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 OS '크롬북' 정식 발표, 예상 이상이다


마침내 구글 크롬OS가 공식 발표되었습니다. 2009년 7월에 첫공개된 이후로 참 오랜 시간이 흘렀군요. 그동안 웹브라우저 크롬은 벌써 정식버전이 11.0에 도달해버렸고요. 크롬OS를 탑재한 제품들은 처음에는 크롬 OS 넷북, 그 다음에는 크롬 노트북으로 불리더니 결국 크롬북으로 명명되었습니다. 크롬북이라니 참 단단할 것 같은 네이밍 센스로군요. 특징은 8~10초만에 부팅할 수 있다는 점과 긴 배터리 수명, 클라우드 기반이라 항시 3G와 무선 랜 등을 통해 인터넷에 연결되어있어 웹에 데이터가 저장되며, 구글 계정을 통해 어디에서나 서로 다른 기기에서도 항상 동일한 경험을 유지할 수 있고, 하나의 크롬북을 각자 원하는대로 다르게 설정해서 쓰는 것도 가능합니다. 많은 웹 앱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2주마다 OS가 자동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최신 버전으로 유지해주며, 하드웨어 보안 칩을 통해 안정성을 강화했습니다. 사용자가 웹 앱을 웹상에서, 혹은 크롬 웹 스토어에서 웹 앱을 찾아서 이용할 수 있지만 G메일이나 구글독스 같은 핵심 앱은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크롬 웹스토어의 경우 웹 앱 판매시 발생하는 수익의 5%만 구글이 가져간다는 것도 개발자들에겐 중요한 점일 듯.

또한 정식 런칭 전에는 그냥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으면 완전히 바보였는데 이제는 G메일, 구글 캘린더, 구글독스를 비롯한 몇몇 앱들은 오프라인에서도 사용 가능해서 조금 덜 바보가 된다는 것이 강점. 웹에 접속하지 않으면 의미 없는 앱들을, 한번 접속해서 데이터를 읽어들인 상태에서는 오프라인에서도 쓸 수 있다는 것이죠. 미디어 플레이어 등에도 좀 신경을 썼고 넷플릭스 등의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앱들도 제공되어서 미디어 재생 + 다른 작업이라는 개나 소나 다하는 멀티태스킹은 됩니다.

일단 정식 발표와 함께 삼성과 에이서에서 제품을 발표했는데 6월 15일부터 미국에 출시될 것이며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네덜란드, 이태리에도 판매할 예정이라는군요. 물론 우리나라 출시에 대한 이야기는 없음.(...)


삼성의 센스 시리즈5 크롬북은12.1인치 1280 x 800 디스플레이, 인텔 듀얼코어 아톰 N570 1.66GHz 프로세서, 2GB 메모리, 16GB SSD, 2.01센티미터의 두께, 2개의 USB포트, 8.5시간 배터리, 1.5킬로그램. 개인적으론 블랙보다는 화이트가 예뻐보입니다. 가격은 WiFi 버전의 경우 429달러, 3G 버전의 경우 499달러. 미국시장에서는 3G 버전을 통신사인 버라이즌을 통해 구입할시 월 31달러로 월간 100MB의 데이터 용량을 제공받으며 쓸 수 있습니다.


에이서 제품은 11.6인치 1280 x 720 디스플레이, 인텔 듀얼코어 아톰 N570 1.66GHz 프로세서, 2GB 메모리, 16GB SSD, 두 개의 USB 포트, 6시간 배터리, 1.34킬로그램. 3G 버전의 경우 399달러. 미국시장에서는 3G 버전을 통신사인 버라이즌을 통해 구입할시 월 31달러로 월간 100MB의 데이터 용량을 제공받으며 쓸 수 있다는 점은 삼성과 동일. 배터리가 2시간 더 가냐 아니면 0.2킬로그램이 더 가볍냐의 승부일 듯.


크롬북의 특이한 것은 구매 뿐만 아니라 대여도 가능하다는 것. 비즈니스용으로는 월 28달러에, 교사와 학생 등에게는 월 20달러에 제공됩니다. 이건 좀 메리트가 있어보이는군요.



데스크탑도 발표되긴 했습니다. 삼성이 내놓은 크롬박스. 기업용 크롬북으로 서비스 + 하드웨어 솔루션이며 비즈니스용으로 월 28달러에 대여 이용이 가능한 게 이 물건. 그냥 크롬북의 데스크탑 버전으로 이해하면 되겠지요.


개인적인 감상은... 지금까지 예상했던 것보다 한층 더 메리트 찾기가 진짜 힘들어 보임.(...) 그나마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웹 앱 중 일부는 오프라인에서도 이용할 수 있어!'와 '우리 물건은 대여 이용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돈을 아낄 수 있어!'와 'OS가 가벼워서 같은 스펙에서 윈도우보다 쾌적하게 돌아가!' 정도? 윈도우 라이센스 비용 빼니까 엄청 저렴해질 거라고 설레발치더니 오히려 넷북보다도 훨씬 비싸다는 부분은 예상을 초월해주는군요. 그런 주제에 아톰 쓰고 있어서 성능적인 메리트도 전혀 없고요. 그나마 가격이 한 199달러~249달러쯤으로 나왔으면 오오! 싸다! 싼 것만은 진짜 메리트다! 해줬겠는데 이건 그야말로 자비심이 없는 가격. 통신사 약정 끼고 판매하는 월 31달러의 가격도 전혀 싸게 느껴지지 않고 제공되는 데이터 용량은 쥐꼬리만한 100MB. 이걸 대체 누구 코에 붙이라고 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노트북 형태를 원한다면 그냥 넷북을 쓰는게 훨씬 낫겠고 저 가격에 차라리 울트라씬을 사면 더 좋을 것 같고, 그도 아니면 그냥 태블릿을 사도 저거보다는 더 쓸모있을 것 같군요. 사실 허니컴 태블릿이야말로 크롬OS의 생존을 위험하게 만드는 존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덧글

  • 계란소년 2011/05/12 20:41 # 답글

    웹앱 수준이 다 그게 그건데(트윗덱 처럼 간간히 쓸만한 놈도 있지만) 저걸 돈주고 살 사람이 얼마나 될자도 의문이고...크롬 웹앱도 광고 무료판 중심으로 돌아갈 거 같네요. 몇가지 리뷰를 봤는데 별로였던 건 유투브 1080p가 약간 버벅인다는 거. 아아 정녕 아톰의 한계인 것인가.
  • 로오나 2011/05/12 20:55 #

    아무리 OS 가벼우니 뭐니 해봤자 그 수준이면 뭐 그냥 꿈도 희망도 없군요.

    이게 소기의 성과를 거둔다면 오로지 그냥 대여라는 시스템 때문이 아닐까.
  • 렌즈캣 2011/05/12 20:44 # 삭제 답글

    제 생각도 아무리 크롬 앱스토어가 커져도 될만한건 허니컴에서 다 되는 마당에 호기심에 한번 살거 외에는 그리 큰 매리트가 느껴지지 않은데요, 차라리 허니컴이랑 OS를 통합해버리던가 하는게 좋지 않을런지....
  • 로오나 2011/05/12 20:56 #

    장기적으론 그렇게 될지도 모르는데... 뭐 어쨌건 '스마트폰보다도 할 수 있는 것이 적은 OS'를 '윈도우 넷북보다 비싸' 팔아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 크로이 2011/05/12 20:58 # 답글

    와이 파이가 429 달러... 아수스의 허니컴 태블릿이 저거보다 싸게 나온 거 같던데 저건 무슨 장대한 삽질이랩니까.
  • 로오나 2011/05/12 21:42 #

    399달러죠. 키보드가 별매긴 하지만.
  • 가라나티 2011/05/12 21:07 # 답글

    윗분도 언급하셨지만 정말 장대한 삽질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군요.
    진짜 가격이라도 좀 후려쳤어야 아, 그나마 메리트가 있구나...하는 말이 나올텐데 이건 뭐...-ㅁ-;;;
  • 로오나 2011/05/12 21:42 #

    자비심 없는 가격에 대략 정신이 멍해집니다.
  • Niveus 2011/05/12 21:28 # 답글

    이거 왜 써? 소리가 절로 나오는;;;
    당장에 온라인연결 끊어지면 잉여인건 변함이 없군요. --;;;
  • 로오나 2011/05/12 21:43 #

    아무리 웹 앱을 오프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해봤자 웹 앱은 오프라인 앱에 비하면 기능적으론 잉여인 데다가인터넷 안되면 당연히 잉여.(...)
  • WSID 2011/05/12 21:40 # 답글

    Chrome OS로 Angry Bird를 플레이 할 수도 있고(크롬 웹스토어에 올라왔네요;;), 식물 대 좀비도 플레이는 할 수 있지만,...
    Chrome OS가 꿈도 희망도 없는 것은... 변함이 없군요..;;
  • 로오나 2011/05/12 21:42 #

    그리고 그것은 윈도우 노트북에서 크롬을 켜면 할 수 있지요.(...)
  • 이야기정 2011/05/12 22:46 #

    심지어 IE9에서 화난새가 돌아갑니다. (?!?!)
  • 로리 2011/05/12 21:41 # 답글

    가격만 어찌 더 싸게 했으면 메릿이 있을지 모르는데.. 당장 저만해도 넷북에서 구글 독스와 구글 서비스들을 잘 사용하고 있어서 빠릿빠릿하게 동작하는 싼 구글 넷북이 있으면 싶었는데.. 가격을 보니 그저 먼산...
  • 로오나 2011/05/12 21:43 #

    199달러였다면 호오? 했겠지만 499달러면...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 로리 2011/05/12 21:49 #

    199달러에 약정만 잘 되었으면... 진짜 딴짓(?) 못하게 보급시키는 머신으로 좋을텐데요
  • 로오나 2011/05/12 21:58 #

    그래봤자 웹서핑과 구글톡이야말로 딴짓의 원천.(...)
  • 국사무쌍 2011/05/12 22:07 # 답글

    저 엑세스 박스는 생긴게 참 고소미하게 생겼네요[....]
  • 로오나 2011/05/12 22:27 #

    그렇잖아도 말이 많이 나오긴 하더군요.
  • 업무용인듯.. 2011/05/12 22:25 # 삭제 답글

    허니컴태블릿을 더 잘 팔리게 하기 위한 첩자 혹은 팀킬용 제품일까요? ^^;
    한국에선 발매도 안되겠지만 아무리봐도 소비자용보다는 기업용으로 만든거 같네요
    한달에 1인당 28달러를 대량구매와 장기사용으로 가격을 낮춘다면
    인터넷/네트워크 로 업무 보고 직원들 딴짓 완전 봉쇄에 보안문제도 해결이니..
    (pc업계와 비싼 라이센스로 윈도 비싸게 팔아먹던 ms엔 재앙이네요..)
  • 로오나 2011/05/12 22:28 #

    딴짓을 봉쇄한다... 는 점에 대단히 회의적입니다. 딴짓의 주인공은 웹서핑, 채팅(구글톡), 트위터가 되거든요. 동영상 재생도 되거든요. 애당초 딴짓을 막고 싶으면 인터넷을 막아야 하는데 이건 인터넷 그 자체니.(...)
  • 나인테일 2011/05/12 22:34 # 답글

    크롬 : 웹 브라우저에 약간의 네이티브 앱이 제공됩니다.
    허니컴 : 웹 브라우저에 약간의(...) 네이티브 앱이 제공됩니다.

    .... 뭔가 양 쪽 상황이 별반 다를게 없어 보이기도..;;;;
  • 로오나 2011/05/12 22:48 #

    허니컴은 멀티터치가 지원되며, 기기의 휴대성이 보다 뛰어나고, 키보드 액세서리를 통해서 크롬북이 하는 정도는 할 수 있으며, 광시야각 패널을 쓴 기기가 많고, 1080p 동영상도 원활히 재생하는 기기가 많이 나올 예정이죠. 물론 테구라2를 쓴 놈들 말고...
  • Spearhead 2011/05/12 22:35 # 답글

    크롬만 가지고서는 튼튼하다고 할 수 없지요, 바나듐을 합금해야(...)
    단순사무작업을 위한 기업용으로는 어느정도 매력이 있어보이긴 하는데, 과연 시장 반응이 어떨 지는 역시 미지수군요;
  • 로오나 2011/05/12 22:42 #

    정말로 구글 앱스로 모든걸 해결할 수 있는 정도의 업무만 처리한다면야...
  • 윤소정 2011/05/12 23:45 # 답글

    21세기판 하이텔 단말기(...)
  • gz 2011/05/13 00:02 # 삭제

    부정할 수 없다.(..)
  • 로오나 2011/05/14 10:29 #

    정말로 딱 그거죠.
  • gz 2011/05/13 00:01 # 삭제 답글

    동기화만 편리하게 되면 클라우딩 그까이꺼;;
    어느 회사가 어디로 새어나갈지도 모르는, (공격대상이 될 것이 뻔한) 타기업 서버에다가기밀을 보관하는 리스크를 감수하겠어요;;
  • 로오나 2011/05/14 10:30 #

    뭐 그래도 클라우드 서비스 자체는 잘 되고 있으니까요-_-;
  • Gony 2011/05/13 00:03 # 답글

    음... 어지간한 엔터프라이즈용 서비스들이 웹(클라우드 포함)으로 잘 되어있는 기업에서는 매리트가 있을 수도 있지요... 사실 저만해도 업무용으로 레노보의 T410 쓰고 있는데 이놈 퍼포먼스 다 끌어올릴 만한 일 전혀 안하거덩요 ㅡ,.ㅡa 그리고 사실 딴짓 봉쇄를 물리적으로 막는 회사는 그다지 좋은 회사가 아닐 확률이 크지요 ㅎㅎ 괜찮은 회사들은 그런거 봉쇄 안해도 직원들이 알아서 일 잘한다는...
  • 로오나 2011/05/14 10:30 #

    기업용으로는 대여라는 점 때문에 메리트를 가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업무가 구글 앱스로 충분하다면 말이죠.
  • 천하귀남 2011/05/13 07:53 # 답글

    오프라인 구동 웹앱이 저런거에서 전용으로 돌아가라고 만든게 아닌디....
    넷북사서 크롬 깔고 쓰는것과 나을것이 뭔지 모르겠군요.
    AMD퓨전CPU들어간녀석이 요즘 참 참하던데...
  • 로오나 2011/05/14 10:31 #

    나을 것은 찾기 어려운데 못할 것은 찾기 참 쉽겠죠.

    자카테는 근데 가격 절대치가 싸다고 보기엔 미묘. 대체로 OS 미탑재 모델들이기도 하고...
  • 다물 2011/05/13 09:27 # 답글

    계륵도 안되는거 같아요. 최소한 오픈오피스 정도는 되야 업무용으로 쓰죠
  • 로오나 2011/05/14 10:31 #

    구글 독스의 성능은... 뭐 스프레드 시트 등이 되긴 하지만 그냥 글 작성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워드패드 미만;
  • Ha-1 2011/05/13 10:14 # 답글

    이님들 크롬북의 진짜 가치를 모르는군요. 국세청이나 검찰에서 압수수색 나왔을때 컴 털어도 자료는 전부 구글 클라우드서버에 있어서 소용없다는거. (이봐)
  • maxi 2011/05/13 12:15 #

    이거 농담 아닙니다 -_-;;;
  • LoveLive 2011/05/13 14:59 # 삭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작은소망의아스카 2011/05/13 16:18 #

    그러고보니 ㅡ_ㅡa... 일부 비밀 장부 만드는 분들께서는 호응이 가실지도..
    but... 중요한 서류를 클라우드 서버에 놓는 다는것 자체가... 아무리 보안 잘되있어도 위험하니..

    실제로 할 사람이 없겠죠 ㅡ_ㅡa...
  • SCOTT 2011/05/14 00:27 # 삭제 답글

    분명 구글이 이걸 만든 이유가 있을것인데 그게 궁금해지는군요.
    가격이야 첫제품이니 지금은 간보느라 저렇게 나와도 만에 하나 성공이라도 하게 되면 떨어질 여지는 있겠죠..
    그것보다도 아무짝에도 쓸데없어보이는 놈을 왜 만들었는지 구글의 목적이 궁금합니다.
    하드웨어 유통에 관여하려는 교두보가 필요한 것이라면 이미 넥서스원 등의 경험으로 거의 포기한줄 알았는데..
  • 로오나 2011/05/14 10:32 #

    뭐 크롬박스인지 액세스 박스인지... 어쨌거나 기업용으론 메리트가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구글 앱스로 업무가 다 처리될만한 곳이라면 저렴한 가격에 대여헤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소비자용으로는...
  • SCOTT 2011/05/14 00:29 # 삭제 답글

    그나저나 약 30만원 정도의 완납 가격에 1024급 해상도, 3G, GPS, 카메라, 동영상이 원활히 잘되는 태블릿이나 좀 나왔으면 좋겠는데 (=갤럭시탭이 가격만 싸지면 됨) 그딴 건 끝까지 안나오고 이런거나 나오는군요.
  • 로오나 2011/05/14 10:33 #

    갤탭 조건이 많이 내려갔다고 들었는데 아직 거기까지 안내려갔나요? 뭐 쓰는 입장에서는 웹서핑, 안드로이드로 할 수 있는 각종 스마트폰스러운 작업들, 그림 보여주기, 이북, 동영상 플레이어 등등의 용도로는 갤탭을 너무 잘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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