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미스와 도너츠, 이상과 현실의 괴리?

내가 만약 홍대에 살았고 주머니 사정이 매우 두둑했다면, 매일매일 집에서 넷북을 들고 나가서...
이런 카페에서 우아하게 책도 보고, 넷북도 펴놓고 인터넷도 좀 하고, 글도 좀 쓰면서 가볍게 커피 한잔 즐겨주시는 여유를 보이거나...
이런 카페로 슥슥 올라가서...
이런 흐뭇한 자리를 차지하고 뒹굴뒹굴거리면서 역시 천원 내면 리필해주는 커피를 즐겨주시거나... 아니 이 집은 생과일우유도 참 좋지. 맛있음.

기타 진짜 길가에 널린 게 예쁘장한 카페들이므로, 마음에 드는 곳을 매일매일 들어가다가 이렇게 단골가게인 Be Sweet On에도 들러서...

살살 녹는 티라미스도 먹으면서 뇌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에너지와 일을 하기 위한 디저트분도 얻고...

진한 아이스 밀크티를 한잔을 즐기며 미소지을 수 있는 여유를 얻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현실에선 기대를 걸었던 금촌역 앞 아이맥스 타운이 유치원 행시로 공사도 중단되어있는 것을 보며 오로지 던킨 도너츠에 갈 수밖에 없을 뿐이고...

매일매일 2층, 완전히 지정석이 되어버린 콘센트 옆자리에 앉아서 이렇게 똑같은 풍경을 보면서...

왠지 미스터 도너츠의 폰데링 짝퉁인 것 같은 츄이스티 도넛을 한조각한조각씩 떼어먹는다던가...

7월까지는 쿨라타 행사 중이라 쿠폰에 3번째 도장이 찍힐 때마다 하나씩 주는 비타필드도넛을 먹고 쿨라타를 마시고...

그리고 또 쿨라타를 마시며 키보드를 두들길 뿐이죠. 흑흑흑.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하지만 1900원짜리 커피는 시원하지도 않은데다가 완전 써서 도저히 못먹겠다는 이유로, 덤으로 7월 31일까지는 쿨라타 5+1 이벤트 중이라는 이유로 매일매일 쿨라타만 마시는 인생.

이것이 바로 홍대에 살고 주머니 사정이 빵빵했을 이상적인 상황과 파주에 살고 주머니 사장이 빈곤하기 그지없는 현실의 괴리. 어흑흑. 던킨 도너츠가 참 좋긴 한데 벌써 한달도 넘게 여기만 다니다 보니 가끔은 단 하나라도 좋으니 다른 선택지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생각하며 오늘도 유치권 행시 중인, 공사가 중단된 아이맥스 타워를 한번 올려다봐주고 던킨 도너츠로 들어가서 쿨라타를 시킬 뿐이고... 근데 벌써 30잔은 마신 것 같은데 아직도 쿨라타 전종목 제패를 못한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지.(3900원 이상 되는 것들은 전부 5+1로만 타먹어서 그렇지만) 아직도 두 종류나 남았다니. 7월 31일까지는 전종목 제패를 이루고 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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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rumic71 2009/07/22 23:00 # 답글

    웨슬리(USA Godzilla)에서 장 르노가 도넛을 보고 경악하던 장면이 떠오르는군요.
  • 로오나 2009/07/23 01:02 #

    도넛, 도넛인가요. 사실 도넛 자체는 그렇게 자주 먹지 않지만(이벤트로 공짜로 줄때만 먹으니;) 좋아하긴 해요.
  • 유로리아 2009/07/22 23:03 # 답글

    ㅇㅂㅇ;;
  • 호앵 2009/07/22 23:13 # 답글

    저는 홍대 까페를 많이 올리셔서 근처 사시는 줄 알았어요 ㅇㅅㅇㅋ
  • 로오나 2009/07/23 01:02 #

    그러고 싶어요. 흑흑. 하지만 일주일에 한번 정도 갈 뿐이에요.
  • 은성엄마 2009/07/22 23:15 # 삭제 답글

    금촌역 바로 앞에 던킨이 있었군요
    저두 파주 사는데 전 교하라 금촌역까지 갈 일은 별로 없구
    가끔 어쩌다 한 번 5일장은 가긴 해요 ㅎ
    로오나님 파주 시민이었군요
  • 로오나 2009/07/23 01:44 #

    저도 안지는 한달 좀 넘었어요. 금촌역 부근을 우연히 가보니까 있더라고요^^

    파주 산지는 좀 되었습니다. 중간에 1년 안산에 살았지만^^;
  • SoulLoss 2009/07/22 23:33 # 삭제 답글

    .....Home Sweet Home...
    집이 최고인 겝니다. =_=
  • 로오나 2009/07/23 01:44 #

    집에선 일이 안되거든요.
  • 해츨링아린 2009/07/23 00:12 # 답글

    제 눈엔 둘 다 맛있어보여요 (...)
  • 로오나 2009/07/23 01:44 #

    뭐 둘다 맛있긴 해요.
  • 2009/07/23 00:55 # 삭제 답글

    하지만 홍대에 살아도 자주 못가게 되더라구요.. 돈이 없어서ㅜ
  • 로오나 2009/07/23 01:44 #

    문제는 돈이죠ㅠㅠ
  • 아크메인 2009/07/23 01:10 # 답글

    덤이지만 신촌 3번출구로 나가서 연대 방향으로 50m쯤 가면 나오
    는Dr.Beans의 사장님이 내려주시는 핸드드립은 좀 심하게 맛있습
    니다.

    가격이 좀 안드로메다긴 하지만 그돈 주고 먹을만한 커피에요. 한
    번 가서 드셔보셔도 괜찮겠네요. 근데, 이미 알고 계실것 같...

  • 로오나 2009/07/23 01:33 #

    아니 몰라요. 왜냐면 저는 어디까지나 디저트를 찾아서 카페들을 다니거든요^^; 커피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커피가 맛있는 집~은 별로 관심대상이 아니에요. 오히려 다른 음료(예를 들어 밀크티)에 매력을 느끼죠.
  • 아크메인 2009/07/23 18:16 #

    디저트라, 거기 와플도 맛있어요. 이스트라던가 베이킹 파우더 안쓰고
    반죽을 숙성시키는 지라, 맛도 깔끔하고 좋아요(........)
  • 핀치히터 2009/07/23 03:29 # 답글

    왜... 왠지 눈물이 나네요 ;ㅁ;
  • 로오나 2009/07/23 03:58 #

    훗ㅠㅠ
  • 카이º 2009/07/23 14:25 # 답글

    흐어어 ;ㅅ; 그러고보니 저 던킨 오랜만에 보네요

    ...

    왠지 눈에서 땀이 ;ㅅ;?
  • 로오나 2009/07/25 00:42 #

    전에 여기서 사셨나보군요. 언제나 현실과 이상은... 훗.
  • yun 2009/10/27 10:23 # 삭제 답글

    어딘가를 통해서 들어왔어요.푸념치곤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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