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더 플레이어 (상) - AMOLED 화면은 정말 좋다

며칠 전에 이야기한대로 스카이에서 나온 스마트 PMP 더 플레이어의 체험단으로 선정되었습니다. OS로 안드로이드 2.1을 탑재한 제품으로 AMOLED 화면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죠. 제품을 받아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며칠간 써보니 대충 장점과 단점이 보이는 듯 하군요. 전문적이고 하드코어하게 파고들어가지는 못하지만, 제가 사용하면서 느낀 것들을 차근차근 이야기보도록 하죠.

일단 모양은 미끈합니다. 슬림하고 적당히 쥐는 맛이 있는 무게로 만들어놓았군요. 주머니에도 쏙 들어가고요. 배터리 교체가 안되는 것은 좀 아쉬운 부분이지만. 3.7인치는 요즘 스마트폰에 유행처럼 채택되고 있는 사이즈인데 화면이 제법 보는 맛이 있는 크기를 제공합니다.

옆을 보면 USB 연결단자와(물론 같이 주는 전용 케이블을 사용해야 함) HDMI 외부 출력을 위한 케이블과 마이크로 SD를 끼우는 단자가 있습니다. 반대편에는 이어폰 단자가 있고요.

AMOLED 화면은 와방 좋아요. 엄청 선명하고 깨끗함. 초기 세팅은 약간 어두운 느낌인데 설정에서 밝기 좀 올려주면 아주 화사한 화면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밝기는 상당한 편이라 다 올리지 않고도 만족할 수 있는 수준.

시야각도 무척 좋습니다. 제 사진기가 저렴한 똑딱이라 화면 괜찮게 찍기가 하늘의 별따이기이긴 하지만(...) 실제로 보면 어디서 봐도 화면이 안보이거나 색이 심하게 변하는 경우는 없죠. 그리고 이건 며칠 동안 써보다가 문득 체감하게 된 사실인데, 블랙 표현이 정말 대단합니다. AMOLED의 블랙 표현이 대단하다는 말은 예전부터 들어왔지만 딱히 그렇구나! 대단하군! 하고 체감해본 적은 없었는데, 어두운데서 동영상을 돌려보는데 동영상이 재생되는 화면부 외의 까만 부분이(동영상에서 까맣게 표시된 부분 말고 아예 동영상에 속하지 않는 부분) 잠깐 까망색 본체랑 분간이 안될 정도더라고요. 잠시 후에 이상하다, 이거 와이드 화면인데 왜 이렇지? 라고 생각하다가 헉 하고 알아차렸을 정도였습니다;

이 제품의 최대단점을 하나 꼽으라면 부팅속도를 꼽겠습니다-_-; 덤으로 꺼지는 속도도. 인터넷을 뒤져보니 1분 가까이 될 정도라고 하는 말들도 있는데, 그 후로 펌웨어로 어느 정도 개선해왔는지 한 30초 정도 걸립니다. 컴퓨터 부팅 속도가 생각나게 하는데, 물론 한번 켜면 배터리 다될 때까지 끄지 않고 써도 상관은 없다만 그래도 좀 더 개선이 필요한 문제 같아요. 만약 펌웨어로 초기에 비해 좀 더 속도를 빠르게 했다면 앞으로 더욱 빨라질 것을 기대할 수도 있겠죠.

초기 화면입니다. 여기서 터치로 스크롤을 해서 위아래에 다른 화면들을 볼 수 있어요. 반응속도는 매우 쾌적합니다. 장시간 쓰다 보면 좀 느려지는 감이 있긴 한데 많이 거슬릴 정도는 아니고요. 다만 G센서가 없고, 그렇다고 따로 기능이 탑재된 것도 아니라서 가로화면 -> 세로화면 회전이 안되기 때문에 계속 같은 비율의 화면만 봐야 하는 점은 좀 아쉽네요. 그림 쪽은 회전시키는 기능이 있지만 그외에는... 나중에 펌웨어를 통해 원터치로 가로/세로 회전을 시킬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터치감은 괜찮은 편. 감압식 터치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손가락 터치만으로는 섬세한 조작이 어렵다고 판단했는지 스트랩에 이런걸 달아주었습니다. 이걸 사용하면 지문도 안묻히고 정확한 터치를 할 수 있죠. 사실 화면도 그렇고 그 주변부의 터치 버튼들도 그렇고 지문이 잘 묻어서 좀 거슬리거든요. '지문 따위 안묻히고 써주겠어!'하는 오기가 발동하게 됩니다.

위에 부팅속도가 불만이라고 썼지만 '그럼 아예 안끄고 쓰면 되잖아!'하는 마리 앙투와네트적 사고방식으로(...) 켜놓고 써봤더니 배터리는 하루 나다니는 동안에는 별로 걱정 없는 레벨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음악을 재생하거나 할때는 대체로 알아서 홀드로 들어가게 만들어두는데(대기시에 화면꺼짐 시간을 설정하면 되니까) 여기서 켜지는 것은 순간입니다. 다만 처음에는 메뉴얼 안보고 사용법을 알아내기까지 약간 시간이 걸렸음. 위에 전원 버튼을 짧게 당기면 화면 켜짐/꺼짐이고 길게 당기면 전원 on/off 더라고요. 홀드에서 깨우고 싶으면 아래쪽을 터치해서 죽 당겨주면 됩니다.

배터리는 시간을 재가면서 테스트해본 결과 오래 갔을 때는 9시간, 짧게 갔을 때는 7시간 30분 갔습니다. 짧게 간 경우를 자세히 말해보자면 중간에 2시간 30분 정도 동영상을 재생했으며, 그외의 시간에는 2, 30분 정도를 제외하면 항시 음악을 재생하고 있었고, 또 2시간 정도 와이파이를 켜고 인터넷도 했습니다. 배터리 성능은 상당히 준수한 듯.

제품은 16GB / 32GB 모델 두가지가 있는데 제가 체험단 이벤트로 대여받은 것은 32GB 모델이었습니다. USB 케이블을 이용해 컴에 연결하고 나서 용량을 보니 광활하군요. 사실 이런 기기 많이 쓰는 분들은 '32GB로도 부족해!'라고 하시는데 저는 음악 듣고 동영상 몇개 넣어보고 텍스트 파일이랑 사진 넣어보니 이걸 다 어떻게 채우나 싶은_no

그러고보니 USB 케이블로 컴에 연결하고 나서 따로 기기 쪽에서 연결설정을 해줘야 하는 부분은 좀 불편하더군요. 자동으로 처리하게 만들어줬으면 편했을텐데, 알아낼 때까지 좀 시간이 걸렸습니다. 원래 오프라인 매뉴얼이 따로 없는 물건이라던데 저처럼 이런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헤맬 것 같아요. 그냥 연결하는 순간 '연결하시겠습니까?' 정도는 물어봐줬으면 좋겠네요.

그럼 일단 외형과 기본적인 부분을 살펴보았고 다음에는 그동안 어떻게 갖고 놀았나를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핑백

  • 무릉도원에서 삼라만담 : SKY 더 플레이어 (하) - 동영상 재생이 대단하다 2010-09-07 12:04:27 #

    ... 단 사용기도 이제 마지막화입니...(퍽!) ...처음부터 헛소리 한번 하고 시작했습니다. 첫인상과 AMOLED 화면의 우월함, 제법 괜찮은 배터리 등에 대해서는 상편을 보아주시고... 이번에는 일단 이런 기기 쓰다 보면 꼭 써보고 싶어지는 인터넷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기로 하죠. 제가 자주 다니는 카페 몇군데를 비롯, ... more

덧글

  • 파인애플달링 2010/08/31 15:55 # 답글

    실물로 한번 봤는데 그렇게 매력적인 물건은 아니더라구요...--;;
  • 로오나 2010/08/31 16:55 #

    사실 전 이런 기기 고르는 기준은 잘 모르겠어요. 작은 기기는 사야겠다고 생각한적이 없어서. 받아서 써보니 재미있는 장난감이긴 했습니다^^
  • silever 2010/08/31 15:58 # 삭제 답글

    이런 경우 결국 경쟁력은 하나죠.

    하우머치...
  • 로리 2010/08/31 16:33 # 답글

    AMOLED는 정말로 암실에서 봐야지 진가를 알수 있지요 ^^
  • 로오나 2010/08/31 16:54 #

    네. 깜짝 놀랐습니다.
  • 로리 2010/08/31 17:34 #

    그런데 진짜 암실에서 보면 살짝 발광을 합니다
  • 로오나 2010/08/31 17:41 #

    그렇군요. 끄는 방식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명암비라는 걸까요. 흠. 하여튼 매력적이네요.
  • 로리 2010/08/31 17:47 #

    이론상으로는 전력을 꺼야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미세 전류가 흐르기 때문입니다. 0에서 1로 튀는 것보다 0.1~02에서 1로 올리는 것이 더 쉬우니깐요. 실제 Full 블랙을 띄우고 암실에서 보면 살짝~~~ 빛이 납니다. 고성능의 계측기가 있으면 측정이 가능합니다.

    http://roricon.egloos.com/1891615

    이런 식으로요 ^^
  • 피오레 2010/08/31 16:43 # 답글

    기능이나 성능은 준수한거 같지만, 결국 경쟁력은 가격이...;;
  • 로오나 2010/08/31 16:55 #

    에에, 가격. 그거 중요하죠. 모두가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니...
  • 유나네꼬 2010/08/31 16:56 # 답글

    음....안드로이드 베이스라면 원래 안끄는 것이 정상 아닌가;;;;; 난 PSP도 부팅은 한달에 한번 꼴인데;
    그런데, 모양은 확실하게 예쁘게 나왔네. 중력센서가 없는 점 은 좀 아쉽지만;
  • 로오나 2010/08/31 17:01 #

    그런가? 아니 내가 안드로이드 기기를 내 입장에서 장시간 써본게 이번이 처음이라. 그 전에는 고작해야 1, 2시간씩 깔짝깔짝 남의 것 만져본게 다고. 휴면모드로 해놓고 충전을 제때 하면 부팅시간 때문에 열받을 일은 없을지도. 10% 이하로 남으면 경고메시지가 뜨기도 하니까.

    G센서 미탑재는 아쉬운 부분이고, 뭐 근데 반응속도는 상당히 좋아. 인터넷 볼 때도 그렇고.
  • 유나네꼬 2010/08/31 17:10 #

    음..; 안드로이디는 어디까지나 스마트폰을 위한 OS니까. 전화기를 왠만해서는 끄지 않지;;; 비슷한 개념으로 사용하면 될거같아. 2편을 기대해 보겠음둥!
  • 로오나 2010/08/31 17:45 #

    2편의 메인은 아마 동영상 재생능력이 될 것 같아. 1920 x 1080 동영상도 무인코딩으로 재생해버릴 수 있는 더플레이어의 위엄.(...)

    솔직히 넷북에서는 뚝뚝 끊기는 것은 물론이고 친구에게 테스트시켜보니 2년 전 저가형 데스크탑에서도 뚝뚝 끊기는 물건이 너무 잘 돌아가서 좀 충격과 공포였음..............
  • 샤유 2010/08/31 18:54 #

    1080p가 꾾기지 않고 재생된다고요? 이건 내 울트라씬보다 좋은데.....
  • 린네 2010/08/31 17:44 # 답글

    어째 부팅시간이 예전에 써본 노키아 n810 부팅시간이랑 비슷하군요.
    그때 부팅시간으로 해외포럼에선 상당한 비평을 받았었죠.

    펌웨어로 개선을 하지 않았으면, 이부분에서 상당한 혹평이 이어졌을듯 하군요.
  • 로오나 2010/08/31 17:45 #

    한번 개선을 한게 지금이 아닐까 싶습니다. 웹상에 돌아다니는걸 보면 50초 이상이라는 말도 많아서... 펌웨어가 두번 이루어진걸로 아는데 그때 꽤 개선이 된게 아닌가 싶네요. 그렇다면 앞으로도 펌웨어로 더 단축되는걸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Skullist 2010/08/31 18:32 # 답글

    .....안드로이드 시스템이었군요;; 몰랐습니다;
  • 로오나 2010/09/01 10:15 #

    요즘은 휴대폰 외 기기에서도 슬슬 안드로이드가 유행하는 것 같습니다.
  • 샤유 2010/08/31 18:54 # 답글

    아몰레드 피엠피는 대단합니다
  • 로오나 2010/09/01 10:15 #

    화면은 정말 대단해요.
  • 미션루스 2010/09/01 19:02 # 답글

    안드로이드로군요.

    포스트에 말씀하신 화면 가로/세로 변경부분은 위젯어플 받아서 터치 하는식으로 간편하게 사용할수 있어요.

    저갘은 경우는 자동 로테이션을 오히려 끄고 다니고 있을정도니까요.


    G센서가 없는건 많이 아쉽네요. 상당수의 게임을 즐길수 없겠군요.
  • 로오나 2010/09/06 17:25 #

    그런 어플이 따로 있군요. 안드로이드 마켓을 사용할 수 없어서 따로 어떻게든 구해서 스카이 스테이션을 이용해서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면은 좀 불만스럽습니다.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2017 대표이글루_mov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