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하카타 덴뿌라 전문점 '후쿠야'

어째 요즘 튀김만 줄창 먹는 것 같은 기분이; 요즘 또 한창 이글루스에서 방방 뜨고 있는 느낌인데, 하여튼 그러다 보니 만나는 사람들이 '거기 가자'하는 경우가 많아서 또 자주 가게 되네요. 지난번에 언급한 서빙의 미숙함 때문에(다른 분들 포스팅 보니 여전한 듯;) 사람이 많을 때는 피하려고 했는데 아주 타이밍 좋게 또 사람이 없습니다, 그려. 하긴 평일 점심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한가?

메뉴판이 바뀌었습니다. 좀 더 깔끔하게 재단장해서 세우는 방식으로 바뀌었군요. 지난번보다 좀 더 눈에 확 들어오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좋은 변화 같았습니다.

역시나 바로 묻혀서 바로 튀겨서 주는 튀김은 일품이지요. 따끈따끈 바삭바삭해서 너무 좋아요. 혼잡할 때만 아니라면 뭐. 이때는 좀 재미가 없었는데, 다섯명이서 가서 한명만 후쿠텐 특정식, 나머지 네 명은 죄다 후쿠텐동을 시키는 기염을 토했거든요.(...) 하여튼 뭐 사람이 적은 만큼 서빙 문제는 딱히 없었고 다 좋았지만, 왠지 저희 근처 자리에 앉으신 분한테 점원분께서 가져다주던 음식(후쿠텐동이었던 듯?)을 실수로 엎어버리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아, 저런 대형사고 진짜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고 어떻게 수습은 된 듯한데 지금 생각해보니 음식값 그냥 받았을라나 궁금해지네요.

카레소금(...)이 들어있는 통. 돼지로스튀김에는 카레소금을 찍어먹으라고 하는데, 의외로 다른 튀김을 찍어봐도 묘한 어울림이랄까 중독성이랄까 하는게 있더군요. 돼지로스튀김이 그냥 먹으면 좀 심심하긴 해서 :)

후쿠텐 특정식의... 무한히 리필된다고 알려진 하지만 딱히 리필할 필요성은 못느끼는 밥과 장국.

수줍게 나온 새우튀김 두 개만 찍어보았습니다. 이후에 하나씩하나씩 갓 튀겨질 때마다 바로바로 가져다주는 것이 이 가게의 매력이죠. 바로 나온 것은 정말 너무 뜨거워서^^; 약간 식혀서 먹게 되더라고요. 새우 정말 맛있어요>_<

전 반찬으로는 양파절임을 선호합니다. 다른건 필요없어! 양파만 있으면 된다! 양파! 양파가 좋다!(...)

이 날 네 명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먹은 후쿠텐동. 그만큼 평가가 높은 물건이기도 한데, 전 세 번째 방문임에도 불구하고 후쿠텐동을 먹은 게 처음이었습니다^^; 아마도 후쿠텐 정식하고 내용물이 같은 것 같은 튀김이 잔뜩 올려져 있고 소스가 뿌려져 있는, 밥은 그저 거들 뿐이라고 말하듯이 조금만 들어가있는(밥은 적게, 많게 어느쪽으로 할지를 물어봤어요. 전 그냥 적게) 후쿠텐동은 소스도 잘 어울려서 맛있었습니다. 게다가 다른 튀김정식이랑 후쿠텐동을 시키면, 세 번 경험해본 바로 항상 후쿠텐동만 빨리 나오더라고요; 한번에 마무리를 해서 나오기 때문에 사람이 많을 때도 튀겨지는대로 갖다주는 튀김 정식과 달리 딱히 순서가 꼬이지 않고 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염려가 없는 때라면 저 개인적으론 튀김 정식 쪽이 더 취향인 듯. 다른 가게의 돈부리들과는 달리 기본적으로 튀김이 굉장히 두드러지는 스타일이라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이것도 굉장히 맛있지만 같은 내용물이라면(물론 소스가 들어가지만) 굳이 후쿠텐동으로 먹기보다는 그냥 밥과 장국, 튀김을 따로따로 즐기는 게 더 제 취향에는 맞더라고요^^; 물론 덮밥으로 먹는걸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후쿠텐동 쪽이 좋은 선택이 되겠지요. 그런 선택의 여지가 있다는 점도 좋습니다.




덧글

  • 채다인 2009/11/19 23:42 # 답글

    어라 찌찌뽕,저랑 같은 시간에 올리셨군요 'ㅈ')v
  • 로오나 2009/11/19 23:44 #

    하지만 트랙백은 제가 먼저.(...)
  • 채다인 2009/11/19 23:49 #

    트랙백도 했어요 'ㅁ'
  • intherain 2009/11/19 23:43 # 답글

    갑자기 후쿠야 포스팅의 폭주가....

    ...하지만 전 안가요(...)

    이미지 완전 박살(..)
  • 로오나 2009/11/21 12:26 #

    지난번 서빙은 아무래도^^;
  • 청하 2009/11/19 23:51 # 답글

    전 후쿠텐동이 좋아요'ㅂ'
    먹기 편해서(...)
  • 로오나 2009/11/21 12:26 #

    음. 게다가 빨리 나오고요.(...)
  • Skullist 2009/11/20 08:55 # 답글

    ..전 왜 튀김만 보면 가격대 성능비가 아니라고 생각할까요 =ㅅ=;

    [튀김은 역시 분식집 튀김으로 만족해야...]
  • 로오나 2009/11/21 12:26 #

    그쪽은 또 싼맛의 미학이 있죠 :)
  • 리하이트 2009/11/20 12:11 # 답글

    따땃함과 바삭바삭함은 진리!
  • 유나네꼬 2009/11/20 12:59 # 답글

    얼마전 ...그러니깐 지난주 월요일에 다녀왔...아니 지지난주던가;
    여튼 다녀왔는데 맛있더라!!
    하지만 저력시간이라그런지 주문은 좀 밀렸고..-_-;
    저집의 단점은 한번에 튀기는 양이 적다는거라서.
    한 3분정도가 착착착 튀겨주면 속도 참 좋을것 같은데 말이지. [그리고 난 밥을 1/2정도 추가해 먹었음돠..]
  • 로오나 2009/11/21 12:27 #

    역시 사람 적을 때 가야해, 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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