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북의 패권을 둘러싼 새로운 3파전 개막


다들 넷북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하며 너도 나도 태블릿으로 대동단결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넷북은 싸고 가벼운 휴대용 PC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꾸준히 팔리고 있으며 그 판매량은 충분히 많습니다. 2010년 한해동안 3340만대가 팔렸을 정도로 말이죠. 최근 가장 각광받는 태블릿 시장에 비하면 주목받지 못하는 경쟁이 될 것 같기는 하지만, 인텔의 아톰 프로세서 + MS의 윈도우 조합이 지배하고 있는 이 시장은 올해 또 하나의 격전지가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올해 넷북 시장에는 구글의 크롬OS와 HP의 웹OS가 도전장을 던질 예정이니까요.


이미 개발자용 프로토타입이 수만대 제작되어 배포되기도 한 크롬OS 넷북은 윈도우 넷북에서 크롬 웹브라우저 부분만을 떼어와서 돌아가게 만드는 것 같은 형태로, 실제로 할 수 있는 일도 딱 그 정도입니다. 말하자면 '구글 서비스 단말기'라고 할 수 있죠. 크롬 웹브라우저를 통해서 구글 서비스를 이용하는 정도의 일만 할 수 있는 물건으로, 정말 '나는 PC를 사용할 때 구글이 제공해주는 웹서비스만 있으면 다른 것은 아무것도 필요없다'는 사람들을 위한 물건입니다. 대신 어떤 기기를 사용하든 크롬만 쓰면 동기화를 통해 쉽게 동일한 사용환경을 구축할 수 있고 자료를 공유해쓰는 것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졌죠.

오로지 웹 애플리케이션만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이 끊기면 활용도가 눈물나게 떨어져버리는 단점을 갖고 있으며, 어디까지나 웹 애플리케이션을, 그리고 그것을 통해 작업한 자료를 구글이 제공하는 저장공간에다가 저장해두는 식이라 내부 저장공간에 자신의 자료를 잔뜩 저장해두고 싶은 사람에게는 아예 고려대상이 되기도 어렵기도 함. 그야말로 '스마트폰보다도 할 수 있는 일이 적은' 넷북. 또한 당초 기대와는 달리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써버리는 바람에 가격적인 메리트도 좀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고, 프로토타입은 윈도우 넷북에 비해 전혀 슬림하지도, 가볍지도 않으며, 부팅은 좀 빠르지만 비슷한 스펙의 윈도우 넷북에 비해 그렇게 훌륭한 쾌적함을 보여주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덤으로 해커들이 프로토타입에 윈도우와 맥 OS-X를 깔고 '우와! 잘 돌아간다!'하면서 다함께 신나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Palm을 인수한 HP는 다음달쯤에는 웹OS를 쓴 태블릿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그들은 스마트폰-태블릿 뿐만 아니라 넷북까지도 웹OS를 사용한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하는군요. 그들 역시 구글이 크롬OS를 통해 노리는 것과 비슷한 것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스마트폰-태블릿-넷북에서 모두 같은 웹OS를 사용함으로써 기기의 형태가 바뀌더라도 동일하게 정보를 공유하며 작업이 가능하도록 말이죠. 다만 웹OS가 태블릿과 넷북에서 어느 정도 활용도를 발휘할 수 있을지는 아직까지는 미지수니만큼 완전하게 실체가 공개되길 기다려봐야겠습니다.


여기에 인텔-노키아의 MeeGo 역시 스마트폰, 태블릿, 넷북 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인 것 같기는 하지만 이쪽은 워낙 조용해서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군요^^; 어쨌든 여기까지 말해놓고 서글퍼지는 것은 넷북은 확실히 메인스트림에서 멀어져가고 있는데 왜 이렇게 노리는 놈들이 많냐 하는 것과(...) 크롬OS 넷북이든 웹OS 넷북이든 우리나라에 정발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보인다는 것 때문이겠죠. 결국 해외의 리뷰들을 보며 '우왕~ 재밌어보인다~'하고 부러워하는 수밖에 없겠지, 흑흑. 물론 그쪽도 결국 대세는 윈도우 넷북이겠지만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한다는 것이 부러울 뿐.






덧글

  • 유나네꼬 2011/01/21 14:59 # 답글

    그런데 이미 대세는 넷북에서 타블렛이나 울트라씬으로 흐르고 있지 않아? 이제와서 넷북 어쩌구하는 것은 죽은 자식 불알 만지는 기분이란 말이지; 속찔히 앞으로 넷북이라는 형태의 컴퓨터는 향후 2년안에 사리질 것이라고 생각해서 말이지.
    아니면 넷북의 원 목적이었던 저 소득층과 개도국을 위한 저가형 컴퓨터로 돌아가던지 말이야.
  • 로오나 2011/01/21 15:19 #

    울트라씬의 포지셔닝은 매우 성공적이었지. 뭐 대체로 그 견해에는 동감하지만(덤으로 웹OS든 크롬OS든 나와봐야 윈도우 넷북 앞에 루저가 될 거라는 점까지) 넷북이라는 형태의 컴퓨터는 꾸준히 살아남을 거라고 생각해. 윈도우 넷북은 생각 외로 할 수 있는 일이 많거든. 어쨌든 저가, 이것저것 PC스러운 작업이 가능한 한도내에서 작고 가벼움, 그리고 오래 가는 배터리의 3박자는 어떤 의미에선 오랜 시간 노트북의 꿈이었지.
  • 천하귀남 2011/01/21 14:59 # 답글

    개발자들에게 설문조사하니 개발자수 꼴찌가 웹OS이고 다음이 삼성의 바다던가 했지요 ^^;
    단순 인터넷만 가능한 수준의 기기라면 태블릿에 위협당할것이고 기능이 어느정도 들어간다면 윈도우 넷북의 활용도와 비교당하니 아무리 봐도 애매합니다.
  • 로오나 2011/01/21 15:19 #

    리눅스 넷북보다 나은 포지션이 될 것인가 아닌가겠지요. 뭐 크롬OS는 아무래도 시작부터 루저의 운명을 타고났다고 생각하고, 웹OS는 모르겠습니다. HP가 노리는게 나름 커보이긴 하는데 그래봤자란 느낌도 들고.
  • 계란소년 2011/01/21 15:02 # 답글

    넷북의 패권 따위 아무래도 좋지만 어느 놈도 윈도를 상대할 수 있을 것 같진 않은데...199달러 정도면 모를까요.
  • 로오나 2011/01/21 15:20 #

    149달러 정도라면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199달러라면 어려울지도...(249달러짜리 윈도우 넷북도 있는 세상이니)
  • 유월 2011/01/21 15:05 # 답글

    공각기동대 레벨의 네트워크망이 구축되어 있으면 모를까...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어야만 하는 작업 환경은 별로 끌리지 않네요. 그나저나 해커들이 윈도우 깔고 우왕~ 굳~ 하는 광경을 상상하다가 조금 뿜었습니다. 푸핫~
  • 로오나 2011/01/21 15:20 #

    맥 OS-X도 우왕~ 굳~
  • ....... 2011/01/21 15:13 # 삭제 답글

    가격이 싸다면야.....
    그런데 안 싸잖아요? 안 될겁니다. ㄱ-.....
  • 로오나 2011/01/21 15:20 #

    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둘다 윈도우 넷북에 비해 특출나게 쌀 것 같진 않습니다.
  • wheat 2011/01/21 15:17 # 답글

    OS의 군웅할거의 시대 개막이군요.

    하지만 전 이제 군대를 가니 갔다오면 죽을 놈들은 죽어있겠지요 ㅋㅋㅋ
  • 로오나 2011/01/21 15:20 #

    최종적으론 뭐 결국 윈도우 넷북이겠지요.
  • 리지 2011/01/21 16:00 # 답글

    넷북이 삼천만대 이상이 팔리다니, 어마어마 하군요..태블릿 시장도 엄청나던데요..
  • SM6 2011/01/21 18:12 # 답글

    그냥 스마트폰용 크롬을 내주면 안되겠니 ㅠ?
  • 나인테일 2011/01/21 20:22 # 답글

    요새는 스마트폰 태더링이 잘 되어 있는 시절이라 항시적 연결성의 문제도 어느 정도는 해결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그런다고 해서 웹OS가 타 OS에 비해서 무슨 장점이 생기는건 아니지만요.(....)
  • 로오나 2011/01/22 11:07 #

    둘 다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으로 PC를 쓰게 만들겠다... 는 것인데, 뭐 아무래도 PC는 좀 더 개인화된 작업이 가능해야 좋다고 생각하다 보니-_-;
  • 오오 2011/01/22 09:16 # 답글

    한국은 미칠듯하게 좋은 인터넷 환경이지만...
    열악한 인터넷 환경+비싼 통신요금(종량제 라든가)의 국가에선...??
  • 로오나 2011/01/22 11:07 #

    그냥 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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