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박스오피스 '스카이라인' 네가 1위라니!?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이럴수가, 스카이라인이, 스카이라인이 1위라니 의사양반 이게 무슨 소리요! ...아, 뭔가 충격과 공포군요. 진짜 잘 만든 예고편은 10억 마케팅 부럽지 않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증명해줄만한 사례가 아닌가 싶기도. 북미에서도 우리나라에서도 무시무시한 혹평이 쏟아지다 못해 괴작으로서의 가치를 찾아내려는 노력들이 눈에 띄기 시작한 이 영화가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15주 연속으로 한국영화가 점령하는 기록을 깨버리다니 이거 참 허무하군요; 이쯤 되면 무시무시한 혹평에 포기했던 저도 한번쯤 보고 싶어질 지경. 어쨌든 제작비는 1천만 달러 밖에 안되는, 헐리웃 기준으로 보면 초저예산 영화인 주제에 블록버스터인 척하는 충격과 공포의 반전을 보여준 '스카이라인'은 473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41만 8천명, 첫주 54만 7천명이 드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흥행수익은 40억 6천만원. 이미 한국에서 벌고 싶었던 목표치 따윈 한번에 초월해버린 수준이 아닐까 싶군요; 초저예산으로 후속편 분량까지 단숨에 촬영했다는데 과연 후속작 나오면 우리나라 흥행이 어떻게 될지 진짜 궁금합니다;

2위는 간만에 김혜수 누님이 스크린으로 돌아오시고 한석규가 주연을 맡은 범죄 코미디 '이층의 악당'입니다. 438개관에서 개봉했고 첫주말 22만명, 첫주 28만 1천명이 들었고 흥행수익은 20억 6천만원. 모녀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다가 자신을 작가라 밝히며 2층 세입자가 된 남자가 수상한 행동을 연발하자 동네 주민들이 그의 정체를 의심하게 되는데... 내용이 중간부터 실종된 것 같다는 평들이 많이 보이던데, 크게 눈길 잡고 시작하는데는 실패한 모양입니다. 어찌됐건 '스카이라인'이 외계인들 쳐들어와서 빵빵 터지는 시원한 SF 블록버스터인 척하는 예고편은 진짜 잘 만들었죠.(...)

3위는 전주 1위였던 '초능력자'입니다. 주말 15만 3천명, 누적 201만 7천명의 관객이 들면서 200만 고지를 돌파. 300만은 어려울 것 같군요. 누적 흥행수익은 144억 7천만원.

4위는 전주 3위였던 '부당거래'입니다. 주말관객 13만 4천명, 누적관객 258만 7천명, 누적 흥행수익 197억 6천만원. 300만은 어려워보이지만 충분히 흥한 영화로 기록될 듯.

5위는 전주 2위였던 '소셜 네트워크'입니다. 주말관객 9만 4천명, 누적관객 42만 2천명으로 평은 매우 좋았으나 누적관객수가 '스카이라인' 한주분만도 못하다는 점이 왠지 무시무시하게 슬퍼지는데...; 어쨌든 평에 비해서 흥행은 별로 재미를 못보는 듯. 누적 흥행수익은 30억 9천만원.

6위는 '더 콘서트'입니다. 이 영화의 흥행은 좀 예상 외군요. 이만큼 관객이 들만한 영화였나; 150개관에서 개봉했고 첫주말 4만 4천명, 첫주 5만 6천명의 관객이 들었으며 흥행수익은 4억 1천만원. 유대인을 숨겨줬단 이유로 볼쇼이 교향악단에서 지휘자 자리를 박탈당하고 복귀의 그날만을 꿈꾸며 볼쇼이 극장의 말단 청소부로 버티고 있던 주인공이 파리의 극장에서 날아온 초청공문을 가로채고 연주자들을 모아서 설욕무대를 몰래 준비하는 이야기. 내용적인 부분보다는 후반 20분의 공연이 포인트라는 듯.

7위는 '듀 데이트'입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연이라 우리나라에 개봉하긴 했지만 왠지 안먹힐 스타일 같았는데 역시나인가; 19금 코미디 영화로 'The Hangover'로 크게 히트친 토드 필립스 감독,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연입니다. 출장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곧 아이가 태어날 것 같다는 아내의 전화를 받은 주인공은 첫만남부터 예사롭지 않았던 이상한 놈 때문에 가방, 지갑, 신분증 하나 없이 비행기에서 쫓겨나게 되고, 그 이후에도 행동 하나하나가 어마어마한 피해를 일으켜 주변 사람들을 환장하게 만드는 이상한 놈으로 인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지옥길을 뚫고 아내의 첫 출산에 맞춰가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험담.(?) 163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3만 2천명, 첫주 4만 3천명이 들었고 흥행수익은 3억 3천만원.

8위는 전주 4위였던 '페스티발'입니다. 주말관객 2만 8천명, 누적관객 18만 8천명, 누적 흥행수익 14억 4천만원. 영 재미 못보고 추락하는군요;

9위는 전주 5위였던 '언스토퍼블'입니다. 주말관객 2만 8천명, 누적관객 43만 9천명, 누적 흥행수익 31억 6천만원.

10위는 전주 6위였던 '렛 미 인'입니다. 주말관객 2만 1천명, 누적관객 15만 4천명, 누적 흥행수익 10억 6천만원. 원작이 아주 마이너한 지지층을 갖고 흥행했던 영화고, 이 영화 역시 북미 흥행이 영 별로였으며, 클로이 모레츠의 팬이 많이 보이지만 사실 '킥 애스'도 그렇게 흥한 영화가 아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잘 나온 성적이라고 해야겠지만 묘하게 아쉽네요.


이번주 개봉작 중 눈에 띄는 것을 살펴보자면,

장동건 주연의 '워리어스 웨이'입니다. 북미에도 동시 개봉하죠. 장동건의 첫 헐리웃 진출작이며 '반지의 제왕'과 '매트릭스'의 제작자였던 배리 오스본이 제작자로 나섰고, 뉴욕대 출신의 한국인 감독 이승무가 연출을 맡았습니다. 예고편을 보면 미칠 듯한 B급의 향기가 풍기는데 현재까지 나오는 시사회 평을 보면 과연 그런 영화인 듯; 뭐 장동건은 물론이고 제프리 러쉬까지 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온 영화라 기왕이면 흥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북미 1위는 어려워보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1위 가능하지 않을까?

페이크 다큐멘터리 스타일의 공포영화 '라스트 엑소시즘'도 개봉. 한 가족이 딸이 악령에 사로잡혔다며 목사에게 악령을 퇴치해줄 것을 부탁하고, 엑소시즘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려는 감독과 촬영팀이 목사와 함께 그곳으로 향하지만 그 과정에서 진짜 공포와 맞닥뜨리게 되는 내용. 제작비가 '파라노말 액티비티2'의 300만 달러보다도 낮은 180만 달러의 초저예산으로, 크게 흥하진 못했지만 제작비대비로는 왕창 흥했던 영화.

이선균, 최강희 주연의 19금 로맨틱 코미디 '쩨쩨한 로맨스'도 개봉. 뒤끝작렬의 성인만화가와 허세작렬 섹스칼럼니스트가 함께 성인만화 만들면서 아웅다웅하는 이야기.

제니퍼 애니스톤과 제이슨 베이트먼 퓰리처상 수상 작가인 제프리 유지니디스의 단편 소설 'Baster'를 원작으로 한 '스위치'도 개봉. 40살의 미혼 여성의 임신하고 나서 7년이 지난 후에 벌어진 일을 그리고 있습니다. 인공수정을 통해 남자가 자신의 절친인 미혼 여성이 임신을 도와주었는데 실은 자신의 정자를 제공했다는 사연으로 인해 그녀의 아이 아빠가 자신이라는 상황이 밝혀지면서 벌어지는 코미디. 북미에서는 평은 그럭저럭이었고 흥행은... 나빴죠; 제니퍼 애니스톤 요즘 어째 영화를 잘 못고르는 듯;

'나루토 질풍전 극장판 4 - 더 로스트 타워'도 개봉. 나루토 극장판도 꾸준히 개봉하는군요. 관객수는 많진 않지만 꾸준히 들긴 하는 듯?






덧글

  • 파벨 2010/11/30 19:07 # 답글

    cgv 에서 예매하다가 스카이라인의 예매율과 누적관객을 보고 깜짝 놀랬죠..;
    압도적인 1위라 2위 밑으로는 3~4배 차이가 나더군요..

    이것은 국내 커플이 많다는 사례의 증빙자료로 사용이 가능하..(퍽!)
  • 로오나 2010/11/30 20:37 #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 Uglycat 2010/11/30 19:31 # 답글

    스카이라인은 2주차에서는 미칠 듯한 낙폭을 보이지 않을까하고 예상합니다만...
  • 로오나 2010/11/30 20:37 #

    저도 그렇게 예상합니다.
  • 알트아이젠 2010/11/30 20:33 # 답글

    부당거래는 류승완 감독님이 만든 영화중 가장 크게 흥행한 느낌이네요.
  • 로오나 2010/11/30 20:37 #

    실제로 가장 흥행중이죠. 200만 넘은건 아라한 장풍대작전이 있긴 했지만 부당거래는 더 뻗을테니...
  • eigen 2010/11/30 20:47 # 답글

    스카이라인은 나름 신선한 데가 있지만 추천하기는 곤란하죠. 열린 결말이라고 해야하나? 미완성 영화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그리고 나루토가 또 개봉을 하는군요. 불의 의지를 잇는 자 편을 재미있게 봐서 이번 편도 기대를 하게 되네요. 주말에 보러갑니다.
  • 로오나 2010/12/02 18:53 #

    후속도 같이 찍었다던데 그래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 미르누리 2010/11/30 21:00 # 답글

    아 정말 스카이 라인은 홍보가 거의 사기....더 콘서트는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스카이 라인 따위 보다 훨씬 재밌다는...
  • 로오나 2010/12/02 18:53 #

    저도 예고편 보곤 뻑갔었죠.
  • 도리 2010/11/30 21:45 # 답글

    아, 아니... 저 1위는 무엇인가요...
  • 로오나 2010/12/02 18:54 #

    이거슨 페이크의 승리.
  • 에크 2010/11/30 22:13 # 삭제 답글

    렛미인 2010년판 봤는데 생각보다 괜찮더군요.
    오히려 2008보다 더 개연성 있고, 인물도 괜찮은데
    아쉬운점은 액션 -_-
    흡혈할때 스웨덴판처럼 그냥 아콩! 하고 깨물면 될 것이지 경박하게 폴짝폴짝 날아댕기더군요;
    전체적인 점수는 10점 만점에 8점?
  • 로오나 2010/12/02 18:54 #

    흥미 자체가 마이너한 레벨이었던게 한계였던 것 같기도 합니다^^;
  • 아롱이 2010/11/30 22:16 # 답글

    스카이라인은 정말 B급 sf호러였구요 화면 깨끗한 저는 완전 덜덜 떨면서봤지말입니다. 더콘서트 잼있어요! 예상외의 잔잔한 재미.....
  • 로오나 2010/12/02 18:54 #

    천만 달러의 마력...
  • 한뫼 2010/11/30 22:36 # 답글

    스카이라인 낚인 사람이 진짜 많군요.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뭐??!!)
  • 로오나 2010/12/02 18:54 #

    정말 이 정도일 줄이야-_-;
  • SilverRuin 2010/12/01 00:11 # 답글

    스카이라인에 점점 낚이고 싶어지네요. 주변 사람은 다 말리지만...
  • 로오나 2010/12/02 18:54 #

    뭐 포인트를 숙지하고 가면 나름 재미있다는 감상도 있습니다.
  • RainGlass 2010/12/01 01:26 # 답글

    잘 만든 예고편은 10억 마케팅 부럽지 않다!!!!!!!!!!!!!1
  • 로오나 2010/12/02 18:55 #

    비슷한 맥락에서 디워 일본 예고편을 보면 디워가 엄청 보고 싶어집니다.(...)
  • Skullist 2010/12/01 10:04 # 답글

    영화를 안봐서 다행이에요. 낚이진 않잖아요?(쓴웃음)
  • 로오나 2010/12/02 18:55 #

    저도 가까스로 세이프.
  • 요한 2010/12/01 12:46 # 삭제 답글

    오늘 조조로 스카이라인 봤다 지금까지 태어나서 본영화중 최악... 내돈 내시간 돌려주라
    요즘 낚시성 기사 / 예고편 정말 싫다 !!!!
  • dhsi 2010/12/01 16:06 # 삭제 답글

    전 스카이라인 나름 재밌게 보고 왔는데 혹평이 많더라구요^.^; 초저예산영화였군요!
  • 로오나 2010/12/02 18:55 #

    네. 블록버스터로 광고해놓고 초저예산을 보여주면 아무래도 그 갭 때문에라도 사람들이 충격과 공포를 느끼게 되죠;
  • numa 2010/12/01 18:23 # 답글

    더 콘서트는 극장에 사람들이 많더군요. 저도 예상외였다는... 영화 자체가 그렇게 나쁘지도 않지만(물론 마지막 장면은 아주 좋지만) 무엇보다 지금 다른 개봉영화들이 그닥...이기 때문에 영향받은 것도 있는 듯?
  • 로오나 2010/12/02 18:55 #

    뭐 언제나 시기가 중요하지요. 어쨌든 나름 잘 흥했다는 느낌입니다.
  • 하이네 2010/12/01 18:35 # 답글

    더 콘서트는 가족이 함께 보기 적당해보여서 많이 보는 거 아닐까요? 저도 친구들과는 스카이라인을 봤지만(...) 어머니와는 더 콘서트를 볼 예정이에요.
  • 로오나 2010/12/02 18:56 #

    그렇군요. 확실히 가족들과 보기에 무난해보이긴 하네요.
  • 소시민 2010/12/01 22:30 # 답글

    렛미인은 결국 이번 주부터 거의 다 극장에서 내려진 것 같군요. 역시 소셜 네트워크보다 이 작품을 먼저

    봤어야 하는 거였는데 아쉽습니다.
  • 로오나 2010/12/02 18:56 #

    전 둘 다 놓치게 생겼음ㅇ<-<
  • 사헤라 2010/12/02 04:27 # 답글

    스카이라인 재밌게 봤다고 덧글 쓰면 까일까봐 안 쓸까 하다가 위에님 보고 씁니다ㅜ
    재난SF영화처럼 보이는 히어로물예고편 영화라구요 이건ㅠ
    우리의 괴물히어로! 가 지구를 구하는 스토리가 후속편에 이어질것 같아서 기대중입니다. 아니면 시망이고..
  • 로오나 2010/12/02 18:56 #

    히, 히어로물인가요;
  • SARAH 2010/12/02 09:38 # 삭제 답글

    스카이라인 성적을 보니 저같이 싱싱한 월척들 정말 많았나 봅니다 -_-;; 스토리가 기승병병.
    영화 중간부터 극장 곳곳에서 비웃는 소리가 들려와서 속으로 울었지만 괜찮아요. 절 상영 도중에
    극장에서 나가게 한 망작은 지금까지 <일본 침몰> 하나 뿐이었거든요. 스카이라인도 다 볼 수는 있는 영화였어요..

    라스트 엑소시즘 제작비는 놀래서 눈이 둥글 0ㅁ0;; 20억 남짓한 돈으로 영화가 만들어진단 말인가!

  • 로오나 2010/12/02 18:56 #

    그것도 헐리웃에서 말이죠. 굉장한 제작비입니다.
  • Apeurieneu 2010/12/02 14:46 # 답글

    스카이라인은 암만봐도 미스트, 우주전쟁의 짬뽕같다는 느낌밖에 없더군요 ㅡㅡ;
    간만에 보고나서 영 뭐한 영화였습니다. 제돈내고 본건 아니었지만서도..
  • 로오나 2010/12/02 18:56 #

    그리고 후속작이 또 찾아올지도...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2017 대표이글루_mov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