마음이 아팠어요.(해물을 못 먹게 되다니 엉엉)
  • 로오나 2011/06/08 15:08 #

    답변은 위에 링캣님이 하신대로...

    하지만 맛은 킹왕짱.
  • 토묘 2011/06/07 21:07 # 답글

    우왕...ㅠㅠ 맛있겠어요!!!! 내년에 가족여행 계획을 잡고 있는데 꼭 가겠습니다. 다이어리에 스크랩!!!
  • 로오나 2011/06/08 15:08 #

    가족여행 좋죠. 즐거운 여행 되시길 미리 기원드립니다.
  • 술마에 2011/06/07 21:49 # 답글

    요즘 회 게이지가 다 떨어졌는데...배가 터져도 좋을 거 같네요 ;ㅁ;
  • 로오나 2011/06/08 15:08 #

    포스팅하고 있자니 또 먹고 싶군요. 츄릅.
  • 알렉세이 2011/06/07 23:38 # 답글

    크으..제대로 위꼴사.ㅠㅠ
  • 천미르 2011/06/08 00:16 # 답글

    역시 여행의 진수는 쳐묵쳐묵이죠. 먹는게 남는거임.
  • 로오나 2011/06/08 15:08 #

    맞아요. 원래 여행은 구르메...(응?)
  • 진이 2013/11/16 00:02 # 삭제 답글

    정알 먹고싶네요
    정알 제주도에서첼맛나는집이랍니다
    꼭들러야게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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