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벙이'의 길창덕 선생님 별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픈 몸을 이끌고 나갔다 왔더니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되는군요. 작년부터 제 추억을 장식했던 분들이 하나하나 고인이 되셨다는 소식이 들려오니 정말 제가 나이를 먹었고, 어린 시절이라고 부를 수 있던 그때 이후 시간도 많이 흘렀구나 싶습니다.

얼마 전, 친구들과 모여서 '꺼벙이' 이야기를 하면서 이건 정말 선구자적인, 지금 보면 한국의 '멋지다! 마사루'라 불려도 될 그런 작품이라는 농담을 주고 받았었습니다. 저는 신판으로 나온 '꺼벙이'를 사서 갖고 있는데, 지금 봐도 멋지지만 어린 시절에는 그 특유의 센스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푹 빠져서 봤었지요. 그리고 예전 책의 표지에 비해 지금 표지는 심히 재미가 없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심히 난감한 느낌을 주는 이런 제목의 작품까지 해서, 제 어린 시절, 담배냄새 가득한 대본소는 갈 수 없었던 어린 저는 만화책 보기 어려웠던 그 시절에 소년중앙과 보물섬, 그리고 길창덕 선생님의 작품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나름 그 시절 물가로 비쌌던 만화책을 백화점에 갈 때마다 어머니 졸라서 한권 한권 사서 보고 보고 또 봤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한데 저에게 그런 추억과 꿈을 주셨던 분은 이제 이 세상에 안 계시군요. 길창덕 선생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좋은 곳으로 가셔서 행복하게 웃으시리라 믿겠습니다.



덧글

  • 간달프 2010/01/30 22:31 # 답글

    따, 딸딸이! (야) 하워드 진 선생을 시작으로 세계적으로 부고소식이 또 시작되고 있습니다...
    아이티는 벌써 공식집계만 20만이라던데... 참...
  • 해츨링아린 2010/01/30 22:38 # 답글

    (_ _)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영 심상치 않군요...
  • 2010/01/30 22:5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陰地 2010/01/30 23:09 # 답글

    평소 로오나님 홈페이지에서 여러 가지 좋은 소식을 보며 가던 와중에
    정말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게 되었군요.
    어린 시절, 정말 열심히 보고 좋아하던 만화가셨는데...
    추억의 분들이 한 분 두 분 곁을 떠나는 것이 정말 슬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dunkbear 2010/01/31 00:00 # 답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김해초폐인 2010/01/31 09:42 # 삭제 답글

    딸딸이가 발명하는 애 였던가.. 기억이 대충 날랑말랑 하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소시민 2010/01/31 10:29 # 답글

    어릴적 만화일기를 통해 꺼벙이를 접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역설 2010/01/31 12:13 # 답글

    만화일기 시리즈 참 재밌게 봤지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Skullist 2010/01/31 23:29 # 답글

    뭔가 가면갈수록 지옥이 돼가는 느낌입니다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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