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박스오피스 '써커 펀치' 혹평과 불안한 출발

이번주 북미 개봉작 중 가장 주목받는 작품이라고 하면 역시 '300'과 '왓치맨'으로 유명한 잭 스나이더 감독의 신작 '써커 펀치'였습니다만 이거 개봉 첫날인 금요일 혹평을 받으며 시작했던 것 이상으로 주말성적이 안 좋게 나오고 말았습니다. 그러니까...


개봉 첫날의 데일리 차트에서는 2위 먹었던 'Diary of a Wimpy Kid: Rodrick Rules'에게 1위를 빼앗길 정도로 안 좋은 결과에요. 토요일과 일요일 성적이 예상보다 더 나빴던 거죠. 이 영화는 3167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244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극장당 수입도 7704달러로 양호합니다. 제작비 2100만 달러 짜리 영화임을 생각하면 백점만점의 스타트라고 할 수 있을 듯. 북미에서는 평론가들은 그냥저냥 좋지 않은 정도 평을 주고 있는데 비해 관객평이 좀 냉정한 듯. 하지만 애당초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영화라서 흥행은 또 별개로 봐야 할지도 모릅니다. 전작인 '윔피 키드'도 평은 영 별로였지만 제작비대비 충분히 흥행했으니까요.

우리나라에서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개봉 예정은 없고, 원작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어린이 소설 시리즈로 우리나라에도 정식 번역되어 출간되어 있죠. 이번에는 그중 2권 '로드릭 형의 법칙'이 영화화된 것인데, 이번편에서 눈에 띄는 점이라면 1편에 나왔던 힛걸 클로이 모레츠가 이번에는 안 나온다는 점과 감독이 1편의 쏘어 프류덴탈에서 '아스트로 보이 - 아톰의 귀환'으로 악명을 떨친 데이빗 보워스로 바뀌었다는 것? ...어째 둘 다 전혀 긍정적이지 않지만 흥행은 성공할 듯.


그에 비해 2위의 '써커 펀치'는 정말 좋지 않은 시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3033개 극장에서 개봉한 이 작품은 첫주말 수익이 첫날 수익을 보고 예측했던 2천만달러보다 못한 1902만 달러에 불과했고 극장당 수입은 6269달러로 그럭저럭. 문제는 제작비가 8200만 달러나 되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1억 6천만 달러 이상은 벌어줘야 한다는 거죠. 한주를 지켜볼 것도 없이 토, 일요일에 급락하는걸 보니 북미 수익으로 재미보긴 어려울 것 같고, 과연 해외 수익이 잘 나와줄지-_-; 내용은 양아버지에 의해 정신병원에 갇히게 된 소녀가 그곳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탈출의 열쇠인 다섯 개의 아이템을 찾기 위해 상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미션을 펼치는 이야기. 미래적이라기보다는 상당히 막가고 아스트랄한, 혼돈이 춤추는 세계관 속에서의 영상미를 보여줄 것 같은데... 일단 북미에서는 평론가들이 독특한 영상 빼고는 도통 봐줄 것이 없다는 식의 혹평을 퍼붓고 있고 관객평도 그리 좋진 않습니다. 이번에는 잭 스나이더 감독이 직접 각본까지 다 쓴 걸로 알려졌는데 결과가 좋진 않네요.

개인적으로 잭 스나이더 감독은 영상미 하나 때문에라도 기대를 하고 있긴 합니다만 흥행 면에선 여러모로 걱정이 태산이군요. '300'은 기록적인 성공을 거두었지만 '왓치맨'은 어쨌거나 제작비대비 수익면에서는 실패였고 '가디언의 전설' 역시 재미를 보지 못하면서 큰 프로젝트를 연속으로 두 개나 적자낸 상황인데 이번에도 실패하면-_-; 물론 그 후에도 '300'의 후속작인 '크세르크세스'와 '수퍼맨 리부트 (제목미정)'이 남아있으니 아직도 안전장치가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요. 왠지 이 영화의 평을 보면 '워리어스 웨이'를 보러 갈 때와 같은 기대감을 조성하고 가서 괴작을 즐기고 와야 할 것 같습니다. 최소한 남들에겐 권할 수 없지만 저는 즐길 수 있는 영화면 좋겠군요. 우리나라에는 4월 7일에 개봉합니다.


3위는 전주 1위였던 'Limitless'입니다. 비록 신작들에 밀려서 3위로 떨어지긴 했지만 이 영화의 2주차 수익은 대단히 훌륭합니다. 주말수익이 첫주대비 19.5% 밖에 떨어지지 않았거든요! 개봉 극장수는 오히려 49개가 늘어나기까지 했고요. 누적수입은 4128만 달러, 거기에 해외수익 510만 달러를 더해서 누적 4638만 달러를 기록중입니다. 제작비 2700만 달러 짜리 영화라서 손익분기점 예상치인 5400만 달러 정도는 금방 넘어설 듯.


4위는 전주 그대로 'The Lincoln Lawyer'입니다. 이 영화는 첫주 시작은 별로 안 좋았는데 'Limitless'와 마찬가지로 2주차 수익이 대단히 긍정적이군요. 2주차 주말수익은 첫주대비 16.7% 밖에 떨어지지 않은 1100만 달러, 누적수익은 2897만 달러입니다. 다만 해외수익은 아직 110만 달러에 불과해서 전세계 수익은 3007만 달러. 제작비가 4천만 달러 짜리이기 때문에 이렇게 2주차에 선방했어도 별로 전망이 밝진 않을 듯.


5위는 전주 2위였던 '랭고'입니다. 주말수익 980만 달러를 더해서 북미 누적수익은 1억 달러를 돌파! 현재 1억 635만 달러를 기록 중이고 해외수익 7346만 달러를 더해 전세계 1억 7982만 달러입니다. 지난주에 비해 전세계 수익이 4천만 달러나 증가한 상황이라서 대충 손익분기점 예상치인 2억 7천만 달러 이상까지 벌어들이는 것도 절망적으로 보이진 않는군요. 과연 다음주까지 또 얼마나 더 벌어들일지...


6위는 전주 3위였던 '월드 인베이젼'입니다. 주말수익 760만 달러, 누적수익 7258만 달러, 해외수익 517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1억 2428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제작비 7천만으로 손익분기점 예상치는 대략 1억 4천만 달러 정도니 몇주 안에 무난하게 돌파할 듯.


7위는 전주 5위였던 '황당한 외계인 폴'입니다. 지난주 개봉작 중에는 2주차 낙폭이 가장 큰, 하지만 실은 정상적인 케이스. 2주차 주말수익은 첫주대비 42.5%로 그럭저럭 괜찮게 하락한 751만 달러, 누적수익은 2461만 달러입니다. 해외수익도 약간 더 늘어난 2833만 달러로 전세계 5294만 달러를 기록 중. 제작비가 4천만 달러이기 때문에 좀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만... 어쨌든 우리나라에는 4월 7일 개봉.


8위는 전주 6위였던 '레드 라이딩 후드'입니다. 주말수익 434만 달러, 누적수익 3245만 달러, 해외수익 560만 달러로 전세계 3805만 달러. 제작비 4200만 달러 회수는 현재로선 좀 절망적으로 보이는군요.


9위는 전주 7위였던 '컨트롤러'입니다. 주말수익 425만 달러, 누적수익 5487만 달러, 해외수익 3205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8692만 달러를 기록 중. 해외수익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데다가 왠지 전주에는 6천만 달러로 공개되었던 제작비가 5020만 달러라는 미묘한 수치로 줄어드는 바람에 본전치기할 가능성이 보이고 있습니다.


10위는 전주 8위였던 '화성은 엄마가 필요해'입니다. 주말수익 219만 달러, 누적수익 1915만 달러, 해외수익 78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2695만 달러. 제작비 1억 5천만 달러 회수는 여전히 절망적인 상황; 우리나라에는 5월 5일에 개봉합니다.


이번주 개봉작들을 살펴보자면,


'더 문'으로 유명한 던칸 존스 감독, 제이크 질렌할 주연에 미쉘 모나한과 베라 파미가가 합류한 테크노 액션 스릴러인 '소스 코드'가 개봉합니다. 내용은 이라크 전장에 있어야 할 콜터 대령이 눈을 떠보니 왠지 기억에 없는 기차 안에서 타인이 되어 있고 맞은 편의 여자는 그런 자신을 매우 친근하게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불러서 당황하게 만듭니다. 이것은 과거에 일어났던 기차 테러의 범인을 잡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 사망 전 타인의 삶을 살게 하는 소스 코드 프로그램을 이용한 결과. 끊임없이 반복되는 8분 속에서 콜터 대령은 범인을 잡아 반복되는 악몽을 끝내려고 발버둥친다는 내용. 참고로 제이크 질렌할은 '도니 다코'와 '페르시아의 왕자 : 시간의 모래'에 이어 시간여행 관련 영화만 벌써 세번째.(...)




우리나라에는 머나먼 7월 21일에 개봉되는 '바니버디'(원제는 'Hop')도 개봉. 이번주 북미 개봉작 중 가장 많은 3400개 극장을 확보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앨빈과 슈퍼밴드'의 팀 힐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실사와의 합성이군요. 즉 주인공은 CG 애니메이션으로 그려진 캐릭터지만 현실의 인간 캐릭터와 소통하는. 초콜릿 공장의 가업을 뒤로 하고 드러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여정을 떠난 토끼 E.B.와 와 엉뚱하고 사고만 치는 인간 프레드가 만나 서로의 꿈을 이루기 위해 모험을 떠나기로 약속하고, E.B.의 아빠가 핑크 특공대를 보내서 E.B.를 찾으려고 하면서 벌어지는 한바탕 대소동.




공포영화 'Insidious'도 개봉. '쏘우' 1탄을 연출한 제임스 왕 감독의 작품으로, '파라노말 액티비티' 1탄의 감독인 오렌 펠리가 제작자로 참여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쏘우'와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원조가 만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악령에 시달리는 한 가족의 이야기라는군요.




그리고 와이드 릴리즈는 아니지만, 심형래 감독의 '라스트 갓파더'가 결국 북미에 개봉됩니다. 개봉 극장수는 50개로 전혀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수준이군요. 일단 우리나라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1659만 달러로 집계됐는데 과연 북미에서 얼마나 벌 수 있을지...




그외에는 북미에서는 원래 R 등급으로 개봉되었던 '킹스 스피치'가 PG-13 등급으로 낮추어서 1000개 극장에서 개봉됩니다. 사실 이 영화가 왜 R등급이었는지 잘 이해가 안 가긴 합니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애당초 12세 관람가였죠. 국내 개봉판이 PG-13 등급 버전이고 R 등급 버전에는 뭔가 성인적인 장면이라도 들어가 있었나?-_-;







덧글

  • dunkbear 2011/03/28 09:21 # 답글

    참고로 슈퍼맨 리부트의 로이스 레인 역을 에이미 아담스가 맡는다는 속보가 올라왔더군요... 흠.
    써커펀치는 정말 망했네요. 비수기에서 이렇게 주목받은 영화가 망하다니.. 참... 뭐.. "화성은 엄
    마가..."가 망한 것에 비하면 그래도 양반이지만서도...
  • 로오나 2011/03/28 15:11 #

    화성은 엄마가... 는 역대 기록에 노미네이트될만할 겁니다--;
  • 아즈마 2011/03/28 10:32 # 답글

    써커 펀치는 예고편을 본 시점에서 '이건 글렀군...' 이라고 느낀 1人
  • 로오나 2011/03/28 15:11 #

    워리어스 웨이와 비슷한 의미로 이거 잘하면 나는 재밌게 볼 수 있지만 흥행 위험해 보여... 라고 생각했죠.
  • lol 2011/03/28 11:30 # 삭제 답글

    결국 세계개쪽 우주관광타게 생겼네요.
  • [박군] 2011/03/28 11:32 # 답글


    써커펀치;...

    참기대 많이하고 있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한가뵈네요;...

  • 로오나 2011/03/28 15:11 #

    음... 상당히 궤도가 일반인과 어긋나 있는 영화 같은 느낌이에요;
  • fgwew 2011/03/28 11:50 # 삭제 답글

    킹스는 중간에 F***이 들어 가니까요. 미국에서는 법이 꽤 엄격해서 저런 거 하나 들어가면 R 등급 크리 뜬다는 군요.(근데 사실 *uck이 영어 욕 중에서는 심한거라고 한다더군요.)
  • 로오나 2011/03/28 15:12 #

    심한 욕이 맞긴 하죠; 어쨌든 그거 때문이었군요;;; 그럼 그거만 빼고 나가는 건가;;;
  • oIHLo 2011/03/29 00:15 #

    한 세개쯤? 까지는 용인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킹스 스피치에서는 치료 중에 욕을 뱉으면서 F워드가 10번쯤 나오니 뭐...
  • 모든것의한울 2011/03/29 15:04 # 삭제

    심한 욕이죠. F 단어. "사우스 파크"같은 데서도 다 가려서[삐- 소리] 나옵니다. DVD판에서는 그대로 나오는 모양이지만요.[....]
  • Uglycat 2011/03/28 18:09 # 답글

    써커펀치가 주말에 삐끗할 줄이야...
    그래도 전 이 작품 보러 갈 예정입니다만 역시 기대치를 낮게 잡아야겠어요...
    덧붙여 소스코드는 국내에서는 5월 4일로 개봉일정이 잡혔다네요(이것도 보러 갈 예정)...
  • 로오나 2011/03/29 17:35 #

    기대치를 낮게 잡는 것도 그렇지만 포인트를 어디 둘지가 중요한 듯. 워리어스 웨이 볼 때의 그 기분으로 보려고 합니다. 워리어스 웨이는 그래서 저는 상당히 즐겁게 보고 왔으니...
  • 모든것의한울 2011/04/02 09:05 # 삭제 답글

    어제 "써커 펀치" 보고 왔는데....망할 만 하더군요.[.......]
  • 로오나 2011/04/02 09:09 #

    으음;;;; 전 워리어스 웨이를 즐겼던 그 마음으로 가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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