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더 플레이어 (하) - 동영상 재생이 대단하다

장장 일주일에 걸쳐 6만 페이지라는 대분량으로 연재되었던 이 SKT 더 플레이어 체험단 사용기도 이제 마지막화입니...(퍽!) ...처음부터 헛소리 한번 하고 시작했습니다. 첫인상과 AMOLED 화면의 우월함, 제법 괜찮은 배터리 등에 대해서는 상편을 보아주시고...

이번에는 일단 이런 기기 쓰다 보면 꼭 써보고 싶어지는 인터넷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기로 하죠. 제가 자주 다니는 카페 몇군데를 비롯, 홍대에 나가서도 사용해본 결과 더 플레이어는 와이파이 성능이 좋은 편입니다. 아주 잘 잡아요. 같은 장소에서 제 넷북이 와이파이를 잘 못잡고 헤매는 동안에도 너무 잘 잡아서 잠깐 좌절했을 정도_no

웹서핑도 아주 잘 됩니다. 일단 제 블로그가 잘 뜨네요. 제 블로그 잘 뜨면 됐지 더 뭐가 필요합니...(퍽!) 이글루스와 제가 다니는 몇몇 IT 뉴스 사이트들을 들어가보니 반응속도가 꽤 쾌적합니다. 터치감이 나쁘지 않은데다 확대, 축소도 가능하기 때문에 이렇게 작은 화면에서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전체적으로 불편함 없는 사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이폰처럼 알아서 화면에 딱 맞춰주면 더 좋았겠지만 안드로이드니까; 웹브라우저의 경우는 하다 보면 링크 등을 찍었을 때 계속 새 창이 열리기 때문에 설정키 -> 창관리로 가서 안쓰는 창을 죽여놓는게 좋습니다.

키보드는 요렇습니다. 배치 등이 꽤 알기 쉬워서 터치가 쾌적했습니다. ...라고 해봐야 제가 이런 가상 키보드 치는데 하루종일 걸리기 때문에 좀 덜 헤맸다는 정도의 의미밖에 없긴 하지만;

내장된 트위터 앱도 사용해보았습니다. 이런 소형 기기에서 다른 사람 트위터가 아닌 제 트위터 계정으로 들어가서 사용해보는 것은 처음인데 잘 되더군요. 역시 트위터 자체가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하는 게 기본이라 그런지 앉아서 노는 맛이 있었습니다.

인터넷으로 놀아봤으니 그럼 이제 국내의 필수 스펙이 되어버린 DMB 차례로군요. 사실 전 핸드폰 쓰면서도 DMB를 써본 적이 없는 사람이지만 이번에는 한번 써봤습니다. 지하철 역에서 잡아보니 여러 채널이 아주 잘 잡히네요. 제가 잡아본 곳들이 수신상태가 좋은 곳이었는지, 채널을 잡고 재생하는데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고 끊김없이 아주 잘 돌아갑니다. 화면은 보시다시피 아주 좋죠.

텍스트 뷰어도 써봤습니다. 평범하군요. 설정에서는 글자 크기를 조절하는 게 끝이라서 줄간이나 자간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뭐 안드로이드니까 나중에 기능이 마음에 드는 별도의 앱을 찾아서 설치하면 그만일지도요. 화면배경이 검은색이 된 것은 AMOLED가 하얀색 출력시에 전력을 많이 먹는 특성을 가졌기 때문이겠죠.

이미지 뷰어에는 좀 불만이 있습니다. 일단 굳이 세 개의 사진을 띄워둔 것은, 실사를 띄웠을 때는 문제가 드러나지 않는데 그림을 띄울 때 문제가 보이기 때문. 리사이징이 좀 요상해요. 큰 그림을 작은 화면에서 볼 때는 특유의 오밀조밀한 선명함이 있기 마련인데 두번째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흐릿하게 보입니다. 그러다가 이걸 슬라이드 쇼 모드로 진행시키면 마지막 사진처럼 갑자기 선명해져서 사람을 당혹스럽게 만듭니다. 그냥 한장한장 볼 때는 흐릿하다가 슬라이드 쇼 모드에서만 제대로 선명하게 출력되다니 이게 무슨-_-; 이미지 파일을 정리해서 보여주는 기능 면에서는 나쁘지 않은데, 이 부분은 나중에 펌웨어로 해결해줄 필요가 있을 듯. 혹은 이미지 뷰어는 별도의 앱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죠.

음악은 자신이 원하는 재생목록을 만들기는 무척 편하게 되어있습니다. 재생목록을 삭제하고 편집하는 것도 어려움 없고요. 다만 재생기능 면에서 불만이 있는데, 제가 못찾은 것일지도 모르지만 아무리 봐도 셔플재생 옵션은 있는데 반복재생 옵션이 없어서 좀 당황. 결국 하나의 재생목록을 반복재생 따위 필요없을 정도로 현재재생목록에다가 올려두고 계속 재생되게 하는 방법으로 신경 끄고 들었습니다.

동영상 재생능력은 솔직히 충격과 공포였습니다. 스펙에 1080p HD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고 해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 직접 겪어보니 뭔가; 보통 무인코딩이라고들 부르는, 용량이 큰 일반 동영상 파일, 그러니까 5분에 250메가짜리 고화질 게임 동영상을 그냥 집어넣어도 끊김없이 잘 재생합니다. 이런거 몇개 찾아 받아서 돌려보니 죄다 잘 재생하길래 신기해서 얼마 전에 제휴파일로 3500원 주고 산 영화 파일을 넣어봤는데(1920 x 1080 해상도) 이것조차 끊기지 않고 재생해버려서 기겁; 아니, 넷북은 물론이고 노트북에서도 툭툭 끊기고, 심지어 2년 전의 저사양 데스크탑에서도 제대로 재생이 안되는데 이걸 부드럽게 재생해버리다니!? 게다가 동영상 재생시에는 AMOLED 화면의 뛰어남이 유감없이 발휘되어서, 색감이 뛰어난 것은 물론이고 동영상의 화면비가 더 플레이어의 화면을 꽉 채우는 형태가 아니라면 어두운 곳에서 좌우로 생기는 검은 공백을 화면이 아닌 다른 부분으로 착각할 정도로 대단한 블랙 표현을 보여줍니다.

다만 저 정도의 고화질 동영상 재생을 2, 30분 이상 연속으로 하면 기기가 과열되면서 조금씩 끊기거나 하는 문제가 있어서, 1080P 영화 동영상 한편을 중간에 끊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는 것은 좀 무리가 있을 듯. 하지만 그렇게까지 부담가지 않는 동영상의 경우는 연속으로 재생해도 과열되지 않고 잘 재생합니다. 이 과열 문제는 펌웨어로 개선 가능하다면 해주면 좋을 것 같네요.

쉽고 편한 것을 바란다면 단점이고, 필요한 기능을 찾아서 추가하는 일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장점일 수 있는 것은 OS가 안드로이드 2.1이라는 점입니다. 더 플레이어는 구글 인증을 받은 기기가 아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마켓을 이용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별도의 안드로이드 앱을 설치할 수 없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구글링을 하건 카페를 들어가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다들 아는 구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다는군요. 그렇게 필요한 앱을 구해서 PC를 통해서 더 플레이어에 넣으면 되는 거죠. 공식적으로 지원되는 앱들이 아니기 때문에 설정창에서 따로 허용도 해주는 것부터 시작해서 약간 작업을 해줘야 하긴 합니다만 PMP 사용자들이라면 익숙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게 이런 류의 기기를 가져본 적이 없는 입장에서 보면 꽤나 재미있는 장난감이었습니다. 없을 때는 신경도 안쓰고 있었는데 있으니까 또 자꾸 이것저것 하려고 하게 되고, 음악도 밖에서 안들은지 꽤 됐는데 듣는게 당연한 것 같고, 지하철에서 동영상을 보거나, 넷북을 갖고 나가지 않았을 때 인터넷이 궁금해서 이것저것 뒤져보기도 하고. 개인적으론 SKY에서 태블릿을 내주면 관심 갖고 지켜보게 되지 않을까 싶군요. ...그나저나 미디어 재생이 주가 되는 기기에 32GB는 정말 큰 용량이긴 하네요. 대략 2주 썼는데, 중간에 한두번 정리했을 뿐인데도 용량이 많이 남았음;





덧글

  • 유나네꼬 2010/09/07 12:10 # 답글

    역시 깨끗하게 잘나왔네~ 지난번에 삼성에서 나온것보다 이쪽에 관심이 간다면 좀 더 가는 편이야. 딱 가지고 놀기 좋고나!
  • 로오나 2010/09/07 12:13 #

    삼성 쪽은 잘 모르겠네. 갤럭시 플레이어 나온다고 하지 않았나? 난 걔네는 갤럭시 탭 외에는 관심이 없어서.(...)
  • 유나네꼬 2010/09/07 12:14 #

    옙! 쪽으로 뭔가 나온것 같긴 한데 아웃오브 안중
  • 로오나 2010/09/07 12:28 #

    괜찮아. 걔네는 갤럭시 탭만 내면 돼.(...)
  • 가라나티 2010/09/07 12:40 # 답글

    그런데 들리는 이야기로는 구글 인증을 못 받았다는 소리가 들려서 좀...OTL;;
  • 로오나 2010/09/07 12:47 #

    들리는 이야기로는... 이 아니고 구글 인증 못받아서 안드로이드 마켓 못쓰는 기기입니다^^;;;; 그래서 맨 마지막에도 앱을 까는 다른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한 거고요. 삼성처럼 몇몇 예외 케이스가 아니면 스마트폰 이외의 기기로는 좀 받기 힘든 듯; GPS라던가 이거저거 들어가야 할 것도 많고 하니...
  • 스카이 2010/09/07 12:56 #

    더 플레이어는 구글 인증을 받은 기기가 아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마켓을 이용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별도의 안드로이드 앱을 설치할 수 없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라고 본문에 나와 있네요.
  • WSID 2010/09/07 14:16 # 답글

    삼성 측도 갤럭시 플레이어를 내놓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서 왠지 비교가 되는군요...;;
  • 로오나 2010/09/07 16:49 #

    그쪽이 나오면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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