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것은 흥행의 마법사 제리 브룩하이머의 지휘 하에
월트디즈니가 출격시킨 귀염둥이 기니피그 군단 '지포스'였습니다. 항간에는 엔비디아가 자금을 댄게 틀림없고 후속작은 라데온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도는 가운데(...) 3697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3215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1위. 극장당 수입도 8697달러로 양호합니다. 요즘 워낙 높디높은 기록들이 작렬하다 보니 능히 1위를 차지할만한 성적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조촐한 느낌마저 드는군요. 어쨌든 첫 스타트를 성공적으로 끊은 셈인데 2주차부터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전문가들은 혹평을 쏟아내고 있는데다가 일반관객평도 좋다고는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다만 관람포인트인 최첨단 CG로 그려진 기피니그 군단이 와방 귀엽다는 것만은 모두가 인정하는 듯하여 저는 우리나라 개봉일 잡히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우, 보고 싶어라. 그러고보니 제작비가 적게 들었을 것 같진 않은데 얼마나 들었을라나;
2위는 전주 1위였던 '해리포터와 혼혈왕자'입니다. 주말성적이 전주대비 61.5%나 추락한 3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2주 연속 1위 달성에 실패, 극장당 수입도 6936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이미 누적 2억 2183만 달러를 달성했지만요. 게다가 해외
수익은 벌써 6억 2713만 달러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2주차에 이 정도라니 거의 반칙이라고 생각될 정도의 흥행이에요. 똑같이 2주차를 기준으로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과 비교해볼 때 북미 수익만으로 치면 상당한 차이로 패배한 셈이지만 전세계 흥행면에서는 오히려 3천만 달러 이상 앞서버렸습니다. 과연 얼마나 더 벌어들일지 두려울 지경이로군요; 현재는 3위지만 2위인 '아이스 에이지3 : 공룡시대'와의 차이도 5천만 달러 정도에 불과하고요. 다만 여태까지 공개되고 있지 않던 제작비는 무려 2억 5천만달러로 밝혀졌는데 본 입장에서는 이 돈 도대체 어디다 들였는지 이해불능입니다. 전작까지 1억 5천만 달러 들였으면 이번작에서 1억 달러나 뻥튀기될 이유가 전~혀 없어보이는데? 설마 그 그냥저냥 볼만했던 오프닝 시퀀스와 덤블도어가 잠깐 반짝 간지 보여주는 장면만으로 그 돈이 들어갔다고 우길 생각은 아니겠지?; 어쨌든 정말 제작비 들인 보람 없어보이네요.
3위는 제라드 버틀러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The Ugly Truth'입니다. 이 아저씨는 '300' 찍은 이후에도 액션 쪽 배우로 굳어지지 않고 꽤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2882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오프닝 스코어는 2700만 달러를 기록, 극장당 수입은 9368 달러로 오히려 1, 2위 작품에 비해서 훨씬 건실한 흥행이라는 느낌이네요. 게다가 제작비도 3800만 달러이기 때문에 3위로 데뷔했을지언정 흥행전선은 맑음입니다. 평가는 전문가들은 '에잇, 이따위걸 우리가 왜 봐!'지만 일반인들은 볼만하다는 평입니다.
4위는 공포
영화 'Orphan'입니다. 조엘 실버가 제작했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영화인데, 새롭게 개봉한 3작품 중 가장 전문가 평이 높고 관객들 역시 볼만하다는 평을 주었지만 흥행은 훨씬 저조한 모습을 보였군요. 뭐 공포영화라는 장르 특성상 제작비가 그리 많진 않겠지만요. 2750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1277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고, 극장당 수입은 4644달러로 별로였습니다.
5위는 전주 2위였던 '아이스 에이지3 : 공룡시대'입니다. 주말수익 820만 달러, 누적수익 1억 7129만 달러로 1탄의 북미 수익은 주중으로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군요.(1억 7600만 달러 정도) 하지만 2편의 1억 9500만 달러는 넘어서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 작품은 벌써 해외에서만 5억 달러 넘게 벌어들여서 전세계 수익이 6억 7천만 달러를 넘어선 상태입니다. 2009년 개봉작 중에는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을 뒤쫓아 2위고 2탄의 6억 5천만 달러도 능가했죠. 우리나라 개봉일도 8월 12일로 시시각각 다가오는 중.
6위는 전주 3위였던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입니다. 주말수익 800만 달러, 누적수익 3억 7909만 달러, 전세계 수익은 7억 8500만 달러 이상으로 여전히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중. 하지만 지난주에 비해 4천만 달러 정도만 추가된 것이 슬슬 흥행이 끝물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네요. 그래도 8억 달러는 넘어가겠고, 9억 달러는 역시 힘들 듯. 마이클 베이 당신의 한계는 여기까지다. 3은 어떨지 모르겠다만. 게다가 여태까지 2억 달러로 알려졌던 제작비 역시 발표수치가 2억 5천만달러로 바뀌었군요. '해리포터와 혼혈왕자'와 같은 수치인데, 이걸로 수익성도 감소한 셈인가! 물론 이미 그딴 사소한거 신경쓸 필요 없을 정도로 많이 벌긴 했지만서도.
7위는 전주 6위였던 'The Hangover'입니다. 주말수익 647만 달러, 누적수익 2억 4708만 달러, 전세계 수익은 3억 4558만 달러. 이런데도 아직 우리나라 개봉일은 안 잡혔군요-_-;
8위는 전주 5위였던 '프로포즈'입니다. 주말수익 642만 달러, 누적수익 1억 4009만 달러. 우리나라에는 9월 3일 개봉. 그날이 오면 간만에 산드라 블록 아줌마나 스크린에서 봐야겠습니다.
9위는 전주 7위였던 '퍼블릭 에너미'입니다. 주말수익 417만 달러, 누적수익 8810만 달러, 전세계 수익은 1억 1272만 달러. 근데 제작비가 1억 달러라서 영 상황이 안 좋아요. 아직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하지 않고 했으니 좀 더 두고볼 수는 있겠습니다만, 조니 뎁과 크리스찬 베일을 같이 쓰고도 이 성적은 좀-_-; 물론 그래도 저는 개봉하면 스크린에 흘러넘치는 간지를 즐기기 위해 갈 겁니다.
10위는 전주 4위였던 'Bruno'입니다. 정말 광속으로 추락하는 게 뭔지 보여주는군요. 첫주 1위, 2주 4위, 3주 10위라니. 주말수익 272만 달러, 누적수익 5652만 달러입니다.
그리고 이번주 북미 개봉작 중에 제가 주목하는 작품은...
아담 샌들러와 세스 로건이 같이 나온다는 이유로 일단 주목은 해주지만 왠지 우리나라 극장에서 보기는 엄청 어려울 것 같은 영화 'Funny People'입니다. 아담 샌들러는 우리나라하고는 완전 상성이 안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개그필이 다분한 가족 모험 영화(라고 장르를 소개하고 있음) 'Aliens in the Attic'은 아마도 미니 사이즈 에일리언들이 다락방에 스며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 같긴 한데, 딱히 정보를 접하진 못했고 감독이나 배우도 눈길을 끌지 않지만(왠지 찾아볼 기력도 안 나고;) 포스터가 흥미로워서 살짝 관심 좀 줬습니다. 이러다 이게 1위 하는 거 아냐?
그외에는 호러영화 'The Collector'도 개봉하지만 어떻게 되건 상관없어!
덧글
그나저나 마지막영화는 어째 케로로가 생각나는 구도인데요..;
맨 및 영화는 저의 경우는 닌자 거북이가 생각났습니다.
오오...조니뎁 마피아간지 오오..
맨 마지막은 동생 Mac의 프론트 로우에서 예고편을 봣는데 그럭저럭? 무난하더군요.
...아니 그 이전에 아이스에이지3하고 퍼블릭에너미 예고편을 봐서 그런건가(...)
(IMAX로 못봐서 감상은 못했습니다만..근데 그게 1억달러나...)
.... 서양판 케로로.. ?
딴지거는 것 같지만.. 기피니그가 아니라 기니피그(Guinea pig)
아닐까요? 조그만 설치류. 두군데 다 그렇게 쓰셔서 왠지 착각하신 것 아닌가 싶어서요.
프로포즈 개봉으로 지금은 11월로 예정되어있습니다.
- 이외로 로맨틱한 면도 있는 레오니다스군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작비가 그정도 나오는건 이해가 안되네....
액션도 별로없고... 드라마처럼 조용한 전개만하더니..
올해의 1위는 해리포터 9억불예상. 2위는 아이스에이지 8억5천만불예상 3위 트랜스포머 8억3천불예상
충격과 공포군요..
그나저나 베이...훗..만약에 트포 3편 나온다면 안볼랍니다..ㅡㅡ
(한줄 감상평)
Orphan 포스터 묘하게 무섭네요 ㅠㅠ
다른 종류의 설치륜가 헀네요 ㅎㅎ
아무래도 오타가 아닐까 싶네요~
하긴 국내에서 초반부터 까였으니 할말 없네요 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