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에서 보고 한번쯤 가봐야지, 하고 있다가 얼마 전 찾아가본 파란
간판이 예쁜 카페 빵빵빵 파리. 여기 굉장히 찾기 힘들었습니다_no 도대체 길을 찾을 수가 없어서 헤매고 또 헤맸는데 위치를 알고 나니 다음번에 찾아가긴 쉬울 듯한 곳이었음.
일단 명함 뒤에 있는 약도를 찰칵. 상상마당까지 오고 나면 그대로 우회전해서 죽 차도 따라 올라가다가,
어디서 봐도 눈에 띄는 이 크고 웅장한 캐슬 프라하를 발견하면 길을 건너서 그 골목으로 들어오면 됩니다. 그때부터는 쉬워요.(근데 사진으로 찍어놓고 보니 캐슬 프라하는 우리나라가 아니고 외국에서 찍은 사진 같다;) 그런데 여기까지 찾아가고 나서 생각해보니 이거 홍대에 있는 게 아니잖아_no
처음에는 안에 자리가 없어서 야외자리에 앉아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빵빵빵 파리의 야외자리는 시원하면서 우아한 그런 느낌이 아니고 앉아있자니 묘하게 궁상스러운 느낌이 든달까. 게다가 바로 뒤쪽의 차도로 가끔씩 차가 한대씩 지나가고. 그래서 자리가 나자마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왼쪽 벽면을 장식한 책장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여유가 있다면 책 한권 뽑아서 보면서 시간을 보내도 될지도. 물론 여러 명이서 와서 그럴 이유가 없는 관계로 무슨 책이 있는지 살펴보지는 않았습니다.
적절한 모자이크와 함께 하는 가게 내부 전경.(...) 유리벽으로 분리되어 있는 주방이 인상적입니다.
메뉴 중에 '오늘의 타르트'가 있길래 이건 매일매일 바뀌는 건가 싶었는데, 그런 게 아니라 이 쇼케이스 안에 들어있는 것이 모두 '오늘의 타르트'라고 합니다. '오늘의 타르트' 메뉴는 쇼케이스 안에 남아있는 것 중에 하나를 골라
가면 된다는 듯. 매일매일 메뉴가 달라지는 것 같아요. 가격은 6000원~6500원.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타르트 '라본'. 사과와
고구마, 아몬드 크림을 넣어 만든 사과-고구마 타르트라는데 저, 정녕 '사과타르트'라는 말이 어울리는 포스를 느꼈습니다.
이 날 음료를 시킨 사람은 두 사람뿐이었고 그 중에 사진을 찍은 것은 하나뿐.(...) 카페 라떼(5000원)입니다.
오늘의 타르트 중 하나인 바나나 타르트.(6000원) 위에 얹어진 흰 부분은 모두 바나나 크림층이라는 행복한 상황. 타르트 부분 안쪽에는 바나나가 들어있습니다. 꽤 맛있었어요. 몇 입 밖에 뺏어먹을 수 없었다는 점이 아쉬웠을 정도로.(...)
크고 아름다운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얹어져 있는 갸또 오 쇼콜라.(6000원) 진한
초콜릿 케익도, 바닐라 아이스크림도 좋았습니다.
저는 퐁당 오 쇼콜라(5000원)을 먹었습니다. 역시 뜨겁게 녹아내리는 초콜릿이 좋았어요. 그리고 옆에 있는 잔에는 휘핑크림도 같이 주기 때문에 곁들여서 먹을 수 있어서 플러스 포인트. 크기도 맛도 적절. 여기에 산딸기가 더해진 퐁당 오 쇼콜라 - 산딸기는 6000원.
마지막으로 이거 좀 특이하다고 생각했던 끼쉬 수아드.(8000원) 완전 한끼 식사로 나오는 메뉴였습니다. 샐러드와 감자수프(가 맞던가?;)까지 포함해서 꽤 양이 많았어요. 조금만 먹어봤는데 맛이... 타르트의 형상을 한, 피자
치즈만 없는 피자 같은 느낌이랄까. 디저트를 먹는 게 아니고 식사를 할 생각으로 온다면 다음에 한번쯤 먹어봐야겠다 싶었습니다.
사실 이번에는 탐색전 같은 느낌으로 들러봤습니다. 파리에서 공부하고 오셨다기에 '본고장의 단맛'이 아닐까 살짝 걱정이 되었거든요. 지난번에 라망두스를 통해서 '본고장의 단맛'이라는 것이 그 당도 면에서 제가 감당할 수 없는 레벨임을 절실하게 깨달았는지라_no 단 것은 좋아하지만 이 정도 당도는 감당할 수 없어;ㅁ; 하지만 요번에 들러본 빵빵빵 파리는 적절한 당도로 저를 즐겁게 해주는 가게였습니다. 보통 다니는 곳들보다 살짝 거리가 멀긴 하지만 생각나면 가끔 가보게 될 것 같아요.
덧글
유나네꼬 2009/10/21 23:44 # 답글
여기의 키쉬는 상당히 맛있는 편에 들어서 나도 가끔 찾는곳이야!바나나는 못먹어 봤는데...다음을 노려야겠군!
리하이트 2009/10/22 02:05 # 답글
언제나 쇼콜라는 침이.. ㅠㅠ
카이º 2009/10/22 07:34 # 답글
저 곳은 뭔가 빵집이라기보다 요리를 하는 곳 같은 느낌이(..)
SoulLoss 2009/10/22 10:19 # 삭제 답글
맨 마지막 사진을 보자마자 '밥이다!' 라는 생각이 드는건 저뿐..?
토묘 2009/10/22 12:49 # 답글
저는 퐁당 쇼콜라 먹으러 여길 들어갔어요. 그랬더니 마침 kbs에서 뭔 촬영하고 있고..ㅠㅠ 친구랑 둘이 짜게 식었던 기억이 나네요. 7월 말이었던거 같은데...(먼산)여기 우유쨈도 꽤 맛있었어요. 제 취향... 근데 집에 오니 동생이 다 먹어버렸을 뿐이고-_-;;;
사자머리 2009/10/26 01:42 # 답글
ㅠㅠ정녕 천국이네요~~ 상호와 같은 이름의 책이 있는데 관련이 있는건가요?
로오나 2009/10/27 16:20 #
그 책의 저자분이 연 가게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