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튀겨낸 따끈바삭한 튀김이 최고 - 홍대 후쿠야

어느날 생기고 나서부터 자꾸 눈길이 갔던, 홍대 매운카레 전문점 아비꼬 옆의 하카다 덴뿌라 전문점 후쿠야. 이후 여기저기서 아저씨의 일본어 문제라던가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었지만(...) 갓 튀겨낸 튀김을 먹을 수 있다는 점과 깻잎튀김도 메뉴에 있길래 흥미가 생겨서 한번 가보았습니다. 사실 길모퉁이 칠리차차에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고 벼르다가 여러가지 여건상의 문제로 결국 못가본 스트레스도 살짝 걸린 결과랄까^^;

입구에 세워져 있는 간판이 눈에 띄어서 찰칵.
안은 꽤 넓지만 기본적으로 바 형태로 되어있어서 좌석수는 그렇게 많진 않았습니다. 주방이 훤히 드러나 있고 튀김을 막 튀김가루 묻혀서 튀기는 과정까지 다 볼 수 있다는 것은 좋지만 공간활용이 잘 되고 있다는 느낌은 아니었음. 여러 명이서 몰려갈 수는 없는 가게라는 느낌이고요.

입구에 있는 식권 발권기. 카운터가 따로 있는 게 아니고 여기서 계산을 하고 식권을 출력해서 그걸 직원에게 주는 구조. 그러나 이 날은 사용해보지 못했습니다. 사람이 없는 한적한 시간이라 직원이 그냥 주문을 받아줬거든요.(...)

안쪽으로 들어가보면 네 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몇 개 자리해 있습니다. Bar보다는('바'로 써서 붙여쓰니 뭔가 미묘하다;) 그런 자리가 마음에 들어서 안으로 들어갔어요.

젓가락과 반찬 등이 있습니다. 김치랑 양파절임이랑 젓갈이 있었어요. 그중 아무거나 선택해서 덜어먹으면 됩니다.

왠지 예뻐서 찍어본 작은 조미료통입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인데(이 날은 열어보지 않았어요) 돼지 로스 튀김을 찍어먹으라는 카레소금(...)이 들어있더군요. 이것에 대한 감상은 다음번 방문 포스팅 때.

메뉴판입니다. 기본 튀김 구성은 그렇게 다양하진 않고, 그것을 몇개씩 배치해서 세트가 되느냐로 메뉴가 구성되어 있더라고요. 저는 어디 한번 이것저것 먹어보자는 생각으로 후쿠텐 소바 세트를 시켰습니다. 같이 간 지인은 후쿠텐동.

아저씨가 나와서 열심히 튀김을 만들고 계십니다. 그 과정을 전부 볼 수 있다는 점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지글지글~ 튀김이 튀겨져가는 소리를 들으며 식욕은 무럭무럭 자라나고.

지인이 선택한 후쿠텐동(8000원)이 먼저 나왔습니다. 거의 동시에 제 메뉴도 나오긴 했는데, 튀김은 하나도 안 나오고 냉소바만 나왔어요=ㅂ=; 이 가게의 장점이랄지 단점이랄지, 메뉴를 완성되는 순서대로 일단 하나씩하나씩 갖다줍니다. 튀김이 전부 갖춰질 때까지도 꽤 시간이 걸렸는데 이건 어떻게든 개선해야 하는 문제가 아닐까 싶었어요. 저는 완셋을 찍고 싶었기 때문에(...) 기다렸습니다. 아니, 그렇지 않더라도 냉소바만 달랑 나와있으니 기분이 너무 썰렁해;

후쿠텐동은 상당히 마음에 드는 메뉴였습니다. 일단 비주얼부터 딱 먹어들어가주네요. 구성은 왕새우2개, 깻잎, 돼지로스, 그리고 단호박. 이 날 함께 간 지인은 다음에 올 때도 같이 왔었는데, 그때도 후쿠텐동을 시켰고 혼자서 아무런 문제도 없이 잘 먹었어요. 그래서 저도 다음에 가면 후쿠텐동을 먹어볼 예정입니다.(먼 산) 보통 덮밥집에서 이런 것을 시키면 '튀김은 덤일 뿐'인데 이쪽은 완전히 반대로 '밥은 덤일 뿐'이군요. 아래쪽에 밥이 정말로 조금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안 되는 것이 밥과 장국은 무한리필이니까요. 필요하다면 밥을 더 달라고 하면 그만인 겁니다. 애당초 밥을 많이 먹을 생각이 없었던 지인은 정말로 만족스러워하더군요. 튀김 구성도 좋았고, 특히 중심이 되는 새우는 매우 먹음직스러운데다가 소스도 괜찮았어요. 일단 튀김이 너무너무 따끈바삭하잖아, 아아ㅠㅠ

조금 시간이 지나서 제쪽도 그럭저럭 완셋이 갖춰졌습니다. 튀김은 따끈따끈하다 못해 뜨거울 지경이라 저처럼 뜨거운 것에 약한 사람은 살짝 식혀서 먹는 편이 오히려 베스트더군요. 그래서 일단 꽤나 양이 많은 냉소바부터 먹어보기로 했는데,


달아!;


소바가 매우매우 답니다; 솔직히 먹다 보면 살짝 괴로워질 정도로; 아무리 단맛을 사랑하는 나라지만 이건 좀 아닌 것 같아; 튀김하고 같이 먹으면 느끼함과 뜨거움을 상쇄시켜주는 효과가 있긴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마지막 하나는 남길까 말까 심각하게 고민했으니; 일단 저는 다음부터 냉소바는 안먹을 생각이고 다른 사람에게도 권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튀김은 정말 좋았습니다. 아우, 따끈바삭! 어쨌든 갓 튀겨낸 튀김은 그것만으로도 어드벤티지가 200% 보정치가 붙을만 하죠. 새우 좋아요, 새우. 깻잎도 좋아요, 깻잎. 오징어도 좋아요, 오징어.

따끈바삭한 튀김 하아하아=ㅂ= 단호박은 개인적으론 그리 선호하지 않는 녀석이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고, 돼지로스는 이거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데, 아, 그렇다고 나쁜 의미로가 아니고. 추천하는대로 카레소금(...)을 찍어먹지는 못했지만 맛있었습니다. 일단 제가 튀김집에서 돼지로스 튀김을 파는 경우 자체를 처음 봤기 때문에 꽤 신선. 여기서만 먹을 수 있다는 메리트로 봐야할 것 같네요.

반찬은 김치는 거의 안 먹었고 양파절임만 열~심히! 양파절임이 잘 어울리더라고요. 튀김 먹고 양파 먹고, 먹고 먹고 또 먹고.

이렇게 기다림과 냉소바 빼고는 꽤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실은 이 다음번에도 한번 더 왔습니다. 그때는 사람이 많은 시간대였고, 이쪽 일행도 네 명이었어요. 이때 상당히 이 가게의 단점을 많이 보게 된 느낌인데, 이 첫 방문 때와 인상이 어떻게 달랐는지는 후에 그때의 일을 포스팅할 차례가 오면 그때 다루기로 하고. 개인적으로는 사람이 많은 때는 마이너스가 꽤 많은 가게이고, 일단은 사람이 적을 때를 노려서 가면 좋은 인상을 받을 수 있는 가게라고 생각했습니다. 서빙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도 많이 개선하고 노력하셔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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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뀨뀨 2009/10/26 23:47 # 답글

    저도 아비꼬 옆에 새로 생겨서 궁금하던차였는데 ^^
    한번 들러봐야겠네요~
  • 탱크누나 2009/10/26 23:56 # 삭제 답글

    그렇게 드시고도... 사실.. 날씬.하신 거죠?
    아.. 전 오늘도 체중계에서 절규.합니다..
    (그러면서 왜 이걸 본 걸까요..ㅠㅠ)
  • 팟쥐 2009/10/27 00:35 # 답글

    우리나라에도 자판기로 주문할 수 있는 곳이 있군요~ 처음봐서 신기하네요ㅎㅎ
  • 아레스실버 2009/10/27 02:16 # 답글

    개당 700원짜리 삭 튀김이랑 얼마나 차이날지 궁금하긴 하지만... (하략)
  • 소피아 세라노 2009/10/27 04:27 # 답글

    후쿠텐동이 아주 그냥 먹음직스러워 보여요- 튀김의 바삭 따끈한 식감이 느껴질 정도. 신새벽에 꼬르륵 소리가 진동을 합니다ㅠㅠ 흑흑ㅠㅠ
  • 콜드 2009/10/27 04:44 # 답글

    소바를 좋아하는데 달다니!! 본인은 단 걸 싫어하건만 orz
  • JinAqua 2009/10/27 06:06 # 답글

    결론은 사람 적을 때 가야하는거군요~ *-_-*
  • 나레스 2009/10/27 07:01 # 삭제 답글

    주문받은 그때그때 튀겨주는 식이기 때문에 한꺼번에 다 나오기

    힘드니 저건 장점이라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맞춰나온다면 튀김이

    그만큼 식어서 맛이 떨어질거 같은데;;;
  • 유나네꼬 2009/10/27 12:09 # 답글

    ..마..맛있어보인닷!!!
    다음주 휴일에는 저기를가는 것으로 결정!!
    ..새우님 튀김옷 입어 바삭할사...[후략]
  • 알렉세이 2009/10/27 12:54 # 답글

    이야..바삭하고 뜨거운 튀김 베어먹는 그맛은 천국이죠.ㅎ

    흠. 근데 달달한 소바라니. 달달한 일본녹차 마셔본 이후로 다시 충격과 공포.
  • 대건 2009/10/27 14:37 # 답글

    꼭 가보고 싶은 가게네요.
    여기도 중간에 가게 준비하는 시간이 있나요?
    준비시간 없다면 사람 없을 때 방문하고 싶네요. ^^
  • 카이º 2009/10/27 14:46 # 답글

    여기저기서 칭찬이 자자한 후쿠야로군요

    나중에 기회되면 가보고 싶네요 ㅎㅎㅎ
  • Skullist 2009/10/27 20:22 # 답글

    회사에서 보고 여기서봐도.....튀김은 부럽군요!!!(하지만 전 아몬드를 으적거리죠)
  • 기묘니 2009/10/29 15:42 # 답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칭찬이 자자하군요
    주말에 들러줘야겠어요!! +_+
  • Ligam 2009/10/30 00:51 # 삭제 답글

    덴뿌라 검색하다 들렀습니다.

    덴뿌라를 하나씩 하나씩 내오는 것은 단점이 아니라 장점이죠. 덴뿌라의 고향인 일본의 덴뿌라 집들도 그렇게 하는 집들이 많고요. 한꺼번에 만들거나 내오면 만드는 도중이나 또는 먹는 도중에 덴뿌라가 식어버리기도 하고 바삭함이 줄어들기도 하기 때문에 보통은 이렇게 나옵니다. ^^
  • ami 2009/11/01 07:36 # 삭제 답글

    후쿠야 맛잇죠 코코펀 쿠폰가져가면 인원수대로 새우튀김하나씩 준답니다. 근데 냉소바가 많이 달으셨나봐요! 전 친구랑 메뉴하나씩 시키고 꼭 냉소바하나더 주문해서 같이 먹는데! 너무 맛잇어요 냉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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