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교자 만세! - 홍대 교자전문점 고엔 2호점

지난번에 갔을 때는 먹고 싶었던 매실교자가 다 떨어져서 달랑 두개밖에 못먹었던 가슴 아픈 과거가 있습니다. 이에 이번에는 매실교자를 와구와구 먹어주겠다! 하고 셋이서 고엔 2호점으로 몰려갔어요.

이제 찾기가 상당히 쉬워진 고엔 2호점. 안에 들어가도 계단 따라서 고엔교자가 있다는 말이 써붙여져 있지요.

안에 들어가기 전에 영업시간도 슬쩍 참고해주시고요. 오후 3시~5시까지는 준비시간이라 영업을 안 해요. 많은 일식 가게들이 이렇죠.

오늘은 항상 앉던 자리에 사람들이 있어서, 한번 더 옮겨서 벽 쪽으로 붙었습니다. 어쨌건 창가자리가 일단 옆쪽이 넓어서 좋아요.

지난번에 왔을 때에 비해서 또 좀 변한 메뉴. 난 오로지 나름 마음에 들었는데 오로지가 없어졌다; 이게 또 한 2주쯤은 됐으니까 그동안 메뉴변경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요즘 포스팅이 왜 이렇게 밀리는지;)

일단 장국이 슥슥 나와주시고...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릇이 좀 넓었으면 좋겠어요. 숟가락을 쓰기에는 영 아닌 것 같은데; 여기 오이도 맛있어요. 반찬으로 냠냠.

요는 곤따세트를 시켰다는 거지요. 곤따세트 구성물은 이전과 동일. 차슈덮밥도 우걱우걱 먹어주고... 하지만 역시 여기 차슈덮밥은 카이라던가 멘야도쿄...의 경우는 왠지 부타동하고 비교해보면 좀 메리트가 떨어지고, 세트로 같이 나오는데서 의의가 있죠. 덮밥집도 아니니까. 그래서 이번에는 교자는 뭐 시켰냐고요?

카레교자를 시켜보았습니다. 냄새를 맡아보면 카레향이 나지만 정작 먹어보면 카레맛은 은은하게 배어있는 수준인 카레교자. 특이한 것을 맛보고 싶으면 한번쯤 먹을만 하죠. '생각보다 카레맛이 적어!'하고 같이 가신 모님이 투덜투덜.

곤따세트에 그치지 않고 이렇게 또 못보던 메뉴를 시켜보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독립메뉴로 튀어나온 차슈덮밥. 6000원이라는 가격에 나와서, 곤따세트에 나오는 귀여운 사이즈를 그대로 확대시켜놓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왠지 확대해놓고 보니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결정적인 차이가 있으니 그것은 차슈가 많다는 것! 차슈가 많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지요. 하지만 6천원이라는 가격에 비해서는 양이 좀 적은 느낌인데다가, 아무래도 맛이라는 측면에서도 나쁘지는 않지만 다른 가게 놓고 굳이 이걸 먹으러 여기 올 메리트는 안느껴진달까? 물론 여긴 교자집이니까 그냥 교자먹다가 밥을 좀 더 먹고 싶으면 먹는 정도로는 괜찮겠지만요. 제가 양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했더니 양 늘리는 것을 고려해보신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네요. 최신정보 있으신 분은 알려주시길.

재미있는 것은 차슈덮밥을 시키면 계란을 준다는 것. 처음에 물어봅니다. 계란 드릴까요? 이걸 같이 비벼먹을지 말지는 손님의 선택. 전 처음엔 그냥 먹어보고 그 다음에 비벼먹어봤는데, 비벼먹는 쪽이 더 맛있었어요. 차슈덮밥 = 맛있는 것, 계란 = 맛있는 것, 차슈덮밥 + 계란 = 더욱 맛있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런 거랄까?(...)

제가 좋아하는 연두부님의 아름다운 자태. 하지만 다 좋은데 1500원은 아무리 생각해도 좀 비싸다고 생각해요. 1호점처럼 1000원에 주시면 안될까요?;

그리고 마침내 비원의 매실교자 등장! 아우, 이 아리따운 자태 좀 보게. 교자모양의 꽃이 핀 듯하여 실로 탐스럽지 아니한가! 하지만 아무리 예뻐도 우리는 잔혹하게 그걸 입안에 넣고 우걱우걱 먹어치워야만 하는 숙명이지! 바삭바삭하면서도 살짝 쫄깃쫄깃한 맛. 제가 원래 매실이라는걸 별로 안좋아하지만 매실교자는 맛있어요. 마늘교자도 좋지만 아무래도 매실교자가 최고인 것 같음. 다음에 가도 나의 선택은 매실교자다! 하지만 마늘교자도 같이 먹겠다!(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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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intherain 2009/08/04 23:09 # 답글

    하지만...가격은 아름답지못...
  • SoulLoss 2009/08/04 23:18 # 삭제 답글

    하지만...가격은 아름답지못...(2)
  • 마트료시카 2009/08/04 23:19 # 삭제 답글

    고엔의 매실교자 맛있죠'0')! 간장이 따로 필요없는 맛
    야밤에 보니까 맥주랑 교자가 땡기네요 아아
  • 로오나 2009/08/05 16:43 #

    네. 매실교자 진짜 맛있어요.
  • 동굴아저씨 2009/08/05 01:47 # 답글

    하지만...가격은 아름답지못...(3)
  • 리하이트 2009/08/05 10:25 # 답글

    쫄쫄 굶고 아침에 보는 것도 힘들군요 ㅠㅠㅠ
  • 로오나 2009/08/05 16:43 #

    허기졌을 때 인간은 식욕을 자극해줄 스위치를 찾기 마련이라고 소크라테스가 말했다는 도시전설이 전해져내려오는지도 모릅니다.(뭣?)
  • 하르Ð 2009/08/05 11:13 # 답글

    차슈덮밥보니 부타동 먹고싶네요..

    예전 일본에서 쇠고기 파동일었을때 모든 규동이 부타동으로 바뀌었는데, 그때 먹어보고 못먹어본... 어디 맛있는데 없을라나요.
  • 로오나 2009/08/05 16:43 #

    멘야도쿄의 부타동이 끝내줘요 :D
  • 하르Ð 2009/08/05 17:22 #

    멘야도쿄. 접수했습니다 :)
  • 카이º 2009/08/05 13:25 # 답글

    매실교자가 독특할거 같네요~~

    가서 연두부만 시키면 욕먹을라나요(....)
  • 로오나 2009/08/05 16:44 #

    아니 그건 좀.(...)
  • 잡담머신 2009/08/05 14:37 # 답글

    넵, 국 그릇은 꼭 컵 같은 기분이 들더라구요 :)
  • 로오나 2009/08/05 16:44 #

    좀 넓은 그릇으로 바꿔줬으면 해요.
  • 알렉세이 2009/08/05 14:48 # 답글

    헤에...연두부위에 올려진 소스는 무슨 맛인지 궁금해요.
    근데 교자가 일본전통 수제만두였던가...? 중국인줄로 알고 있었는데 말이에요.
  • 로오나 2009/08/05 16:45 #

    제가 먹는 순간 아니 이 요리의 레시피는 어쩌구 하는 절대미각의 소유자가 아니고 MSG에 쪄든 현대인에 불과하기 때문에(...) 잘은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살짝 시큼한 맛도 나는게 개인적으론 무척 좋아해요.

    전에 요리만화에서 본 사실인데(...) 중국에는 원래 군만두라는게 없다고 들었습니다. 일본에서 만들어지고 대만으로 다시 건너간 거라던데, 우리나라에서는 만두와 교자를 합쳐서 만두라고 부르지만 사실 만두는 동글동글한 형태 하나 뿐이라고... 실제로 어떤지는 모르겠지만요.
  • 러움 2009/08/05 15:25 # 답글

    제가 갔을때는 오이가 없던데! 왠 김치가 덜렁 나오더라구요.
    마늘교자에 제법 실망한지라 다시 갈 생각이 잘 안 나던데 매실교자를 보니 갑자기 또 막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ㅅ; 아놔.. 색이 무척 예뻐요.
  • 로오나 2009/08/05 16:46 #

    마늘교자도 뭐 스탠다드하게 괜찮은 맛인데. 매실교자가 제일 좋아요 저는.
  • 러움 2009/08/05 15:26 # 답글

    헉 오이가 메뉴인가보네요?; 그럼 저 조그만게 2,000원이라는건가요? 어떤 맛이길래.. ^^
  • 로오나 2009/08/05 16:46 #

    아뇨 저건 그냥 곤따세트에 같이 나오는 오이고요. 2000원짜리 오이는 어떤건지 모르겠습니다. 원래 오로지라고 해서 오이랑 교자 8개를 같이 내오는 메뉴가 있었는데 그게 사라져서...
  • 고어씨 2009/08/05 19:36 # 답글

    계란 정말 매력적인 자태를 뽐내고 있네요 ㅇㅅ
    머..먹고싶어!
  • 로오나 2009/08/06 16:59 #

    계란에 하악하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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