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가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면서 600만 고지를 밟았습니다. '해운대' 열풍이 슬슬 가라앉나 싶었더니 이쪽이 또 끝도 모르고 계속 치솟는군요. 주말관객은 전주대비 20만명 가량 줄어든 58만 5615명으로, 서서히 여름 시즌 동안 달아올랐던 극장가의 열기가 가라앉고 있음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누적관객은 630만 7548명, 이대로 700만까지는 무난하게 갈 것 같지만 그 이후는 계속 지켜봐야 알 것 같네요. 누적 흥행수익은 449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2위는 3주 연속 2위를 달성한 '해운대'입니다. 천만 돌파로 신이 나긴 했지만 최근에는 DVD 원본이 유출되는 가슴 아픈 소식도 있었죠. '워낭소리' 때도 그렇지만 도대체 왜 그러는지 참-_-; 주말관객은 37만 9867명, 누적관객은 1065만 2407명으로 역대 4위인 '실미도'(1108만)와의 격차는 앞으로 40만명 정도, 이걸 능가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해보입니다. 누적 흥행수익은 757억 1천만원.
3위는 다소 예상 외입니다. 인도판 헬렌 켈러라고 할 수 있는 감동영화 '블랙'이 올라왔군요. 호평이 많이 보이는 영화이긴 하지만 이 정도 흥행은 정말 의외입니다. 316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22만 3725명이 들었고 첫주 27만 3589명, 흥행수익은 19억 4천만원이군요. 볼까말까 하다가 그만둔 영화이긴 한데 한번 봐야 할려나?^^;
4위는 전주 3위였던 '지.아이.조 : 전쟁의 서막'입니다. 주말관객 14만 177명, 누적관객 252만 7908명으로 올해 헐리웃산 블록버스터 중에서는 상위권의 성적으로 마무리가 되어가는 듯 하네요. 누적 흥행수익은 184억 4천만원 가량. 전세계적으로는 2억 6천만 달러 정도를 벌어들인 상태인데 아무래도 후속작 제작은 어려운 방향으로 성적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는 듯 하군요ㅠㅠ
5위는 그 유명한 샤넬의 인생을 그린 전기영화 '코코 샤넬'입니다. 나름 화제가 된 작품이긴 한데 대부분 '내가 보고 싶었던 샤넬의 이야기가 아니야!' 하는 평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패션 디자이너 샤넬의 이야기라기보다는 프랑스 영화풍으로 연애하는 샤넬의 이야기였다고; 306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9만 2961명이 들었고 첫주 11만 8477명을 기록했습니다. 흥행수익은 8억 8천만원.
6위는 전주 7위에서 오히려 한계단 상승한 '오펀: 천사의 비밀;입니다. 이야, 꽤 선전하는 느낌이네요. 주말관객도 전주에 비해 고작 7천명 정도만 줄어든 9만 1859명으로 누적 29만 7172명, 그야말로 대분투 중입니다. 입소문을 탄 덕분일까요? 누적 흥행수익은 22억 5천만원.
7위는 전주 4위였던 '아이스 에이지 3: 공룡시대'입니다. 기본적으로 어린이 대상으로 온가족이 즐기는 작품이다 보니 방학이 끝나니 대폭 곤두박질쳐버리는군요=ㅂ=; 주말관객은 6만 594명, 누적관객은 82만 7150명으로 100만 돌파는 아무래도 불가능해 보입니다. 누적 흥행수익은 58억 1천만원. 하지만 전세계적으로는 8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2009년 개봉작 중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그리고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에 이어 3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4편도 제작 확정된 상황.
8위는 전주 6위였던 '퍼펙트 겟어웨이'입니다. 주말관객 4만 7307명, 누적관객 27만 194명, 누적 흥행수익은 19억 9천만원.
9위는 '나의 로맨틱 가이드'입니다. 원제는 'My Life In Ruins'으로, 북미에서는 지난 6월 5일에 개봉하여 고작 866만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쳤죠. '맘마미아' 제작진을 내세우고 있고 분위기도 그쪽으로 밀어붙이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별로 재미는 못봤군요.첫주말관객은 3만 4682명, 첫주관객은 4만 5709명입니다. 흥행수익은 3억 3천만원.
10위는 전주 5위에서 수직하강해서 미끄러진 '요가학원'입니다. 그래도 '불신지옥'처럼 2주만에 10위권 밖으로 튕겨나가진 않았네요. 주말관객은 3만 126명, 누적관객은 25만 7583명, 누적 흥행수익은 18억 3천만원입니다.
그리고 11위는 개인적으로 보고 싶었지만 상영관이 없었던 스페인산 애니메이션 '마법의 세계 녹터나'입니다. DVD라도 나오면 한번 봐야지 이건-_-; 182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2만 1870명, 첫주 2만 4818명의 관객이 들었네요. 흥행수익은 1억 6천만원.
그외에는 '그루지3'가 그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첫주 12위로 데뷔, 주말에 1만 5천명이 좀 못되고 첫주 1만 8천명 정도의 관객만 드는 굴욕을 당했습니다.
이번주 개봉작 중 제가 관심주는 것은 일단
산드라 블록, 라이언 레이놀즈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프로포즈'가 있겠네요. 지난 6월에 북미에서 개봉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1억 6천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으며, 전세계적으로도 2억 7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슬슬 섹시배우 자리에서는 물러난지 오래일 산드라 블록입니다만 여기까지 와서 갑자기 자기 인생에 최고의 대박을 터뜨렸군요. 이 기세면 잘하면 3억 달러 돌파할지도; 어쨌든 내용은 직장상사인 산드라 블록이 자신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부하인 라이언 레이놀즈와 결혼하고 이러쿵저러쿵하다 보니 두 사람은 진짜로 사랑하게 되더라 하는 그런 내용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언더월드 : 라이칸의 반란'도 나옵니다. 관심갖는 분들도 꽤 있을테지만 저는 이 시리즈를 1보다 잤고 2보다 졸았기 때문에 3은 볼 마음이 없습니다. 하물며 그나마 눈요기라도 시켜주던 케이트 베킨세일도 안나오는걸. 1, 2보다 과거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북미에서는 제한 상영만 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았던 에이미 아담스 주연의 '선샤인 클리닝'도 개봉하는데 개인적으론 한번 보고 싶은 영화. 다만 상영관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이건; '마법의 세계 녹터나'도 그렇고 제가 다니는 곳에 상영관이 없는 상황이 점점 늘어나는 듯ㅠㅠ 주인공이 '선샤인 클리닝'이라는 청소대행사를 차리고 각종 범죄현장을 청소해주며 사업을 확장해나가다 크나큰 사고가 일어나게 되는 그런 이야기.
'드림업'은 청춘 음악 코미디 영화 같아서 이게 또 관심가는 영화이긴 한데 이게 또 북미에서는 바로 8월 14일에 개봉해서 징하게 망한 영화라서. 나름 극장도 2천개 이상이나 잡았지만 첫주 220만 달러 정도만을 벌어들이면서 13위에 랭크, 참패당한 역사가 있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평론가들은 호평이니 세상은 역시 알 수 없는 일. 관객평은 별로였지만;
그외에는 공포영화 '왼편 마지막집'도 개봉합니다. 1972년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북미 흥행은 3천만 달러 정도로 저예산 작품으론 나쁘지 않았음. 어째 북미 쪽은 당당하게 호러영화라고 하는데 비해 한국 쪽은 서스펜스/스릴러로 가족을 강조하면서 분위기를 좀 다르게 홍보하는 느낌?
덧글
누적관객이 이렇게 차이가 심하군요..
취향차이도 있겠지만 해운대가 운이 좋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리고 볼 때마다 아쉬운건 불신지옥 orz
최근에 나온 공포영화 중에선 수작이었는데 ㅠㅠ
불신지옥은 평은 괜찮은게 많이 보였지만 저는 공포영화라면 일단 역사에 남을 걸작이라도 도망가고 보는 사람이라(...) 그리고 흥행성적은 정말 처참했죠 으음. 2주만에 10위권 밖으로 튕겨나갈 줄이야;
지아이조 아직 하나 보네요? 흠 주말까지만 버텨라...
그나저나 장진영씨 참 안타깝습니다.
1. 해운대는 5D가 아니면 별로라는 말에 아직 안봤습니다.
2. 역대 최고 관객 흥행을 해도 감독에게 별거 없다는 애기에
씁쓸했습니다.
3. 아이스 에이지3 보러 가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네요 ㅠㅠ
아니 저번에도 하나 있었던가?
전 보고 왔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따뜻한 영화예요.
일단 9월에 관람 1순위는 9랑 애자로 꼽고 있어서..
다람쥐가 정말 좋았지만 그에 가린 한 인물이 있었으니!
족제비 벅! 그리고 그 매력적인 영국발음의 정체는 무려..
사이몬 페그!
저는 족제비 벅아페서 무르플 꾸렀습니다(..)
약간 특이한 케이스라고 보여집니다 으음...
뭐 그건 본격 밀덕후원(..)
그뒤에 국내 상영관이 적었다는 사실이 아쉬울 뿐이라는게 하나의 결점이랄까요..
<지.아이.조>는 스튜디오에서 속편 제작을 발표했다고 하네요. 다만 감독은 계속 그대로 갈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저도 박스오피스 성적으로 봐서는 속편 제작이 힘들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의외였습니다. -_-a
발리우드 작품은 스크린을 생각보다 매우 많이 잡았네요. 스크린 숫자가 너무 놀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