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가장 강아지 같은 고양이의 천지마투(...)

과거의 영광을 생생히 되살리는 한 컷. 이름하여 천지마투 묘권!(...) 참고로 동료작가 벗꽃경네 고양이 남이. 잡종이라는데 털이 하얘서 참 예쁘게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과거의 모습일 뿐이고...

지금은 이렇게 당당한 풍채를 자랑하는... 비만묘가 되어버렸습니다!(쿠쿵) 어이쿠, 이건 고양이가 아니고 무슨 흰 푸대자루에 고양이 머리랑 앞발만 가져다가 붙여놓은 것 같아. 남이야, 너 어쩌다 이렇게 됐니ㅠㅠ

누워서 뒹굴뒹굴거리는 모습에서 늠름하기 그지없는 뱃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 목숨은 아홉개라지만 성인병으로 여덟개는 벌써 날아가지 않았을까 걱정하게 만드는 위풍당당함을 자랑하는군요.

보는 사람이 걱정하건 말건 오늘도 팔자 늘어진 남이. 참으로 느긋해서 걸어다니는 모습 보자하니 왠지 뱃살이 땅에 닿을 것처럼 출렁출렁거릴 뿐이고...

그래도 이 녀석은 정말 고양이 같지가 않아요. 제 평생 이렇게 붙임성 좋은 고양이는 처음 봤어요. 사람만 봤다 하면 와서 좋다고 애교 부리고 있으니 이건 고양이가 아니고 강아지일세;

카메라를 보며 포-즈! 만세! 제가 고양이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 녀석처럼 굴면 정말 미워할 수가 없어요. 제 품에서도 얌전얌전. 거기에 그치지 않고 서비스 정신이 참 좋은 녀석입니다.

그러나 밥먹을 때가 되자 털 그만 날리라고 베란다로 쫓겨난 남이. 먹잇감을 노리는 듯한 날카로운 눈매로 문 너머를 주시하며 열어주는 순간을 기다리는 중. 사실은 혼자서도 문을 여는 영리함을 자랑하지만.(...)


창문을 닫으려고 문을 열고, 들어오지 못하게 훠이훠이 했더니 훌쩍 뛰어올라가서(우리 모두는 이 녀석에게 아직도 이런 민첩함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음) 자기 삐졌다고 어필하는 남이. 하지만 그래봤자 10분 후에는 다시 사람들에게 달라붙는다는 점에서 이 녀석이 얼마나 강아지 같은가 새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녀석 저 엄청난 뱃살을 빼지 않으면 근시일 내로 성인병에 걸려 묘생을 마치게 될 것만 같아. 제발 운동 좀 시켜, 벗꽃경ㅠㅠ





덧글

  • zerose 2009/07/21 09:02 # 답글

    ...사실 고양이 사료의 정량표시는 운동할 것을 기준으로 한 양인거죠.
    운동 안시키면 뭐...
  • 로오나 2009/07/21 22:35 #

    저렇게 되는 거죠.(...)
  • 히미코 2009/07/21 09:09 # 답글

    다이어트 사료같은걸 먹이는게 좋겠네요..냥이가 나이좀 더먹으면 정말 고생할것 같습니다..;
  • 로오나 2009/07/21 22:35 #

    요 1년새 쪄도 너무 쪘어요_no
  • 흑염패아르 2009/07/21 09:22 # 답글

    일명 개냥이라고 ;;;
  • 로오나 2009/07/21 22:36 #

    그렇죠. 개냥이;;;
  • 미르누리 2009/07/21 09:24 # 답글

    이야 고양이도 이런 경우가 있군요.. 하긴 뭐 이럴수도 있을듯한.. 다만 다이어트는 해야 할듯한..
  • 로오나 2009/07/21 22:36 #

    안시키면 성인병으로 수명단축이...
  • 레이딘 2009/07/21 09:35 # 답글

    음냐.... 정말 고양이가 강아지 같았지;;;; 다리 쪽으로 다가와서 얼굴부터 들이미는 고양이는 처음 봤어....-_-;;;;
  • 로오나 2009/07/21 22:36 #

    훗. 급당황한 댁의 모습이란.
  • dunkbear 2009/07/21 09:37 # 답글

    비만은 인류와 동물 모두의 적이죠. ㅋㅋㅋㅋ
  • 로오나 2009/07/21 22:36 #

    그리고 성인병 역시;
  • Ragna 2009/07/21 09:56 # 답글

    헐..벗꽃 경..ㅠㅠ 날렵한 남이를 돌려주세요..ㅠㅠ
  • 로오나 2009/07/21 22:36 #

    동물은 주인을 닮아간다는 속설이...(먼 산)
  • kaslan 2009/07/21 10:34 # 답글

    고양이의 진정한 매력은 두툼한 살집입니다!
  • 로오나 2009/07/21 22:39 #

    아니 그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해요_no
  • 어섯 2009/07/21 10:48 # 답글

    비만이어도.....요염하군요'ㅠ' 귀여워라;ㅁ;
  • 로오나 2009/07/21 22:39 #

    얼굴만 그대로임-_-;;;;
  • 리하이트 2009/07/21 10:49 # 답글

    사람이든 동물이든 운동을해야....
  • 로오나 2009/07/21 22:39 #

    맞습니다. 우리 모두 운동하는 건강한 삶을...(갑자기 공익광고)
  • 개피맛사탕 2009/07/21 10:50 # 답글

    마징가귀가 됬네요. 저럴때 잘못 건들면 손톱뽑고 할퀴는 경우도 있던데요.ㅋㅋ
    정말 얌전한 고양이인가봐요.ㅎㅎ
  • 로오나 2009/07/21 22:39 #

    얌전하고 붙임성 있어서 어딜 봐도 고양이로 안느껴집니다.(...)
  • 아즈마 2009/07/21 11:03 # 답글

    밥좀 줄이고 운동좀 시켜야겠네요...ㅇㅅㅇ
  • 로오나 2009/07/21 22:39 #

    그렇게는 하고 계시다는데 어째...(먼 산)
  • SoulLoss 2009/07/21 11:03 # 삭제 답글

    ....고양이의 탈을 쓴 멍멍이입니까;;;
  • 로오나 2009/07/21 22:39 #

    아무리 봐도요.
  • 라쿤J 2009/07/21 11:37 # 답글

    저 강아...아니 고양이 혹시 저번에 벚꽃경이 운동이나 시켜볼겸 고양이용 장난감을 한참을 흔들었는데도 반응이 없다가 딱 한번 반응했다는 걘가요[...]
  • 2009/07/21 12:0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로오나 2009/07/21 22:45 #

    우와, 고양이를 네 마리나 키우시는군요^^ 이 녀석은 어느날 길에서 주은 잡종이래요. 근데 진짜 심하게 게으르긴 한듯;
  • 해츨링아린 2009/07/21 12:48 # 답글

    천지마투가 뭔가요 ㅇㅅㅇ??

    으악... 살찐 남이에게서 내 모습이...! (달아난다)
  • 회색사과 2009/07/21 14:02 #

    타이의 대모험을 보셔요 ㅎㅎ
  • 로오나 2009/07/21 22:45 #

    타이의 대모험에서 대마왕 버언이 쓰는 최종오의에요.
  • 링캣 2009/07/21 13:51 # 답글

    이미 다이어트 사료 먹고있음..-ㅅ-;;;운동을 절대 안하는 고로;;;저 살이 언제 빠질지는....;ㅅ; 저라고 해서 저놈 다이어트 시킬 생각을 안 해본게 아니라능;ㅅ; (엉엉)
  • 로오나 2009/07/21 22:45 #

    굶기시고 밖으로 끌고 나가시는 수밖에는;;;
  • 하쿠시츠키 2009/07/21 14:41 # 답글

    고양이 운동 안 하면 진짜 무시무시하게 찌더라구요. 기겁해서 저열량 사료로 바꾼 상태.
    저희 고양이는 운동하고 싶으면 저한테 장남감을 들고 찾아오더라구요. 장난감 멀리 던져서 물고 오는 걸 좋아해요. 고양이인지 개인지 모르겠어요.
    다만 그 시간이라는 것이 대개 자정 근처라는 게 문제. 운동 안 시킬 수도 없으니 눈물을 머금고 잠자는 시간을 쪼개고 있어요.
  • 로오나 2009/07/21 22:45 #

    스스로 운동할 의지가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죠. 저 녀석은...;;;
  • 소우현 2009/07/21 15:37 # 답글

    어우우우... 너무 귀엽네요 ㅠㅠㅠㅠㅠ
  • 로오나 2009/07/21 22:46 #

    귀엽긴 해요. 살이 쪄도 귀여움.
  • 동굴아저씨 2009/07/21 17:14 # 답글

    어이구...천지마투...(뒹굴뒹굴)
    남이는 귀엽죠.
  • 로오나 2009/07/21 22:46 #

    천지마투는 아주 짱임. 저때의 슬림함이 그리워질 줄이야.
  • アヤメ 2009/07/21 18:53 # 답글

    저렇게 살이 빵빵하게 찐 고양이도 남다르게 귀여운...
  • 로오나 2009/07/21 22:46 #

    아니 뭐 그건 부정 안하겠지만 보다보면 귀여워! 보단 걱정이 앞선달까;;;
  • 라세엄마 2009/07/22 21:55 # 답글

    음..? 길가다가 만나는 고양이는 대부분 머리부터 들이밀고 비비던데요?
    몇마리 괴롭혔더니 무슨 페로몬이라도 묻었는지 그뒤로 7년동안 한마리도 다가오지 않지만[...
  • 로오나 2009/07/23 04:28 #

    ...7년이나 왕따 당하셨으면 슬슬 현실을 인정하셔야...
  • 라세엄마 2009/07/23 18:41 #

    'ㅅ' 현실 그게 뭔가요 먹는건가요 우걱우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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