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박스오피스 '메가마인드' 드림웍스 신작 1위

올해 '드래곤 길들이기'로 방방 뜬 드림웍스 신작 '메가마인드'가 1위에 올랐습니다. 3944개 극장에서 개봉, 첫날인 금요일에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연의 '듀 데이트'와 박빙의 승부를 벌이면서 주말 1위가 누가 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온가족이 보는 전연령 애니메이션과 R등급 코미디의 차이일까요? 토요일, 일요일에 큰 격차를 벌이면서 첫주말 무려 4765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습니다. 이것은 첫날 수익은 1250만 달러의 수익을 보고 예측할 수 있었던 수준인 3500만 달러~4000만 달러보다 훨씬 훌륭한 성적입니다. 극장당 수입도 1만 2082달러로 매우 양호하며, 여기에 해외수익까지 768만 달러나 집계되어서 전세계 5533만 달러로 매우 좋은 스타트를 보여주었군요. 지난주 '쏘우 3D'의 2250만 달러와는 비교도 안되는 '이제 비수기는 끝났다!'고 선언하는 듯한 성적인데, 제작비도 최근 드림웍스 작품치곤 적은 1억 3천만 달러에 불과하다 보니 앞날이 창창해보입니다.

윌 패럴이 주인공 목소리 연기를 맡았고, 티나 페이, 조나 힐, 브래드 피트까지 출동하는 화려한 성우진을 자랑하며, 감독은 '마다가스카' 1, 2편을 연출한 톰 맥그라스. 슈퍼히어로물을 비틀어놓은 이야기로, 슈퍼맨의 처음 시작처럼 모성이 파멸하는 가운데 지구로 보내진 두 명의 외계인 아기. 하지만 한명은 슈퍼맨 생각나는 모두에게 사랑받는 메트로 맨으로 자라났고 또 한명은 그와 대립하는 푸르딩딩한 악당으로 성장하여 아웅다웅하게 되는 이야기. 물론 그 외의 전개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예고편들만 보면 꽤 기대되는 물건. 평론가들의 평은 대체로 괜찮은 편이고 관객들의 평도 재미있다는 쪽입니다. 또 이 평가가 그렇게 높진 않습니다만 무난하게 다들 재미있다고 하는 수준인 것 같아서 좀 아쉽기도 하군요. 근데 문제는 열받게도 우리나라에는 내년 1월에나 개봉된다고 합니다. 아오, 왜 이래! 우리나라 드림웍스 작품 픽사보다 훨씬 잘 되고 흥행 절대치로 봐도 꽤 높은 나란데 한달 후 정도도 아니고 두달이라니!

개봉 첫날에는 '메가마인드'와 팽팽한 승부를 펼쳤던 R등급 코미디 영화 '듀 데이트'는 결국 토, 일요일에 큰 차이가 나며 2위를 차지. 3355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335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극장당 수입은 9985달러로 2위 치곤 지극히 높은 성적입니다. 제작비 6500만 달러 짜리 영화인데 다음주부터 수익이 팍 떨어지지만 않으면 제작비 회수 걱정은 별로 없어보이는군요. '보랏'과 'The Hangover'로 크게 히트친 토드 필립스 감독,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연으로 이 둘의 이름만으로도 주목해볼만한 타이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인지도 덕분인지 우리나라에도 11월 25일에 개봉됩니다. 'The Hangover'는 그렇게 전세계적으로 히트쳤어도 개봉 안하더니-_-; 출장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곧 아이가 태어날 것 같다는 아내의 전화를 받은 주인공은 첫만남부터 예사롭지 않았던 이상한 놈 때문에 가방, 지갑, 신분증 하나 없이 비행기에서 쫓겨나게 되고, 그 이후에도 행동 하나하나가 어마어마한 피해를 일으켜 주변 사람들을 환장하게 만드는 이상한 놈으로 인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지옥길을 뚫고 아내의 첫 출산에 맞춰가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험담.(?) 평론가들의 평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관객들은 재미있다는 평을 주고 있네요.

흑인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타일러 페리 감독의 신작 'For Colored Girls'가 3위를 차지. 2127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2010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습니다. 극장당 수입은 9540달러로 개봉 규모는 작은 편이라도 알짜 흥행을 하는 영화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제작비도 2100만 달러의 저예산이기 때문에 이익내는 것은 문제없어보이는군요. 역시나 신기한 것은 웬일로 타일러 페리 감독 작품인데도 제목에 '타일러 페리의'가 안붙는다는 점.(...) 도자케 샨지의 1974년 극본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머라이어 캐리가 출연 예정이었지만 건강상의 문제로 하차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원래는 원제인 'For Colored Girls Who Have Considered Suicide When The Rainbow Is Enuf(무지개 때문에 자살을 생각한 흑인 소녀들)'라는 제목으로 제작되고 있었지만 너무 길어서인지 짧게 줄인 제목으로 개봉되는 듯. 평론가들의 평은 타일러 페리 감독 작품답게(...) 별로 좋지 않은 편이고 관객들의 평 역시 그러합니다. 근데 그의 작품 흥행은 언제나 그렇듯 역시 온라인에서 찾아볼 수 있는 평가와는 전혀 무관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중.

4위는 전주 3위였던 '레드'입니다. 주말수익 886만 달러, 누적수익 7187만 달러, 해외수익 1408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8595만 달러를 기록중. 나름 꾸준히 수익을 추가해나가고 있긴 한데 제작비 5800만 달러를 회수하려면 아직도 좀 힘내야겠군요^^;

5위는 전주 1위였던 '쏘우 3D'입니다. 그야말로 '급락'이라는 두글자의 의미를 이렇게 적나라하게 보여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드라마틱하게 추락해주는군요. 2주차 주말수익은 첫주대비 63.6%나 하락한 820만 달러에 불과하며, 누적수익은 3880만 달러. 그래도 해외수익이 1440만 달러 더해져서 벌써 전세계 532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제작비 2천만 달러 정도는 회수해버렸습니다. 우리나라에는 11월 18일 개봉.

6위는 전주 2위였던 '파라노말 액티비티2'입니다. 주말수익은 723만 달러, 누적수익은 7722만 달러, 해외수익 4752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1억 2천만 달러를 돌파. 제작비 300만 달러의 40배가 넘는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는 중.

7위는 전주 4위였던 'Jackass 3-D'입니다. 주말수익 510만 달러, 누적수익 1억 1081만 달러, 해외수익 461만 달러로 전세계 1억 1500만 달러를 넘어가긴 했지만 역시 북미에서 다 벌어먹는 패턴이 될듯. 우리나라 개봉 예정은 없습니다. 어쨌든 이 정도로 흥했으니 반드시 다음편이 나오지 않을까^^;

8위는 전주 5위였던 'Hereafter'입니다. 주말수익 402만 달러, 누적수익 2873만 달러, 해외수익은 아직 없습니다. 우리나라 개봉 예정은 아직 없음. 제작비 5천만 달러 회수하기 힘들어보이는데, 어째 클린트 이스트 우드 + 맷 데이먼 조합은 흥행과는 거리가 먼가 싶기도-_-;

9위는 전주 6위였던 'Secretariat'입니다. 주말수익 400만 달러, 누적수익 5097만 달러, 해외수익 없음. 뭐 잘하면 6천만 달러 정도 선까지는 벌 수 있을 것 같아도 보이지만 개봉수익으로 이익내는 것은 역시 좌절이겠죠;

10위는 전주 7위였던 '소셜 네트워크'입니다. 주말수익 360만 달러, 누적수익 8505만 달러, 해외수익 511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1억 3천만 달러를 돌파한 상황. 우리나라에는 11월 18일 개봉.


이번주 개봉작 중에 눈길 가는 것들을 뽑아보자면,

간만에 옛날 '인디펜던스 데이'가 생각나는 외계인 침공 블록버스터가 등장. '스카이라인'입니다. '에이리언 vs 프레데터 2'를 연출한 콜린 스트로즈, 그렉 스트로즈 형제 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1월 25일에 개봉. 감독의 이력을 보면 그냥 B급 영화로 끝나버릴 것 같은 걱정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나라 예고편만 봐도 극장 가서 보고 싶은 꽤 흥미로운 스케일의 영화로 보입니다. 갑작스럽게 외계인이 쳐들어와서 지구를 초토화시키는 가운데 지구인들은 그들을 무찌르고 생존할 수 있을 것인가? 뭐, 배경이든 스토리든 뻔하지만 이런건 질러줘야 제맛이죠!

우리나라에서도 이번주에 동시 개봉하는 '언스토퍼블'도 개봉. 토니 스콧 감독, 크리스 파인, 덴젤 워싱턴 주연으로 위험물질이 실린 통제불능의 기차를 막기 위한 젊은 기관사와 철도 관제사 목숨을 건 활약을 그리는 영화. '스피드' 이후로 많았던 폭주하는 차량을 멈추지 않으면 큰일나! 라는 내용을 다루는 영화인데 꽤 잘 빠지게 나올 것을 기대해볼 수 있을 듯. 하지만 제작 단계에서는 꽤 잡음이 많았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감독만 해도 원래는 마틴 캠벨 예정이었다가 토니 스콧으로 바뀌었고, 기존의 제작비인 1억 700만 달러를 9천만 달러로 삭감하면서 토니 스콧과 덴젤 워싱턴에게 돌아갈 돈을 깎아먹고, 거기에 촬영 스케줄 때문에 덴젤 워싱턴이 촬영거부를 선언하면서 촬영이 파토날 뻔한 일이 있었으니... 뭐 일단 뚜껑을 따보면 알 수 있겠죠.

해리슨 포드, 레이첼 맥애덤스, 다이안 키튼 주연의 코미디물 '굿모닝 에브리원'도 개봉. 원제는 'Morning Glory'고 우리나라에는 내년초에 개봉하는 듯. 지역방송에서 짤린 여성 PD(레이첼 맥애덤스)가 시청률 바닥인 아침 방송을 되살리는 이야기.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섭외한 전설적인 앵커(해리슨 포드)를 섭외하지만 또다른 앵커(다이안 키튼)은 서로 앙숙이라 방송은 산으로 가기 시작하는데...





덧글

  • dunkbear 2010/11/08 09:22 # 답글

    현지 언론에서는 '메가마인드'의 첫주 성적을 5천만 달러 수준으로 예상해서 그런지
    1위를 했는데도 어중간한 중박으로 평가하고 있더군요. 말씀처럼 적자는 나지 않겠지
    만서도 말입니다...

    근데 '굿모닝 에브리원'이라니... 기왕 제목 바꿀거면 한글 표현으로 하지... 아니면 그
    냥 '모닝 글로리'라고 쓰던가... 혹시 같은 이름을 가진 문구업체를 의식한 건지?
  • 로오나 2010/11/08 09:23 #

    사실 뭐 저 정도면 잘 터진 건데 말이죠. 2주차부터가 중요하겠고, 어차피 드림웍스의 벌이는 해외가 진짜배기긴 하지만.
  • みなみ 2010/11/08 09:39 # 답글

    전 왜 11월 6일 토요일에 소셜 네트워크를 프리머스 독산에서 볼 수 있었던건지(그것도 디지털). 더 빨리 개봉하는 데도 있는 건가요? 재미있더라구요. ...주커버그 귀여워요 주커버그..
  • SARG 2010/11/08 09:49 #

    토일한정 전국 유료시사회였습니다.
  • 모든것의한울 2010/11/08 12:17 # 삭제 답글

    스카이라인, 소재가 정말 진부하군요.
  • 로오나 2010/11/08 17:02 #

    진부하기 때문에 기대되는 작품이죠.
  • silever 2010/11/08 13:01 # 삭제 답글

    굿모닝 에브리원 포스터의 문구 보니까 오아시스가 생각나네요.
  • Uglycat 2010/11/08 20:07 # 답글

    스카이라인은 올 겨울 극장가의 포문을 열 블록버스터 작품이라는 느낌,
    엄청 기대하고 있기도 해요...
  • 로오나 2010/11/08 22:46 #

    저도 예고편 보니 기대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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