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온라인 PC 게임 스토어 Games for Windows Marketplace를 발표했습니다. 윈도우 라이브 서비스와 X-BOX 라이브 서비스를 통합한 이 스토어는 어디서나 액세스할 수 있으며 원하는 타이틀을 매우 쉽게 검색하고 구입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는군요. 11월 15일 오픈될 예정이며 강력한 게임 라인업을 갖추고 있고 이번주의 상품 같은 이벤트 특가상품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건 다운로드 판매를 하는, X-BOX 라이브의 윈도우 PC 버전쯤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미 이런 게임 다운로드 판매 마켓이라면 스팀이 와방 잘나가고 있는데 마이크로소프트가 X-BOX 라이브로 축적된 다운로드 판매, 서비스 노하우를 PC로 가져와서 경쟁자가 되어줄 모양. 마이크로소프트가 서비스하는 것이니 만큼 이쪽에서만 판매, 서비스되는 킬러타이틀도 꽤 많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게다가 X-BOX 타이틀과 연동되는 경우도 꽤 많을 거고, 여기에 이제 윈도우 폰7의 X-BOX 라이브까지 연동되게 되면 굉장한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그나저나 바로 어제 애플이 맥 앱스토어 발표하는 것을 보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앱스토어를 만들어주지 않을까? 망상 포스팅을 하나 날렸는데 곧바로 이런게 나와버리다니 기분 참 묘하군요^^; 뭐 어디까지나 게임에 국한된 마켓이고 X-BOX 라이브를 PC로 확장했다고 봐야하긴 하겠지만, 향후에는 게임 외의 온라인 마켓도 좀 기대해봅니다.
덧글
아, 근데 답이 없는 골수 맥빠...도 맞지만 하여튼 듣기 좋게 네이티브 맥 사용자인 댁에게 좀 묻자면(뭣이?) 맥의 페이지스라는 워드 프로그램 말인데, 파일 형식이 윈도우 쪽에서 호환되나? 이를테면 마소 워드나, 그쪽과 호환성을 확 높은 한글 2010에서 제대로 내용이 보이냐는 이야기. 나는 이런저런 효과 덕지덕지 붙이지 않고 그냥 텍스트만 문단, ... 등의 2바이트 문장부호까지 해서 깔끔하게 가져올 수 있어도 되는데.
뭔가 이상한 게이트가 열릴기분이군요.
그나마도 1,2는 이제 거의 구하기도 힘든 레어품이 되어버렸고..ㅠㅠ
그리고 GFW Marketplace는 재런칭이죠. 이미 이전부터 스팀같은 Games for Windows 어플이 따로 있었고 거기서 게임을 다운로드 방식으로 구입 가능했습니다. 다만 국내엔 나온 게임이 지극히 작았고(그래도 스팀에서 막힌 GTA4가 GFW에선 구입가능!) 결재 방식도 스팀처럼 다이렉트로 되는게 아니라 웹하드처럼 무슨 포인트 구입해서 그걸로 결재하는거라 그냥 보기만 했습니다. 아마 이번에 나오는건 DRM등을 좀 더 강화해서 본격적인 온라인 디스트리뷰션을 노리는게 아닐지 싶네요.
마소를 보면 참 재미있는게 게임쪽에 관심 없는거 같으면서도 게임쪽에 참 오랫동안 붙어있었다는겁니다. 흔히 소니, 닌텐도 등에 비해 게임쪽에서 별다른 영향력이 없는거 같은데 사실 따지고 보면 MS-DOS 이후로 PC 게임플랫폼을 관리해 왔으니 아마 게임분야 내공으로만 따지면 현존 회사중 닌텐도 다음으로 오래되었을겁니다.
이미 80년대 초부터 FS를 꾸준히 내왔고 윈도우 3.1때 보면 마소에서 나온 게임같지 않은 게임이 하나둘씩 보였죠. 그러다가 95넘어와서 DX니 사이드와인더니 하면서 게임쪽에 몰두하는듯 하다가 엑스박스 내놓으면서 사이드와인더 철수, PC게임쪽 버리는듯 하더니 또 GFW를 통해 PC게임쪽을 살리려는듯 하고 이래저래 갈짓자 행보지만 참 게임쪽에 오래도 붙어있습니다. :) 뭐 그래도 마소에서 13년이나 근무한 게이브뉴웰이 게임개발하고 싶어서 마소 나가서 밸브 차린거 보면 역시 주요 분위기는 게임과는 좀 거리가 먼듯 합니다만...
여튼 게임쪽을 보면 이미 온라인 디스트리뷰션이 널리 퍼진 상황이라(이전 뉴스에서 북미 기준으로 PC게임 전체 판매의 절반이 스팀 등 디지털 다운로드방식이라고 합니다) 어플리케이션 역시 그렇게 안될 이유가 없죠. 워낙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능력이 탁월해서 컴퓨터용 앱스토어의 촛점이 애플에 치우쳐저 있지만 사실 3대 PC플랫폼에서 애플이 가장 늦은 발표입니다. (뭐 윈도우8이 언제 나올지 모르니 정식 서비스는 애플이 좀 더 빠르겠지만요)
어쨌든 마소가 지금까지 게임 쪽에 쏟아부은 돈과, 그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생각하면 이번에는 꽤 강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