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박스오피스 '부당거래' 헐리웃 노장들을 누르다!

'부당거래'가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 박스오피스는 13주째 한국영화가 정상을 차지했군요. 언제까지 한국영화의 왕좌점령이 계속될 것인가? 어쨌든 '부당거래'는 2주차 주말에 45만 7천명의 관객이 들면서 누적 148만 5천명을 기록했습니다. 200만 정도는 손쉽게 돌파할 기세. 누적 흥행수익은 114억원.

2위는 '레드'가 차지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우리의 블루스 윌리스 형님이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습격을 당하고 거대한 위협을 감지, 이거 안되겠어,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하는 생각으로 모건 프리먼과 존 말코비치와 헬렌 미렌('더 퀸'의 그분입니다)과 힘을 합쳐서 다 때려부수고 지구를 구하는 영화죠. 331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18만 6천명, 첫주 21만 8천명이 들었고 흥행수익은 16억 2천만원. 저도 보고 왔는데 기대를 너무 하지만 않으면 노장들이 적당한 개그로 웃겨가면서 액션 보여주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3위는 '불량남녀'입니다. 366개관에서 개봉, 첫주말 17만 4천명, 첫주 21만 9천명이 들었군요. 흥행수익은 16억 2천만원. 여러모로 '레드'와는 근소한 차이라는 느낌이네요. 임창정, 엄지원 주연의 코미디 영화로 성격불량 카드사 상담원과 신용불량 형사가 만나 서로에게 두근거리지만 정체를 알고 나서 아웅다웅하는 이야기.

4위는 '데블'입니다. 188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5만 7천명, 첫주 6만 9천명의 관객이 들었고 흥행수익은 5억 1천만원. 어째 4위부터 관객수가 급락하는군요; '쿼런틴'을 만든 드류 도들, 존 에릭 도들 형제가 메가폰을 쥔 작품으로 엘리베이터 안에 사람들이 갇혔는데 이중 하나는 악마, 하나는 타락한 천사이고 형사인 주인공이 사람들을 구해 탈출하기 위해 나선다는 내용. 나이트 샤밀란이 구상하고 여러 감독들이 연출하는 나이트 크로니클이라고 불리는 저예산 공포영화 프로젝트 중에 하나.

5위는 전주 3위였던 '가디언의 전설'입니다. 주말관객 5만 6천명, 누적관객 24만명, 누적 흥행수익 20억 9천만원.

6위는 전주 2위였던 '심야의 FM'입니다. 이거 뭔가 급락해버렸는데요; 주말관객 4만 7천명, 누적관객 116만명, 누적 흥행수익 87억 6천만원.

7위는 '돌이킬 수 없는'입니다. 211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3만 6천명, 첫주 4만 3천명의 관객이 들었고 흥행수익은 3억 1천만원. 7살 아이가 실종되고 아이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아버지는 얼마 전에 이사온 남자에게 전과기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강력한 용의자로 떠오른 그를 모두가 범인으로 지목하기 시작하고 기록도, 목격자도, 심증도 모두 그를 범인으로 몰고가지만 그는 묵묵부답으로 버텨간다는 이야기.

8위는 중국산 재난영화 '대지진'입니다. 92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2만 5천명, 첫주 2만 9천명이 들었고 흥행수익은 2억원. 1976년 7월 28일에 일어난 중국 당산 대지진. 27만명의 희생자를 낸 이 지진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재난영화에 흔히 기대할 수 있는 스케일보다 눈물나는 인간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라는군요.

9위는 전주 4위였던 '파라노말 액티비티2'입니다. 주말관객 1만 3천명, 누적관객 35만 4천명, 누적 흥행수익 25억 3천만원.

10위는 '소셜 네트워크'입니다. 아직 정식 개봉된 것도 아니고(이번주도 아니고 다음주 개봉) 유료시사회로 잠깐 열었던 것뿐인데 10위권에 오르다니 대단해! ...라고 말하기보다는 우째 이번주 하위권 성적이 궤멸상태네요. 83개관에서 9590명이 들었습니다.


이번주 개봉작 중에 눈에 띄는 것들을 살펴보자면,

'언스토퍼블'이 북미와 동시에 개봉. 토니 스콧 감독, 크리스 파인, 덴젤 워싱턴 주연으로 위험물질이 실린 통제불능의 기차를 막기 위한 젊은 기관사와 철도 관제사 목숨을 건 활약을 그리는 영화. '스피드' 이후로 많았던 폭주하는 차량을 멈추지 않으면 큰일나! 라는 내용을 다루는 영화인데 꽤 잘 빠지게 나올 것을 기대해볼 수 있을 듯. 하지만 제작 단계에서는 꽤 잡음이 많았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감독만 해도 원래는 마틴 캠벨 예정이었다가 토니 스콧으로 바뀌었고, 기존의 제작비인 1억 700만 달러를 9천만 달러로 삭감하면서 토니 스콧과 덴젤 워싱턴에게 돌아갈 돈을 깎아먹고, 거기에 촬영 스케줄 때문에 덴젤 워싱턴이 촬영거부를 선언하면서 촬영이 파토날 뻔한 일이 있었으니... 뭐 일단 뚜껑을 따보면 알 수 있겠죠.

강동원, 고수 주연의 '초능력자'도 개봉. 사람을 조종하는 능력을 가졌지만 푼돈이나 털며 살아가는 초능력자와, 그 초능력자에 의해 일상이 쑥대밭이 되었고 또한 초능력이 통하지 않는 유일한 인간의 싸움을 그린 영화. 시사회 평은 어째 좀 엇갈리는 것 같은데 그래도 강동원이니까 흥행은 기대해볼만 하지 않을까 싶고. 뭐 주변의 지인(여성)은 '강동원이 나오면 영화가 아무리 재미없어도 강동원만 봐도 만족하고 나올 수 있는데 이번엔 고수까지 있으니 어쨌든 만족은 하고 나오겠다'라고 하더군요.(...)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도 개봉합니다. 상영관이 많지 않을 작품이라 큰 흥행은 기대해볼 수 없겠지만, 나중에 에반게리온 신극장판과 흥행을 비교해보는 맛은 있겠군요. 어쨌든 엄청난 붐을일으켰던 그 작품의 후속격에 해당하는 극장판이고 원작소설 4권을 영상화한 것인듯.





덧글

  • 어랑수양 2010/11/09 20:41 # 삭제 답글

    다음주 박스오피스는 초능력자가 1위할것 같은데
    그럼 한국영화가 또14주연속 1위를 하게 되겠네요..
  • 로오나 2010/11/09 21:06 #

    그렇게 될 수도 있겠죠.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
  • Uglycat 2010/11/09 22:08 #

    이미 실시간 예매순위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70% 후반대!)...
  • Uglycat 2010/11/09 20:58 # 답글

    그런데 제 지인분들 쪽은 이번 주 개봉작 중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을 기대하는 모습들이더군요(취향이 그쪽인지라)...
    저는 '언스토퍼블'을 보러 갈 예정입니다만...
  • 로오나 2010/11/09 21:06 #

    아, 그거 언급하는거 깜빡했군요. 포스팅 수정해야지;
  • ㄹㄹ 2010/11/10 00:25 # 삭제 답글

    부당거래 봤는데 재밌더군요 극장에서 오랜만에 전율이 돋았음

    언스토퍼블이랑 초능력자도 평이 좋던데 요즘 재밌는 영화 많이 개봉하네요
  • 로오나 2010/11/10 14:51 #

    부당거래는 제 주변도 모두 평이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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