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추적추적 오는 날, 중화요리를 먹으며 노닥노닥

모처럼 집이 비는 사람 집에 모여서 먹고 마시고 노닥노닥. 가끔은 이런 시간이 필요하죠. 어쨌든 사람 다 모여있을 때 집주인부터 요리할 생각이 없는 상황이라면, 대량으로 음식을 확보하는 방법은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죠. 흔히들 피자, 치킨, 그리고 중화요리를 거론하곤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아주 자연스럽게 중화요리를 선택. 세트메뉴가 있길래 그거 슥슥 시키자 우르르~

역시 이 정도 시켰으면 군만두 서비스 정도는 주는 것이 동네 중국집이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양심이라는 것인지라 군만두 두 접시를 갖다주었습니다. 군만두가 참 좋긴 하죠.

쟁반짜장과 짜장은 그야말로 순살! 너무 빨리 없어져서 두 번 정도밖에 못덜어먹었는데 어떻게 이럴수가! 하고 절규하는 상황. 역시 남자 다섯이 모여있으면 그 식사시간은 전쟁의 시간이 될 수밖에 없단 말인가. 그렇단 말인가. 대한민국의 빨리빨리 문화 이거 안 좋아요. 좀 더 여유있는 식사를 하자구, 우리ㅠㅠ

탕수육 두 접시도 다함께 와다다다다! 소스맛이 옛날의 그 맛이 아니고 뭔가 요즘 유행하는 맛이라는 지적이었지만 거기에 대해 투덜거리면서도 왠지 시간 좀 지나니 깡끄리 소멸했습니다. 이건 뭐 츤데레도 아니고.(...)

짬뽕은 어째 한 젓가락 먹고 나서 돌아봤더니 사라졌어요. 이 무서운 사람들 같으니. 물론 내가 짬뽕을 별로 안 좋아하니 상관은 없지만 정말 무서운 스피드다. 10년 이상 봐온 사람들이지만 어쩜 이리도 번개 같을까. 저도 이러쿵저러쿵 말하면서도 그 중 하나라는 사실은 깡끄리 무시하면서 남들만 맹비난하는 바람직하고 인간적인 자세.(이봐)

하여튼 항상 이야기가 오가는 사람들 사이라곤 하지만 역시 이런 식사 배틀로열 시간만큼은 대화량이 극도로 줄어든다는 것을 새삼 실감했습니다. 이후에는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노닥노닥. 하지만 집에 오는데 갑자기 비가 억수로 퍼부어서 쫄딱 젖었어요. 비 싫어. 장마 너무 싫어. 흑흑흑.



덧글

  • 역설 2009/07/19 01:20 # 답글

    안 그래도 지금 있는 채팅방에서 비오고 하니까 갑자기 자장면과 탕수육이 먹고싶다- 운운 하고 있었는데
    이런 테러가 ㅜㅜ 아 저 쟁반짜장 참 예뻐보이네요~ ㅜㅜ
  • 로오나 2009/07/19 01:50 #

    쟁반짜장 맛있었어요. 비 추적추적 오는데 중화요리에 캔맥주 한잔 곁들이니 끝내줬습니다.
  • 앙탈 2009/07/19 02:21 # 답글

    아 배고파 ㅠㅠ
  • 해츨링아린 2009/07/19 06:00 # 답글

    으악... OTL 테러 제대로 당했다...!

    저 맛있어보이는 짜장소스의 윤기라니!
  • 로오나 2009/07/20 00:55 #

    역시 중화요리의 정수는 짜장이지요. 왠지 중국에는 없지만.(어?)
  • 아르히스 2009/07/19 08:14 # 답글

    비올 때는 짬뽕...;ㅠ; 거기에 탕수육.... 거기에 군만두..ㅠ_ㅠ
  • 로오나 2009/07/20 00:55 #

    시대가 원하는 삼박자가 완전히 갖춰져 지구를 구원했습니다.(뭣이?)
  • 소시민 2009/07/19 08:55 # 답글

    우옷! 종합 테러 세트군요(...)
  • 로오나 2009/07/20 00:55 #

    언제나 바람직한 먹거리를 찾아서.
  • SoulLoss 2009/07/19 10:25 # 삭제 답글

    아이스크림이나 먹으면서 달래야죠 뭐.
  • 레일리엔 2009/07/19 11:30 # 답글

    악.. 배고픈데 이런 테러가..

    라지만 짜장면과 함께 철수세미를 먹은 저는 아직 트라우마가;;
  • 로오나 2009/07/20 00:55 #

    으아, 그거 평생 잊혀지지 않겠군요;
  • 고어씨 2009/07/19 11:31 # 답글

    ,,,,,,,,아......
  • 리하이트 2009/07/19 13:32 # 답글

    따...딱히! 소스맛은 좋지 않지만 일단은 시켰으니 먹어야지..
  • 로오나 2009/07/20 00:56 #

    아니 실은 짜장소스가 남아서 그쪽에다 버무려먹었...
  • winbee 2009/07/19 13:41 # 답글

    그시간 전 광어회와 증류주를 걸치고 있었습니다(...)
  • 로오나 2009/07/20 00:56 #

    어, 어른의 맛!
  • 이네스 2009/07/19 23:32 # 답글

    역시나 초고속.
  • 로오나 2009/07/20 00:56 #

    인터넷만큼이나.
  • 카이º 2009/07/20 16:14 # 답글

    비올땐 역시 중화요리가 ㅎㅎㅎ
  • 로오나 2009/07/21 23:01 #

    정말 잘 어울리죠.
  • SK_Jang 2009/07/20 17:20 # 답글

    아...제블로그에 글달아주셔서 방문했는데..

    다이어트 한달째인 저에게 심금을 울리는 음식사진이라니..

    미워요...ㅜ.ㅜ
  • 로오나 2009/07/21 23:01 #

    그게 제 블로그의 스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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