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박스오피스 '한나' 호평이지만 흥행은 비수기


지난주에 북미에서는 이번주 우리나라에 개봉하는 '한나'를 포함해서 4작이나 되는 신작이 와이드 릴리즈되었습니다만, 전부 다 지난주 1위였던 '바니버디'에게 완패당하고 말았습니다. '버니버디'는 2주차 주말성적이 첫주대비 42.2%라는 안정된 하락률을 보이면서 2170만 달러를 기록, 누적수익이 6815만 달러에 달하는 중. 역시 귀여운 동물이 나와서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은 강하다! 현재 해외수익도 674만 달러를 벌어들여서 전세계 7489만 달러를 기록 중. 제작비 6300만 달러 회수까진 좀 더 힘내야겠지만 크게 걱정되진 않는군요. 우리나라에는 머나먼 7월 21일에 개봉.


2위는 신작들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Arthur'입니다. 3276개 극장에서 개봉되어서 첫주말 1261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극장당 수입은 3848달러로 영 꽝. 제작비가 4천만 달러로 알려져 있는 상황인데 암울한 스타트입니다그려. 미드 '모던 패밀리'의 제이슨 와이너 감독이 연출한 코미디로 러셀 브랜드, 제니퍼 가너, 헬렌 미렌, 닉 놀테가 출연합니다. 개인적으론 역시 헬렌 미렌 여사님께 눈길이 가는군요. 1981년작의 리메이크 작품으로 부잣집의 망나니 아들 아서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아무래도 로맨틱보다는 코미디 쪽에 훨씬 더 무게가 실린 것 같지만요. 북미에서는 평론가들은 혹평을, 관객들은 볼만하다는 평을 주고 있습니다.


3위는 16세 소녀 암살자의 이야기 '한나'입니다. 2535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1232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극장당 수입은 4861달러로 좋다고 하긴 어려운 수준. 제작비는 3천만 달러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역시나 좋은 스타트는 아닙니다. 북미에서는 적게 벌고 해외에서 만회를 노려봐야할 것 같은데 과연?; CIA 출신의 아버지에 의해 야생에서 완벽한 암살자로 키워진 소녀 한나를 중심으로 한 액션 스릴러. '오만과 편견', '어톤먼트', '솔로이스트'의 조 라이트 감독이 연출했고 '어톤먼트'와 '러블리 본즈'의 시얼샤 로넌 주연, 무려 케이트 블랑쳇이 그녀와 대립하는 역할로 나옵니다. 그외에는 에릭 바나도 나오고요. 16세의 미소녀 살인병기라니 왠지 일본 만화스러운 느낌도 물씬 나긴 하는데, 평론가들의 평가가 꽤 좋은 편이고 관객들의 평은 아주 좋은 편입니다. 평론가들도 인정하면서 관객들은 아주 좋아할만한 영화로 보이는데... 일단 저는 우리나라에 이번주에 개봉하면 보러 갈 영화로 잡아둬야겠군요.


4위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Soul Surfer'가 차지. 첫날에는 5위였는데 토, 일요일간 만회하면서 치고 올라왔습니다. 2214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111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극장당 수입은 5014달러로 이번주 개봉작 중 가장 양호. 또한 제작비도 이번주 개봉작 중 가장 적은 1800만 달러 정도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전망이 괜찮아보입니다. 2004년도 ESPY 어워드에서 최고의 귀환상을 수상한 하와이 출신 여성 서퍼 Bethany Hamilton를 영화화한 작품인데 1990년생인 그녀는 2003년에 상어에게 공격받아 왼팔을 잃었고, 그 후 한쪽 팔만으로 서핑에 도전하여 2005년에 NSSA 내셔널 챔피언쉽에서 1위를 차지하는 인간승리를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요약해놓으면 정말 짧지만 엄청난 의지력으로 장애를 극복한 드라마의 주인공이죠. 정말 영화화될만한 인생이다 싶습니다. 안나소피아 롭 주연, 데니스 퀘이드, 헬렌 헌트, 캐리 언더우드가 조연으로 참전합니다. 평론가들의 평은 괜찮은 편이고 관객평은 상당히 좋은데 흥행으로 이어지진 않은게 좀 슬프군요; 이번주도 비수기라 신작들 성적이 다 고만고만하긴 하지만;


5위는 전주 3위였던 'Insidious'입니다. 2주차 주말수익은 첫주대비 26.6% 밖에 하락하지 않은 974만 달러, 누적수익은 2710만 달러에 달하고 있는데 제작비가 150만 달러(!) 밖에 안되는 초저예산이기 때문에 이미 경이로울 정도의 대박입니다. 모든 것은 상대적인 법.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감독이 제작자로 참전하고 '쏘우' 1편의 감독이 감독으로 들어오는 저예산 공포의 레전드들이 손잡은 작품다운 후덜덜한 수익률.


6위는 판타지 코미디 'Your Highness'입니다. 2769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952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신작들 중 가장 끔찍한 스코어를 기록했습니다. 극장당 수입도 3438달러로 좋지 않은데... 진짜 문제는 제작비가 5천만 달러로 알려져 있다는 거죠-_-; 요즘 주가가 한창 뜬 나탈리 포트만까지 기용한 것 치고는 진짜 처참하다고밖에는; 포스터만 봐도 절대 우리나라에서 먹힐 것 같진 않고, 왠지 개봉될 가능성도 희박하지 않을까 하는 부정적인 생각이 들기 시작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눈여겨봐야할 이유가 있다면 저 포스터 왼쪽에 찍힌 여궁수가 바로 나탈리 포트만이라는 것입니다!(콰쾅) 나탈리 포트만을 이렇게 우스꽝스럽게 찍을 수 있다니 대단하군_no 'Pineapple Express'의 데이빗 고든 그린 감독이 연출했고 대니 맥브라이드, 제임스 프랭코, 나탈리 포트만, 주이 디샤넬이 출연합니다. 내용이야 뭐, 열심히 망가지면서 웃겨주는 판타지죠. 평론가들은 혹평으로 때려주고 있지만 관객들은 볼만하다는 평을 주고 있습니다.


7위는 전주 2위였던 '소스 코드'입니다. 순위는 그야말로 수직폭락했는데 2주차 주말수익 자체는 첫주대비 38.9% 밖에 하락하지 않은 905만 달러로 선방했습니다. 누적수익은 2862만 달러, 해외수익 57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3432만 달러를 기록 중인데 제작비 3200만 달러를 회수하려면 힘을 내야 할 듯. 우리나라에서는 5월 4일 개봉.


8위는 전주 5위였던 'Limitless'입니다. 주말수익은 569만 달러, 누적수익은 6438만 달러, 해외수익 230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8738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제작비 2700만 달러는 샤샥 회수하고 신나게 버는 중.


9위는 전주 4위였던 'Diary of a Wimpy Kid: Rodrick Rules'입니다. 주말수익 489만 달러, 누적수익 4546만 달러, 해외수익은 아직 없지만 제작비가 2100만 달러로 이미 손익분기점은 넘기고 흑자 단계.


10위는 전주 6위였던 'The Lincoln Lawyer'입니다. 주말수익 460만 달러, 누적수익 4646만 달러, 해외수익 49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5136만 달러. 제작비 4천만 달러 회수는 여러모로 힘들어보임.


여기까지 톱 10이 나왔지만 궁금한 게 하나 더 있죠. 바로 광속으로 순위권 밖으로 사라져버린 '써커 펀치'...가 아니라(이쪽은 12위에 주말성적은 210만 달러까지 추락) 개봉 2주차를 지난 '라스트 갓파더'!(두둥)



첫주에 58개 극장을 잡고 개봉해서 첫주말 10만 3천 달러 밖에 벌어들이지 못했던 '라스트 갓파더'는 2주차에는 무려 38개 극장이 줄어들어서 20개 극장에서만 상영되는 엄청난 굴욕을 기록했습니다. 게다가 2주차 주말수익은 첫주대비 78.8%라는 나이아가라급 드롭율을 선보이면서 2만 1600달러. 제가 북미 박스오피스의 흥행수익은 천 단위에서 반올림해서 1만 단위로만 표기하고 있는데 1600 달러를 빼먹으면 왠지 미안해질 것 같은 눈에서 땀이 멈추지 않는 스코어군요ㅠㅠ 이로써 누적수익은 15만 8천 달러를 기록했고 전체 수익의 99.1%를 차지하는 해외수익(아마도 한국수익)은 1659만 달러로 집계되어있습니다. 참고로 제작비는 1340만 달러.


이번주 개봉작들을 살펴보자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에서 대성공을 거둔 게임 '앵그리 버드'의 최신작 '앵그리 버드 리오'를 애니메이션화한 '리오'가 옵니다. '아이스 에이지'의 카를로스 살다나 감독, 또한 역시 '아이스 에이지'를 만든 폭스(정확히는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에서 제작, 배급하며 앤 헤서웨이와 제시 아이젠버그가 성우로 참전했으니 참으로 호화판이죠. 동물원에 살며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마코 앵무새라 생각하는 블루가 리오 데 자네이로에 또 하나의 마코 앵무새 쥬얼이 산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녀를 찾아 떠나는 모험담. 이미 북미 시사회를 통해서 호평을 받았기 때문에 다음 박스오피스 1위를 충분히 노릴 수 있을 듯.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머나먼 7월 개봉;ㅅ;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다! 온가족이 사랑할 '리오'에 맞서는 또 하나의 개봉작은 공포영화 전통의 강자 '스크림4'! 3편 이후 11년만에 컴백한 전설의 후속작으로 요즘 이거 내도 저거 내도 극장에서는 망하는 웨스 크레이븐 감독이 다시 한번 비상할 수 있을 것인가? 참고로 각본도 1, 2, 3의 각본을 담당한 케빈 윌리엄슨이 맡았습니다. 우리나라에는 6월 개봉 예정.










덧글

  • 2011/04/11 09:3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로오나 2011/04/11 11:44 #

    이런. 수정했습니다^^;
  • 미르누리 2011/04/11 10:55 # 답글

    스크림 1 탄 분명히 공포라구 해서 공포영화 좋아 하는 친구가 보자해서 봤었는데 제 기준엔 이건 개그...ㅠㅠ 그래서 친구가 미안하다고 했던 기억이 공포스러울라면 제대로 공포를 보여 달란 말이다를 왜쳤었는데.. 그래서 후속작은 안봤었네요 ^_^
  • 로오나 2011/04/11 11:45 #

    전 어차피 '공포'가 붙은 시점에서 절대 안보기 때문에 사실 어떤 물건인진 잘 모릅니다.(...)
  • 미르누리 2011/04/11 11:46 #

    저도 무서운거 좋아하진 않지만 친구가 워낙 좋아해서 여름이니 이런거 봐줘야 한다 하고 본건데 이건 뭐 제가 웃으면서 볼 정도였으니까 공포랑은 거리가 멀었던 영화 였습니다 진짜 영화 시작 5분 근처까진가만 약간 공포 영화 분위기 내더니 그 이후로는 그저 ㅠㅠ
  • 펭귄대왕 2011/04/11 12:32 # 답글

    앵그리버드가 영화로도 된다니 어쩐지 후덜덜하네요..

    라스트갓파더 제작비를 13만4천달러로 적으셨는데, 1억 5천만원 정도밖에 안되는데 오류인가요?
  • 로오나 2011/04/11 12:36 #

    정확히는 앵그리버드 리오지만요.

    1340만 달러의 오타입니다. 이런ㅠㅠ
  • 比良坂初音 2011/04/11 13:58 # 답글

    그나마 제작비는 건진 라갓파군요...
  • 로오나 2011/04/11 13:59 #

    못건졌죠^^; 극장 흥행수익은 어디까지나 매출이라서 제작비대비 두배 정도를 일반적으로 손익분기점으로 봅니다.
  • 루필淚苾 2011/04/11 16:32 # 답글

    한나는 가장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CIA 요원 하니 롱키스 굿나잇이 생각나네요.
    호평작이 많으니 한동안 행복한 고민을 해야 할 듯...
  • 로오나 2011/04/11 16:55 #

    예고편 보면 우는 연기 하다가 자길 동정하는 여자를 우득, 목을 꺾어버리는 장면이 참 인상적이죠.
  • 창천 2011/04/13 04:22 # 답글

    왠지 스크림은 무서운 영화 시리즈의 잔상 때문에 공포물이라는 느낌이 잘 안 들어요[..]
    바니버디는 훈훈하게 볼 수 있을 듯. 단지 7월 개봉이라 문제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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