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무려 1년하고도 3개월만에 다녀온 델 문도. 오랜만에 가도 참 찾기 쉽지 않은 곳에 있구나 싶은, 하지만 왠지 언제나 사람은 많은, 이래서
인터넷 입소문이라는 것은 무서운 거야,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가게. 물론 저도 나오키 씨의 이야기는 배꼽잡으면서 읽은 기억을 갖고 있지만서도.
문 앞에 가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보이는 전설은 아니지만 레전드의(뭣이?) 델 문도 벽돌. 진짜 그런지는 며느리도 모름. 애당초 며느리가 없으므로 더더욱 모름.(이봐)
아아, 이것은 좋은 자리다. 어디 앉을까, 어디 앉을까 두리번거리다 보니 참 (창문으로 빛이 들어서 밝으므로 사진 찍기에 좋은) 자리가 눈에 띄었습니다. 게다가 벽에 기대어 흐느적거릴 수도 있으니 얼마나 좋은 자리란 말인가. 냉큼 차지했죠.
오랜만에 와도 역시나 눈에 띄는
물병. 하지만 왠지 물은 별로 안 마시게 되지만...
만석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사람이 많습니다. 가게 안의 분위기도 좀 더 재미있어진 것 같고요. 뭔가 어수선하면서도 귀여운 분위기가 참 매력적이죠. 사실 1년하고도 3개월만에 오게 된 것은 역시 홍대입구 역에서 멀기 때문에 좀처럼 여기까지 움직이고 싶지 않다는 게 가장 크게 작용했어요. 사람이 게을러서 말이야.(어이)
디저트를 시키니 나온 포크. 재미있는 모양이라 찰칵. 티슈에 그려진 가게 그림은 역시나 귀엽습니다.
1년 3개월만의 푸딩.(2000원) 왠지 보고 있으면 바닐라 향보다는 오렌지맛이 날 것 같은 비주얼이란 말이죠. 하지만 약간 달콤쌉싸름한 맛도 나고, 식감 자체는 당연히 푸딩.
개인적으로 이 가게에서는 푸딩보다 좋아하는 안닌도후.(2000원) 내 기억 속의 바로 그 맛이다... 라고 자신만만하게 분위기 잡으며 말하고 싶지만 맛이 기억나지 않아! 하지만 다시 먹어봐도 푸딩보다 마음에 드는 맛있었음. 메뉴에는 저 씨알도 드실 수 있어요,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씨알은 안 먹게 되더라고요;
동행인이 마신 카라멜 밀크티 머그 버전.(기본가는 6000원이지만 머그 버전은 양이 많아져서 + 1000원, 즉 7000원) 오랜만에 마셔봐도 여기 밀크티는 참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동행인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로열 밀크티를 마실걸'하고 생각한 것은 씁쓰레한 맛은 그리 즐기지 않는 편이기 때문이었죠.(...)
제가 마신 아이스 밀크티.(7000원) 아이스 밀크티는 딱히 여러가지 버전이 존재하지 않고 그냥 아이스 밀크티만 있습니다. 머그 버전이나 티
포트 버전이 없다는 이야기. 그래서 맛은 어땠냐 하면, 솔직히 이 가게 밀크티에 굉장히 호의적인 기억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기대하고 마셨는데 대실망이었습니다ㅠㅠ 밀크티를 맛있게 한다고 해서 아이스 밀크티도 맛있게 한다는 법은 없는 거구나, 7000원이라는 거금을 내고 좌절하니까 정말 그림 같은 좌절포즈를 취하고 싶어진다_no 솔직히 아이스로 먹기에는 맛이 너무 약했습니다. 밍밍해요 이거, 흑흑흑. 내 7000원. 좀 더워도 그냥 확실하게 맛있는 로열 밀크티 마실걸ㅠㅠ 여전히 제 안의 아이스 밀크티 랭킹은 1위
쇼콜라윰, 2위 Be Sweet On.
디저트는 생전 처음 보는 모플.(5000원) 떡으로 만든 와플이라고 하네요.(모찌 + 와플이라 모플) 일본산 디저트라는데 신기해서 먹어봤습니다. 팥맛 나는(아마도?) 안미츠맛과 초코맛 두 개가 있는데,
무지 고민하다가 일단은 초코맛을 선택했습니다. 크기도 제법 큼지막하고 초콜릿도 왕창! 많이 뿌려주는군요. 저게 죄다 초콜릿이에요. 위에 아이스크림도 얹어주고. 솔직히 델 문도는 가격이 상당히 높다는 느낌인데 이건 상당히 적절하다는 느낌? 기대했던대로 미묘하게 떡 같은 식감이 살아나는 쫀득쫀득함도 좋았고 초콜릿이 왕창 뿌려진데 반해 당도도 적절하게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음에 온다면 아마 안미츠맛을 먹어보지 않을까 싶어요.
덧글
델문도, 한번 가봐야겠어요(불끈)...!!!
떡이랑 초콜릿은 왠지 안어울릴 것 같은데 ㅠㅠ
모플에 항상 초콜릿만 얹어 나오나요?
모플...떡은 좋아요.떡은...
왠지 전 초코보단 팟이 더 좋을 듯...
정말 어디있는거예요? 아마 평생 모를지도 ;ㅁ;
사실 마음에는 안든다는 기분...?
한두번은 모르겠지만...역시 가격대 성능비는 안좋은 편이라 잘안가 멀기도 하고.....[;]
<- 아;;;; 나 유나네꼬라능;..카페개업해서 그쪽전용 이굴루스 만들었어용 [하트]
언제까지 한대요 저 메뉴?
뭔가 미묘하긴해요 델문도 =ㅂ= 위치도 그렇고, 가격도 낮은편이 아니긴한데;;; 왠저 저푸딩이 참 =-ㅅ=; 안닌도후도 땡기고 말이죠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