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박스오피스 '위험한 상견례' 혼자만 호황기

북미도 전체적으로 비수기였지만 우리나라는 진짜 처절할 정도로 관객수치가 낮아졌습니다. 극장가 보릿고개 어쩌고 하는 기사가 나올 정도면 말 다했죠. 실제로 박스오피스 흥행성적도 보면 이게 진짜 맞나 의심될 지경.


그중에서 '위험한 상견례'만은 달랐습니다. 마치 10위권의 작품들이 골고루 나눠가져야 할 관객을 모조리 쓸어담은 듯 2주차 주말에도 45만 2천명이 들었고 누적관객은 137만 4천명이 달하고 있습니다. 누적 흥행수익은 103억원.


2위는 '써커 펀치'가 차지했습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의 신작 블록버스터로 화제가 되었지만 한발 빨랐던 북미 개봉 때부터 혹평이 난무하면서 우리나라 개봉 후에도 일반인은 범접할 수 없는 괴작으로 이름을 날렸죠. 279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9만 6천명, 첫주 11만 3천명이 들었고 흥행수익도 8억 9천만원에 그쳤습니다. 양아버지에 의해 정신병원에 갇히게 된 소녀가 그곳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탈출의 열쇠인 다섯 개의 아이템을 찾기 위해 상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미션을 펼치는 이야기.


3위는 전주 7위에서 수직상승한 '내 이름은 칸'입니다. 이 영화 상당히 흥하는군요. 하지만 3위 주말관객수가 8만 6천명이라니 진짜 극장가의 가뭄; 누적관객은 22만 3천명, 누적 흥행수익은 16억 8천만원.


4위는 전주 그대로 '그대를 사랑합니다'입니다. ...저 이 영화 진짜 무서워요. 이거 4위만 6주째 잡고 있습니다. 관객수는 좀 떨어지기 시작했지만 어떻게 이럴수가 있나 싶을 지경; 주말 6만 6천명, 누적 150만 3천명, 누적 흥행수익 110억 4천만원.


5위는 '라스트 나잇'입니다. 280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5만 9천명, 첫주 7만 2천명, 흥행수익 5억 6천만원. '아바타'의 샘 워싱턴, '캐리비안의 해적'의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의 '라스트 나잇'도 개봉. 이거 왠지 북미 쪽에는 아직 개봉이 안된 상태로군요. 뉴욕 상류층의 3년차 커플이 서로 다른 상대하고 바람 피우면서 무게 잡는 스토리.(...)


6위는 전주 3위였던 '줄리아의 눈'입니다. 주말 5만명, 누적 20만 6천명, 누적 흥행수익 15억 9천만원.


7위는 전주 2위였던 '킹스 스피치'입니다. 주말 4만 6천명, 누적 77만 5천명, 누적 흥행수익 57억 1천만원.


8위는 '황당한 외계인 : 폴'입니다. 171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4만 1천명, 첫주 4만 7천명, 흥행수익 3억 5천만원. 사이몬 페그, 닉 프로스트, 제이슨 베이트먼 주연으로 외계인을 너무 좋아하는 양덕들이 지구에 온지 60년이나 된 음주가무와 음담패설을 즐기는 ET를 닮은 외계인 폴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한바탕 대소동.


9위는 전주 6위였던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입니다. 빠르게 사라질 기세로군요. 주말 1만 6천명, 누적 30만 9천명, 누적 흥행수익 22억 7천만원.


10위는 전주 5위였던 '월드 인베이젼'입니다. 주말 1만 5천명, 누적 130만 1천명, 누적 흥행수익 97억 3천만원.


이외에는 웹에서 화제가 된 '고백'이 11위에 올라 현재까지 누적 3만 1천명의 관객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이번주 개봉작 중에 눈길 가는 것들을 살펴보자면,


'아저씨'의 후예를 자처하는 '나는 아빠다'가 개봉. 비리형사 종식이 딸 민지를 살리기 위해 더러운 범죄에 가담하게 되는데 그로 인해 억울한 누명을 쓴 상만은 감옥에서 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복수를 결심, 종식은 마지막 희망인 딸에게 이식할 심장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지만 그것이 상만의 아내라는 사실에 절망하게 되고 물러설 곳 없어진 상황에서 상만을 죽이려 하는 이야기. 아빠는 딸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 사람도 죽일 수 있다... 는 이야기인데 기본 설정에서 주인공 측이 워낙 부도덕한 측이라서 관객의 몰입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차라리 딸을 위해 목숨 걸고 악당들을 쳐부수는 영화였으면 와, 흥행하겠다~ 했을텐데. 뭐 다음주면 결과를 할 수 있겠죠. 참고로 여기서 딸 민지 역은 '아저씨'의 김새론입니다.




류승범 주연의 코미디 '수상한 고객들'도 개봉. 업계최고의 안하무인 보험왕 배병우는 어느날 고객의 자살방조혐의로 인해 인생 최대의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똑같은 일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 몇년 전 찜찜한 계약을 맺은 고객들을 찾아나서는데 방심하다간 한순간에 한강물로 뛰어들 기세인 그들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온갖 감언이설과 허세를 총동원, 불순한 의도로 접근했지만 점점 변하게 되는데...




16세 소녀 암살자의 이야기 '한나'도 개봉. CIA 출신의 아버지에 의해 야생에서 완벽한 암살자로 키워진 소녀 한나를 중심으로 한 액션 스릴러. '오만과 편견', '어톤먼트', '솔로이스트'의 조 라이트 감독이 연출했고 '어톤먼트'와 '러블리 본즈'의 시얼샤 로넌 주연, 무려 케이트 블랑쳇이 그녀와 대립하는 역할로 나옵니다. 그외에는 에릭 바나도 나오고요. 16세의 미소녀 살인병기라니 왠지 일본 만화스러운 느낌도 물씬 나긴 하는데, 북미에서는 평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애니메이션 '노미오와 줄리엣'도 개봉. 정원 요정들 '노움'들이 인간의 눈에 띄지 않을 때는 살아 움직인다는 설정으로, 그들만의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 제작사가 '9'를 만들었던 스타즈 애니메이션이라 매우 기대가 안될 뻔 했지만(...) 엘튼 존이 제작과 노래를 맡았으며 디즈니가 배급을 맡았고 감독은 '스피릿'과 '슈렉2'의 공동감독 중 하나였던 켈리 애스버리. 원래는 디즈니에서 제작하려다가 포기하고 외부에서 제작하게 됐다는 우여곡절이 있는 작품으로 성우로 제이슨 스타뎀, 마이클 케인, 제임스 맥어보이, 에밀리 블런트, 패트릭 스튜어트 등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배우들이 참전했습니다. 북미에서는 상당히 흥행했죠.




멀쩡해보이는 스턴트의 달인들이 나와서 전혀 멀쩡하지 않은, 저게 도대체 무슨 짓이야! 싶은 짓을 사정없이 벌여대는 눈물나게 웃기고 좀 고어하기도 한 리얼리티 쇼 '잭 애스'의 세번째 극장판. 미국에서는 TV쇼 시절부터 굉장한 인기였고 극장판 1, 2탄도 상당히 많이 벌었죠.









덧글

  • 수액 2011/04/12 16:43 # 답글

    악 잭애스 3D 보고 싶은데 와이프가 같이 가줄지는 미지수 네요 ㅠ.ㅠ
  • 로오나 2011/04/12 17:11 #

    같이 보실 스타일은 좀 아니지 않을까요^^;;;
  • 파벨 2011/04/12 18:57 # 답글

    잭애스... 충격과 공포가 아니라 입에서 이런 미친X라는말이
    절로 나오게 만들던대..;
  • 로오나 2011/04/14 10:52 #

    예고편만 봐도 그렇네요.(...)
  • Uglycat 2011/04/12 19:01 # 답글

    그리고 이번 주 개봉작들 중에 '수상한 이웃들'도 있더라고요...
    여차하면 '수상한 고객들'과 헷갈리기 쉬워요...
  • 로오나 2011/04/14 10:52 #

    있죠 그것도.
  • 슈나 2011/04/12 20:00 # 답글

    엄마야 잭애스가 !!! 으익 !!!
  • 평민 2011/04/12 20:29 # 답글

    김승우 주연은 왠지... 왠지... 음...
  • 검은장미 2011/04/12 21:52 # 답글

    3D로 잭애스를 보면 무슨느낌일지 ;;
  • 로오나 2011/04/14 10:52 #

    북미에서는 빅히트였죠.
  • 바시 2011/04/12 22:03 # 답글

    잭....잭애스는 진짜...언젠가 한 번 봤는데...와...
    방송 보면서 아무 말도 못하고...그냥 멍하니 '이 미친놈들.'이라고 생각하면서 봤었죠.

    +6주째 4위라니...뒷심 대단하네요.
  • 로오나 2011/04/14 10:52 #

    경이로울 지경.
  • 311123113 2011/04/12 22:28 # 삭제 답글

    그대를 4랑합니다..
  • 내맘대로교 2011/04/13 01:05 # 답글

    잭애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웃길듯
  • 몽몽이 2011/04/13 01:52 # 답글

    위험한 상견례는 딱히 내용보다 천만 관객 기대된다는 식의 바람몰이가 성공한듯
  • 남채화 2011/04/13 20:43 # 답글

    나는 아빠다 이거... 약간 로미오 머스트 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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