볶짜면 이거 제법이다 + 중국집 우동의 재활용

얼마 전 집 주소가 바뀌는 바람에 배달이 지연되어 팅팅 분 짜장면을 먹는 참극을 겪은 저는 당분간 중국집 따윈 쳐다보기도 싫은 기분이 되어있었으나... 아버지께서 문득 짜장면이 드시고 싶다 하시며 주문을 넣어버리셨습니다. 뭘 먹고 싶냐고 물으시며 '여기 볶짜면이라고 볶음밥이랑 짜장 같이 나오는거 있다'하시길래 아무 생각 없이 그걸로 하자고 해버렸지요. 그리고 한참 후에 앗차한 것이 지금 집에 있는 중국집 전화번호가 지난번 그집 밖에 없잖아!;ㅁ;

하지만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는 않겠다는 듯 이번에는 정상적인 속도로 배달이 되어와서 안도의 한숨. 저는 볶음밥과 짜장이 반반씩 들어간 볶짜면! 아버지는 왕도를 걸어가시겠다며 짜장면! 그리고 할머니는 원래 우동밖에 안드시는 고로 우동! 당연하지만 이쯤 시켰으면 군만두 서비스가 오는 것이 중국집의 에티켓~

이번에는 짜장면이 정상적으로 와서 다행이었습니다. 지난번 같은 참극은 없다! 그러고 보니 지난번 참극을 포스팅했을 때 다들 이 중국집 그릇이 붉은색인 것에 집착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저도 중국집 그릇이 붉은색인 것은 처음 보긴 했군요. 쪼끔 신기함.

군만두는 뒀다가 데워먹어도 되는 여유로움이 좋지요. 갑자기 출출해졌을 때 한번 데워서 우걱우걱!

이것이 바로 볶짜면! 이름 그대로 볶음밥과 짜장면이 반반씩 들어있는 메뉴. 여태까지 짬짜면은 먹어봤지만 볶짜면은 처음이었기에 엄청난 기대를... 하지는 않았고(말 그대로 반반씩 담아왔을 뿐이니) 배달음식은 약간 가격이 더 붙는다는 점을 감안, 5500원에 이 정도면 썩 괜찮은 느낌이었어요. 이거 제법인걸? 중국집 음식 시켰을 때 기대할 법한 그런 맛을 딱 충족시켜주는 것도 그렇고 양이 제법 많습니다. 제가 양이 별로 많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혼자 먹었더니 배가 터질 것 같았음; 덕분에 군만두는 거의 손도 못댔을 정도였죠. 중국집 하면 제가 먹고 싶은 것이 짜장면하고 볶음밥이기 때문에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메뉴. 앞으로도 뭐 먹자고 하면 이거 먹을 것 같아요.

할머니께서는 워낙 양이 적으시기 때문에 이걸 다 드셨을리가 없고... 아예 처음부터 면만 다른 그릇에 반쯤 덜고, 국물 약간, 그리고 나머지 면 반은 아버지께서 덜어가셔서 해치우셨습니다. 당연히 해물이 가득한 국물만 고스란히 남게 되는데... 이걸 버리자니 너무 아깝더란 말이지요. 그래서 따로 담아서 냉장고에 두었다가 나중에 라면 사리를 넣어서 먹었습니다.(...) 국물이 워낙 진해서 괜찮더라고요. 라면 기준으로 생각하면 엄청 호화로운 기분^^;





덧글

  • 샤유 2010/06/11 22:22 # 답글

    오오 볶짜면! 전 개인적으로는 우동이 끌립니다
  • 로오나 2010/06/12 23:07 #

    중화우동은 또 나름의 맛이 있긴 하죠
  • 알렉세이 2010/06/11 22:50 # 답글

    헤헤, 우동국물을 재활용하셨군요. 전혀 생각도 못했는데.;
  • 로오나 2010/06/12 23:09 #

    입도 안댔는데 버리긴 너무 아깝더라고요. 라면 넣어서 끓여먹으니 그거 또 괜찮대요
  • 늄늄시아 2010/06/11 23:15 # 답글

    중화우동.. 'ㅅ' 나이드신분들이 자주 찾으시더라구요
  • 로오나 2010/06/12 23:07 #

    일본우동하곤 다른 맛이 있죠^^
  • 가륜 2010/06/12 00:29 # 답글

    저만 그런지는 몰라도 볶짜면을 먹고 도서관에 들어가면 그대로 잠이 쏟아지죠...

    볶짜면을 시키면 짬뽕 국물이 같이 나오기 때문에 짜장면 짬뽕 볶음밥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서 좋아하긴 하지만 공부를 해야 하는 시점에서는 절대 기피 음식 1위입니다.. ㅠㅠ
  • 로오나 2010/06/12 23:07 #

    그, 그건 단순히 식곤증 아닌가요.(...)
  • 가륜 2010/06/13 01:28 #

    그, 그런..! 그런 거였나...!!! 그럼 역시 공부할 때는 밥을 먹지 않아야.... 가 아니라! ㅠㅠㅠㅠ
  • 2010/06/12 00:5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로오나 2010/06/12 23:08 #

    네. 제가 마감과 예비군(...) 때문에 한동안은 힘들 것 같고 그 다음에나ㅠㅠ
  • 대도서관 2010/06/12 02:30 # 답글

    내일 점심 메뉴는 볶짜면으로 정해졌습니다!
  • 로오나 2010/06/12 23:08 #

    맛있게 드셨기를.
  • 카이º 2010/06/12 08:55 # 답글

    볶짜면!?

    볶음밥에도 짜장, 면에도 짜장..인건가요!?
  • 로오나 2010/06/12 23:08 #

    원래 중국집 볶음밥 하면 짜장소스가 진리죠!
  • 맛있는쿠우 2010/06/12 10:41 # 답글

    짱개 자체를 잘 안 먹긴 하지만 포스팅 보니 급 먹고 싶어지네요 비도 오는데ㅠㅠ
    전 반반 메뉴는 보면서 오 신기하다! 괜찮네ㅎㅎ 이러면서도 한 번도 안 시켜먹어봤.....
    개인적으로는 탕볶밥이 가장 밸런스가 잘 맞을 거 같아보이던데ㅎㅎ 볶짜면은 또 처음 보네요ㅎ
  • 로오나 2010/06/12 23:08 #

    비오는 날의 중국요리는 진리!

    볶자면 짱이에요.
  • 나라 2010/06/12 13:20 # 답글

    저희집 앞에 짜장면 굉장히 맛있어영. 아 포스팅 보니까 짜장면 먹고싶다앙...
  • 블랑 2010/06/12 14:47 # 답글

    악, 중국음식 먹은지 몇달돼서 금단현상이 오고 있어욧! ㅠㅠㅠ
  • 로오나 2010/06/12 23:08 #

    훗. 지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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