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한양문고 가면서 만날 바로 앞을 지나다니지만 가본 것은 꽤 오랜만인 카페. 개장한지 얼마 안된 후에 와봤는데 그게 벌써... 몇년은 된 이야기인 듯; 전에 왔을 때는 1, 2층 모두 넓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갈만한 곳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1층은 여전히 넓고 시원스러웠어요. 야외 자리도 있는데, 한쪽에서는 원두를 볶고 있어서 그런가 커피향이 은은하게 퍼져있는 것이 꽤 좋은 느낌. 원두도 직접 팔고 있더군요. 뭐 커피향은 좋아해도 커피맛은 모르는 저로서는 그저 향만 즐길 뿐입니다만^^;
1, 2층 모두 한쪽 구석에 디저트류가 쇼케이스에 들어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디저트를 직접 만들어서 파는 디저트 카페 계열은 아니고, 그냥 커피 드시면서 같이 냠냠하시라고 구비해놓은 정도의 느낌.
2층에도 주방이 따로 있어요. 2층은 기억하는 것과는 인테리어가 좀 달랐는데, 벽쪽에 놓여진 오래된 전축을 포함해서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편안한 갈색 톤 속에서 따끈따끈한 음료 한잔 마시고 있으면 아늑한 느낌이 든달까. 저야 디저트 먹으러 카페를 다니니까 이런 곳에는 좀처럼 올일이 없지만, 만약 홍대에 살았다면 글쓰러 출근하는 카페 중 하나가 되었을 것 같아요. 처음 올라갔을 때는 몇몇 사람들이
넷북 혹은
노트북을 펼쳐놓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서 저녁 무렵이 되니 2층은 거의 꽉 차더군요^^;
창가쪽에 위치한 흡연석. 유리벽으로 격리되어있습니다. 꽤 마음에 드는 곳이었지만 흡연석이다 보니 저로서는 접근불가. 흑흑.
같이 간 L님께서는 에스프레소 도피오(Doppio, 더블인 듯, 4500원)를 드셨습니다. 홍대에 사시는 분인지라 인테리어도, 커피도 마음에 들어하시면서 종종 와야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커피와는 별로 친하지 않은 저는 무난하게 로열 밀크티.(6000원) 아이스 밀크티를 맛있게 하는데는 찾기 어렵지만(실제 성분이 어떻건 간에) 따끈따끈한 밀크티는 대체로 먹을만 하죠. 그러고보니 예전에 왔을 때도 이 집에서는 로열 밀크티를 마셨던 것 같아요. 무난하게 맛있었음.
다 마시고 나니 아메리카노로 리필을 해주셨습니다. 설탕을 슥슥 쳐서 먹었는데, 사실 제 입맛에는 설탕 한 봉지 더 들어가야할 것 같았지만 그래도 마실만 했어요.
여기서 L님과 수다를 떨면서 나온 아이디어 몇 개를 정리하느라 넷북을 켜보니 무선랜도 아주 잘 잡혔습니다. 앞으로 홍대에서 사람 만나고 시간이 남아서 아이디어 정리나 글쓰기를 하게 된다면 당장 떠오르는 후보지 중 하나가 될 것 같아요 :D
덧글
도리 2009/10/20 23:17 # 답글
Doppio는 Double과 동의어입니다. (끄덕끄덕) ...분위기보다도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많다는 게 꽤 괜찮네요... ㅇㅅㅇ)//
로오나 2009/10/20 23:25 #
사람이 많으면 갈만한 곳이 별로 없으니까, 떠올릴 만한 곳입니다^^
Skullist 2009/10/20 23:25 # 답글
................순간 로열밀크티 보고 '맥X인가?!' 하고 의심했습니다 ㄱ-(아나;; 계속 쓰고 지우고 로그인하고 다시쓰고 미치겠네요ㄱ=';)
Skullist 2009/10/20 23:26 # 답글
.....덧글 단 타이밍이 브라보...(2빠를 로오나경에게 빼았겻!!(퍽퍽!)
로오나 2009/10/21 03:08 #
맥X는 뭔가요? 맥심? 가끔 갖다놓는 카페가 있긴 합니다만.
해츨링아린 2009/10/20 23:55 # 답글
뭔가 상당히 럭셔리한 디자인의 카페로군요. 'ㅂ')
로오나 2009/10/21 03:08 #
느낌이 좋아요.
희야♡ 2009/10/21 01:22 # 답글
신작 구입하려고 툰크 들릴때 한번 들려봐야겠네요. 딱히 찾아가지 않아도 되는 위치기도 할꺼 같고요..ㅎ
로오나 2009/10/21 03:08 #
뻔히 보면서도 몇년만에 가게 된 곳이기는 한데, 홍대 갔다가 잠깐 시간이 필요할 때면 가보려고 합니다.
잠자는코알라 2009/10/21 12:18 # 답글
좋아보여요 ^^; 한번 가봐야겠어요. 역시 설탕을 슥슥 쳐서 드셨군요!!! ㅋㅋ
로오나 2009/10/21 16:51 #
그럼요.
리하이트 2009/10/21 15:52 # 답글
순수 아메리카노만 먹기는 힘들어요 흑 ㅠㅠ
로오나 2009/10/21 16:51 #
그건 고행입니다!(...)
유나네꼬 2009/10/21 21:20 # 답글
여기서 볶은 원두는 꽤나 맛있어.예전에 갈때마다 사다 먹고 그랬었는데...
드립커피도 맛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