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1위는 지난주에 개봉해서 2주차에 들어선 디즈니의 'Tangled'가 차지했습니다. 2주차 주말수익은 첫주대비 55.9% 하락한 2150만 달러, 누적수익은 9646만 달러, 해외수익 458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1억 4천만 달러를 넘긴 상태. 근데 왜 우리나라 개봉은 내년 2월 이후냐고!(버럭) 논란이 된 제작비는 공식적으로 2억 6천만 달러로 발표가 되어버렸군요; 제작기간도 이래저래 꼬여서 길어진 작품이고, 이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신기술이 많이 개발되었다더니 그래서 제작비가 많이 소모된 모양입니다. 이거 손익분기점이 5억 달러 이상인데 과연 개봉수익만으로 넘길 수 있을까? 뭐 디즈니는 캐릭터 상품을 비롯한 2차 판권의 제왕이니 근처까지만 가줘도 충분히 본전 뽑고도 남긴 하겠지만, 어쨌든 제작비가 좀 놀랍군요; 제가 아는 한 제작비가 공개된 영화 중에서는'수퍼맨 리턴즈'의 2억 7천만 달러 다음 가는 제작비입니다.('아바타'의 제작비가 3억달러 이상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미공개)
2위는 전주 1위였던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부'입니다. 주말수익 1674만 달러, 누적수익 2억 4424만 달러, 해외수익 4억 7천만 달러를 더해서 7억 1천만 달러를 돌파하는 실로 해리포터 시리즈다운 흥행력을 과시 중. 3주차에 'Tangled'에 지긴 했지만 전주에 막 개봉한 상태인 'Tangled'를 이겼으니 체면 상할 일은 아니죠.
3위는 전주 4위였던 'Burlesque'입니다. 2주차 주말수익은 첫주대비 48.9% 하락한 610만 달러, 누적수익은 2696만 달러, 해외수익은 없습니다. 제작비가 5500만 달러라 이것도 본전 뽑기 어려울 듯-_-;
4위는 전주 5위였던 '언스토퍼블'입니다. 주말수익 610만 달러, 누적수익 6889만 달러, 해외수익 510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1억 2천만 달러. 하지만 제작비 1억 달러는 여전히 커다란 벽이 되어 앞을 가로막고...
5위는 전주 6위였던 '러브 앤드 드럭스'입니다. 2주차 주말수익은 첫주대비 41.5% 하락한 5700만 달러, 누적수익은 2262만 달러. 우리나라에는 내년 2월 10일 개봉 예정. 제작비가 3천만 달러 짜리 영환데 북미에서 이득 내긴 힘들어보이고, 해외에서 조금만 힘내주면 어떻게든 될 것 같은 레벨이긴 하네요.
6위는 전주 3위였던 '메가마인드'입니다. 주말수익 503만 달러, 누적수익 1억 3670만 달러, 해외수익 3천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1억 7천만 달러. 제작비 1억 3천만 달러 회수하려면 아직 더 부지런히 벌어야죠. 우리나라에는 1월 개봉.
7위는 전주 8위였던 '듀 데이트'입니다. 주말수익 422만 달러, 누적수익 9096만 달러, 해외수익 826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1억 7천만 달러를 돌파. 제작비 6500만 달러는 애진작에 회수하고 신나는 중.
8위는 전주 7위였던 'Faster'입니다. 2주차 주말수익은 첫주대비 55.1% 하락한 383만 달러, 누적수익 1811만 달러, 해외수익은 없음. 제작비 2400만 달러 회수가 힘들어보이는 흥행입니다.
9위는... 여기까지 와서야 등장합니다. 장동건의 첫 헐리웃 진출작 '워리어스 웨이'. 이번주 유일한 와이드 릴리즈 작품이었지만(그래서 우리나라 언론에서는 '이번주 개봉작 중 최고의 성적'이라는 웃기지도 않는 찬사를 붙여주었지만) 완전히 망했어요. 아ㅠㅠ 1622개의 비교적 적은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오프닝 스코어가 305만 달러의 비참한 수치를 기록했고 극장당 수입도 1881달러로 처참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나마 첫주 30만 명 정도 들었는데 그걸 감안해도 이거 진짜 꿈도 시작도 없는 시작이에요. 북미 현지평을 살펴보면 평론가들의 평은 꽤나 엇갈리는 편이고 관객 중에는 고전 서부영화와 오리엔탈리즘을 엄청나게 뻔뻔하게 버무린 B급 스타일리쉬 센스를 이해한 사람이 많았는지 평이 괜찮은 편인데, 역시 예고편부터 B급 냄새를 지나치게 풀풀 풍기다 보니까 초반에 관객들 발길을 잡는데 실패해버린 모양입니다. 확실히 전 재미있게 보긴 했지만 예고편만 봐도 볼지 안볼지가 극명하게 갈려버릴만한 괴악한 포스가 활화산처럼 터져나오는 영화긴 하지_no
제작비가 생각보다 많은 4200만달러나 들었는데, 진짜 징하게 망한 괴작으로 기록될 듯. 흥행하긴 어렵겠다 싶으면서도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내심 응원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오니 참ㅠㅠ
10위는 전주 9위였던 '쓰리 데이즈'입니다. 우리나라 개봉일이 12월 22일로 잡혔네요. 주말수익 265만 달러, 누적수익 1838만 달러. 제작비 3천만 달러가 참 아득해보이는군요-_-;
이번주 개봉작을 살펴보자면,
제작기간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결국 개봉까지 온 시리즈 제3탄 '나니아 연대기 : 새벽 출정호의 항해'가 개봉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번주에 동시에 개봉하죠. 뭐 시리즈물인 만큼 원작의 내용을 계승해서 이어나가며 이번에는 3D로 제작되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북미에서는 시사회 평이 괜찮은 수준으로 나오는 듯. 전 일단 보려고 생각중.
그리고 '투어리스트'가 그에 맞섭니다. 아니, 조니 뎁 형님과 안젤리나 졸리 누님이 같이 나오는데 어떻게 이 영화를 안 볼 수가 있나요! 연인과 헤어진 상처를 달래기 위해 이탈리아행 기차에 오른 조니 뎁 형님이 기차 안에서 우연히 마주않게 된 안젤리나 졸리 누님에게 반해서 급속도로 친해지게 되고, 하지만 그때부터 정체를 알 수 없는 감시와 추적을 받으며 목숨마저 위태로운 처지가 되고 맙니다. 전 이건 닥치고 보러 갈 겁니다ㅠㅠ
덧글
내보기엔 연기를 못하거나 못생겨서라기 보단,
동양인들이 나와 얼쩡거리는 걸 아직도 싫어하는 건 아닌지란 생각 드는군요.
그게 없어질 때까지 ㅈ사람들 생리엔, 지들 눈에 꽉차는 서양스런 동양여자가
야리야리하게 나오는 영화류를 한 참 봐야
이들 영화가 뜰 것 같네요... 씁쓸...
XX기어, XX기즈모 이런 첨단기술이 등장하는 상품 소개 방송에서도
우리 나라에선 이미 한 물 간 제품이라도 지들이 만들면 최신에다 최고라 나오더군요.
물론 우리 나라 물건은 왠지 나오지도 않고...
영화 성향이 가장 큰 문제였고, 뭐 마케팅도 많이 작용했겠죠.
워리어스웨이는 예고딷봐도 배경과 배우가 안맞는 B급필나던데.....ㅎㅎ 풍운2정도랄까?
여주인공이 무려 스탠드 러브 디럭스를 사용한다는 이야기가 있죠
투어리스트..정말 닥치고 보러가고 싶은 뽀스입니다 +_+
생각보다 전형적인 헐리우드 감동 영화가 되어놔서(...)
재미없는 건 아니지만 기대한 거에 비해서 미묘했어요.
아, 제일 재밌던건 토니 씨 마누라 불륜 의심 상대가 아이언맨 1의 로드 중령이라는 거(?!)
뭔가 받아먹었으니 좋게 써야하건만 도저히 잘 봐줄 껀덕지가 없어 억지억지로 채워넣은 글임을 느낄 수...
지못미 기자님~ ㄲㄲㄲㄲ^^
새벽 출정호편도 보고 싶은 생각이 영...언스토퍼블은 재밌게 봤고, 이제 볼거라곤
투어리스트밖에 없군요. 뎁&졸리 핫챠!
언능 개봉했으면 좋겠어요. 2월은 너무 멉니다.......
1편이 1억 8000만 달러, 2편이 2억 2500만 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적군요;;
지난 2편 성적이 부진해서 투자를 적게 한듯..
해리 포터 7 파트 1, 듀 데이트, 메가마인드, 탱글드, Burlesque, Love and Other Drugs입니다. 워리어스 웨이는 없어요.....
워리어스 볼려고 은행에서 돈도 뺐는데....해리 포터 6편 DVD나 빌려보고 7편 보러 가던가 해야 겠습니다. 아님 나니아 2편 DVD를 빌려보고[2편도 안 봤습니다...] 다음주의 3편 보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