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예상한 결과대로 시리즈 제6편 '해리포터와 혼혈왕자'가 북미 박스
오피스를 점령했습니다. 4325개 극장에서 7월 15일 수요일 개봉 후 전야제 역대 신기록, 개봉 첫날 역대 4위이자 시리즈 사상 1위 기록, 개봉 후 첫 사흘간 성적 역대 9위를 기록한 이 작품은 첫번째로 맞이한 주말에 7948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왕좌를 차지했습니다. 극장당 수입도 1만 8376달러로 높았지만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이 2만 6453달러였던 것을 생각하면 밀렸군요. 어쨌든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었기 때문에 2위와의 차이는 어마어마할 지경. 게다가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5일간의 기록은 1억 5966만 달러로 '스파이더맨2'를 제치고 역대 6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역시 기록상으로는 전야제를 제외하곤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에 전부 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군요.
그래도 전세계적으론 더더욱 무시무시한 기세입니다. 첫주 해외
수익만 2억 3700만 달러! 이걸로 전세계 3억 9666만 달러를 달성하며, 단 5일간의 흥행만으로 2009년 전세계 흥행성적 4위까지 치고 올라갔습니다. 참고로 이 기록은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조차 능가하는 것이며 '스파이더맨3'이 갖고 있던 기록도 상큼하게 깨부수는 역대 1위 기록입니다.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의 경우 북미에서 개봉한 첫주에 전세계 3억 8735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그것은 몇몇 국가에서는 그 전주부터 선행개봉까지 한 결과였기 때문에 '스파이더맨3'의 기록을 능가한 것으로 볼 수 없는 구석이 너무 많았죠. 결국 전세계 흥행에서는 해리포터의 압승이라고 봐야겠습니다. 북미에서는 평단과 관객 모두 호평을 쏟아내고 있는 중이라 과연 어느 정도 흥행할지 기대가 됩니다.(전 재미없게 봤지만)
2위는 전주에도 2위였던 '아이스 에이지 : 공룡시대'입니다. 주말수익은 1770만 달러, 누적수익은 1억 5201만 달러인데, 아마 북미 2억 달러까지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 같군요. 전작의 성적인 1억 9533만 달러는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전세계 성적으로 보면 전작의 6억 5190만 달러를 더더욱 쉽게 능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작품이 우리나라에는 별 화제가 안 되고 조용하지만 전세계적으로는 어마어마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죠. 3주간의 해외수익은 이미 4억 2900만 달러를 넘어갔고 따라서 전세계 성적은 벌써 5억 8107만 달러를 돌파한 명실상부한 올해의 메가톤급 히트작입니다. 현재까지는 그 위로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을 두고 있을 뿐 해리포터도 픽사의 '업'도 발 아래 둔 2009년 개봉작 전세계 성적 2위! 8월 12일로 잡혀있는 우리나라 개봉일이 기다려지는군요.
참고로 이 작품은 이미 4편 제작이 결정되었습니다. 픽사나 드림웍스 작품에 비해, 이런 흥행성적을 갖고도 3편까지 저예산(이번작도 아직 제작비가 9천만달러)이기 때문에 더더욱 제작 결정이 쉽게 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3편만 해도 이미 '아이스 에이지'라는 제목과는 관계가 없는 얼음 다 녹은 공룡시대인데(그래서 2편의 부제가 '멜트 다운') 4편에서는 꽁꽁 얼어붙었던 주인공들이 현대의 박물관에서 깨어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될 예정이라는군요.
3위는 역시나 전주 순위를 그대로 지킨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입니다. 주말수익은 1375만 달러로, 솔직히 하락폭은 이번주에도 43.2%를 기록하며 그리 완만하진 못한 편입니다만 이미 벌어둔 돈이 많습니다. 너무 많습니다. 누적수익은 3억 6387만 달러, 전세계 수익은 7억 4693만 달러로 2009년 개봉작 중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북미/전세계 수익 모두 전작을 능가했습니다. 늘어난 제작비(전작은 1억 5천만 달러, 이번에는 2억 달러)는 확실히 커버했군요. 하지만 이 정도로는 당신이 비효율적으로 까댔던 스파이더맨과 캐리비안의 해적을 능가할 수 없다, 마이클 베이!
4위는 전주 1위였던 '브루노'입니다. 주말수익이 전주대비 72.7%라는 기록적인 드랍률을 보이며 폭락! 고작 837만 달러에 그쳤군요. 이건 무슨 반짝 세일도 아니고; 다들 첫주에 관심 갖고 보러 가긴 하지만 심지어 IMDB 관객평도 거의 등록되지 않을 만큼 '이거 봤다고 말하고 다니면 쪽팔려' 하는 작품이 아닌가 하는 느낌입니다만; 덕분에 2주차에 이런 무시무시한 결과가 나온게 아닐까 싶네요. 누적 흥행수익은 4959만 달러로, 그래도 이미 수익은 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5위는 전주 6위에서 오히려 한계단 올라온 'The Hangover'입니다. 주말수익 832만 달러, 누적수익 2억 3588만 달러, 전세계수익은 3억 1058만 달러, 다시 말하지만 제작비는 고작 3500만 달러!
6위는 전주 5위였던 '
프로포즈'입니다. 왜 제목을 한글표기로 바꾸었냐 하면 우리나라 개봉일이 9월 3일로 잡혔기 때문입니다. 역시 산드라 블록의 이름값과 박스오피스 1위의 흥행 덕분인가? 주말수익은 829만 달러, 누적수익은 1억 2809만 달러, 전세계 수익은 1억 4961만 달러.
7위는 전주 4위였던 '퍼블릭 에너미'입니다. 주말수익 759만 달러, 누적수익 7948만 달러인데... 이거 아무래도 흥행이 별로 안 좋네요. 제작비도 1억 달러나 들어가서 2억 달러는 벌어야 하는데; 역시 전세계 흥행에 걸어봐야할텐데 현재까지는 해외수익이 1555만 달러에 불과해서 총 9503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우리나라 개봉일은 8월 13일.
8위는 전주 순위를 고스란히 지킨 픽사의 '업'입니다. 개봉 8주차를 맞이한 이 작품도 북미에서는 슬슬 흥행 끝물이군요. 주말수익 315만 달러, 누적수익은 2억 8956만 달러입니다. 전세계 수익은 아직 3억 2763만 달러. 픽사의 작품은 꼭 우리나라만이 아니고 해외 개봉이 꽤 느릿느릿하게 진행되는 편이라서, 사실 토탈성적을 보려면 연말까지는 기다려야 합니다. 아직 1억 7500만 달러의 제작비는 회수되지 않았지만 이 페이스라면 회수는 물론이고 확실하게 이익을 내겠죠. 국내 개봉일은 7월 30일. 많이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문제는 이순재 씨가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면서, 또다시 더빙판이 메인으로 상영될 확률이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불안한데. 솔직히 더빙은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걸 메인으로 거는 것에는 저 개인의 취향 뿐만 아니라 작품 흥행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지라... '볼트'와 '마다가스카2'와 '몬스터 vs 에이리언'만으로는 교훈이 부족한 게 아니었길 바랍니다.(더빙판이 메인이게 되면 결국 3D 디지털은 전부, 디지털도 90% 이상은 더빙판이 뺏어가게 될게 뻔해서-_-;)
9위는 전주 순위 그대로인 'My Sister's Keeper'입니다. 주말수익 283만 달러, 누적수익 4150만 달러로 제작비가 3천만 달러밖에 안 들었는데 이거 회수하기도 어렵군요. 아직 해외수익은 없고; 관심가진
영화가 이렇게 처절한 것을 보니 맘이 아프다;
10위는 전주 7위였던 'I Love You Beth Cooper'입니다. 주말수익은 전주대비 45.% 하락한 267만 달러, 누적수익은 1026만 달러. 제작비는 1800만 달러의 저예산이지만 이걸 회수하는 길이 이렇게 까마득해보이는 영화도 참 오랜만인 듯.
이번주에 '해리포터와 혼혈왕자'의 2주차와 맞서 싸울 용자들 중 관심가는 녀석들을 짚어본다면,
역시 월트디즈니 출신의 기피니그 전대 '지포스(G-Force)'입니다. 혹자는 엔비디아의 하수인일 것이라고 의심하며 아마도 후속작은 라데온이 될 거라는 설이 파다한(...) 작품으로 와방 귀여운 기피니그 군단의 대활약에 포스터와 예고편부터 아주 흐물흐물 녹아버렸습니다. 어머, 이건 봐야해! 참고로 우리나라 개봉일도 잡혔어요. 8월 20일로.
그외에는 워너
브라더스의 호러영화 'The Orphan'라던가 소니의 로맨틱 코미디 'The Ugly Truth'도 와이드 릴리즈되지만 솔직히 알바 아니고(...) 이번주에는 '지포스'가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단순히 귀엽고 깜찍함을 넘어 재미도 있는 영화임을 증명해주길 바랄 뿐! 비록 그래픽 카드는 라데온 쓰지만 너희들을 응원하마, 지포스!(...)
덧글
소시민 2009/07/20 12:40 # 답글
일단 저는 트랜스포머2를 찍고 업을 봐야겠습니다. ㅎㅎ
로오나 2009/07/20 12:41 #
우리나란 아직도 상영관이 여유가 있죠. 아이맥스 관람료가 15000원으로 올라서 그렇지(...)
SilverRuin 2009/07/20 12:56 # 답글
관심작을 얼른얼른 봐둬야겠군요. 여유 있으리라고 생각한 8월에도 봐야 할 작품들이 몰려 나오고 있어요 =_=;
모든것의한울 2009/07/20 13:46 # 삭제 답글
해리 포터, 보겠다고 생각했지만 왠지 사람들이 '너무' 많이 보니까 보지 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트랜스포머도 마찬가지였고요. 흠, 좀 안 나가면서 평가가 괜찮은 영화를 보고 싶지만, 퍼블릭 에너미 봤는데 제 취향이 아니더군요. proposal하고 bruno도 제 취향은 아닌 것 같아서 원.
로오나 2009/07/21 22:57 #
종종 그런 느낌이 드는 경우가 있죠^^; 실은 저도 과속스캔들을 그래서 꽤 늦게 봤습니다.
해츨링아린 2009/07/20 13:47 # 답글
저는 지포스를 쓰니 지포스를 봐줘야 겠습니다 *-_-*
로오나 2009/07/21 22:57 #
바람직한 결론.
시아초련 2009/07/20 13:56 # 답글
오홋 지포스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하는군요 ㅇㅅㅇ)?나이수우 - ㅁ-)v
로오나 2009/07/21 22:57 #
나이스으~!
dunkbear 2009/07/20 14:00 # 답글
저도 지포스 쓰는데 지포스를 봐야하는건가요? ㅎㅎㅎ
로오나 2009/07/21 22:57 #
그럼요. 보셔야지요.
SoulLoss 2009/07/20 15:11 # 삭제 답글
...지포스를 안쓰니 안볼테다....흥!
로오나 2009/07/21 22:57 #
그럼 후속작에서?(...)
리하이트 2009/07/20 15:32 # 답글
전대물이군요!
로오나 2009/07/21 22:57 #
특수 에이전트물쯤 되지 않을까요?
DarthSage 2009/07/20 16:02 # 답글
더빙판이 메인으로 걸리게 되는건 국내 애니메이션 상영의 필연적 결과니 어쩔 수 없죠. 주 타겟층이 어린이와 어린이를 데리고 온 부모니까요. 실제로 더빙판이 아니면 어린 아이들이 영화를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어서 비디오나 DVD 대여점에서도 더빙판이 항상 나갑니다. 한국은 아직까지 어른들이 애니메이션 보면 쪽팔리다는 의식이 많아서 그런듯 하네요.
로오나 2009/07/20 21:32 #
근데 헐리웃 3D 애니메이션의 경우 주타깃층은 어디까지나 성인 관객이지요. 어린아이들은 덤일 뿐이고, 우리나라는 오히려 여태까지 헐리웃 3D 애니메이션은 자막판 메인으로 잘 흥행했습니다. 성인들 입장에선 꼬꼬마들이랑 같이 더빙판 보기 싫고요.(더빙 그 자체에 대한 호오를 떠나서 그 어린아이들이 들어오는 게 문제) 여름방학 특수로 '정말' 꼬꼬마 대상으로 개봉하는 애니메이션의 경우는 케로로처럼 20~30만 흥행하면 굉장한 겁니다-_-; 헐리웃 3D 애니메이션의 관객층은 훨씬 넓기 때문에 백만대의 흥행을 볼 수 있는 거죠.
Kael君 2009/07/20 16:34 # 답글
전 라데온 유저. 그럼 후속작을 기대해야겠군요 응허
로오나 2009/07/21 22:58 #
그래도 이걸 봐주시는 겁니다. 관대하게.
게드 2009/07/20 16:35 # 답글
어제의 해리포터 경험으로 볼 때, 부모는 "영어 교육"이라고 자막판에 데리고 오더군요.. orz어제의 경험으로 "전체관람가"는 안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로오나 2009/07/21 22:58 #
음. 여러모로 피곤해요. 꼬꼬마 친구들은.
ddd 2009/07/20 17:13 # 삭제 답글
행오버 대박이넹... 아마도 스타트렉기록까지 넘어갈듯 보이네요..북미에서만이라도... 대단하다는.. 아이스3가 대박치네요 해외에서 트랜스는이제 끝인거 같고, 8억불도 힘들거같음..해리포터가 1위 하지 않을까요? 해외토탈까지 하면.. 이영화는 재미없고 있고를 떠나서 사람들이 다 보는듯.....그냥...ㅋㅋ
로오나 2009/07/21 22:58 #
왠지 관성이란 느낌도 있죠.
silever 2009/07/20 17:16 # 삭제 답글
그건 그렇고 반지의 제왕도 끝났고, 해리포터도 이제 시리즈 하나만 더 나오면 끝인데과연 그 뒤를 이어 누가 판타지소설의 영화화 계보를 이어갈지 궁금하네요.
나니아 연대기는 캐스피언 왕자에서 쪽박을 찾고, 황금나침반도 솔직히....
결국 대세는 마블인듯.
로오나 2009/07/21 22:59 #
황금나침반은 2가 안나올 것 같고; 마블은 자사에서 직접 만드는 것 중에 빛이 보이는 게 아이언맨2 외에는 딱히 없단 문제가 있지만, 일단 소니에서 만드는 스파이더맨 4, 5는 기대해야죠.
Earthy 2009/07/20 19:03 # 답글
흐음... 문득 생각해본 게...저런 애니메이션의 더빙판 상영이 왜 외면 받을까 였습니다.
......영어권 작품이라면 원어 더빙에 자막인 게...
애들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거 아닐까요.
뭐, 그 이전에 개인적으로는 더빙판은 TV로만 보고 싶다는 쪽이라...;;;
로오나 2009/07/21 22:59 #
우리나라 사람들은 더빙판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느낌이에요. 더빙판 하면 애들이 몰려온다는 느낌도 있고요. 어쨌든 더빙판은 있어야 하지만 그걸 메인으로 거는건 좀 그만해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흑염패아르 2009/07/20 19:53 # 답글
해리포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용서할 수 없습니다!! 잔뜩 기대하게 해놓고 띄엄띄엄한 화면전환과 관객에게 정말 불친절한...설명도 없고 ㅠㅠㅠ;; 책 꼭 봐라 라는 포스가 뭉글뭉글... 전 정말 전투를 기대했다구요. 마지막 전투라매요 ㅠㅠㅠㅠㅠㅠ 완전 .. 엔딩롤 올라갈 때 정말 이게 뭐야 라는 소리가 절로..
로오나 2009/07/21 22:59 #
전 보다 졸뻔 했어요.
알렉세이 2009/07/20 20:57 # 답글
지...지포스!! 악당은 라데온 전대가 되는건가!!
로오나 2009/07/21 23:00 #
그리고 시대의 저편으로부터 매트록스 전대가 몰려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