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롤랜드 에머리히의 재난영화 종합선물세트 '2012'가 간만에 6500만 달러의 대박 블록버스터다운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습니다. 지금까지 제작비가 2억 6천만 달러로 알려져 있었던 이 영화의 공개된 제작비는 2억 달러. 생각보다 적게(...) 들었군요. 어쨌든 3404개 극장에서 개봉, 극장당 수입도 무려 1만 9095달러에 이릅니다. 2위인 '크리스마스 캐롤'이 2주간 벌어들인 수익을 첫주에 다 벌어들였는데, 이 정도 기세면 북미 2억 달러도 바라볼 수 있을 듯? 물론 다음주 드랍률을 봐야 이야기가 되긴 하겠습니다만. 더 놀라운 것은 해외수익 쪽입니다. 한주만에 1억 6천만 달러의 해외수익을 벌어들이며 전세계 2억 2천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 초대박 스타트를 보여줬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도 개봉 첫주 16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여름 성수기가 생각나는 기염을 토하는 중!
전주 2위였던 '크리스마스 캐롤'이 2위로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주말수익은 전주대비 고작 25.7%라는 놀라운 드랍률을 보이면서 2233만 달러를 벌어들였군요. 영화 평이 그렇게까지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신기할 정도로 드랍률이 낮습니다. 누적수익은 6329만 달러, 이 정도면 북미 1억 달러까지는 가능할지도 모르겠군요. 아직까지 해외수익은 없는 상황. 제작비가 '2012'와 똑같은 2억 달러이기 때문에 북미에서도 해외에서도 아주 열심히 벌어야 할 듯 싶은 영화. 국내 개봉은 11월 26일.
3위는 전주 순위를 고스란히 지킨 'The Men Who Stare at Goats(염소를 노려보는 사람들)'입니다. 주말수익은 전주대비 51.2% 하락한 620만 달러, 누적수익은 2338만 달러군요. 아직 해외수익은 없는 상태고, 제작비는 2500만 달러.
4위는 이번주의 다크호스 'Precious: Based on the Novel "Push" by Sapphire'입니다. 전주 고작 18개 극장에서 제한상영으로 출발하여 12위, 첫주 성적과 호평에 힘입어 이번주에는 174개 극장으로 확대개봉하면서 주말수익이 225.2% 증가한 609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극장당 수입은 무려 35000달러에 이르며, 누적수입은 892만 달러입니다. 제작비가 1천만 달러인 만큼 아직 더 많이 벌어들여야 하긴 하지만 이 정도 기세면 문제없다 싶습니다. 이 영화는 흑인 문화계의 거두 오프라 윈프리와 타일러 페리가 제작자로 나서면서 화제가 되었고, 토론토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했으며, 무려 머라이어 캐리가 노메이크업으로 출연하기도 했죠. 고도비만인데다 두 번이나 친아버지에게 강간당해 아이를 임신하고, 어머니에 게 정신적, 육체를 학대를 당하며 자라난 읽지도 쓰지도 못하는 소녀의 이야기. ...라고만 써봐도 얼마나 적나라하게 세상은 시궁창인지 보여줄지 알 수 있을 것 같군요. 그런 부분들을 꽤나 적나라하게 보여줘서 보면서 꽤나 불편하기도 하다는데. 이 이야기는 그런 배경 속에서 시작되어, 인생의 전환점이 될만한 스승을 만나서 달라져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고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원작은 부제에 써진 그대로 사파이어의 'Push'.
5위는 전주 2위였던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입니다. 그런데 이거 전세계 2주간만 한정공개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냥 3주차로 들어가버리네요?; 주말수익은 510만 달러, 누적수익은 6821만 달러, 전세계 수익은 1억 9700만 달러를 넘어갔습니다. 2억 달러 돌파는 문제 없어 보이는군요.
6위는 전주 4위였던 'The Fourth Kind'입니다. 주말수익은 전주대비 61.2% 하락한 474만 달러, 누적수익은 2059만 달러입니다. 제작비가 많진 않겠지만, 밀라 요보비치 주연인 이상 무조건 적지도 않을 텐데 이 수익은 아무래도 좀... 해외수익에 걸어봐야 할라나요?
7위는 전주 순위를 그대로 지킨 'Couples Retreat'입니다. 주말수익 425만 달러, 누적수익은 1억 달러를 돌파해 1억 213만 달러. 여기에 해외수익 2천만 달러를 더해서 대략 1억 2천만 달러를 벌어들인 상황. 이 페이스면 진짜 극장수익만으로도 제작비 회수가 가능하겠군요. 이후에 2차 판권 수익 더하면 그걸로 충분히 본전치기 이상. 정말 빈스 본 대단하긴 대단하네요.
8위는 전주 5위였던 '파라노말 액티비티'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내년 1월에 개봉된다고 하네요. 주말수익은 420만 달러, 누적수익은 마침내 1억 달러를 돌파해서 1억 385만 달러.
9위는 '모범시민'입니다. 주말수익 393만 달러, 누적수익 6733만 달러. 우리나라 개봉일은 12월 10일.
10위는 전주 6위였던 'The Box'입니다. 주말수익은 전주대비 57.9% 하락한 319만 달러, 누적수익은 1321만 달러. 제작비가 3천만 달러 들어간 영화인데 완전 망했군요. 카메론 디아즈에게는 굴욕스러운 필모그래피로 남을 것 같습니다.
11위는 '로맨틱 홀리데이'의 리차드 커티스 감독, 필립 셰이무어 호프만, 케네스 브레너, 잭 데이븐포트 주연의 'Pirate Radio'가 랭크. 882개관에서 와이드 릴리즈로 선 꽤나 소규모로 개봉해서 287만 달러의 조촐한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습니다. 평론가들의 평은 좀 어중간하지만 관객들은 꽤 즐거운 영화라는 평을 주고 있군요. 이 영화는 원래는 영국 영화로 'The Boat That Rocked'가 원제입니다. 제작비가 5천만 달러에 달하며 북미 개봉 전에 2800만 달러 이상의 해외수익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었죠. 하지만 제작비로 보나 뭘로 보나 적자로 끝날 것 같네요.
12위는 전주 9위였던 'Where the Wild Things Are(괴물들이 사는 나라)'입니다. 주말수익 242만 달러, 누적수익 7344만 달러에 이르고 있는데... 아직도 해외개봉은 이루어지지 않은데다 우리나라 개봉일은 잡히지도 않았고 제작비 1억 달러는 도대체 어떻게 회수하려는지 알 수가 없는 그런 영화.
이번주 개봉작 중에 눈길 가는 것을 꼽아보자면
일단 이번주 1위는 이게 확실하지 않을까 싶군요. 트와일라잇 시리즈 제2부 '뉴 문'입니다. 전작보다 많은 제작비, 그리고 전작과는 다른 감독의 투입으로 영상의 때깔은 좀 좋아지지 않을까 싶은데, 스토리는 원작을 보면 전작 이상으로 안드로메다가 느껴진데다가 어장관리녀 벨라의 각성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전 볼 생각 없고.(먼 산) 어쨌건 북미에서만도 1억 9천만 달러 이상, 전세계적으로 3억 8천만 달러 이상의 대박을 터뜨린 작품의 후속작인 만큼 이번에도 그 이상의 히트를 기대해볼만 하겠죠. 아주 작심을 했는지 극장도 4천개나 잡고 밀어붙입니다. 국내 개봉은 12월 3일입니다.
산드라 블록이 주연을 맡은 'The Blind Side'. 풋볼선수 마이클 오허의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열악한 가정환경으로 거리를 떠돌다가 백인부부에게 입양된 흑인소년이 삶의 기쁨을 알게 되고 열심히 노력해서 훌륭한 풋볼선수가 된다는 내용. 3100개 극장을 잡고 '뉴 문'을 상대로 정상을 노립니다.
애니메이션 'Planet 51'도 개봉합니다. 지구인이 외계인 행성에 착륙했더니 그 별에는 외계인들이 1950년대의 미국을 연상케하는 문명을 이루고 살아가고 있었으며 주인공을 보고 외계인이 침공해왔다며 마구 두려워하고, 주인공은 외계인 친구들의 도움으로 지구로 돌아갈 방법을 찾게 되고, 못찾게 될 경우 외계인침략자 우주박물관에 영구보존될 상황에 처하게 된다는 이야기.
덧글
본전치기 맞죠?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수익율 만배를 바라보고 있는거 같고[만배ㅋㅋㅋ 무슨 로또딴 기분일듯]
..그러고 보면 파라노말 액티비티 좀있다 뉴질랜드에서도 개봉한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