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비 100억이 투입된 블록버스터 '황해'가 2010년 마지막 박스오피스를 제압했습니다. 719개관에서 개봉한 '황해'는 첫주말 81만 7천명, 첫주 105만 9천명을 돌파하는 맹위를 떨치며 1위에 올랐고 첫주 흥행수익만 해도 무려 81억 6천만원. 이 기세가 한두주만 더 가주면 제작비 100억 회수 정돈 아예 문제가 안될 것 같군요.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 하정우, 김윤석, 조성하 주연. 언변에 빚더미에 쌓여 구질구질한 일상을 살아가던 주인공이 빚을 갚기 위해, 그리고 한국으로 돈 벌러 가서 6개월째 소식이 없는 아내를 찾기 위해 살인청부업자에게서 한국 가서 사람 한 명 죽이고 오라는 제안에 응해 황해를 건너 서울로 오는 이야기.

2위는 '헬로우 고스트'가 차지했습니다. 비록 '황해'에 밀리긴 했지만 크리스마스 때 온가족이 볼만한 영화로 선택되었는지 1위를 했어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의 관객이 몰렸어요. 586개관에서 첫주말 73만 9천명, 첫주 89만 1천명의 관객이 들었고 흥행수익도 64억 2천만원에 이릅니다. 차태현 주연으로 죽는 게 소원인 외로운 남자에게 변태귀신, 꼴초귀신, 울보귀신, 초딩귀신이 소원을 들어달라고 달라붙는 바람에 죽지도 못하게 되고 결국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사이 인생이 변한다는 가슴 따뜻한 코미디.

3위는 전주 1위였던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부'입니다. 비록 3위까지 밀려나긴 했지만 주말관객은 71만 6천명으로 크리스마스 제왕 배틀에 끼여들기에 충분한 레벨이고 누적관객수는 벌써 213만 8천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흥행수익은 150억 9천만원. 북미 박스오피스는 크리스마스 시즌인 주제에 영 재미 없었는데 우리나라는 1~3위까지 아주 불꽃이 튀는군요.

4위는 전주 5위였던 '새미의 어드벤쳐'입니다. 이거 의외로 흥행하네요? 역시 크리스마스의 힘인가? 주말관객 23만 2천명, 누적관객 49만 9천명, 누적 흥행수익 47억 3천만원.

5위는 전주 2위였던 '쩨쩨한 로맨스'입니다. 이거 뭐 신작들에게 대거 관객이 몰리면서 단번에 밀려났군요^^; 주말 15만 8천명, 누적 194만 9천명으로 그래도 다음주에는 200만을 무난히 돌파할 듯. 누적 흥행수익 147억 6천만원.

6위는 '극장판 포켓 몬스터 DP - 환영의 패왕 조로아크'입니다. 역시 어린이의 친구 포켓몬! 165개관에서 주말 13만 7천명, 누적 17만 8천명의 관객을 모으면서 흥행했군요. 20만은 무난히 넘기겠습니다. 누적 흥행수익 11억 8천만원.

7위는 전주 4위였던 '나니아 연대기 : 새벽 출정호의 항해'입니다. 주말관객 12만 7천명, 누적관객 110만 6천명으로 그래도 100만대는 밟았네요. 누적 흥행수익 105억 3천만원.

8위는 전주 3위였던 '김종욱 찾기'입니다. 주말관객 12만 5천명, 누적관객 104만 6천명, 누적 흥행수익 75억 8천만으로 그럭저럭 100만 고지는 밟았군요.

9위는 '쓰리 데이즈'입니다. 미국에서도 망하더니 결국 우리나라에서도 별로 재미는 못보는군요-_-; 193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10만 7천명, 첫주 13만 4천명의 관객이 들었고 흥행수익은 9억 7천만원. 토미 리 존스 주연의 '엘라의 계곡'을 연출했고 '밀리언 달러 베이비'와 '007 카지노 로얄'과 '007 퀀텀 오브 솔라스'의 각본을 쓴 폴 해기스 감독, 러셀 크로우, 리암 니슨, 엘리자베스 뱅크스라는 쟁쟁한 출연진을 자랑합니다. 프랑스산 2008년작 'Pour Elle'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살인죄로 교도소에 끌려간 아내를 꺼내기 위한 남편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10위는 전주 6위였던 '투어리스트'입니다. 주말관객 2만 3천명, 누적관객 90만, 누적 흥행수익 66억 5천만원.
북미에는 이번주 개봉작이 없지만 우리나라에는 있지요. 화제작도, 기대작도 있습니다.



덧글
조지클루니 때문에 봤는데 정말 근래에 없을정도로 재미없는 영화였음...
클루니 돈떨어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