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초(超) 분식집 튀김 - 홍대 미미네

그 유명한 홍대 미미네에 다녀왔습니다. 한번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기회가 안나서;ㅁ; 날씨가 푹푹 찌는 상황이라 찾아가는데 고생했습니다. 으으, 이젠 한계야. 오늘은 포기하고 가까운데로 가버릴까ㅠㅠ 하지만 결국에는 찾아가고 말았죠. 위치가 상상마당까지 간 다음에 길 건너지 말고 오른쪽으로 돌아서 죽 내려오다보면 있더라고요. 다음번엔 찾아오기 쉬울 듯.

과연 유명한 집답게 사람이 바글바글했지만 마침 우리가 갔을 때는 딱 자리가 난 상황이라 기다리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후후, 운이 좋았어. 나올 때쯤에는 웨이팅이 좀 있었고. 가족 단위로 온 손님들도 많이 보였어요.

스타일은 딱 분식집에서 튀김이 강조되는 스타일인데 가격은 분식집 튀김이라고 보기엔 많이 높은 편. 하지만 실제로 먹어보면 돈이 아깝지 않은 맛이고 퀄리티입니다. 분식집이라기보다 음식집이라는 감각으로 가면 일단 메뉴에 있는 것은 하나씩 다 먹어보기로 했는데 문제는 마늘쫑이 다 떨어졌음. 흑흑. 나 마늘쫑 좋아하는데ㅠㅠ

튀김만 먹으면 느끼하니까 반찬으로 백김치가 준비되어있습니다. 옆자리의 애기가 백김치를 좋아하니까 점원분들 너무 좋아하심.

날씨가 더워서 음료도 시켰습니다. 분식에는 탄산음료를 곁들여줘야 제맛이죠. 아니, 뭐 쿨피스 같은 것도 나쁘진 않지만요. 그래도 튀김하고 먹을 음료를 고르라면 역시 탄산 아니겠어요?

기본으로 시키게 되는 국물 떡볶이. 국물이 많아서 숟가락으로 떠먹는 스타일입니다. 의외로 맵지 않고 맛이 진한 편인 게 장점. 맛이 특출나게 좋은 것은 아니지만 어묵이 많이 들어있고 튀김을 찍어먹을 소스로서 아주 좋았어요. 튀김을 찍어먹을 때 소금보다는 떡볶이 소스를 더 좋아하는 것은 제 입맛이 싸구려라 그렇겠죠. 하지만 역시 이쪽에 맛있다고요!(콰쾅) 아, 그리고 떡볶이 국물은 리필도 해주십니다. 우왕굳.

소금은 3종류가 준비되어있습니다. 색깔이 조금씩 달라서 무슨 맛이 날까 기대하게 만들어줘요. 전 마늘소금이 제일 마음에 들더군요. 하지만 결국은 떡볶이 국물이 최강.(...)

일단 김말이부터 시작했습니다.(개당 700원) 보통 분식집과는 다른 독특한 김말이. 김맛이 잘 느껴지고 당면이 바삭바삭하게 튀어나와 있는 점이 좋습니다. 맛있어요.

역시 새우튀김은 최강. 개당 2000원이지만 3개 세트가 5000원이라 주저없이 그쪽을 골랐습니다. 평소 소식하는 지인도 '새우라면 얼마든지 먹을 수 있어! 우와아아앙!+_+'하고 눈을 빛냈죠. 후쿠야의 일식 튀김과는 다른 튀김옷이 맛있는 스타일이랄까? 꼬리나 머리까지도 전혀 거부감없이 맛나게 먹을 수 있습니다. 갓 튀겨져 나온 녀석들은 너무 따끈따끈해서 호호 불면서 먹었는데 바삭바삭한 맛이 정말 일품. 완전 맛있어요. 어헝헝헝ㅠㅠ

오징어 몸(900원)은 3개 나옵니다. 다리가 아니고 몸이라니 특이한 느낌인데, 잘 다듬어져서 튀겨져 나오기 때문에 맛있어요.

표고버섯(500원)과 오징어알(700원). 표고버섯은 무난하게 따끈바삭한데 제 취향에서는 살짝 벗어나더군요. 버섯튀김 한정으로 제 취향은 튀김옷이 얇고 버섯에 약간 물기가 있는 듯한 느낌인데 이쪽은 완전 바삭바삭하게 튀겨져 있어서^^; 오징어알의 경우는 튀김으로 먹어보는 게 처음이었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좋았습니다. 식감이 독특해요. 생선살과 오징어의 식감을 합쳐놓은 듯한 느낌이랄까? 미묘한 감도 없지 않고 지인은 취향에서 벗어난 맛이라고 했는데 저는 좋았어요.

여기까지 뭐가 좋다, 이거 어떻게 맛있다고 떠들어가며 열심히 좋아하며 먹고 있었더니 갑자기 주문하지도 않은 새우튀김이 유성처럼 날아왔습니다.(...) 전메뉴를 제패했고 마늘쫑 없다고 슬퍼하고 있었더니 서비스로 새우튀김을 주시다니!>_< 덕분에 새우튀김 3개를 어떻게 나눠먹을까 하는 미묘함에서 벗어나서 2개씩 먹고 만족할 수 있었어요. 아우, 새우튀김 마무리라니 이렇게 호화로울수가. 완전 행복한 기분.

후쿠야의 일식 튀김도 좋지만 이쪽은 분식집 튀김을 그 이상의 것으로 발전시킨 듯한 만족감을 주는군요. 그래, 이것은 튀김력 100만을 넘는다는 초(超) 분식집 튀김이 틀림없어!(뭣이?)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오뎅은 안한다는 거였습니다. 떡볶이에 튀김이니 오뎅국물을 곁들이면 금상첨화일 것 같은데 탄산음료와 물만 마셔야 하는 슬픔. 겨울에는 오뎅 안해주시려나요^^;





덧글

  • 2010/06/04 22:0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이실피르 2010/06/04 22:14 # 답글

    으악!!! 배고픈데!!!
  • 아즈마 2010/06/04 22:18 # 답글

    우, 우왕ㅋ굳ㅋ하군요오!!!
  • 朱淵 2010/06/04 23:04 # 답글

    음 장안의 화제 미미네...

    미미네 테러는 하도 많이 당해서 괜찮겠지 하고 태연스레 열었는데 왜 갑자기 입에 침이 고이지.
  • 해츨링아린 2010/06/04 23:18 # 답글

    새... 새우튀김... ㅠ_ㅠ)!! 은혜로운 새우님! (물론 오징어 튀김 빼고 모두 좋아하는 것들이지만)

    떡볶이가 저렇게 국물이 많은 건 처음 보네요. 신기 'ㅂ');
  • 모로 2010/06/04 23:29 # 답글

    미미네 미미네 꺄악
  • Ryunan 2010/06/04 23:35 # 답글

    이글루스 공식맛집(...) 미미네로군요 으어어어 ㅠㅠ
  • 메이 2010/06/05 00:18 # 답글

    아아아아 미미네!!!! 전 내일 가볼꺼예요!!!꺄악!>ㅁ<
  • maxi 2010/06/05 01:32 # 답글

    요즘 저기에 중독되었음 ㅠㅠ
  • MerLyn 2010/06/05 01:43 # 답글

    딱 야식타임인데에에에에에에!!!!!!!!!!
  • 토슈즈 2010/06/05 01:50 # 답글

    미미네 원래 인천구월동에 있던 곳 아닌가요? 그 미모의 여사장님이 홍대로 진출한건가요?
  • ranigud 2010/06/05 08:48 #

    아마 맞을걸요.
  • linewalker 2010/06/05 03:03 # 답글

    떡볶이도 주문 들어오면 끓여주는 타입이고 음식의 신선도에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그냥 한없이 넣어놓고 주는 오뎅같은 류는 안한다고 어디서 본 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 확실하지는 않지만요;;;
  • 너구리 2010/06/05 08:04 # 답글

    손튀김이라... 뜨거운 기름에 튀김옷 뭍힌 손을 푹 담궈서 튀기는 좀 엽기적인 상상이....;;;
  • 고율 2010/06/05 09:23 #

    앗 너구리님 -_-;;; 여기서 뵙게 되다니;; 실은 저도 똑같은 엽기적인 상상을 ㅡㅡ;;;;;;;;;;;;;;;;
  • 카이º 2010/06/05 19:31 # 답글

    앞에 '초'가 붙을만 하지요!

    으어, 혹평이 없어 어째!!!!!!
  • R 2010/06/05 20:04 # 삭제

    혹평을 써드릴께요 오늘 낮에 방문을 했습니다. 튀김 맛은 좋더군요 근데 새우세트와 김말이 오징어알 오징어 몸통을 시켰는데 새우세트와 오징어 몸통을 가져다주고 뒤에 온 손님들이 한참 저희가 주문한 것을 받아서 먹고있는것을 보면서 기다리니 갑자기 주문한거 다 가져다 주지도않고 계산서를 가져다주며 다나왔습니다.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주문한거 이거 이거 덜나왔는데요? 라고물어보니
    어리버리하다가 알바가 카운터 가서 말하니 카운터에서 왈 그거 그냥 갖다주면돼 라고 말하더군요
    일행이랑 갔는데 순식간에 둘이 거지가 된느낌? ㅅㅂ 내가 먹고 안나왔는데요 라고 말한거같은
    기분을 느끼게 만들더군요 뭐 곧 포스팅할예정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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