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 : 언리미티드> 카 재난 블록버스터



분노의 질주 시리즈 5번째. 그래서 원제는 Fast Five. 전작 '분노의 질주 : 더 오리지널'의 엔딩에서 곧바로 이어지는 스토리인데 여전히 시리즈 3번째이자 이니셜D 팬무비외전이었던 '패스트 & 퓨리어스 : 도쿄 드리프트'보다는 이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인 배우 성강이 연기하는 캐릭터 한이 멀쩡히 살아서 등장하는데 이번에는 전편과는 달리 제법 비중 있는 조연으로 나옴. 그런 부분을 알아볼 수 있다면 좋지만 사실 그런 스토리적인 연관성 따위는 다 집어치우고 막나가는 녀석들이 모여서 멋진 차를 타고 폭주하면서 다 때려부수는 것만 즐겨도 되는 영화.


개인적으론 재미있으면서도 미묘했는데 액션 영화로서는 재미있었지만 분노의 질주 시리즈로서는 기대 이하였기 때문. 역시 주인공도 악역도 간지나는 차를 타고 나와서 목숨을 건 레이스를 벌여주는 질주본능을 기대했는데 그냥 멋진 차를 타고 물량공세를 하는 적들로부터 달아나는 도주극 카 액션, 아니 재난 블록버스터가 기다리고 있었달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금고 끌고 달리기는 살짝 상상을 초월해주는, 이제 헐리웃도 수십년 동안 있는 허풍 없는 허풍을 다 떨었기 때문에 슈퍼히어로물이나 SF물이 아닌 한 기존의 것을 조합하고 증폭해서 보여주는 것이 고작이라고 단정지었던 인식을 날려버리는 황당한 일격이었습니다. 머릿속으론 저게 절대 말도 안된다고 열심히 씹어대면서 차 두대로 10톤 짜리 커다란 금고를 끌고서 달려가면서 도시 하나를 초토화시키는 꼴을 보고 있노라니 그야말로 이놈들 진짜 바보 같지만 멋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와하하 웃어버리게 되더군요. 솔직히 이 자식들 해도해도 너무합니다. 아무리 봐도 금고에 든 돈보다 이놈들이 달리면서 부순 피해금액이 훨씬 커보일 정도니 원. 그런데도 정상참작을 해서 24시간 유예를 준다는 홉스(더 락)도 제정신은 아니지.


빈 디젤 vs 더 락의 혈투 부분은 프로레슬링스러운 기술들이 많이 터져서 재미있었는데, WWE 팬들이라면 아마 저보다 훨씬 즐겁게 볼 수 있을 장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마지막에 노골적으로 후속작 떡밥 깔아두는 것을 보니 더 락은 이제 정규멤버로 출연해주지 않을까 싶은데 다음번에는 액션도 액션이지만 운전대 잡고 질주 좀 해주셔야 하지 않을까.

근데 개인적으론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그런지 마지막으로 나온 떡밥은 뭔지 잘 모르겠음. 혹시 전작에서 죽은 레티(미쉘 로드리게즈)가 부활했다는 건가? 만약 그렇다면 계속 시리즈가 진행될 경우 슬슬 초능력 클론 군단이나 외계인과 클래식 스포츠카로 레이싱을 벌여서 이긴다는 스토리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지도.








덧글

  • 노란 2011/04/23 18:29 # 답글

    분노의 질주는 1,2 편이 가장재미있었어요
  • 로오나 2011/04/23 18:33 #

    개인적으론 2편보단 더 오리지널이 좋았습니다. 어쨌든 빈 디젤이 나와줘야...
  • 라쿤J 2011/04/23 18:34 # 답글

    호, 혹시 락 바텀이라도...?![...<<]
  • 로오나 2011/04/23 18:36 #

    락 바텀은... 음. 안나왔던 것 같아요.(가물가물)
  • 작두도령 2011/04/23 18:54 # 답글

    마지막 떡밥의 결론은 전편에서 레티가 안 죽었다는거 아닌가요?
    전편에 죽여놓고 뜬금없이 살리는 설정에선 괴리감이 좀 느껴지긴 했습니다만;;;
  • 로오나 2011/04/23 20:22 #

    아 역시 레티 맞나요? 미쉘 로드리게즈인지 잘 모르겠어서;
  • 달리는 바위 2011/04/23 20:29 # 답글

    홉스가 정상참작을 해 줄 수 있었던 건 박살난 곳이 미국이 아니라 브라질이어서인 듯……
  • 로오나 2011/04/24 16:57 #

    역시!?
  • 샤유 2011/04/23 21:24 # 답글

    어떻게 하면 성강도 살려낼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이 시리즈는 굉장해서요.
  • 로오나 2011/04/24 16:57 #

    뭐 그냥 영원히 도쿄 드리프트 전의 이야기만 해도 되죠.(...)
  • .. 2011/04/24 03:42 # 삭제 답글

    어느 블로그에서 1-2-4-5-3 이라고 봤던 거 같은데 전 다 봤으면서도 그냥 순서에 납득했답니다..ㅎㅎ;;

    덧글에 스포일러가 있네요..;;

    덧글대로 그사람 맞습니다..Do You Believe the Ghost? (오리지널 본 사람들에겐 스포일러? ㅎㅎ;;)

    중반에 약간 지루한 감이 있지만 확실한 후반이 있어 전 거의 이탈리안잡 보는 재미를 느꼈답니다..거기에 생각도 못한 보너스 영상까지..^^
  • 로오나 2011/04/24 16:57 #

    어쨌든 도쿄 드리프트가 종착지인 것만은 분명해보입니다. 요는 언제 거기 도달하냐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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