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스 로건과 주걸륜 주연, 그리고 왠지 이 영화 감독에 이 사람 이름이 있다는 게 이상한 느낌이 드는 미셸 공드리 감독 '그린 호넷'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3584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3400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고 극장당 수입은 3D 상영답게 9487달러로 괜찮은 수준. 제작비는 아직 미공개 상태인데 언론을 통해 흘러나온 바에 의하면 9천만 달러라고 합니다. 북미 현지에서는 평론가들에게는 좀 심심한 평가를 듣고 있지만 관객들에게는 볼만하다는 평가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반응이 좀 미지근한 느낌이긴 함. 3D라서 그런지 흥행수익 첫단추는 괜찮게 맞춘 듯한데 주말성적은 얼마나 나올런지? 제작비가 9천만 달러나 들어갔으니 만큼 해외에서도 호쾌하게 벌어줘야할 것 같은데 말이죠. 우리나라에는 1월 27일에 개봉됩니다.
1930년에 라디오 드라마로 탄생한 슈퍼 히어로물로 TV 시리즈에는 이소룡이 출연했던 것으로도 유명한 이 작품은 각본 역시 주연인 세스 로건이 담당해서 코믹한 요소가 많다는군요. 그외에도 출연진 중엔 매우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보이는데 카메론 디아즈는 물론이고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그 남자 에드워드 펄롱도 참전한다는 것. 그리고 크리스토퍼 왈츠도 나옵니다. 내용은 정의로운 언론인이며 미디어 재벌의 외아들인 브릿 레이드가 매일 파티만 즐기며 한량으로 살다가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사망에 충격을 받고 의미있는 일을 해보기로 하고, 아버지의 친구이자 직원이었던 케이토와 힘을 합쳐서 슈퍼 히어로의 삶을 살기로 한다는...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돈 있는 놈은 인생을 낭비하지 말고 살라고 하면 이런 식의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 건가, 아 유 크레이지? 하고 묻고 싶어지는 전개이지만 어쨌든 사실 정신나가지 않고서야 슈퍼 히어로질 따윈 할 수 없죠.(...)

2위는 코미디물 'The Dilemma'가 차지. 댄 브라운 원작의 '다빈치 코드'와 '천사와 악마' 영화를 만든 론 하워드 감독, 북미에서는 절대적인 흥행카드라고 봐도 좋을 빈스 본에 케빈 제임스 주연에 위노나 라이더에 제니퍼 코넬리에 채닝 테이텀이 참전. 음악은 한스 짐머까지 뭔가 이거 엄청나게 호화로운 인물들이 좔좔좔. 남다른 우정을 과시하는 두 친구가 있고 두 친구 중 하나가 다른 친구의 부인이 불륜을 저지르는 현장을 목격하면서 벌어지는 코미디로 2940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1742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으며 극장당 수입은 5925달러로 별로군요. 북미 현지평을 살펴보면 평론가들은 혹평을, 관객들도 별로 평이 좋진 않습니다. 상당히 호화로운 제작진이 모였는데 결과물은 어째 만족스럽지 못한 듯.

3위는 전주 1위였던 '더 브레이브'입니다. 코엔 형제의 'True Grit'이 국내 개봉이 정해지면서 제목이 바뀌었군요^^; 아직 개봉일은 미정입니다만 곧 국내 극장에서 볼 수 있게 되려나 봅니다. 주말수익 1120만 달러, 누적수익은 1억 2641만 달러, 해외수익은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제작비 3800만 달러는 회수한지 오래고 이미 흑자로 희희낙낙.

4위는 전주 9위에서 치고 올라온 '킹스 스피치'입니다. 이쪽도 우리나라에서 2월로 개봉일정이 잡혔네요. 골든글로브를 의식하는지 개봉극장수가 785개나 늘어서 1543개가 되었고 주말수익은 전부대비 41.4%가 늘어서 907만 달러, 누적수익은 4460만 달러에 달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해외수익도 1800만 달러 더해져서 전세계 6259만 달러 기록 중. 제작비가 1500만 달러에 불과한 영화니 매우 잘나가고 있는 중이죠.

5위는 전주 그대로 '블랙 스완'입니다. 주말수익은... 이쪽도 골든글로브 때문인지 극장이 744개 추가되면서 전주대비 0.1% 늘어난 813만 달러를 기록, 누적수익은 7299만 달러에 이르고 있습니다. 제작비는 불과 1300만 달러 짜리 영화죠. 우리나라에는 2월 24일 개봉.

6위는 전주 2위였던 '미트 페어런츠3'입니다. 크게 폭락했네요; 주말수익 714만 달러, 누적수익 1억 3422만 달러, 해외수익 1억 1121만 달러로 전세계 2억 4543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제작비 1억 달러 때문에 약간 우려되는 면도 있었지만 이미 2편까지 대박친 시리즈답게 흑자를 내버리는군요.

7위는 전주 4위였던 '트론 : 새로운 시작'입니다. 주말수익 567만 달러, 누적수익 1억 5691만 달러, 해외수익 1억 4320만 달러로 전세계 3억 달러를 돌파. 하지만 아직도 1억 7천만 달러 제작비를 회수하려면 좀 더 벌어야 할 듯.

8위는 전주 그대로 'Yogi Bear'입니다. 주말수익 534만 달러, 누적수익 8210만 달러, 해외수익 360만 달러로 전세계 8570만 달러. 하지만 제작비가 8천만 달러라서 영-_-;

9위는 전주 7위였던 '파이터'입니다. 이 영화도 골든글로브를 앞두고 상영관을 늘릴 줄 알았는데 그냥 무난하게 가버렸군요. 주말수익 513만 달러, 누적수익 6577만 달러. 우리나라에는 3월 10일 개봉.

10위는 전주 3위였던 '시즌 오브 더 위치 : 마녀호송단'입니다. 첫주 3위에서 2주차에 폭락해서 10위라니 케서방_no 2주차 주말수익은 첫주대비 57.6% 하락한 450만 달러, 누적수익 1800만 달러, 해외수익은 아직 미집계 상태고... 제작비 4천만 달러가 거대한 벽으로 보입니다ㅠㅠ
이번주 개봉작을 살펴보자면

우리나라에도 개봉될 예정인(하지만 개봉일은 미정) '친구와 연인 사이'가 있습니다. '고스트 버스터즈' 1, 2편, 그리고 아는 사람은 아는 '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의 이반 라이트만 감독, 나탈리 포트만과 애쉬튼 커처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서로 대충 눈맞으면 하룻밤 자는 생활을 하던 두 남녀가 조금씩 서로에게 끌리면서 진짜 연인 사이가 되어가는 이야기.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19금.

'죽은 시인의 사회'와 '트루먼 쇼'라는 엄청나게 강력한 이력을 가진 피터 위어 감독이 '마스터 앤 커맨더 : 위대한 정복자' 이후 7년만에 발표하는 신작. 1942년 세르비아 수용소에서 탈출한 인물들이 인도까지 가는 여정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낸 작품으로 에드 해리스, 짐 스터게스, 시얼샤 로넌, 콜린 파렐 주연. 그냥 감독 이름만으로도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현지의 언론 시사회에서는 상당히 높은 평가가 나오고 있는 듯.
덧글
무시하는군요. 조금만 사전 뒤져보면 얼마든지 좋은 제목 찾을 수 있을텐데... 참
답답합니다. 아니면 관객이 저런 영어식 제목 아니면 영화를 보지도 않는 걸까요? 에휴...
영어식 제목만 넘쳐나서 짜증납니다. ㅡㅡ
그러다 히어로들이 사라지면 그들에게 지켜지는 우리들은 죽은 목숨이라능<-
건졌을꺼 같은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