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박스오피스 'Just Go With It' 저스틴 비버를 누르다


앗, 뒤집어졌다! 근소한 차이긴 하지만 아담 샌들러가 제니퍼 애니스톤과 호흡을 맞춘 'Just Go With It'이 토, 일요일간 열심히 벌어들인 끝에 무서운 어린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Justin Bieber: Never Say Never'를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3548개 극장에서 개봉된 이 영화는 첫주말 3100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고 극장당 수입도 8737달러로 양호, 제작비는 미공개 상태지만 아담 샌들러 영화니까 이런 장르의 평균 제작비보다는 많이 썼을 것 같고, 그리고 얼마나 썼건간에 적자 날 걱정은 별로 안들 것 같군요. 해외수익도 510만 달러 기록해서 현재 전세계 3600만 달러 이상입니다.

작년에 개봉해서 흥행에 성공한 아담 샌들러 주연작 'Grown Ups'를 연출한 데니스 듀간 감독, 그리고 '월 스트리트 : 머니 네버 슬립스'의 각본을 쓴 알란 로엡이 각본을 맡았으며 니콜 키드먼도 출연하는군요. 젊은 여자와 연애하면서 재혼에 고민하는 성형외과 의사의 이야기. 북미 현지평을 살펴보면 평론가들은 혹평을, 관객들도 좋은 평은 주고 있지 않은 상황이지만 흥행은 걱정이 안 되는 것은 역시 아담 샌들러의 영화이기 때문.


2위는 'Justin Bieber: Never Say Never'가 차지. 금요일에는 1위로 출발했지만 토, 일요일에 밀려버리고 말았군요. 차이가 근소하긴 하지만요. 3105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3026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고 극장당 수입은 9746달러로 1위보다 더욱 양호하며, 게다가 제작비가 1300만 달러 밖에 안 되기 때문에 순위하곤 아무런 상관도 없이 이미 만세를 불러도 되는 상황.

1994년생으로 아직 솜털이 보송보송한 애송이지만 2010년에 발표한 1집이 전세계적으로 히트치고 빌보드 차트 1위를 점령하는 기염을 토한 신예 팝스타 저스틴 비버. 노래하고 춤추고 작사, 작곡까지 하는 재능도 능력도 외모도 출중한(어, 엄친아?) 그의 인기로 나온 영화. 저스틴 비버의 공연실황과 평상시 생활을 담은 그야말로 팬서비스라고 봐야겠지만 개봉극장수도 이번주 두번째로 많았고 감독은 '스텝 업' 2편과 3편으로 유명한 존 추였죠. 북미 현지평을 살펴보면, 또 이게 재미있는데 평론가들의 평이 의외로 제법 괜찮은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관객평은 최악 오브 최악을 달려서 IMDB 점수가 1.3 밖에 안 되는, 제가 보다 보다 이렇게 점수가 낮은 영화는 처음 볼 정도로 '저스틴 비버 죽어버려 위원회'를 결성하고 달리는 분위기입니다.('드래곤볼 에볼루션'이나 '스트리트 파이터 : 레전드 오브 춘리'도 이거보단 높습니다;) 얘 진짜 팬만큼이나 안티가 많긴 많나 봐요.


3위는 제목을 얼핏 보면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착각할 수도 있는 애니메이션 'Gnomeo And Juliet'가 차지. 판타지에 관심이 있거나 그게 아니라도 WOW 하시는 분들이라면 당연히 아실 법한 노움을 주인공으로 해서 노미오와 줄리엣. 뭐 정원 요정들의 로미오와 줄리엣인 거죠. 2994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255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극장당 수입도 8517달러로 양호. 첫날인 금요일 수익이 고작 610만 달러에 불과했는데 토, 일요일간 꽤 치고 올라왔습니다.

제작사가 '9'를 만들었던 스타즈 애니메이션이라 매우 기대가 안될 뻔 했지만 엘튼 존이 제작과 노래를 맡았으며 디즈니가 배급을 맡았고 감독은 '스피릿'과 '슈렉2'의 공동감독 중 하나였던 켈리 애스버리라 기대하기로 했습니다.(뭣이?) 원래는 디즈니에서 제작하려다가 포기하고 외부에서 제작하게 됐다는 우여곡절이 있는 작품으로 성우로 제이슨 스타뎀, 마이클 케인, 제임스 맥어보이, 에밀리 블런트, 패트릭 스튜어트 등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배우들이 참전했습니다. 북미 현지평을 살펴보면 평론가들은 나쁘지 않은 평가를 주고 있는데 관객들의 반응은 좀 시큰둥하군요. 예고편은 꽤 센스가 넘쳐보였는데...


4위는 'The Eagle'이 차지. 2296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859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고 극장당 수입도 3741달러에 그치면서 이번주 개봉신작 중에는 혼자 최악의 결과를 달리고 있습니다.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의 케빈 맥도널드 감독, 왠지 꾸준히 헐리웃에서 사랑받고 있는 채닝 테이텀 주연으로 서기 140년, 젊은 로마 군인 마커스(채닝 테이텀)가 로마 최강의 9군단 소속의 아버지가 실종된 사건의 비밀을 풀고자 노예 에스카(제이미 벨)과 함께 스코틀랜드로 향하는 이야기. 이들이 낯선 지방을 여행하며 비밀을 추적해나가는 액션 스릴러물 정도? 근데 소개를 봐도 예고편을 봐도 확 끌리는 맛이 없다 싶었는데 과연 별로 주목을 못끈 것 같군요; 평론가들은 좀 시큰둥한 평가를 주고 있고 관객들은 그럭저럭 볼만하다는 정도의 평입니다.


5위는 전주 1위였던 'The Roommate'입니다. 2주차 주말수익은 첫주대비 44.0% 하락한 840만 달러. 하락률은 양호했지만 지난주는 슈퍼볼 시즌이라 1위였음에도 불구하고 절대치가 낮다 보니^^; 누적 수익은 2605만 달러인데 제작비는 1600만 달러로 조금만 더 벌면 제작비 회수는 문제 없겠군요.


6위는 전주 4위였던 '킹스 스피치'입니다. 주말수익 741만 달러, 누적수익 9386만 달러, 해외수익 8677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1억 8천만 달러를 돌파한 상태. 제작비 1500만 달러의 12배가 넘는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군요-_-; 우리나라에는 3월 3일 개봉.


7위는 전주 3위였던 '친구와 연인 사이'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이미 지난주에 개봉했죠. 주말수익 565만 달러, 누적수익 5987만 달러, 해외수익은 아직 미집계. 제작비가 2500만 달러라서 북미수익만으로도 흑자단계입니다.


8위는 전주 2위에서 폭락한 '생텀'입니다. 2주차 주말수익은 첫주대비 45.7% 하락한 513만 달러, 누적수익 1751만 달러, 해외수익 31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2061만 달러는 벌었지만 제작비 3천만 달러가 아득히 높은 벽으로 보일 뿐이고...;


9위는 전주 8위였던 '더 브레이브'입니다. 주말수익 377만 달러, 누적수익 1억 6034만 달러, 해외수익 53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1억 6564만 달러. 우리나라에는 2월 24일 개봉.


10위는 전주 5위였던 '그린 호넷'입니다. 주말수익 360만 달러, 누적수익 9233만 달러, 해외수익 1억 72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1억 9953만 달러. 제작비 1억 2천만 달러는 어떻게 회수는 할 수 있을 것도 같고, 2차 수익 포함하면 이익이 나긴 하겠지만 재미 봤다고 하기에는... 후속작을 볼 수 있을 것인가;


이번주 개봉작들을 살펴보자면,


일단 '오펀 : 천사의 비밀'의 하우메 콜렛 세라 감독, 리암 니슨 주연의 액션 스릴러 '언노운'이 옵니다. 주인공 마틴 해리스 박사(리암 니슨)이 베를린 출장 중 교통사고를 당하고 72시간 뒤에 깨어나 보니 부인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낯선 남자가 그녀 곁에서 자기 행세를 하고 있으며, 주변 사람들 모두가 그를 이상하게 몰아가는 가운데 괴한들로부터 공격까지 당하게 됩니다. 결국 마틴은 이 끔찍한 상황에 대해 조사해가면서 점점 자신의 정체와 기억마저 의심하게 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이 모든 것의 배후에 있는 음모에 맞서게 된다는 내용. 뭔가 반전이 치명적이라 스포일러를 열심히 막고 있다고 하던데, 어쨌든 북미에서는 시사회에서 엄청나게 높은 평가가 나오고 있어서 기대가 되는군요. 우리나라에도 이번주에 개봉.



SF 초능력 액션물 '아이 엠 넘버 포'도 개봉합니다. 우리나라에는 2월 24일에 개봉되는 이 작품은 '디스터비아'와 '이글 아이'의 D.J. 카루소 감독 연출작으로 타종족을 학살하고 영토를 확장하는 잔혹한 모가도어인이 로리언 행성을 침략하자, 로리언 행성에서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9명의 초능력자들을 지구로 탈출시킵니다. 그들은 뿔뿔이 흩어져 지구인들 틈에서 조용히 살아왔지만 모가도어인들이 지구까지 쫓아와 그들을 순서대로 죽여대고 1, 2, 3번이 제거된 가운데 4번인 주인공 존 스미스는 초능력으로 그들에게 맞선다는 내용. 오오, 정말 노골적인 스토리로군요. 이거 왠지 기대되는데, 일단 평가 나오는걸 봐야^^; 현재 북미 측의 언론시사회 평가는 상당히 좋긴 합니다.



우리나라 극장에서 볼일은 없을 것 같은 코미디 'Big Mommas : Like Father, Like Son'도 개봉. 이거 빅 마마 하우스 시리즈 세번째라는군요.






덧글

  • 미르누리 2011/02/14 15:35 # 답글

    언노운은 기대되고 넘버4는 상황봐서 봐야 겠네요
  • 로오나 2011/02/14 15:40 #

    저도 일단 이번주 언노운이나 보러 가고... 넘버 포는 북미 반응을 볼여유가 있으니 다음주까진 대충 가닥이 나올 것 같습니다.
  • 호앵 2011/02/14 16:16 # 답글

    언노운... 얼핏 광고를 봤었는데 기대해도 될만한가 보군요...
    아마 만추를 볼거 같은데, 언노운도 볼 수 있을것인가...ㅋ
  • 로오나 2011/02/14 16:53 #

    언론 시사회는 평이 굉장히 좋습니다.
  • Uglycat 2011/02/14 19:37 # 답글

    저도 언노운과 아이 엠 넘버 포를 기대하고 있어요...
  • 로오나 2011/02/14 20:48 #

    아이 엠 넘버 포는 그야말로 미국판 이능력 배틀 라이트노벨쯤 되는 느낌입니다;
  • 어섯 2011/02/14 19:53 # 답글

    저스틴 비버가 안티가 많은걸로 유명하죠 전세계 안티들은 비버가 변성기가 오길 기다리고 있답니다....
    헌데 영화가 평론가도 아니고 관객평이 안좋은데 2위라니 역시 빠순이들파워는 무시 못하겠네요
  • 로오나 2011/02/14 20:49 #

    나이가 18세인데 아직 변성기가 안 왔나요?; 양키면 벌써 오고도 남았어야 하지 않나...

    뭐 작품 특성상 관객은 무조건 팬층일 수밖에 없죠^^;
  • 모든것의한울 2011/02/15 13:35 # 삭제 답글

    다음 주에 개봉하는 건 모두 재미있어 보이는 군요.

    이번 주는 노미오 앤 줄리엣 보러갈 생각입니다. 그렇지만 평가가 안 좋다는 점이라던가, 극장에 애들이 많이 올 것 같아서 좀 그렇군요.[좀 늦게 해줬으면 하는데, 집 근처 극장에서 6시 50분에 상영하는군요...]
  • 로오나 2011/02/15 18:59 #

    아이들 한창 몰릴 시간이네요^^;;;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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