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월 2일 북미에서 개봉되는 장동건 주연, 이승무 감독 '워리어스 웨이'의 국내판 캐릭터 포스터 4장이 공개되었습니다. 바다를 건너온 동양무사 역을 맡은 장동건의 뒤태. 이제 슬슬 중년의 멋이 흐르는군요. 포스터만 보면 서부시대라기보다는 엄청 현대적인 느낌이 들기도 하고^^;
바르보사 선장님 서부에 가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서 유머러스하게 활약했던 제프리 러쉬. 이 포스터에서는 뭔가 약간 뻘쭘해보이는 느낌이^^;
히로인 역할을 하는 케이트 보스워스는 참 서부스럽고 멋진 비주얼인데... 왜 쌍칼인가요! 서부의 히로인이면 응당 퀵 & 데드까지는 아니더라도 총을 써야지! 총을! 장동건한테 무공을 전수받는지도 모르겠지만 기왕 그럴거면 건 & 소드로 스타일리시함을 추구해주셨으면 좋았을 것을! 그러고보면 전 '수퍼맨 리턴즈' 외에는 그녀가 나오는 영화를 본 적이 없어요.
사실은 예고편 볼 당시까지는 나오는지도 모르고 있었던 대니 휴스턴도 나오나 봅니다. 근데 네이버 영화 소개를 보니 위의 3인방과 달리 혼자 조연란에 가서 짱박혀있어요ㅠㅠ '엑스맨 탄생 : 울버린'에서 스트라이커 대령으로 나왔을 때는 영 아니었지만 '로빈 후드'에서 좀 쩨쩨한 리처드 왕으로 나왔을 때는 뭔가 용맹무쌍한 이미지였죠. 이번에는 또 상당히 파격적이고 내 안의 어둠이 다크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풀풀 풍기는 캐릭터로 나오는 듯?
이쯤에서 예고편 한번 더 틀어주는 센스를 발휘해보겠습니다. 장동건의 첫 헐리웃 진출작이며 '반지의 제왕'과 '매트릭스'의 제작자였던 배리 오스본이 제작자로 나섰고, 뉴욕대 출신의 한국인 감독 이승무가 연출을 맡았습니다.
미국인들이 21세기 들어서도 버리기는커녕 점점 더 심각해져가는 것 같은 오리엔탈리즘의 해일과 B급의 향취가 미친듯이 풍기는 이 예고편으로 보건데 닌자군단에서 탈출해서 서부개척시대로 건너간 장동건이 시종일관 눈을 게슴츠레 뜨고 티벳 여우 같은 표정을 짓고 있다가 바르보사 선장하고 손잡으면서 인상 펴는 영화!(어이) 기왕 저질렀으니 B급 스타일리시 영화가 추구할 수 있는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작품이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덧글
부친 얼굴에 먹칠은 안 하기를 -_-;;
사람어깨에 기관총을 올려놓고 쏴대는 부분은 참 놀랍군요
어깨살이 미듐으로 구워질텐데? ㅋㅋㅋ
뭐, 어찌되었든 흥행에 성공하면 여러모로 좋을 텐데 지켜봐야겠네요.
그나저나 미국 애들은 왜저렇게 동양에 대한 신비가 남고생의 여고생에 대한 환상같은 수준으로 심한 걸까요...
흥행은 힘들거같고 인지도나 올리고 감독은 그냥수업한다고 생각해야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