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2주만 한정상영'이라는 조건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동시개봉된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이 북미 3481개 극장에서 대대적으로 개봉, 개봉 첫주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영화는 마이클 잭슨의 마지막 리허설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영화 제목은 7월 런던을 시작으로 50일간 계속될 것으로 예정되었던 투어의 정식 명칭입니다. 지난 6월 LA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진행된 리허설을 중심으로 지인들의 인터뷰, 그의 음악인생을
조명하는 미공개 영상들로 구성되었죠. 일반적인 개봉일인 금요일이 아닌 수요일부터 선행개봉된 이 영화는 개봉 첫날인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5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이견의 여지 없는 이번주
박스오피스의 패자로 등극! 주말간 2130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으며, 목, 금요일의 수익까지 합쳐 첫주 3251만 달러, 그리고 거기에 해외수익 6850만 달러가 더해지면서 1억 달러가 넘는 대박 스타트를 기록하고 말았어요! 주말수입의 극장당 수입은 6119달러로 좀 심심하지만 총체적인 성적은 그야말로 대박! 전설을 넘어 신화가 된 팝의 황제의 죽음이 강렬한 흔적을 남긴 지금이기에 충분한 흥행이 예상되었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이건 정말 굉장한 성적입니다. 영화 제작비 자체는 별로 안 들었겠지만(현재 미공개 상태) 공연이 무산되면서 허공으로 날아간 돈을 생각하면, 이 성공이 관계자들에게 많은 위안을 가져다줄지도;
2위는 전설은 아니지만 레전드로 기록될(...) 영화 'Paranormal Activity'입니다. 극장수는 전주에 비해 459개가 늘어나 2404개에 달했고, 주말수익은 1654만 달러를 추가, 누적수익이 벌써 8478만 달러입니다. 1억 달러 돌파는 예약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겠죠. 제작비가 15000달러에 불과한 이 초저예산 영화가 과연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습니다.
3위는 전주 4위였다가 오히려 한계단 상승한 '모범시민'입니다. 우리나라에도 12월 10일로 개봉일이 잡혔죠. 주말수익은 730만 달러, 누적수익은 5139만 달러입니다. 아직 해외수익이 없는 상황인데 5천만 달러의 제작비를 회수하고 이윤을 낼 수 있을지;(늘 말하다시피 흥행수익은 '매출'이기 때문에 적어도 제작비 두 배는 벌어야 본전입니다. 여러가지 여건을 따지면 전세계 수익으로는 이 수치를 더 넘어야 이득이 나고요)
4위는 역시 전주 5위에서 한계단 상승한 'Couples Retreat'입니다. 주말수익은 610만 달러, 누적수익은 8666만 달러로군요. 여기에 해외수익이 500만 달러를 좀 넘어서 전세계 9203만 달러를 벌어들인 상황인데... 제작비 7천만 달러를 회수하려면 아직도 많이 벌어야겠습니다.
5위는 전주 2위로 스타트했던 쏘우 시리즈 6번째, '쏘우 : 여섯번의 기회'입니다. 우리나라 개봉일은 내년 1월이네요. 작년에 말아먹어서 비수기는 피하기로 했나; 저렇게 밀어봤자 더 쪽박찰 뿐일텐데; 하여튼 시리즈를 죽 보던 사람들은 5에 비하면 월등히 낫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모양이지만, 그래봤자 이미 이 시리즈는 빛이 바래버린 것 같군요. 순위도 폭락, 주말수익도 60.6%나 폭락한 556만 달러에 그쳤고 누적수익은 2282만 달러입니다. 아무리 평이 좋아도 더 이상 이 시리즈에 사람들이 눈길을 주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닐까. 물론 이번에도 제작비가 1100만 달러의 저예산이기 때문에 이미 이윤은 나고 있는 상황이고, 앞으로의 수익도 고스란히 이익이 되겠지만 작년과 비교해도 초라한 이 스코어는 이 시리즈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듯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일단 두 편은 더 나오겠죠.
6위는 전주 3위였던 'Where the Wild Things Are(괴물들이 사는 나라)'입니다. 주말수익 508만 달러, 누적수익 6180만 달러인데... 이 영화도 정말 힘든 싸움을 하는군요. 제작비가 1억 달러인데 이래서야 꿈도 희망도 없습니다. 아직 해외수익이 없으니 어서 빨리 해외에서 벌어들여서 희망을 봐야할텐데요. 참고로 우리나라 개봉일은 아직도 안 잡혔습니다;
7위는 전주 8위에서 한계단 상승한 'The Stepfather'입니다. 주말수익은 340만 달러, 누적수익은 2475만 달러. 나름 선전한 것 같지만 제작비는 멀고도 아득한 2천만 달러. 리메이크는 줄
기차게 되는데 참 다들 벌질 못하는 것 같아요.
8위는 전주 6위로 왕쪽박 스타트를 보여준 '아스트로 보이 : 아톰의 귀환'입니다. 역시나 이번주에도 꿈도 희망도 없었습니다. 주말수익은 첫주대비 54.7% 떨어진 304만 달러, 누적수익은 1089만 달러에 불과하며 극장당 수입은 1005달러입니다. 어이쿠. 그리고 제작비는 6500만 달러죠! 해외수익 집계가 아직 없는데, 선행개봉된 일본에서는 첫주 10위에 랭크되는 굴욕을 겪고 2주차부터는 아예 사라져버림으로써 아예 꿈도 희망도 없는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잘 벌릴까 이거; 아톰, 어쩌다 이렇게ㅠㅠ
9위는 전주 11위였다가 두 계단 상승한 'Amelia'입니다. 개봉극장수를 250개나 늘려서 1070개가 된 가운데 주말수익은 첫주대비 23.2% 하락한 300만 달러, 누적수익은 831만 달러, 그리고 제작비는 4천만 달러로 역시나 꿈도 희망도 안 보이네요.
10위는 전주 7위, 아톰보다 더 쫄딱 망한 대런 섄 시리즈 제1탄 'Cirque du Freak: The Vampire's Assistant'입니다. 주말수익은 첫주대비 55.4% 하락한 281만 달러, 누적수익은 고작 1052만 달러에 불과하군요. 4천만 달러나 되는 제작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꿈도 희망도 없이 절망의 바다만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주 개봉작 중에 눈길이 가는 것들을 꼽아보자면
제목은 '크리스마스 캐롤'이지만 크리스마스에 개봉하진 않는다! 우리나라에도 11월 26일로 개봉일이 잡힌, 짐 캐리가 목소리 연기는 물론이고 스크루지 캐릭터의 모델(1인 4역)로 연기한 작품이지요. 감독이 이걸 애니메이션으로 부르길 원치 않고 실사 영화로 불러주길 원한다던데; 감독이 '폴라 익스프레스'와 '베오울프'의 로버트 저메키스임을 감안하면 어떤 스타일의 영상인지 짐작이 가시겠지요? 이번주 가장 많은 3500개 이상의 극장을 잡고 1위를 노리는 작품입니다.
카메론 디아즈 주연의 공포영화 'The Box'가 2500개 극장을 잡고 오는군요. '나는 전설이다'의 원작 소설 작가 리처드 매드슨의 단편 '버튼, 버튼'을 원작으로 한 영화라고 합니다. 국내에는 '줄어드는 남자'로 출간된 단편집에 수록되어있다고 하네요.
밀라 요보비치 주연의 'The Fourth Kind'도 2400개 이상의 극장에서 개봉합니다. 외계인 납치사건을 소재로 한 스릴러물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The Men Who Stare at Goats(염소를 노려보는 사람들)'입니다. 그냥 넘어가려고 했더니 맙소사, 캐스팅에 조지 클루니랑 이완 맥그리거가 주연으로 들어있어! 거기에 케빈 스테이시도 나오네요 이거? 내용은 동명의 영국 저널
리스트 존 론슨의 논픽션을 원작으로 한, 특종을 취재하고 싶은 신문기자 밥(이완 맥그리거)이 우연히 특수부대원인 린 캐시디(조지 클루니)를 만나 이상한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그것은 20년 동안 미군의 특급비밀 프로젝트 '초능력 부대'에 가담해왔다는 것. 그 부대원들은 사람의 생각을 읽고, 벽을 통과하며, 그저 응시하는 것만으로도 염소를 죽일 수 있습니다. 밥은 린과 함께 실종된 이 프로그램의 개발자를 찾는 임무에 따라 나섰다가 거대한 음모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는 것이라는데, 뭔가 기대되는 영화군요. 다음 박스오피스 결과도 기대되고, 평도 기대되고, 우리나라 개봉일은 또 언제 잡힐지도 기대됩니다^^;
덧글
'괴물들이 사는 나라'는 실사보다는 3D 계열 애니로 만드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예고편이나 포스터 등을 보면 이상하게 침울, 우울함이 감돌아서 원작의 분위기를 망치는 것 같다는 느낌이...
'염소를 노려보는~'은 엄청 기대하고 있습니다. 예고편만 봐도 웃기던데... ^^
아무거나 빨리 보던지 해야지...
특히 공연 티켓 샀던 사람들은 영화 보면서 더더욱 큰 아쉬움이 들 듯 합니다.
리허설대로 공연이 진행되었다면 얼마나 대단했을지......
그리고 '염소를 노려보는 사람들' 주연배우 중 제프 브리지스 이름을 빼시면 섭하죠. ^^;
그럼 이만......
매출을 수익으로 퉁쳐서 계산하는 게 보기도 편하지 않나 싶습니다만...
쏘우6는 이번달 17일 개봉한다더니 언제 1월로 미뤄졌나요.으헝헝
크리스마스 캐롤은 짐캐리가 나온다니 무지 기대됩니다~
아무튼. 크리스마스 캐롤은 기대되네요.^ ^
아톰도 아톰이지만 대런 센 어쩔 ...
....몇배죠?
'The Box'
나는 전설이다 영화보고 마음에 들어서 나는 전설이다 책을 샀었었죠.
읽어보니 리처드 매드슨이라는 사람은 엄청 괴기소설을 좋아한다는 분위기가 물신..
게다가 나는 전설이다의 흠혈귀들처럼 자기 나름대로 기존의 괴물들을 자기식으로 해석하는 점도 멋있었구요.
그런 연유로 무척 기대되는군요..... 하지만 로오나님은 안보시려나(..)
'The Man Who Stage At Goat'
조지클루니! 조지클루니! 조지클루니!
미중년 모에인 전 춤을 춥니다 예이예
근데 전 그렇다 쳐도 제 어머니가 액션물은 그닥 관심이 없으심에도 불구하고 브루스 윌리스와 조지 클루니는 좋아하시더군요.
....?!
이야기를 들어보니 영화 스토리상도 6편을 보면 곧 시리즈가 끝날 기미가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이야기들을 하는걸 보니 앞으로 최대 2편정도밖에 안남아보이는 것이 거의 기정사실인거 같습니다. 마침 쏘우6 개봉전 작가들 인터뷰를 찾아서 보니 현재 자신들이 짜놓은 스토리가 8편까지라고 마지막을 암시를 주는것도 보이고.. (9편은 제작진들로부터 전혀 이야기도 없고, 그냥 루머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