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스마트북이 땡기지 않는 이유


윈도우 걸이윈도우가 좋으니까!(버럭)


...아니 반은 농담이지만 반은 진담. 안드로보이가 귀엽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우리의 히로인 윈Me짱을 비롯한 윈도우 걸들이 없는윈도우를 쓸 수 없는 컴퓨터 따위 일반인에게는 별 의미가 없죠, 사실. 굳이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요. 하다못해 맥 OS-X 라도 돌아가면 좋겠지만 그럴리가 없고. 올해 쓰나미처럼 몰려와서 넷북들을 까버릴 것 같았던 스마트북이 그런 게 존재하긴 존재하나 싶을 정도로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는 것은 그런 이유일 거고요. 결국 모든 화제는 애플 아이패드를 선봉장으로 한 태블릿 쪽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에 HP에서 자사 커스텀 안드로이드를 탑재해서 내놓는 스마트북. 물론 해외 이야기)


하여튼 그 문제를 일단 산뜻하게 제외시키고 '그래도 인터넷도 되고 음악도 들을 수 있고 동영상도 감상할 수 있지만 미소녀가 나오는 온라인 게임은 할 수 없어!'라는 메리트를 가진(어?) 안드로이드 스마트북이 땡기지 않는 이유는, 스마트북은 어쨌든 넷북과 같은 형태를 갖고 나온 노트북의 소형 모델이라는 점이고, 또한 안드로이드는 PC용으로 만들어진 운영체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또한 그것이 하드웨어 제조사가 입맛대로 스마트북용으로 커스텀해서 만들어낸 물건이라서 향후에 업데이트라던가 하는 게 전혀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도 치명적이죠. 만약 안드로이드 2.0 기반으로 나온 물건이라고 칠 때, 향후에 구글이 안드로이드 2.2을 내놔도 3.0을 내놔도 이게 그걸로 업데이트된다는 보장이 전혀 없어요. 사실 할 수 있는 일도 정말 기본적인 것밖에 없어서 뭘 추가해서 쓸 수 있을지도 알 수 없고, 스마트폰이 아닌 고로 구글 인증기기가 될 수 없는 슬픈 전설이 있기 때문에 구글 측에선 '난 전설이 싫어!'하면서 안드로이드 마켓조차 사용할 수 없게 만들었지요. 여기까지 가면 정말 꿈도 희망도 없어서 도대체 햄볶아질 수 업써! 이통사 자체 앱스토어가 들어간다는데 그게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사용자 입장에서는, 뭐 테마라던가 UI라던가 하는 것에 좀 개량이 가해질지언정 본질적으론 그 기반을 사용하는 기기들이 사용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통합규격이 존재하는 게 좋죠. 일단 그 점에서 세계 챔피언 벨트를 가진 것이 윈도우 시리즈고, 영원한 콩라인으로 자리잡고 있는 게 맥 OS-X고요. 이렇게 말하면 독점을 옹호하는 것 같은데 그건 아니고, 이런 통합규격으로 메리트를 가지는 물건들이 여러 개 존재해서 경쟁하는 체제가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장 환영할만하지 않은가 싶은 겁니다. 오픈 소스로 나와서 분명히 이것도 저것도 그걸 쓰고 있는데 이것과 저것이 다르고 저것과 그것이 또 다르니, 다르기만 하면 괜찮은데 서로 사용법도 다르고 프로그램도 호환이 안되는 것 같고 도대체 뭘 어째야 하는지 알 수 없으면, 데스크탑에서는 현재 리눅스가 그런 것처럼 '좀 잘 아는 사람들만의 장난감' 같은 느낌이 되어버린달까.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PC용으로 개발하지 않고(왠지 개발은 되고 있지만 그게 구글에서 하는 것은 아니니까) 스마트폰에만 놔둔 채, 스마트북 진영 여러분은 우리가 크롬 OS 낼 거니까 여기여기 붙어라~ 하는 것은 그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그건 구글 이름을 달고 나와서 주목도도 있고, 기능성이 얼마나 뛰어나느냐 하는 것과는 별개로 이게 탑재된 기기를 구입한 사람들에게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며, 요즘 우후죽순처럼 쏟아져나오는 웹 애플리케이션을 선택할 기회를 제공해주니까요. 개인화된 오프라인 애플리케이션이 존재하지 않을 예정이라는 것이 실로 안구에 습기를 차게 합니다만 구글이 걸어가려는 길은 모든 데이터가 구름 위의 구글 서버에 저장되어서 '여러분의 야동까지 구글에서 책임져드립니다!'하는 세상 같으니까 뭐 어쩔 수 없죠.

개인적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젤이 이 크롬 OS에 멋지게 스트라이크 한방 먹여줘서 노선을 바꾸게 만들어주길 기대하고 있는데 이놈들은 아예 제대로 정보를 공개할 생각이 있긴 있는 건지 의심스러워보일 뿐이고, 그래서 나는 이번주에 발표되는 IE9가 가젤 엔진을 쓴다는 사실에 기대를 걸 뿐이고!ㅠㅠ






덧글

  • 계란소년 2010/03/10 18:23 # 답글

    안드로이드는 타블렛용으로 딱이라 생각하는데 아직 마땅히 제품이...
  • 로오나 2010/03/10 18:28 #

    태블릿용으론 꽤 적절하다고 봅니다. 전 아이패드부터 시작되는 태블릿 제품이 대중적으로 가야할 길은 스마트폰 경험의 확장이라고 보고 있거든요^^
  • 윤소정 2010/03/10 18:34 # 답글

    음 그러니까 여고생을 좋아하시는거군요. 왠지 그럴 거 같으셨어요(???)
  • 로오나 2010/03/10 19:17 #

    아즈망가 패러디로 썼는데 써놓고 보니 친구가 '근데 윈도우 걸은 여고생 아니지 않아? 메이드잖아?'라는 태클을 걸어서 수정했습니다.(...)
  • 아크메인 2010/03/10 18:39 # 답글

    야동까지 책임져주는 군요.

    ....

    솔깃한데?
  • 로오나 2010/03/10 19:17 #

    그리고 구글은 아크메인님이 무슨 야동을 언제 어느때 어느 단말기로 시청했는지도 다 알고 있다는 게 중요.(...)
  • 리튬이온 2010/03/10 18:42 # 답글

    로오나 님은 링크양부터 여고생까지 수비 가능한건가!?

    하지만 진리는 안드로이드 보이지 말입니다.. 크와앙!
  • 로오나 2010/03/10 19:18 #

    안드로보이가 귀엽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우리 윈Me짱은 건담 시리즈에서도 무시받은 최강의 미소녀입니다!?(어이)
  • 샤유 2010/03/10 18:53 # 답글

    링크양 납치해갑니다

    안드로이드 보이 귀여워요.
  • 로오나 2010/03/10 19:19 #

    링크양은 언제나 납치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안드로보이는 귀엽죠. 인정해요. 하지만 안드로보이와 소녀시대 중 택일하라고 하면 어느쪽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겠습...(야)

    그런 의미에서 구글이 넥서스 원 프로토 타입 뒷면에는 안드로보이 프린팅을 넣었다가 정식출시본에서 뺀 것은 아주 안 좋은 결정이었다고 봅니다.(...)
  • 샤유 2010/03/10 21:36 #

    전 진심 생각대로티 광고 보고 모토로이를 지르고 싶었습니다. 크와앙!
  • 천하귀남 2010/03/10 19:56 # 답글

    가격대비 성능도 그렇고 절대적인 퍼포먼스도 그렇고 아직은 별로입니다. 스마트폰이라면 모르지만요.
    노트북형태로 나와서 넷북과 경쟁하기는 절대적인 무기가 없습니다.
    다만 윈모우 모바일의 실패로 대혼란에 빠진 고급형 임베디드 시장이나 냉큼 차지해 줬으면 합니다.
  • 로오나 2010/03/10 22:01 #

    애당초 컴퓨터 형태를 위해서 만들어진 것도 아니고... 뭐 아무래도 크롬 OS부터 시작이겠죠.
  • ... 2010/03/10 22:00 # 삭제 답글

    차라리 그냥리눅스를 쓰겠습니다.
  • 로오나 2010/03/10 22:01 #

    인텔은 그런 분들을 위해 모블린을 준비했지만 별 성과를 못보고 마에모랑 합체해서 미고를 노키아와 함께 런칭하려고 하고 있지요^^
  • 덧글보자 2010/03/11 12:18 #

    그나저나 미고는 정말 기대됨니다
  • 다물 2010/03/11 00:01 # 답글

    저도 스마트북은 별로... ARM은 딱 ipad 정도까지만 썼으면 좋겠어요. 그 이상은 역시 x86은 되야 쓸만하죠.
  • 로오나 2010/03/11 09:46 #

    근데 ARM 성능이 의외로 치고 달리는 것도 사실이라서...

    사실 전 윈도우가 ARM을 지원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테그라2의 경우는 듀얼코어에 1GHz 이상의 클럭스피드를 자랑하고 멀티미디어 기능 면에서는 넷북보다 한수 위라고 하는데, 진짜 이 ARM 프로세서 하이스펙 제품군들이 X86 제품군과 비교할 때 어느 레벨까지 치고 올라왔는지 대단히 궁금하거든요.
  • 모로 2010/03/11 07:38 # 답글

    세상은 반전의 연속일듯 싶습니다. 뭔가 있겟지요
  • 2010/03/11 09:04 # 삭제 답글

    안드로보이 너무 귀요미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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