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고', '컨트롤러', '비스틀리' 북미 첫날 성적

이번주 북미 개봉 라인업은 꽤나 화려했죠. 우리나라에서도 동시 개봉한 '랭고'와 '컨트롤러'에 다음주부터 개봉하는 '비스틀리' 그리고 코미디 영화 'Take Me Home Tonight'까지.


개봉 첫날 이 난전을 제압한 것은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고어 버빈스키 감독, 조니 뎁이 주연 성우를 맡은 애니메이션 '랭고'였습니다. 인간의 애완동물로 살아가다가 사고로 모하비 사막에 뚝 떨어지게 된 카멜레온 랭고가 황무지 빌리지에서 허풍을 떨어서 보안관이 되어 펼치는 한편의 서부극. 온갖 패러디가 난무하고 화면은 무척이나 아름다우며, 정말 고전적인 성장극을 그리고 있어서 전 만족하면서 보긴 하지만 애들이 좋아할 스타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크게 흥행할 스타일 같진 않고^^; 어쨌든 북미에서는 3917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날 975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데일리 차트 1위에 올랐는데 이렇게 되면 첫 주말수익은 3천만 달러 가까이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작비가 1억 3500만 달러나 되기 때문에 그렇게 흥한 성적이라고 보긴 어렵겠지만요. 하지만 평론가들의 평가도 굉장히 높은 편이고 관객들 역시 고평가를 주고 있기 때문에 롱런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


'오션스 트웰브'와 '본 얼티메이텀'의 각본가였던 조지 놀피의 감독 데뷔작인 '컨트롤러'는 2840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날 667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데일리 차트 2위에 올랐습니다. 첫주말 수익은 2천만 달러 정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제작비가 미공개 상태이기 때문에 아직 성패를 가늠해보긴 이른 듯 합니다. 맷 데이먼과 에밀리 블런트 주연으로 전도 유망한 정치인인 주인공이 무용수와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는데, 그 과정에서 실은 그녀와의 만남은 물론이고 그의 정치 생활과 그를 돕는 친구들마저도 모두 일명 '조정국'이라고 불리는 조직의 '미래 설계도'에 의한 것임을 알게 된 그가 운명지어진 미래를 바꾸기 위해 발버둥치는 이야기. SF의 단골소재 중 하나인 상당히 디스트피아적인 음모론을 볼 수 있을까 기대되는 영화였는데 그런 스릴러적인 성격보다는 남녀간의 로맨스에 더 초점을 맞춰서 실망스럽다는 평도 많이 보이네요. 그래도 북미에서는 평론가도, 관객도 모두 좋은 평을 주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인 인기를 모았고 우리나라에도 출간된 원작 소설의 영화판 '비스틀리'는 1952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날 354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저조한 출발을 보였습니다. 첫주말 수익은 천만 달러 정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제작비가 1700만 달러 짜리 저예산 영화라서 크게 걱정은 안되는 것 같군요. 현대판 '미녀와 야수'라고도 할 수 있는 컨셉으로 잘 생긴 외모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이 완벽하지만 타인을 짓밟고 깔아뭉개며 우월감을 과시하고 싶어하던 뉴욕의 왕자(...) 카일이 저주를 받아서 괴물로 변해 뉴욕의 어두운 그림자 속으로 스며들게 되고, 단 하나의 희망이며 진정한 사랑 린디를 향해 거대한 위협이 덮쳐오고 그들과 아웅다웅한다는 이야기. '아이 엠 넘버 포'의 주인공이기도 했던 알렉스 페티퍼, '하이스쿨 뮤지컬' 시리즈와 '써커 펀치'에도 나오는 바네사 허진스 주연으로 포스트 트와일라잇을 외치는 작품인데 영화의 기세는 상대가 되기에는 너무 부족한 레벨; 그나저나 알렉스 페티퍼는 나름 주목받는 차세대 미남배우인 듯한데 '아이엠 넘버 포'에 이어 이번에도 별로 흥행에 재미를 못보는군요. 북미에서는 평론가들은 혹평하고 있고 관객들의 평도 영 미적지근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3월 17일 개봉.


마이클 도즈 감독의 코미디 영화 'Take Me Home Tonight'는 203개 극장에서 첫날 125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데일리 차트 10위에 랭크. 더 볼 것도 없이 흥행에는 망했습니다; 토퍼 그레이스, 안나 페리스, 테레사 팰머, 미셀 트라첸버그 주연으로 1988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주인공이 골드만삭스 다닌다고 허풍을 떨었다가 상황이 꼬이게 되는 이야기고 음악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트레버 혼이라서 기대하는 사람이 많았던 듯한데... 평론가들의 평은 안 좋지만 관객평은 제법 괜찮은 편. 역시 워낙 굵직한 라인업에 치여서 주목을 못받았나 봅니다.






덧글

  • 유나네꼬 2011/03/06 11:23 # 답글

    컨트롤러는,
    어둠속의 댄서를 보러 갔는데 댄서의 순정이 나온 기분..[..]
  • 로오나 2011/03/06 19:46 #

    다들 기대하곤 달랐다고 하더라고. 근데 북미에선 반응이 저런걸 보니 그쪽은 이미지하고 맞는 마케팅을 한 건지...
  • 모든것의한울 2011/03/06 11:41 # 삭제 답글

    개인적으로 "랭고"가 가장 기대되는군요.
  • 로오나 2011/03/06 19:46 #

    서부극 보러 가시면 재밌습니다.
  • ZZ 2011/03/06 12:16 # 삭제 답글

    저는 어제 랭고를 보고 왔는데;;너무 스토리 라인이 단순하더라구요..

    그냥 아기자기한 동화같은 거 좋아하는 분은 랭고 보셔도 좋지만
    복잡하고 뭔가 의미있고 재미있는 영화를 찾으신다면 별로입니다;;;

    정말 스토리가 처음부터 다 보이는 영화~ =ㅁ=;
  • 로오나 2011/03/06 19:47 #

    스토리 라인은 뭐 스트레이트하죠. 하지만 그게 잘 표현됐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서부극적인 이미지와 패러디가 좋기도 하고.
  • 잉여인간 2011/03/06 20:01 # 삭제 답글

    컨트롤러는 제작비가 5500만불 이라고 말하시던데...
  • 로오나 2011/03/07 11:14 #

    일단 아직 공식 데이터베이스엔 나온게 없군요. 언론에서 말하는 거랑 공식으로 등재되는 거랑 차이나는 경우가 꽤 많아서... 대충 그 정도 라인이라면 흥행 스타트는 좋다고 하긴 어렵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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