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박스오피스 'Drive Angry' 케서방 또 흥행참패

이번주 북미 박스오피스는 좀 어이없는 상황이 속출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지난주에는 물론이고 신작 개봉일인 금요일의 데일리 차트를 보면서도 전혀 예상치 못한 사태가 일어났어요.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개봉 3주차에 들어선 'Gnomeo and Juliet'이 신작들을 노리고 1위를 차지해버렸습니다! 아무리 순위권들의 벌이가 시언찮은 비수기 경쟁이라곤 해도 놀라운 일이군요. 게다가 이 작품은 2주차 수익이 첫주대비 23.5% 밖에 하락하지 않았고, 이번 3주차 주말수익도 2주차 대비 고작 25.8% 밖에 하락하지 않은 1421만 달러입니다. 다른 작품들이 다 떨어지는 동안 혼자 안 떨어져서 1위를 먹은 어이없는 케이스인 거죠. 그야말로 경이로운 롱런 태세로 들어가고 있는데 평론가들의 평도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고, 관객평도 영 별로인데 도대체 어디서 점수를 벌어서 이렇게 꾸준히 흥행하는지 실로 미스터리스해요. 어쨌든 누적수익은 이미 7515만 달러에 이르고 있고 해외수익도 1580만 달러 더해져서 전세계 9095만 달러에 이르고 있습니다. 전세계 1억 달러 돌파는 시간문제인 것 같고, 이 기세로 꾸준히 벌면 북미 1억 달러도 가능해보이네요. 허허.


2위는 성인 코미디물 'Hall Pass'입니다. 개봉 첫날인 금요일에는 데일리 차트 1위를 차지했지만 토, 일요일에 밀려버렸네요. 2950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1342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극장당 수익은 4549달러로 별로 좋진 않아요. 제작비가 3600만 달러인데 시작이 영... '덤 앤 더머'와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의 바비 패럴리, 피터 패럴리 형제 감독의 작품입니다. 오웬 윌슨 주연으로 성적인 화장실 개그가 난무하는 성인용 코미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듯. 결혼 생활에 지쳐가는 두 남자가 부인에게 일주일 동안 무슨 짓을 해도 잘못을 묻지 않겠다는 자유이용권을 선물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2950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날 463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데일리 차트 1위를 차지. 북미 현지평은 평론가들은 '별론데...' 정도고 관객평도 별로 좋지는 않고...


3위는 전주 1위였던 '언노운'입니다. 2주차 주말수익은 첫주대비 43.1% 하락한 1244만 달러, 누적수익은 4284만 달러, 해외수익 55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4834만 달러. 낙폭이 나쁘진 않은데 절대치가 높진 않아서 좀 힘을 내줬으면 싶군요. 제작비 3천만 달러 회수는 그리 어려워보이지 않지만...


4위는 전주 그대로 'Just Go With It'입니다. 주말수익 1110만 달러, 누적수익 7936만 달러, 해외수익 1316만 달러를 더해 전세계 9252만 달러. 제작비 8천만 달러를 회수하려면 아직 많이 벌어야 하겠네요.


5위는 전주 2위에서 주르륵 미끄러져 떨어진 '아이 엠 넘버 포'입니다. 2주차 주말수익은 첫주대비 43.3% 하락한 1104만 달러, 누적수익은 3774만 달러, 해외수익 33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4104만 달러. 제작비 6천만 달러 회수하려면 열심히 해야 할 듯.


그나저나 이번주는 진짜 1위 수익이 심심한 대신 1~5위까지 골고루 나눠먹은 느낌이군요. 다들 차이가 거의 없으니 원^^;



6위는 전주 그대로 'Justin Bieber: Never Say Never'입니다. 주말수익 920만 달러, 누적수익 6278만 달러. 이 영화를 연출한 존 추 감독은 이번에 '지.아이.조2'의 새로운 감독을 맡기도 했습니다.


7위는 전주 그대로 'The King's Speech'입니다. 주말수익은... 14주차에 접어든 주제에 오히려 전주보다 16.7% 상승한 762만 달러, 누적수익은 1억 1451만 달러, 해외수익 1억 3069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2억 452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작비 1500만 달러로 14주간 롱런해서 여기까지 오다니 진짜 괴물 같은 영화-_-; 우리나라에는 3월 17일 개봉.


8위는 전주 5위였던 'Big Mommas: Like Father, Like Son'입니다. 2주차 주말수익은 첫주대비 53.7% 하락한 755만 달러, 누적수익은 2857만 달러. 제작비 3200만 달러를 극장에서 회수하긴 아무래도 어려워보임.


9위는... 아오, 케서방님ㅠㅠ 니콜라스 케이지의 신작 'Drive Angry 3D'는 2290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513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흥행 참패를 기록. 북미 현지평은 평론가들은 'Hall Pass'보다는 좋은 평을 주고 있고 관객평도 그렇습니다만 그렇다고 좋은 평인 것도 아니라서, 덤으로 다음주에는 기대작들이 개봉하기 때문에 앞으로 반전을 기대하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케서방님, 열심히 뛰시는 것은 좋은데 제발 영화 좀 잘 골라줘요ㅠㅠ


10위는 전주 8위였던 'The Roommate'입니다. 주말수익 205만 달러, 누적수익 3593만 달러. 이쪽은 제작비 1600만 달러는 회수했군요.


이번주 개봉작은 좀 굵직합니다.


우리나라에는 3월 3일에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랭고'가 옵니다. 이 작품의 경우 '캐리비안의 해적 제작진'이라는 말이 일반적으로 감독이라던가 각본가라던가 배우라던가 하는 사람들을 제외한 스태프들을 써서 그 영화 제작진~이라고 말하는 것과는 다른 의미로 쓰입니다. 왜냐면 감독은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를 만든 고어 버빈스키고 주연 성우는 조니 뎁이니까! 내용은 모하비 사막에 뚝 떨어진 카멜레온 랭고가 사막의 무법자인 매를 죽이고 마을의 영웅이 되어버리고, 황무지 빌리지의 보안관이 되어 펼치는 모험담.



전세계적인 인기를 모았고 우리나라에도 출간된 원작 소설의 영화판 '비스틀리'도 개봉. 현대판 '미녀와 야수'라고도 할 수 있는 컨셉으로 잘 생긴 외모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이 완벽하지만 타인을 짓밟고 깔아뭉개며 우월감을 과시하고 싶어하던 뉴욕의 왕자(...) 카일이 저주를 받아서 괴물로 변해 뉴욕의 어두운 그림자 속으로 스며들게 되고, 단 하나의 희망이며 진정한 사랑 린디를 향해 거대한 위협이 덮쳐오고 그들과 아웅다웅한다는 이야기. '아이 엠 넘버 포'의 주인공이기도 했던 알렉스 페티퍼, '하이스쿨 뮤지컬' 시리즈와 '써커 펀치'에도 나오는 바네사 허진스 주연.




'오션스 트웰브'와 '본 얼티메이텀'의 각본가였던 조지 놀피의 감독 데뷔작인 '컨트롤러'도 개봉. 우리나라에도 이번주에 동시에 개봉하죠. 맷 데이먼과 에밀리 블런트 주연으로 전도 유망한 정치인인 주인공이 무용수와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는데, 그 과정에서 실은 그녀와의 만남은 물론이고 그의 정치 생활과 그를 돕는 친구들마저도 모두 일명 '조정국'이라고 불리는 조직의 '미래 설계도'에 의한 것임을 알게 된 그가 운명지어진 미래를 바꾸기 위해 발버둥치는 이야기. SF의 단골소재 중 하나인 상당히 디스트피아적인 음모론을 볼 수 있을 것 같군요^^




코미디 영화 'Take Me Home Tonight'도 개봉. 토퍼 그레이스, 안나 페리스, 테레사 팰머, 미셀 트라첸버그 주연으로 1988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주인공이 골드만삭스 다닌다고 허풍을 떨었다가 상황이 꼬이게 되는 이야기고 음악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트레버 혼이라서 기대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군요.







덧글

  • 얼음칼 2011/02/28 09:59 # 답글

    랭고의 Welcome Home, Amigo가 넓고 먼 미국이라고 들리는군요. 더빙판인 줄 알았습니다.
  • 로오나 2011/03/01 04:35 #

    저도 처음에 좀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느낌이 기묘.
  • 킨키 2011/02/28 10:51 # 답글

    다음주엔 배틀:로스엔젤레스가!
    본격 테란 vs 프로토스!!
  • 로오나 2011/03/01 04:35 #

    우리나라 개봉명은 월드 인베이전이지만요.
  • Nine One 2011/02/28 11:31 # 답글

    하긴 그런면에서 킥 에스는 니콜라스 횽의 저주를 떨친 작품이란게...
  • 로오나 2011/03/01 04:36 #

    근데 주연작이 아니었죠.
  • 모든것의한울 2011/02/28 14:30 # 삭제 답글

    "랭고"는 죠니 뎁이 도마뱀[이구아나?]라니, 흥미롭군요.
    "비스틀리"는 저 정도 외모면 괴물까지는 아니고, 문신광? 소리 들을 수준 같은데요? 뭐, 미남은 아니긴 하지만요...
  • 칼슈레이 2011/02/28 16:51 #

    아마 카멜레온인듯 ㅎㅎㅎ 개강해서 개봉일 관람은 무리지만 토요일에 랭고 보러갈려구요~~ ㅎㅎ
  • 로오나 2011/03/01 04:36 #

    카멜레온입니다^^
  • 에뤼엘 2011/02/28 21:49 # 답글

    비스틀리 트라일라잇 신작인줄 알았는데 아니군요.
    너무 비슷한데...
  • 로오나 2011/03/01 04:36 #

    포스트 스테파니... 라고 하긴 하더군요. 비슷한 층에게 인기있는 영화인가 봅니다.
  • Uglycat 2011/02/28 22:03 # 답글

    전 컨트롤러 예매까지 해놓았습죠...
    TV로 본 거지만 본 얼티메이텀을 재미있게 보았던지라 이번 작품 무지 기대됩니다...
  • 로오나 2011/03/01 04:36 #

    저도 이번주엔 컨트롤러 아니면 랭고를 볼 듯.
  • 북두의사나이 2011/03/01 00:20 # 답글

    꿈도 희망도 없는 캐서방ㅠ_ㅠ
  • 로오나 2011/03/01 04:37 #

    케서방ㅠㅠ
  • 내맘대로교 2011/03/01 01:46 # 답글

    컨트롤러가... 뭐라더라 인셉션이랑 뭐를 합쳐놓은 거라고 광고를 때려서 보고 싶긴 하더군요 ㅇㅅㅇ
    인셉션을 재밌게봐서... 게다가 맷 데이먼이니 ><
  • 로오나 2011/03/01 04:37 #

    소재 자체는 모든 것이 통제되는 사회라는 음모론을 버무려놓은 느낌이라 그렇게 참신하진 않지만 좋아하는 소재에요.
  • Uglycat 2011/03/01 07:52 # 답글

    아, 그리고 '악마를 보았다'도 이번 주에 북미에서 개봉한다네요(물론 제한상영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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