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박스오피스 <글러브> 1위, 격전의 다음주!


흥행성 면에서는 거의 보증수표라고 봐도 될 강우석 감독의 신작 '글러브'가 박스오피스를 점령했습니다. 664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47만 3천명, 첫주 55만 4천명이 들었고 흥행수익은 40억 3천만원을 기록했군요. 출발은 아주 좋은데 다음주까지만 이 기세가 유지되어도 흥행전선 문제없음이겠지요. 정재영, 유선, 강신일, 조진웅, 김미경 주연으로 퇴출직전의 꼴통 프로 투수와 청각장애인 학교의 신생팀 부원들의 1승을 향한 웃음과 감동의 리얼 도전기~라고 합니다.


2위는 전주 1위였던 '메가마인드'입니다. 주말 20만 5천명, 누적 69만명, 누적 흥행수익 69억 8천만원으로 첫주에 비하면 기세가 크게 꺾인 모습. 이 추세로 하락하면 100만 돌파도 어려울 것 같은데 과연? 드림웍스 작품이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강한 편이긴 한데 '몬스터 vs 에이리언'처럼 종종 약한 녀석들도 나오고 '메가마인드'도 출발은 좋았지만 '슈렉' 시리즈라던가 '드래곤 길들이기'라던가 '쿵푸팬더'에 비해서는 확연히 처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군요.


3위는 전주 2위였던 '헬로우 고스트'입니다. 주말 15만 2천명, 누적 293만 4천명, 누적 흥행수익 212억 5천만원으로... 연말~연초의 알짜배기 승자라는 칭호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겠죠. 300만 돌파까진 할 수 있을 듯.


4위는 전주 그대로 '러브 & 드럭스'입니다. 주말 12만 9천명, 누적 44만 3천명, 누적 흥행수익 34억 4천만원.


5위는 전주 그대로 '시즌 오브 더 위치 : 마녀 호송단'입니다. 주말 10만 4천명, 누적 39만 4천명, 누적 흥행수익 29억 5천만원.


6위는 전주 그대로 '심장이 뛴다'입니다. 주말 8만 2천명, 누적 99만 2천명, 누적 흥행수익 73억 5천만원.


7위는 전주 3위였던 '라스트 갓파더'입니다. 뭔가 한번 떨어지기 시작하니 사정없이 추락하는군요. 주말 7만 9천명, 누적 251만 7천명, 누적 흥행수익 182억 2천만원. 일단 국내에서 손익분기점을 못넘는게 확실시되는 이 상황은 그렇다 치고, 정말 재미있는 것은 개봉 초기에는 압도했던 '헬로우 고스트'에게 시간이 지나자 오히려 전체적인 결과면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면서 관객을 불러모은 '헬로우 고스트' 쪽이 오히려 누적 관객수면에서도 위에 섰다는 점이 여러가지를 이야기해주는 듯 합니다.


8위는 '아프리카 마법여행'입니다. 159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3만 3천명, 첫주 3만 8천명의 관객이 들었고 흥행수익은 3억 5천만원. 3D 효과를 전면에 내세운 스페인산 판타지 영화로 어린이를 위한 판타지와 아프리카 다큐멘터리를 합쳐놓은 느낌인 듯? 환상속 동물들을 타고 아프리카로 날아간 소녀가 아름다운 자연을 여행하면서 우정과 사랑 그리고 상상력의 가치를 깨닫는다는 내용.


9위는 '꿀벌 하치의 대모험'입니다. 주말 1만 8천명, 누적 7만명의 관객이 들었고 흥행수익은 4억 7천만원.


10위는 전주 12위에서 다시 상승해서 치고 올라온 '울지마, 톤즈'입니다. 이 영화는 진짜 무섭다고밖엔 할 말이 없군요-_-; 도대체 몇개월째 박스오피스에 붙어있는 거지, 이거; 작년 9월 9일 개봉이었으니 벌써 4개월이 지나서 5개월째에 돌입하고 있는데 이런 롱런이라니... 주말 1만 8천명, 누적 36만 8천명의 관객이 들었고 흥행수익은 21억원.


이번주 개봉작은 꽤 화려합니다. 한동안 라인업이 그냥 한주 하나 정도만 주목받을게 나오는 듯 하더니 이번엔 대거 쏟아지는 게, 역시 구정연휴 대목을 노리기 때문이겠지요.

김명민 주연의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이 개봉. '올드 미스 다이어리'의 김석윤 감독 연출로 정조 16년을 배경으로 하여 공납 비리를 숨기려는 관료들의 음모를 파헤치는 명탐정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좀 코믹하기도 한 캐릭터 추리물쯤 되는 듯한데 김명민은 이번 작품이 흥하면 차기작에도 출연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이준익 감독이 2003년 '황산벌' 이후 8년만에 내놓는 후속작 '평양성'도 개봉. 작중 시간도 전작으로부터 8년 후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은 아무리 봐도 노린 것 같군요^^; 작년에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별로 재미를 못봤는데 이번에는 과연? 백제를 손에 넣은 신라가 이번에는 고구려 평양성을 타깃으로 점찍은 상황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전작에서는 계백에 대한 해석이 꽤나 재미있었는데 이번에는 또 뭘 보여줄지 기대되는군요.


세스 로건과 주걸륜 주연, 그리고 왠지 이 영화 감독에 이 사람 이름이 있다는 게 이상한 느낌이 드는 미셸 공드리 감독의 '그린 호넷'도 개봉. 얼마 전에 주걸륜이 홍보차 내한하기도 했었죠. 1930년 에 라디오 드라마로 탄생한 슈퍼 히어로물로 TV 시리즈에는 이소룡이 출연했던 것으로도 유명한 이 작품은 각본 역시 주연인 세스 로건이 담당해서 코믹한 요소가 많다는군요. 그외에도 출연진 중엔 매우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보이는데 카메론 디아즈는 물론이고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그 남자 에드워드 펄롱도 참전한다는 것. 그리고 크리스토퍼 왈츠도 나옵니다. 내용은 정의로운 언론인이며 미디어 재벌의 외아들인 브릿 레이드가 매일 파티만 즐기며 한량으로 살다가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사망에 충격을 받고 의미있는 일을 해보기로 하고, 아버지의 친구이자 직원이었던 케이토와 힘을 합쳐서 슈퍼 히어로의 삶을 살기로 한다는...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돈 있는 놈은 인생을 낭비하지 말고 살라고 하면 이런 식의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 건가, 아 유 크레이지? 하고 묻고 싶어지는 전개이지만 어쨌든 사실 정신나가지 않고서야 슈퍼 히어로질 따윈 할 수 없죠.(...) 어쨌든 북미 평가는 좀 심심한 편인데 우리나라 흥행은 어떻게 될 것인가?


북미에서는 작년에 개봉해서 흥행과 평 양쪽 모두 뛰어난 성과를 거둔 '타운'도 개봉. 벤 애플릭이 감독과 주연을 맡았고 보스턴을 배경으로 인질을 사랑해버린 은행강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작중의 총격전은 정말 최고 수준이라고 해서 기대중.


그야말로 '글로벌 프로젝트'라는 말이 어울리는 초호화 캐스팅의 '샹하이'도 개봉. 뭐 정작 북미 개봉은 아직 미정입니다만 북미에 이번주 개봉되는 안소니 홉킨스 주연의 'The Rite'를 연출한 미카엘 하프스트롬 감독, '2012'의 존 쿠삭, 주윤발, 와타나베 켄, 공리라는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영화. 1941년, 진주만 공격 60일 전의 상하이를 배경으로 진주만 공격에 얽힌 비밀과 음모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


잭 블랙의 '걸리버 여행기'도 개봉.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작품인데 북미에서 흥행도 평도 완전 꽝이고 잭 블랙은 이 작품으로 골든 라즈베리상에 노미네이트되는 불명예의 기염을 토해내기까지-_-; 뉴욕 신문사에서 10년째 우편 관리만 하면서 짝사랑 그녀의 여행 칼럼을 읽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남자 걸리버(물론 잭 블랙)는 언젠가 유명한 여행 작가가 되는 꿈에 젖어있지만 현실의 그는 겁많고 소심한 남자일 뿐. 입만 열었다 하면 거짓으로 경력을 부풀려 성공한 척 허세를 떨던 그는 짝사랑 그녀에게도 허풍을 늘어놓은 덕분에 버뮤다 삼각지대 여행기를 맡게 되고, 여행 도중 난데없는 급류에 휘말리면서 소인국에 표류하게 되는데...


캐스팅만은 초호화 레벨인 '환상의 그대'도 개봉. 작년 9월에 미국에 제한상영으로 개봉해서 별로 재미 못보고 그냥 끝나버린 영화입니다만 무려 감독이 우디 알렌이고, 나오미 왓츠, 안소니 홉킨스, 안토니오 반데라스, 조쉬 브롤린이라는 밑도 끝도 없이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합니다. 삶의 위기에 사랑의 유혹 앞에 선 여덟 명의 남녀가 펼치는 예측불허의 로맨스... 라는데 왠지 캐스팅 보러 가는 영화로 끝날 것 같은;





덧글

  • 리지 2011/01/25 17:04 # 답글

    영화들 소개하는게 진짜 화려하네요..상하이..걸리버 여행기 보고 싶네요..특히..
  • 무르쉬드 2011/01/25 17:09 # 삭제 답글

    상하이 포스터 뭔가 이상하네요.. 왠지 포스터는 타임 슬림물처럼 보이는데요. 왠 이지스함이 떡 하니 들어가있죠. 아무래도 진주만공격장면은 나올 것 같지 않는데.. 뭔가 미묘하게 이상함.. 이거 타임 슬림 물이었나요?
  • 로오나 2011/01/25 17:49 #

    설명을 보면 타임슬립물은 아닌 듯.
  • vibis 2011/01/25 19:33 #

    디자이너가 꽝인 거죠.

    클라이언트: (시안 보면서) 뭔가 임팩트가 없는데... 군함 하나 박아넣지?
    디자이너(女): 군함요? (잘 모르는데 암 거나 박아넣자...) 어때요?
    클라이언트: 음... 뽀대나고 좋구만! 이걸로 가자.
  • 충격 2011/01/25 17:45 # 답글

    글러브에서 꽉 막힌 만년꼴찌 야구부원들이란 설명은 좀 어폐가 있습니다.
    만년꼴찌가 아니라, 막 처음 시작해서 1승에 도전하는 청각장애인 학교의 신생팀 부원들입니다.
  • 로오나 2011/01/25 17:49 #

    그렇군요. 네이버 영화 정보를 참조하다보니... 수정하겠습니다.
  • Uglycat 2011/01/25 17:57 # 답글

    저도 타운을 보러 갈 예정인데 빨리 보러 가야겠어요(여차하면 첫 주 지나서 바로 교차상영 들어갈지도 모르니)...
  • 로오나 2011/01/25 19:16 #

    확실히 빨리 봐야할 작품인 듯.
  • dunkbear 2011/01/25 18:19 # 답글

    근데 우리나라 기자나 평론가들의 "타운" 평가가 의외로 시원치
    않더군요... 해외에서는 호평일색이었는데 말입니다. 흠... 근데
    상하이의 포스터에 왠 최신형 이지스함이... ㅡ.ㅡ;;;

    그리고 조선명탐정 포스터에 나온 여자 캐릭은 누군가 했습니다.
    포스터 제작진 중에 한지민 안티가 있는게 아닌지... ^^;;;
  • 로오나 2011/01/25 19:16 #

    정서의 차이인지도 모르고... 의외로 북미와 우리나라 평이 갈리는 일은 드물지 않으니까요.
  • 실마리온 2011/01/25 18:50 # 답글

    이번 평양성 대단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요즘 시즌에 개봉된다는게 노림수라는것이 보이는것이 설날이 다가오는데 가족단위가 보기 좋은 영화란 말이죠.
  • 로오나 2011/01/25 19:17 #

    황산벌도 재미있게 본 편이라서 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 역설 2011/01/25 19:15 # 답글

    제목에 글러브를 글로브라고 쓰셨... 음, 이거나 저거나 다 말이 되는 걸지도요 ^^;;;
  • 로오나 2011/01/25 19:17 #

    수정했습니다^^;
  • 소시민 2011/01/25 19:35 # 답글

    전 타운으로 올해 영화관람을 시작해보려 합니다.
  • Uglycat 2011/01/25 20:06 #

    저와 마찬가지시네요...
  • 아함 2011/01/25 22:26 # 삭제 답글

    타운이 호평일색이었나요?
    박한평도 꽤 많았는데요. 장르적 힘이 좋은 편이라서 좋은 평을 받기도 했지만
    새로운 것 없이 답습이고 별로라는 평도 많았는데
  • 로오나 2011/01/26 14:31 #

    뭐 대체로 좋은 평이 많긴 했지만 나쁜 평도 찾아보면 얼마든지 있었죠. 다만 국내는 노출되는 평론이라는 게 북미보다 적다보니 한쪽으로 쏠리는 감이 있긴 한듯.
  • 몽몽이 2011/01/25 23:01 # 답글

    글러브가 1위라니 헐;;; 망할 줄 알았는데... ㅎㅎ
  • SARAH 2011/01/26 00:00 # 삭제 답글

    조선명탐정은 처음에 포스터랑 글씨체 봤을땐 케이블 드라마인줄 알았죠 -_-;
    오 캐스팅이 김명민이라니 쎄구나 ㅎㅎ 이러면서...
  • 로오나 2011/01/26 14:31 #

    그런 느낌도 있긴 하네요^^;
  • 슈나 2011/01/26 12:58 # 답글

    아아 상하이 ... 기대좀 하고 있습니다만.
  • 로오나 2011/01/26 14:32 #

    근데 시사회평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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