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자주 가는 것 같다는 소리를 듣고 포스팅을 좀 자제하고 있는 Be Sweet On이지만 실제로는 꼬박꼬박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매번 홍대 나갈 때마다 여기만 가는 것도 아니고, 당연하지만 안 가는 때도 있고, 좀 더 새로운 곳을 가고 싶은 욕구로 여기저기 다녀보는 일도, 한동안 안갔던 곳을 다시 찾아보는 일도 물론 있어요. 그런데도 이상하게 Be Sweet On을 자주 가게 되는 이유는 업보랄까 자업자득이랄까, 그런 느낌이 드는 때가 있습니다.
패턴은 이렇습니다. 한동안 못보던 누군가를 만났을 경우, 그게 후배라면 이런 대화가 이어집니다.
후배 : 앗, 선배. 오랜만이에요. 요즘 계속 블로그 보고 있었어요.
로오나 : 아, 응. 내 블로그도 보고 있어?
상대 : 네. 그래서 말인데요. 저 홍대는 잘 모르는데 가고 싶은 곳이...
로오나 : 어딘데?
...그리고 이어지는 결말은 바로 이 포스팅이 대신하고 있다고 하고 있겠습니다. 후배 뿐만 아니라 오랜만에 만난 작가분이라던가, 예전에 일하는 곳에서 알고 지내던 분이라던가, 지인과 만나는데 그 지인의 선배되시는 분께서 끼여드셨는데 그분께서 제 블로그를
방문하고 계신다던가...
기타 등등, 기타 등등등. 항상 밥은 선택지가 있지만 디저트 먹으러 어디 갈 거냐고 하면 Be Sweet On으로 직행하게 되는 사태가 계속되니 이걸 뭐라고 해야 하나_no
재미있는 특징...이라고 해야 하나 이걸? 하여튼 이렇게 같이 가게 되는 사람들은 대체로 제가 티라미스 단품을 먹는데 비해 '아포가또와 티라미스'
세트를 먹는다는 것. 아포가또를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은 또 없다거나 혹은 아포가또를 먹어본 적도 없다거나 혹은 그래도 기왕 와서 먹는 거니까 세트메뉴 그대로 먹어보고 싶다거나 하는 이유로. 여태까지 만족하지 못한 사람은 없었으니 굉장히 편한 코스인 것은 사실인데 그렇다고 해도 누군가랑 만나고, 블로그 이야기가 나오고, 그런 다음에 결론에 항상 여기로 이어지면(간혹 몹시로 이어지기도 함, 그리고 웨이팅을 보고 포기한다;) 이게 나의 업보인가 싶기도 하고; 그외에는 '맛있는 디저트는 먹고 싶지만 단 것은 별로 안 좋아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이 걸렸을 때 선택할 수 있는 가게는 저의 부족한 식견으로는 별로 없기도 해요. 물론 육신은 단명하지만 단맛은 영원하리, 대류, 디저트가 최고다(...어?) ~라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여기저기 갈데가 많지만서도.
여럿이서
가면 나눠먹는 컨셉으로 종종 시키곤 하는
레몬 아이스티. 저는 항상 시럽을 쳐서 먹긴 하지만요. 양이 많다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강점.
물 달라고 하면 물잔에 레몬 얹어주는 것을 신기해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아니 뭐 예전에 처음 레몬 얹어주기 시작했을 때는 저도 신기해한 것은 마찬가지이긴 한데;
좋아하는 메뉴 아이스 밀크티. 그런데 이 시나몬 스틱에 대해서는 호오가 갈리는 듯? 시나몬향이 너무 진해져서 꺼려진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으니.
밥 먹고 나서도 배가 남아있으면 다들 한번쯤 먹어보고 싶어하는 크고 아름다운 타르트 타탄. 물론 이것은 항상 장절하기까지 한 붕괴의 연대기를 동반하기에 다들 비명과 눈물, 그리고 전쟁의 참혹함을 배우곤 하죠.(틀려) 저는 그냥 얌전히 분리한 후 필요에 따라 부분부분을 합체해서 먹는 조립식 타르트 타탄 먹기를 시전하고 있습니다. 몇 번 먹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더라고요.(먼 산)
결국 이제는 스스로 가고 싶냐 아니냐를 떠나서 누군가를 만나면 자연스럽게 끌려가게 되는 상황이 된(...) Be Sweet On이었습니다. 물론 좋아하지만요.
덧글
라쿤J 2009/09/23 23:44 # 답글
........마지막사진이 최고 크리티컬...orz
로오나 2009/09/23 23:47 #
크고 아름다운 타르트 타탄.
네오바람 2009/09/23 23:45 # 답글
타르트 타탄이 가장 나은거 같습니다. 근ㄷ ㅔ솔직히 Be sweet on 은 너무 고급스러워서 부담스러운 면도 있죠. 솔직히 케잌이나 이런 쪽 후식류는 그냥 싼 듯한 단맛에 먹는 면이 없지 않아 있는데 비스윗은 너무 맛이 고급스러워서...오히려 안맞는 분들이 꽤 될거 같은 생각입닏.ㅏ
로오나 2009/09/23 23:47 #
근데 그건 홍대에서 디저트 먹으러 다니는 사람들한테는 좀 해당이 안 되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도리 2009/09/23 23:51 # 답글
...그래서일까요. 아무래도 비스윗온을 간다치면 혹시 로오나님이 와계실까? 그게 아니면 오늘은 다녀가셨을까? 그런 것을 생각해보곤 합니다. 이제까지 두 번 뿐이지만요 <
로오나 2009/09/25 04:55 #
실은 이미 스쳐갔을지도 모르지요.(웃음)
청하 2009/09/23 23:55 # 답글
내 사랑 비스윗온~ㅁ~티라미스 먹고싶어요!
오늘 친구들이랑 가서 먹을라 했는데 모의재판 때문에 버려진ㅠㅠ
컨디션도 영 아니고;
로오나 2009/09/25 04:55 #
모의재판이라니 그 무슨 큐이디 같은;
크림 2009/09/24 00:07 # 답글
정의의 타탄..........티라미스 맛있었는데 또 먹고 싶네요.;
희야♡ 2009/09/24 01:29 # 답글
여기 언제 가야할껀데 혼자가긴 뻘줌할꺼 같아서 차마 가지를 못하고 있어요....(카페같은곳은 혼자가서 죽치고 있는걸 좋아하는 1人;;)
로오나 2009/09/25 04:56 #
한적할 때를 노려서 혼자 스슥- 가보시는 것도^^;
리하이트 2009/09/24 11:25 # 답글
그동안 쌓으신 업보가 좀 많으시지요 ;ㅁ;
카이º 2009/09/24 14:13 # 답글
저 시나몬 스틱 어디서 안팔까요 =ㅅ= 궁금해 죽겠네요 ㅎㅎ
청하 2009/09/25 19:00 #
인터넷이나 남대문 뒤져보셔요-전 예전에 남대문시장에서 샀었던 것 같네요.
레이딘 2009/09/25 14:12 # 답글
아니 근데.... 거기가 꽤 맛있긴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