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팬더2> 포와 셴, 서로의 선택을 비추는 거울



왕십리 CGV 아이맥스 3D로 1회차, 공항 CGV 디지털 2D로 2회차, 그리고 다시 CGV 왕십리 아이맥스 3D로 3회차 관람을 했는데 생각외로 아이맥스 3D와 디지털 2D의 격차가 컸습니다. 화면의 크기 차이 문제도 있겠지만 처음 봤을 때 알아차렸던 것보다 3D 효과가 더욱 풍부했다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화면 밖으로 튀어나오듯이 연출한 눈에 띄는 3D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모든 화면 구성이 아이맥스 3D로 보면 아름다운 색감과 화면 속에 존재하는 깊이로 인한 입체감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정말이지 다시 봐도 미술과 음악은 초절정고수의 내공을 유감없이 뽐내는데, 역시 꿈과 과거 회상시 2D 애니메이션에서의 팬더들이 비호감인 것이 단점.


전작이 포와 시푸가 현재의 자신을 인정하고 앞을 바라보는 이야기였다면, 쿵푸팬더2는 포와 셴이 과거의 상처를 넘어 어떤 미래를 선택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또한 1편이 쿵푸의 발상지인 명문 제이드 궁전을 둘러싼 문파 내부의 이야기였다면 2편은 쿵푸 그 자체를 위협하는 악과의 싸움이기도 하죠.

이 작품에 대한 감상은 무협적인 클리셰에 대한 이해와 로망을 얼마나 가졌느냐가 크게 좌우한다고 생각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2에서는 타이렁의 탈출씬이나 마지막 대결씬 같은 임팩트 있는 부분이 없었다고 아쉬워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포가 잃어버린 기억을 떠올리고 내면의 평화를 각성함으로써 과거의 상처를 딛고 일어나는 부분이나, 마지막으로 셴을 막기 위해 화포와 맞설 각오를 하고 부서진 뱃조각에 올라서는 부분은 그 자체만으로도 정말 눈물 날 정도의 폭풍 감동이었습니다. 역시 덕중지왕은 양덕이라, 드림웍스 제작진의 덕력은 서양인들의 무협 창작물에 중력처럼 달라붙는 오리엔탈리즘마저 초월하여 진정한 무협을 그려내는데 성공했으니 어찌 감탄하지 않을 수 있으랴.




포는 과연 축생의 미모도 절정은 어릴 때임을 다시 한번 증명해주었습니다. 2D 애니메이션 때는 비호감이더니 3D 애니메이션 회상씬이 되는 순간 귀여움의 폭풍을 몰고 오는 베이비 포. 전편에서 시푸와 만나 서로를 믿고 자신을 긍정하여 용의 전사가 된 포는, 이번편에는 딱 적절한 변화를 보여주었어요. 분명 고수가 되긴 됐는데 특유의 허술하고 개그스러운 구석은 그대로라서 정감 있단 말이죠. 또한 5인방과 함께 싸울 때는 전술지휘관의 면모를 보여주니 그야말로 전편에서 꿈꾸던 바로 그러한 포지션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5인방이 더 고수인 것 같고, 그것은 궁극의 기예 '내면의 평화'를 얻은 후조차 그렇다는 점이 굉장히 언밸런스하고 매력적이에요. 아마 다음편에도 여전히 그렇지 않을지?


이번편에서 충실한 현재를 살다가 출생의 비밀과 마주하게 된 포는 잃어버린 과거에 집착하며 혼란스러워하게 되지만, 결국 마음에 남은 깊숙한 상처를 딛고 일어나 올바른 미래를 선택합니다. 작중에서 중요한 것은 과거가 아니라 어떤 미래를 선택하냐는 의미의 말이 포에 의해서, 점쟁이 양에 의해서, 그리고 셴에 의해서 세번 반복되는데 이 셋이 말하는 뉘앙스가 어떻게 다른가는 꽤나 주목해서 볼만한 부분이었어요. 포와 셴은 서로의 거울이었고 또한 서로 다른 가능성이었지요. 다만 포는 비극 속에서도 자신을 사랑으로 키워줄 아버지를 얻었고 스스로의 문제를 극복할 인연들이 있었지만 셴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시푸는 가장 아쉬운 캐릭터였습니다. 왜 이렇게 출연시간이 짧으신 건가요, 엉엉. 저는 전작의 진짜 주인공은 시푸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작에서 비중이 팍 줄어버린 것이 더더욱 아쉬웠습니다. 여전히 화면에 등장하실 때마다 레서팬더다운 귀여움의 폭풍이 휘몰아치긴 하지만요. 포가 용의 전사로 선택된 날을 회상할 때의 그 겁나 귀여운 표정 하며, 마지막에 포가 어린 나이에 내면의 평화를 깨달은 것을 보곤 샐쭉한 표정 지으시는데 왜 이렇게 귀여워;ㅁ; 제작진은 3편에서는 시푸의 비중을 다시 돌려놓으라!



타이그리스는 이번편에서 갑자기 히로인으로 각성해버렸습니다! 전편에서는 여자인 줄도 몰랐다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더니 이번편 나오고 나서는 양덕들이 폭주해서 포와 타이그리스의 므흣하고 애들은 보면 안 되는 실은 어른도 보면 정신적 충격을 받을지도 모르는 그림들을 잔뜩 양산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소문이 들리더군요.(먼 산) 전편을 보고 나서는 후속작이 나오면 대륙으로 나가서 참한 팬더 아가씨를 만나는 이야기가 되겠구나 싶었는데 설마 타이그리스를 히로인으로 만들 줄이야. 이번작에서는 떡밥만 깔아놓은 정도고 본격적인 러브라인은 다음편에서나 나올 것 같긴 하지만요.

근데 생각해보면 타이그리스랑 맺어질 확률이 가장 높았던 것은 어렸을 적부터 사형 사매 관계로 자란 타이렁인데, 얘가 잠깐 실수해서 자리 비우는 새에 배 나온 팬더가 와서 낚아챘으니 타이렁이 이 사실을 알면 얼마나 원통할까! 저는 다음편에서는 과오를 뉘우친 타이렁이 컴백해서 소년만화의 라이벌 같은 구도로 활약, 덤으로 타이그리스를 둘러싸고 포와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수라장이 펼치지길 기대합니다!



5인방 중에 타이그리스가 혼자 히로인이 되어버렸지만, 나머지 넷도 공기에 가까웠던 전편에 비하면 꽤 비중이 높아졌어요. 맨티스는 사마귀의 슬픈 숙명을 소재로 시리어스한 개그도 해주고 말이죠.



점쟁이 양은... 아, 양자경이 양이라니 이 무슨 멋진 센스란 말인가! 그녀는 아무래도 전작의 우그웨이와 동일선상에 있는, 무협적인 운명론을 이야기함으로써 이 모든 비극을 만들어낸 원흉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우그웨이보다 훨씬 책임감 있어요. 우그웨이는 별 같잖은 이유로 열심히 살아온 애 하나 절망시킨 뒤에 쿨하게 뒷일은 다 후학들에게 떠넘기고 혼자만 멋지게 우화등선이라는 필살기로 튀어버린데 비해 그녀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셴을 연민하며 그의 광기을 멈추려 노력하죠. 악당 캐릭터인 셴에게 인간미가 부여된 것은 절반 이상이 그녀와 나눈 만담 덕이었습니다. 하지만 정해진 운명을 예언하여 셴을 절망시킨 그녀가 다시 셴과 포에게 더 나은 미래를 선택하라고 말하는 것은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인가. 그런 모순 속에서도 그녀는 마지막까지 과거의 상처를 넘어 올바른 미래를 선택하라고 말하길 멈추지 않았죠.



포의 거울이라 할 수 있는 셴은 공작이라는 종족 특성을 살려서 정말이지 우아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른 캐릭터들과는 달리 싸울 때의 모습이 미려하기 그지없어요. 셴이 쿵푸를 펼치는 모습이 좀 더 나왔으면 하고 아쉬울 정도로 말이죠. 공작성이라는 현란할 정도로 아름다운 배경 속에서 연무하고 아래를 굽어보는 모습 역시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셴은 자신을 가로막는 운명에 대한 두려움으로 눈이 멀어 타이렁과는 달리 돌이킬 수 없는 과오를 저질러 스스로를 몰아간 캐릭터였습니다. 그에게는 동정받을만한 과거가 있었고, 상처받은 영혼이 가질 법한 인간적인 면모가 있었죠. 점쟁이 양을 옆에 두고 미래를 묻는 것은 그가 그만큼 스스로의 미래를 불안해하고 있다는 증거였을 겁니다. 그는 아마 자신의 선택이 그릇되었고, 점쟁이 양의 충고가 진심어린 것이며 옳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거에요. 하지만 예언을 두려워해 팬더들을 학살하기까지 한 그의 과오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것이었죠. 지은 죄가 너무 커서 개과천선 따윈 불가능했어요. 만약 그런 선택을 한다면 지금까지의 셴의 인생은 무엇이 될까요? 가치 없는 것, 그릇된 것을 위해 죄없는 생명들을 몰살시키기까지 했다는 것을 인정해버리면 과연 견딜 수 있을까요? 때로 사람은 자신이 가는 길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동안 쌓아올린 것이 가치없다고 인정할 수 없기에 계속 갈 수밖에 없고 그렇기에 셴은 끝까지 고집스럽게 파멸을 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셴은 점쟁이 양의 진심을 알았고 내심으론 그녀를 가족처럼 여기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부하들 앞에서 그녀에게 구박당해 권위가 손상당한다 해도 한번도 그녀를 핍박하지 않았죠. 그녀를 떠나보내며 미래를 이야기할 때, 그리고 죽음을 앞두고 눈을 질끈 감을 때는 정말로 만감이 교차하는 듯 했습니다. 은근히 소심하고 귀여운 구석도 있는 셴의 성우로 게리 올드만을 캐스팅한 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보는데, 역시 악역 연기로는 공전절후한 내공을 가진 게리 올드만답게 그의 내면을 완벽하게 표현해주었죠.


조금 아쉬운 것은 셴에게도 상처받은 과거가 있었다는 것을 회상을 통해 보여줘서 존재감을 띄워줬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점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또 같이 본 지인의 의견을 들어보니 일부러 이 정도에서 끊은 것 같기도 해요. 이 작품은 어디까지나 전연령이라, 좀 더 작품을 깊이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어른들이라면 모를까, 아이들이 잔혹한 짓을 저지른 악역인 셴에게 감정이입해서 동정하게 되는 것은 곤란할 것 같기도 하거든요. 이 정도면 딱 아이들은 악당을 무찔렀다! 로 신나할 수 있는 수준이고 어른들은 좀 더 깊이 볼 수 있는 그런 균형이 있는 것 같습니다.



덧글

  • 2011/06/03 18:3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로오나 2011/06/03 19:45 #

    디즈니 캐릭들도 겪었죠 그러고보니.(...)
  • 2011/06/03 18:3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로오나 2011/06/03 19:49 #

    네 안에 악이 있기 때문에 넌 안 돼! ...라고 하는 것과 넌 아직 어떤게 부족하니 더 노력하자, 는 다르죠. 여기서 우그웨이는 전자를 던져놓고 애 폭주하게 만든 거고. 그런 다음 또 문제 일어나니 뒷수습은 그냥 애들한테 맡기고 필살 우화등선으로 폼잡으며 튀기 신공을 시전하셨습니다.(...) 기본적으로 너무 선문답형 캐릭터라서 참 무협스럽긴 한데 하는 짓이 인간적인 납득은 안 가요. 차라리 그냥 노쇠해서 갈때가 되었다는걸 보다 노골적으로 보여주었으면 좋았을텐데...

    2편의 '운명'이 선택에 의해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 그려진 것에 비해 1편은 보다 절대적인 무언가로 그려진 면이 있어서(마치 너는 천살성의 후예인 천살성인!(응?)) 당시에는 많은 반감을 불러왔고 1에도 무한애정을 품은 저도 그런 부분은 좀 싫었어요.

    전 2편에 포퐁감동해버려서 3편에 대한 기대치는 좀 낮추고 있습니다. 뭔가 슈렉이 드림웍스의 패턴을 한번 그려낸 느낌이라서 3편에서 한번 망찍고 4편에서 좀 더 잘할 가능성도 있고... 이러다 3도 잘해주면 존나조쿤! 이고.
  • balbarosa 2011/06/04 00:58 # 삭제

    진지하게 읽다가 천살성인에서 웃었습니다. H 작가의 그 작품 언급이 맞다면 의외로 좀 매니악하지 않은지.
  • Charlie 2011/06/03 18:37 # 답글

    센은 자신의 운명을 알았지만 그 운명으로 달려가기로 마음먹으면서도 절대로 추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지막 순간의 그 체념(..포기라기보다는 자신이 받을것을 받는다는 그..)의 표현이 너무 간결하게 잘 표현되어있더라고요..
  • 로오나 2011/06/03 19:49 #

    눈을 질끈 감는 표정이 진짜 만감이 교차하죠. 그는 세상에 많은, 알면서도 파멸을 향해 질주하는 어른이었습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의 거울이죠.
  • Charlie 2011/06/03 18:37 # 답글

    그런데.. 중국에선 왜 이걸 불매한다고 하던가요? ;;
  • 로오나 2011/06/03 19:50 #

    아마 우리의 팬더를 갖고 미국 애들 주제에 돈벌이를 해먹다니~! ...라는 이유였던 것 같던데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이게 1편 때의 이야기라서.
  • 동굴아저씨 2011/06/03 19:50 # 답글

    그런데 성우가 안젤리나 졸리라는 것만 빼면 어딜봐서 타이그리스가 여자인겁니까...(멍)
    ㅅㄱ가 없잖아요!ㅅㄱ가!!!(집착)
  • 로오나 2011/06/03 19:50 #

    그래서 좋다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취향은 존중해야...(어이)
  • 루필淚苾 2011/06/03 20:14 # 답글

    셴의 비하인드 설정을 보면, '병약한 알비노로 태어나서 후계자로 부적합하다는 이유로 부모에게 배척받는 바람에 점쟁이 할멈이 데려가서 키웠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셴과 점쟁이 할멈 사이에 오가는 애틋함이 이해갑니다. 사실, 전작에서는 타이렁이 예상 외로 동정받는 바람에 제작진도 놀랐다는 글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 후속편에서 셴의 과거나 비하인드 스토리를 자세히 다루지 않은 이유도, 악역인 그가 예상외로 동정받을지도 모른다는 우려 탓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신이 가는 길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동안 쌓아올린 것이 가치없다고 인정할 수 없기에 계속 갈 수밖에 없다' 이 말씀 역시 동감합니다. 타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흔히 악역이 하는 대사가 있지요. '돌이키기에는 너무 멀리 와 버렸어' 실로 왕족다운 포스와 최후를 보여주기에 손색이 없었던 셴이 있었던지라, 그만큼 아쉬움도 큰 쿵푸팬더2였습니다. 영문 사이트에서도 '최후에 그는 자신의 운명을 초연히 받아들인다'는 구절을 보고 전율하기도 했습니다.
  • 로오나 2011/06/04 16:47 #

    제가 봐도 셴의 과거 부분을 어느 정도 선에서 절제한 것은 그런 의도로 보입니다.

    근데 그 비하인드 설정 오피설인가요? 또 작중에 드러난걸 보면 부모 밑에서 잘 크다가 사고쳐서 쫓겨났단 식인데...
  • JOSH 2011/06/03 20:24 # 답글

    > 덤으로 타이그리스를 둘러싸고 포와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수라장이 펼치지길 기대합니다!
    다음편은 양부와 친부가 포를 둘러싸고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수라장임.

    > 하지만 그녀는 우그웨이보다 훨씬 책임감 있어요.
    이번 편의 제악의 근원 아닌가요!?

    --

    전편은 참 화면이 화사했는데, 이번은 이야기 주제가 무거워서 인지
    무대가 전반적으로 어둡고 칙칙한 느낌이었습니다.

    수로로 배들이 비집고 나가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어요.
    나가서 포진하는 장면 멋있었음... (시망이었지만..)

    ... 거기서 포가 각성하는 장면은 황비홍 1편이 생각났습니다.
    아무리 쿵푸를 연마해도 총에는 이기지 못한단 말이다!!!!

    그리고 여전히 팬더 꼬리를 검게 칠해놨더군요.
    그냥 밀고 나가는건가.... -,-

    장 클로드 반담이 누구 역인가 하고 궁금했었는데....
    끝나고 크레딧을 보니... =ㅁ=
    어쩐지 수로싸움에서 배위로 올라오고 나서 다리찢기를 하더라....
  • 로오나 2011/06/04 16:48 #

    우그웨이처럼 뒷일은 너희한테 맡길게 하하하 하고 튀어버리진 않잖아요.(...)

    이번에도 아이맥스3D로 보면 충분히 화사하고 아름다운 화면구성.(...)
  • 잠본이 2011/06/03 23:00 # 답글

    >타이그리스랑 맺어질 확률이 가장 높았던 것은 어렸을 적부터 사형 사매 관계로 자란 타이렁인데, 얘가 잠깐 실수해서 자리 비우는 새에 배 나온 팬더가 와서 낚아챘으니 타이렁이 이 사실을 알면 얼마나 원통할까!

    근데 솔직히 타이렁과 타이그리스 사이에는 별 감정이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타이렁도 타이그리스도 시푸에게만 유난히 집착했었기에 정작 서로에 대해서는 생각을 잘 안해본 것처럼 느껴지더군요.

    >셴은 점쟁이 양의 진심을 알았고 내심으론 그녀를 가족처럼 여기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남들 앞에서는 폭군놀이 하다가 양할멈 앞에서만 츤데레가 되는...
  • 구하 2011/06/04 06:50 # 삭제

    타이렁 자신이 자리 비운 새 듣보잡 팬더가 와서 낚아채서 원통한 사냥감은 사매가 아니라 사부, 시푸일 겁니다. 타이렁도 타이그리스도 오직 시푸의 색기에만 홀려 퍙생 그 하나만 바라봤죠. 하지만 시푸는 자신에게 별로 반응 안하고 시시껄렁한 국수집 거위에게 더 집착하는 팬더에게 자존심이 상해 은근히 집착하게 되는데...

    양할멈 역시 어지럽게 방황하는 센의 마음은 받아주지 않고(옷 먹기 등 추한 꼴도 맘 편히 보이다가.), 그 앙큼한 시푸를 자빠뜨린 팬더에겐 호기심을 가지고 은근히 호감을 사려 시도합니다.(구해줄 때 상처받은 은거기인 연출이라든가.)

    작품내 먹이사슬 피라미드의 최정점은 누가 봐도 팬더!

    아아, 한평생 자기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농락하며 재미보던 죄많던 시푸도 양할멈도 늘그막에 그만 임자를 만나버린 게죠. 업보로다, 업보...
  • 로오나 2011/06/04 16:48 #

    마, 마성의 팬더...!
  • 아스모 2011/06/03 23:18 # 답글

    저는 악행을 저지를 때마다 불안하게 흔들리던 셴의 눈동자가 기억에 남더군요.
    옆도 뒤도 보지않고 망설임없이 악의 길을 걷겠다!!는 태도가 아니라 끊임없이 자기 자신에게는 이대로 괜찮아?하고 자문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어요...
  • 로오나 2011/06/04 16:49 #

    이렇게 해야만 해, 나는 틀리지 않았어, 였는지도 모르죠.

    어쨌든 보면 볼수록 상상하고 해석하는 매력이 있는 캐릭터였습니다, 셴은.
  • 이쥬 2011/06/03 23:22 # 답글

    타이그리스와 포 사이에서 애기가 나오면 호랑이몸에 팬더무늬일까요, 팬더몸에 호랑이 무늬일까요(...
    보는 내내 그 생각만 들었..(..
  • 동키X드래곤 2011/06/04 08:50 # 삭제

    드림웍스에는 당나귀와 드래곤의 하이브리드도 있으니 적당히 섞어서 귀엽게 태어나겠죠? ..음
  • 로오나 2011/06/04 16:49 #

    배가 나왔냐 아니냐도 꽤 중요...
  • 2011/06/04 01:5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로오나 2011/06/04 16:50 #

    전 왕십리 아이맥스3D에서 한번만 더 보려고 생각중입니다.
  • 2011/06/04 04:21 # 답글

    그 팬아트들 어디가면 볼 수 있습니꽈!!!!!!!!!!11
  • 로오나 2011/06/04 16:50 #

    그, 글쎄요. 저도 풍문으로만 들은지라...
  • 야크트 2011/06/04 11:40 # 답글

    가장 웃겼던 장면 한 가지는 드림웍스 로고 나올 때, 우그웨이 대사부가 낙시하는 장면이었어요.

    아주 시작부터 뻥 터지더라구요.
  • 로오나 2011/06/04 16:50 #

    그분은 로고로 가셨죠.(...)
  • 남채화 2011/06/04 15:17 # 답글

    다소 무책임한 우그웨이도 좀 문제긴 하지만 타이렁의 화내는 타이밍도 정상의 범주가 아니었죠...

    우그웨이가 타이렁은 용의전사가 아니라고 하는 시점에서 폭주한 것도 아니고 마을까지 내려가서 화내면서 마을사람들을 공격하고는 제이드 펠러스로 달려간거니까요..;;;
    이 무슨 뒤늦은 열폭;;

    흡사 보스방에서 던전 시작지점까지 갔다가 다시 보스방으로 폭붕 질주하는 느낌...
  • 로오나 2011/06/04 16:51 #

    왠지 보면서 얘 실은 풀 죽어서 터덜터덜 마을로 갔다가 술 한잔 먹고 폭주한게 아닐까 싶기도.(...)
  • 잠본이 2011/06/04 20:50 #

    러닝타임을 늘리기 위한 제작진의 농간인 겁니다. 타이렁은 감독에게 지시받은 대로(스토옵)
  • 남채화 2011/06/04 15:21 # 답글

    그리고 1편과 2편 사이에 특별영상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 왜 슈렉 크리스마스 스페셜 처럼)
    5인방의 과거이야기를 다룬것 하나와 제이드 펠러스에서 연회를 담당하게 되는 포의 이야기가 있다던데
    조만간 케이블에서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로오나 2011/06/04 16:51 #

    TV 시리즈도 만든다고 하더니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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