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과 사이다와 조니워커, 그리고 뷔페

요즘 어째 여기저기 불려가서 뷔페를 자주 처묵처묵하게 되는군요^^; 이번에는 모 출판사 행사에 초대받아 갔는데... 원래 각 테이블당 하나씩 와인이 제공되기로 되어있었지만 슬프게도 공급 미스로 인해서 우리 테이블에는 와인이 안 왔음. 슬퍼도 너무 슬프다_no 그래서 우리들은 와인 글래스에 칠성사이다를 따른 뒤 스파클링 와인이라고 자기암시를 걸면서 맛있게 마셨습니다. 흐, 흥! 1950년부터 6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칠성사이다를 얕보지 말라구! 생산량과 판매량으로만 보면 와인보다 훨씬 베스트셀러일 거야ㅠㅠ

접시가 넓어서 음식을 한번에 많이 가져올 수 있어서 좋았어요. 사람이 바글거려서 초반에는 줄까지 서야했기 때문에... 재미있는 것은 국수가 무척 맛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요즘 어째 어디 뷔페를 가도 국수가, 어떤 종류의 국수든 맛이 별로였기 때문에 국수가 맛있다는 사실이 엄청나게 신선했어요!

행사 초반에는 유니세프에서 일하시는 바이올리니스트가 나오셔서 바이올린 연주도 하시고, 중반에는 초청되어 오신 분들 중에 가수들이 있어서 등떠밀려 나와서 애드립으로 한곡씩 뽑아주셨습니다. 다른 한분은 모르겠지만 이 분, 6시 내고향에 나오시는 김정연 씨는 딱 알아보겠더군요. 실은 저는 TV를 거의 안보고 살고 연예계 소식에도 관심이 없기 때문에 아는 거라고는 요즘 대세는 아이유라는 것밖에 없지만(...) 이 분이 나와서 6시 내고향에서의 멘트를 한번 질러주시는 순간 '아~ 저 사람은!'하고 알게 되더라고요_no 아침마다 가족들이 무조건 틀어놓아서 적어도 히어링은 하게 되는 프로의 위력은 무섭구나! 여기서 행사 여러분 뛰어보신 가공할 내공을 여실히 드러내면서 분위기를 띄우신 뒤 한곡조 뽑아주시는데 약간 지루한 분위기였던 행사장이 순식간에 노인 관광 버스 분위기로(...) 변해버리는 무시무시한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나 왠지 입에서 '아이고, 영감~'하는 말투가 나와버릴 것만 같아!

그렇게 애드립 콘서트 좀 즐겨주신 뒤 행사는 마무리. 이대로 끝나면 왠지 섭섭하니까 거기 있던 인원들 중 젊은 인원(?)들끼리 술집에 가서 왁자지껄하게 떠들고 놀았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와인의 한을 달래줄 아이템이 등장했으니...

오오, 조니워커 블랙라벨! 양주는 마시지도 않고 뭐가 있는지도 모르는 저지만 어쨌든 이건 알죠! 왠지 한모금 마시는 순간 몸이 불타는 것 같아서 마시기는 어려웠고 역시 이런건 술 좋아하는 사람이 마셔야 하는 거구나 싶긴 했지만서도.(먼 산)







덧글

  • savants 2011/02/27 20:14 # 답글

    조니 블랙!
  • 연산 2011/02/27 20:52 # 답글

    조니워커는 맥주를 섞어 마시면 좋습니다? ㅎㅎ
  • 로오나 2011/03/01 04:37 #

    진짜로요?;
  • 역설 2011/02/27 21:23 # 답글

    태그를 이어서 읽으니 미묘하군요 (...

    6시 내 고향에서 조니워커 뷔페를 취재한!!! 읭?!
  • 로오나 2011/03/01 04:37 #

    응!?
  • SARAH 2011/02/27 23:02 # 삭제 답글

    스파클링 와인도 됐고 그냥 사이다가 짱이에요 'ㅅ'bbbb
    워커 한 잔 마셔봤다가 집으로 가는 길이 너울너울 씡나게 춤추는 걸 보는 경험을 했었던게 기억나는군요.
  • 로오나 2011/03/01 04:37 #

    정말 쎄더군요.
  • 카이º 2011/02/28 00:15 # 답글

    죠니워커 중에서 블랙이 가장 별로였던 기억이 납니다;ㅅ;
    무슨 맛인지 모르셔도 좋은거 같아요![?]

    아.. 뷔페는 어찌되었든 진리입니다!
  • 로오나 2011/03/01 04:37 #

    브 블랙 유명하지 않나요? 원래 전대물에서도 블랙이 제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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