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12 아파, 어머니 생신, 딸기, 메이드.(?)


1. 간만에 제대로 아파서 하루죙일 누워있었다. 원고 막판 스퍼트할 때인데 왜 하필이면 이때... 라고 생각했지만 그동안 몇 개월씩이나 계속 열을 올려왔고 스트레스 받는 일들이 이것저것 많이 날아들었으니 한번쯤 고장나는 게 당연한지도. 조급함을 버리고 오늘까지는 확실히 쉬고 회복하기로 했다. 이렇게 쉬어도 12월초까지는 어쨌든 워메이지가 끝날 것 같다.


2. 오늘은 어머니 생신. 며칠 전에 아예 선물로 뭐 받고 싶으신지를 여쭤보니 곧바로 '돈으로 주렴.' ...아, 이 현대사회의 삭막함을 상징하는 것 같은 대화라니! 하지만 내가 임의로 이거저거 고른다고 어머니가 마음에 쏙 들어하신다는 보장도 없으니 차라리 돈으로 드려서 쇼핑하는 즐거움도 함께 선물해드리는 게 낫겠지. 그래서 그냥 화장품 하나 곁들여서 돈으로 드렸다. 내년에도 똑같이 하지 않을까^^; 어마마마, 생신 축하드리옵니다.


3. 어머니 생신이라 딸기를 먹었다. 우왕굳. 딸기 너무 좋아. 누군가 나에게 가장 좋아하는 과일을 말하라면 난 주저없이... 말하진 못하고 아마 딸기와 복숭아 사이에서 잠깐 고민하다가 그때 기분 따라서 한쪽을 말할 거다. 근데 무슨 과일맛의 아이스크림을 가장 좋아하느냐고 묻는다면 그건 왠지 포도다.(...) 어쨌든 간만에 딸기 먹으니 너무 좋더라, 룰루.


4. 여권을 만들었다. 오늘 찾으러 가야 하는데 몸이 이렇다 보니까 가기가 귀찮다; 그래도 월요일날 오후에 만들었는데 수요일날 오후에 찾으러 오면 된다니, 세상 정말 좋아졌구나 싶다. 몇년 전에 만든 사람들이 다 놀라던데. 여권을 만든 목적은 12월 말에 일본 오사카로 여행 한번 가보려고. 태어나서 지금까지 단 한번도 해외여행이라는 것을 해본 적이 없는지라 가슴이 두근두근. 원래는 일본어도 못하는 관계로 혼자서 홋카이도로 온천여행이나 패키지로 가볼까 했는데, 지인 중에 그때 간다는 사람이 있어서 일정 맞춰서 가이드 받기로 했다. 룰루.


5. 지난 5개월간 한결같이 던킨 도너츠에서 글을 쓰고 살았는데, 여권 만들러 파주시청 갔다가 괜찮은 카페를 하나 더 찾았다. 음료값도 그리 높지 않고, 가게도 아주 넓고, 분위기 괜찮고, 좌석 편하고, 무선 인터넷도 빵빵한 카페다. 왠지 별로 카페가 있을 것 같지 않은 곳에 있길래 호오, 하고 들여다보니 노트북 펴놓고 있는 사람이 많아서 들어가봤는데 새로운 광맥을 찾은 기분. 앞으로 던킨하고 번갈아서 종종 다니게 될 것 같다.


6. 아이온 3.0 프로모션 영상을 봤는데, 우와, 이거 굉장하더라. 이젠 온라인에서 이런 것도 되는구나. 배경에 거대수들 막 날아다니고, 소울 캘리버를 능가하는 액션성으로 PVP를 벌이고 고속으로 공중전 벌이는 것 하며, 막판에 거대 골렘으로 마을 짓밟으면서 하늘 날아다니는 놈들이랑 땅에 붙은 놈들이 단체로 아웅다웅하는 전쟁을 보니 입이 안 다물어지던데. 물론 상당부분이 연출이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게임 내에서 이런 가능성을 구현할 수 있다는건 정말 대단한 듯. 게다가 이러니저러니 해도 NC소프트의 아트워크는 정말 굉장힌 수준이라 게임이 진짜 때깔 좋아 보인다. 북미에서도 히트쳤다고 해서 깜짝 놀랐는데, 이 정도면 북미 유저들도 다 넘어가지 않을까?


7. 차가운 도시남자가 되어간다. 이게 다 '도를 아십니까?' 때문이다. 금촌에 출몰하는 '수행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서, 이제는 그들이 말하는 패턴이 강강중약약이라는 것을 파악하고 '학생이세요? 직장 다니세요?'라고 물어보는 첫마디에서 감잡고 그냥 훽 몸을 돌려버리고 만다. 제발 나한테 그러지 좀 말아줘요. 네?


8. 몸이 아파서 흐느적흐느적거리다가 왠지 멍한 상태로 별나래 메이드 버전을 슥슥. 이로써 링크양, 리플양, 별비, 별나래까지 네 명 메이드 등록. 다음번에는 아레사랑 짝을 지어서 둘이 메이드복 버전을 제대로 하나 그려볼까^^;



덧글

  • 아즈마 2009/11/25 12:50 # 답글

    3. 특별한 날이 아니면 딸기는 못 드시는건가요...ㅠㅠ(퍽!!)
  • 로오나 2009/11/25 12:51 #

    아뇨. 그냥 계절상, 요즘은 귤 러시죠.(...)
  • Skullist 2009/11/25 12:59 # 답글

    .........저도 아픕니다 왼쪽어깨... 대략 손가락으로 누르면 '뜨아아악!' 하는 비영이 자동으로 나오죠.

    ...병원은 가야하는데 직장에서 조퇴타이밍이 시원치 않아요.. 우왕 썅 ㄱ-


    블&소는 언제즘 나오는지 궁금할따름입니다 ㅇㅅㅇ


    추가로.. 어머님 생신 축하드리고 아프시면 블로그질이고 다 때려치시고 쉬는걸 추천드립니다.
  • 로오나 2009/11/25 14:30 #

    블&소는 아직 시간 좀 더 걸릴 것 같네요. 병원은 빨리 가보시는게^^;
  • 시로야마다 2009/11/25 13:40 # 답글

    헐 부디 완쾌하시길 ㅠㅠ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은 배입니다. ㅇㅂㅇ
    목마를때 최고죠 ;ㅂ;
  • 로오나 2009/11/25 14:30 #

    배도 좋죠. 요즘 배도 자주 먹어요
  • 루미 2009/11/25 15:01 # 답글

    혹시 요거프레소^^? 이신가요^^;;; (호호호호)

  • 로오나 2009/11/25 21:15 #

    요거프레소가 뭐죠?;;;
  • 유나네꼬 2009/11/25 15:17 # 답글

    난 귤....'-'/
    ...그나저나 몸아프면 쉬어;
    나이를 생각해야지....=_=/
  • 로오나 2009/11/25 21:16 #

    나이를 생각해야지... 라니 아직 20대인데;
  • 레오네 2009/11/25 16:17 # 답글

    ....벌써 딸기를 본다는 거 자체에 놀랐을 뿐..;;
  • 로오나 2009/11/25 21:16 #

    어느 계절에든 딸기는 좋아요. 우후~
  • 소시민 2009/11/25 18:22 # 답글

    빠른 쾌유 빕니다.
  • 로오나 2009/11/25 21:18 #

    감사합니다
  • 해츨링아린 2009/11/25 19:21 # 답글

    일단 푹 쉬세요. (투덕투덕)

    저도 지난주부터 감기에 걸려서 이제 막 낫는 중...

    감기는 너무 무서워요.;ㅅ;
  • 로오나 2009/11/25 21:18 #

    감기...보다는 어쨌든 속이 망가져서요. 으으으. 내일은 일 나가야 할 텐데.
  • 김전일 2009/11/25 22:15 # 삭제 답글

    아프면 모든게 귀찮아 지고 그러는 거지요..
    빠른 회복을 빕니다
  • 로오나 2009/11/26 12:57 #

    감사합니다
  • 플로렌스 2009/11/26 23:06 # 답글

    저역시 가장 좋아하는 과일을 말하라면 주저없이 딸기!
  • 로오나 2009/11/27 15:59 #

    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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