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차이나 드레스 2권 - 밥 먹을 자격이 충분해


1권과 마찬가지로 막가파 개그센스와 패러디들이 어우러져 아스트랄하게 달려가는 맛이 잘 살아있습니다. 액션 만화인 데다가 인터넷 병맛 개그들로 가득한 물건이다 보니 곰곰히 따져보면 한권 동안 스토리 진행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거나 드라마도 없고 그냥 툭툭팍팍 싸우면서 막 지르기만 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런건 전혀 상관없어요. 어떤 의미에서는 '카스텔라 레시피'와 비교되는 작품입니다. 그쪽도 기본 코드는 비슷하지만 스토리 전개가 느린 게 눈에 밟힐 수밖에 없는 스타일이라서 좀 더 밀도를 높여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반면 이쪽은 그냥 유쾌하게 즐기면 끝입니다. 사실 그게 아니더라도 이쪽이 더 작화와의 싱크로가 좋은 느낌이기도 하고;

2권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역시 왠지 이번권 메인 이벤트가 되어버린 '밥 먹으러 가는 도중 팬더와의 대혈투'의 결말에서 주방장이 눈물을 뿌리며 날린 독백 '밥 먹을 자격이 충분하다'와 보너스 만화의 '근본 없는 여자' 정도로군요. 그런 의미에서 이 소림 주방장 사오즈 좀 흥한 느낌? 근데 참 저 동네 밥 먹기 힘든 동네일세. 저 같으면 절대 저런 데서는 못살 거에요. 고작 점심밥을 먹기 위해 팬더와 싸워 이겨야 한다니, 이거야 원, 물론 한때 격투게임이 유행하던 시절 진정한 격투가의 길을 걸으려면 사람은 물론이고 곰하고도 싸우고 로봇하고도 싸우고 외계인하고도 싸우고 개하고도 싸우고(...) 캥거루하고도 싸우고(...) 천사와 악마도 때려눕혀야 하는 현실에 많은 사람들이 절망하긴 했지만 그런 악습을 밥 먹는 조건으로 가져오다니 너무 악랄하잖아!

근데 이 페이스로 진행되서 과연 언제 소림 전우주 무술대회가 시작될 것인지 모르겠군요. 앞으로 두세권 안에는 시작될까?;






덧글

  • 아데니아 2011/02/28 12:39 # 답글

    혹시 보시다가 앵그리버드 찾으셨나요? ㅋ
    이거 은근히 숨은그림찾는 재미가 있어요
  • 로오나 2011/03/01 04:30 #

    왠지 휙휙 지나가는 것들 중에 별의별 것들이 다 있죠;
  • 에뤼엘 2011/02/28 21:50 # 답글

    재밌긴 한데,
    솔직히 작화가 웹툰판이 더 좋은듯.......
    웹툰의 아기자기한맛하고 아스트랄한 스토리가 어우러지는게 최고였는데,
    여기서 아기자기한것만 뺸느낌
  • 로오나 2011/03/01 04:30 #

    근데 그걸 상업화해서 팔 수 있는 그림은 아니었죠. 이 정도면 그래도 꽤 싱크로율이 좋다고 봅니다.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2017 대표이글루_mov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