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년만에 가또 에 마미에 갔습니다. 한 4개월만에 두번째 방문을 하는 셈인데, 실은 여태까지도 한번쯤 다시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다가 못가봤어요.
지난번에는 퐁당
쇼콜라를 먹으러 갔었고 그렇게 매번 득달같이 찾아가서 먹고 싶어할만한 메리트는 느끼지 못했고, 게다가 여름이라 초코에 대한 애정이 줄어들기까지 해서 한동안 찾지 않았던 것인데... 원래 이곳의 주력은 퐁당 쇼콜라가 아니라 파이! 타르트! 라고 하기에 이번에는 그걸 먹으러 가보았습니다. 참고로 여기 위치는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서 편의점 바이 더 웨이가 있는 골목으로 들어오셔서 원더랜드를 지나고 고엔2호점을 지나고 몹시를 지나고 Be Sweet On도 지나서 죽 올라오다 보면 맨 끄트머리에 있습니다;
예쁜 모양의
물병과
물컵. 물 따르다가 약간 쏟아진 것은 슬쩍 넘어가기로 하죠.(...) 근데 지난번에도 느끼고 이번에도 느낀 이 집의 문제가 물병과 물컵이 너무 예뻐서 물만 마시다보니... 는 솔직히 아니고(야) 음료 중에 딱히 눈에 띄고 마셔보고 싶다는 그런 느낌을 주는 게 없어서 그냥 디저트만 먹고 가게 되더라고요;
메뉴판 열어보면 요런 것이 눈에 띕니다. 물병과 물컵을 다 판매하고 있네요^^; 가격은 유리로 된 것 치고는 좀 비싸다는 느낌이라 지름신의 부름을 받지는 못했지만요.(랄까 사실 제가 이런 물품에 확 끌리는 경우는 귀여움과 팬시함이 적절하게 돋보이는 경우 뿐이라^^;)
오늘 온 목적 중에 하나였던 타르트 타땅!(6800원. 메뉴판에 써있는 그대로 썼음. 아, 물론 느낌표는 제외. 타땅! 이라는 발음이 뭔가 본토틱한 것 같아서 그럴싸하다) 최근에는 Be Sweet On의 타르트 타탄의 명성이 하늘을 찌를 듯한데, 이 타르트 타땅!(재미붙였다)은 파이의 바삭바삭함 면에서는 Be Sweet On보다 한수 위인 것 같습니다. 진짜 바삭바삭해요. 비주얼도 꽤 괜찮고 양도 볼륨이 꽤 있는 편이며 아이스크림은... 아, 이거 맛있어요. 꽤 맛있어서 아이스크림만 하나 더 시켜서 먹고 싶더라니까요. 사실 저는 이 메뉴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그것은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졸인 사과를 별로 안 좋아하기 때문입니다.(싫어하지도 않음. 있으면 그냥 먹음) 다른 부분은 다 좋은데 상대적으로 졸인 사과에 대한 애정도가 팍 떨어지다 보니 그 부분이 미묘하단 말이죠. 흠흠.
똑같은 것을 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으므로 저는 아나나스 카라멜(6800원)을 시켰습니다. 왜 프레즈 콩피 누아 대신 이걸 시켰냐 하면 아, 글쎄 메뉴설명에 '마미 쉐프가 가장 좋아하는 추천메뉴입니다'라는 말이 써있잖아요. 제가 이런거에 또 홀라당 넘어가는 그런 가벼운 사람이 절대로 맞는지라(...) 이걸 시키고 말았습니다. 이건 타르트 타땅! 의 파인
애플 버전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소스는 확실히 카라멜맛이 나고, 위에는 파인애플이 올라가 있어요. 동행인은 '졸인 사과가 더 맛있잖아요! 타르트 타땅이 더 좋아!'라고 했지만 전 이쪽이 더 마음에 들었어요. 카라멜맛 나는 소스도 좋고 졸인 사과보다는 파인애플이 더 좋고 파이는 똑같이 와방 바삭하고! 아이스크림도 똑같이
무지무지 맛있고!
그럴싸한 음료만 추가되면 정말 밸런스가 딱딱 맞아떨어질 것 같은 아쉬움이 드는 것 같은 가또 에 마미. 페스츄리가 맛있었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내로 프레즈 콩피 누아도 먹으러 올 것 같습니다. 아일 비 백!
덧글
...인데 저 여기 두번째 간 건데요;;;
저기 핫초코는 저 메뉴랑 먹기에 맛이 진하고, 커피도 좀 무거운 느낌인데 과일소다는 제법 어울려요,
'추천'이 괜히 붙은게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요즘은 갈 때마다 만석이라 들어가지조차 못했는데...부럽습니다 ㅠㅠ
비스윗온도 맛있지만(게다가 웻지우드+_+) 전 여기가 좀 더 취향이랄까요
물컵이랑 소다컵 사러 가야겠네요
마미 시리즈는 참 많군요
비슷한 걸로 초콜릿이랑 과일이 섞인 것도 못먹슴.. ㅜㅜ)
(제가 온라인으로 커피거래하는곳인 4천원..... 현금영수증도 돼는데!)
아. 250ml 기준입니다(야!)
비싸긴 하지만 레어한 아이템이잖아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