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티 빙수를 파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홍대 a Cafe

매번 지나다닐 때마다 신경이 쓰이던 카페 중에 하나입니다. 위치는 제가 항상 다니는 Be Sweet On 바로 앞. 일단 야외자리까지 활용하는 인테리어가 바깥에서 보기에도 꽤 예뻐보였고...

바깥에 요렇게 칠판에다가 밀크티 빙수라는 것을 한다고 써붙여놓았지 않았겠어요? 이걸 처음 본 날 이래로 저는 계속 신경을 쓰고 있었습니다. 쇼콜라윰의 딸기빙수도 맛있지만 밀크티 빙수라, 밀크티를 좋아하고 아이스 밀크티를 사랑하는 내게 있어서 이것은 치명적인 유혹의 이름이 아닌가! 도대체 어떤 메뉴인 거지? 역시 밀크티를 얼려서 빙수기로 갈아 밀크티 얼음을 만들어서 내놓는 메뉴일까?

그리고 앞에 간판 형식으로 세워져 있는 이 메뉴판에 써있는 재미있는 이름의 메뉴들을 보고 나니 더더욱 더 호기심이 생겼단 말이지요. 언젠가는 한번 가봐야할 카페로 머릿속 디저트 카페 브라우저에 북마크해놓고 바깥에서 조심조심 스토킹.(...)

그리고 마침내, 저녁을 틈타서 한 번 들어가보았습니다. 물론 목적은 밀크티 빙수지요. 안에도 아기자기하고 예쁜 분위기로 꾸며진 카페였습니다.

바닥에 가방을 놓을 때는 요렇게 가방을 따로 놓을 상자 같은 것을 제공하는 배려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 사실 별로 신경 쓰지 않고 놓는 편이지만 역시 신경쓰는 사람들이 꽤 많죠. 딱히 포장된 바닥이 아니라서 신경을 써준 것 같달까^^;

재미있는 느낌의 메뉴판. 요즘은 이런 것 하나하나에서도 그 가게의 개성이 묻어나오지요. 메뉴판 자체는 꽤 신선하고 재미있어서 느낌이 좋았는데... 메뉴는 솔직히 좀 가격이 높군요. 밀크티 1인분이 7000원, 그리고 팥빙수 1인분도 7000원이라... 홍대 기준으로 생각해도 가격이 좀 센데, 이거-_-; 어쨌든 이게 목적이었기 때문에 시켜보았습니다.

그리고 일단 나오자마자 한번 격침_no 나름 예쁘게 나오긴 했는데 양이 별로 많지 않아. 정말 1인분이라는 느낌. 그리고 밀크티 빙수라길래 어떤 것일까 했는데 그냥 평범한 얼음 위에 진하게 우린 밀크티 엑기스를 붓고 그 위에 아이스크림을 얹은 게 전부였습니다; 이런걸로, 덤으로 이 양으로 7000원이라니 너무 심하다; 굳이 쇼콜라윰의 딸기빙수까지 끌고 와서 비교하는 것은 좀 너무한 일이겠지만 그거하고 비교하지 않아도 가격대양, 가격대맛의 성능비가 너무 떨어지잖아.

맛은 어땠냐 하면 그냥 매우 진하게 타서 맛있는 아이스 밀크티맛이었습니다.(...) 이 집 아이스 밀크티를 다음에 한 번 먹어보고 싶어지긴 했음. 잘하면 가격 빼고는 쇼콜라윰의 아이스 밀크티와 필적할 만한 물건을 내놔줄지도?(근데 쇼콜라윰에는 진한 아이스 밀크티에다가 + 우유얼음이라는 초필살 어드벤티지가 있어서;) 하지만 이 밀크티 빙수 자체는... 솔직히 이번에 한 번 먹은 것에 의의를 둘 뿐 다시 먹고 싶지 않아요. 만약 5000원 이하였다면 좀 실망했을지언정 좀 더 좋은 평가를 줄 수 있었겠지만, 솔직히 7000원이라는 가격 때문에 '그만한 돈을 낼 만한 개성과 맛의 메리트가 있는가?'를 따져보게 되고 한 번이라면 몰라도 두 번이라면, 그리고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냐고 묻는다면 고개를 젓게 되는군요.

둘이 가서 밀크티 빙수 하나만 시키는 것은 상당히 뻘쭘할 것 같아서 다른 디저트도 한번 살펴보았습니다. 일단... 솔직히 이것들도 상당히 가격이 비싸다; Be Sweet On도 절대치로 볼 때 가격이 높은 가게라는 느낌이지만 여기는 또 그 한단계 위를 달리는군요. 기본적으로 맛을 모르는 상태에서 시켜먹기에는 좀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이 중에서는 가장 싸고, 사실 설명까지 들어본 결과 별로 다른 메뉴하고 큰 차이는 없다고 보여지는(뭐가 덧붙여지느냐의 차이이기 때문에) 오리지널 팬 케익(7000원)을 시켜보았습니다. 7000원이나 되는 팬케익이라니 얼마나 크고 아름다운지 어디 한 번 보자.

그리고 나는 또다시 격침_no 이거 7000원씩이나 받으면서 너무 적잖아!(버럭) 이 하나하나의 쪼그만 크기나 전부 합친 양으로 볼 때 쌩쓰 네이처 카페의 그것과 별 차이도 없는데 왜 이렇게 가격차이가 크담? 그렇다고 딸려나오는 생크림이나 이런 거의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덤으로 맛도 그렇게 특출나게 맛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팬케익일 뿐. 하긴 팬케익을 먹으면서 뭔가 먹는 순간 이베리아 반도에서 비키니를 입고 훌라춤을 추는 아름다운 소녀의 영상이 떠오르는 맛을 기대한다면 그게 날도둑이지만(뭔가 이상하다?) 그래도 역시 가격대성능비가 너무 떨어져!;

계산서까지도 귀여운 센스로 무장해서 보는 이를 흐뭇하게 만들어주는 게, 참 분위기는 좋은 카페다 싶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온다면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아기자기하고 예쁘고.

하지만 역시 뭔가를 먹으러 오기에는 메리트가 너무 떨어지네요ㅠㅠ 혹시나 다시 온다면 이곳의 아이스 밀크티는 어떤가 확인하러 올 때일 것이고, 아니면 다시 오진 않을 듯.(근데 음료 쪽을 확인해보지 않아서 이 집에서 아이스 밀크티를 파는지 안 파는지 모름. 혹시 아시는 분은 리플로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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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아비게일 2009/07/13 23:25 # 답글

    으음... 가격대가 정말 좀 높네요... 그렇잖아도 홍대 앞 카페들이 슬금슬금 비싸지는 것 같아 영 조마조마한데..
  • 로오나 2009/07/14 02:11 #

    홍대 평균을 생각해도 상당히 높아요-_-;
  • dunkbear 2009/07/13 23:34 # 답글

    가격이 확실히 높네요... 흠흠...
  • 로오나 2009/07/14 02:12 #

    덕분에 음료는 아주 살펴보지도 못했음.
  • 해츨링아린 2009/07/13 23:48 # 답글

    아기자기 예쁘지만 비싸네요 (...)
  • 로오나 2009/07/14 02:12 #

    그런거죠;
  • SoulLoss 2009/07/13 23:48 # 삭제 답글

    예쁘지만 비싸 = 안가 라는 느낌 푸왁!?.....ㄱ-?!
  • 로오나 2009/07/14 02:12 #

    전 아무래도 디저트파다 보니 메리트를 못느끼게 된 곳이었음;
  • rareblue 2009/07/14 00:03 # 답글

    너무 비싸군요. 게다가 양이 정말...
  • 로오나 2009/07/14 02:12 #

    2천원씩은 쌌으면...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팬케익은 이거 도대체 왜 7천원이지? 여기에 뭘 더해서 만원이 되는 거지? 라는 느낌이라;
  • lan 2009/07/14 01:13 # 삭제 답글

    전에 반지하로 있다가 건물 없애고 다시 생긴 까페인데, 여긴 핫초코가 진하고 괜찮았었어요. 5천원대였었는데..
  • 로오나 2009/07/14 02:13 #

    핫초코라... 할머니 핫쇼콜라인가 보군요. 좀 관심이 가긴 했는데;
  • GaYa 2009/07/14 01:33 # 삭제 답글

    안 가고 싶어지는 가격이네요 (...)
  • 로오나 2009/07/14 02:13 #

    제겐 너무 비싼 그대.
  • 이네스 2009/07/14 02:05 # 답글

    ㄴㅓ무 센 가격이.. ㅠㅠ
  • 로오나 2009/07/14 02:13 #

    후우-_/
  • 리하이트 2009/07/14 02:12 # 답글

    역시나 가격이..
  • 로오나 2009/07/14 02:13 #

    정도 이상, 이랄까. 가격을 만회할 메리트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 아르히스 2009/07/14 08:25 # 답글

    가보지 않아도 될 카페를 찍어주셨군요. 하하..-ㅁ-;;;;
  • 로오나 2009/07/14 16:42 #

    뭐 보고 느끼는게 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고, 저 카페 자체는 사람이 꽤 꾸준히 드는 곳이에요^^;
  • shoko 2009/07/14 09:25 # 답글

    저도 여기서 핫쵸콜릿(발로나 였던듯..)을 먹었었는데 맛은 있었어요 양이 적어서 그렇지...-_-; 근데 정말 비싸요!! 저 나무딸기소다란것도 얼음+사이다(혹은 소다수였던가?)+시럽... 어휴...
  • 로오나 2009/07/14 16:43 #

    그렇군요. 가격대양은 다른 것도 좀 그런가 보네요. 가격이 비싸면 리필을 해주거나 양이라도 많으면 그러려니 하는데...
  • 청령 2009/07/14 09:43 # 답글

    디저트는 저랬군요..; 저는 여기서 음료만 마셨기 때문에
    (음료는 5000원 정도) 몰랐네요 -_-;;;;
  • 로오나 2009/07/14 16:43 #

    후. 디저트만 노리고 가니 그렇게 됐어요.
  • 러움 2009/07/14 10:41 # 답글

    팬케이크.. 격하게 말해서 양심없는 가격이군요.()
    음료는 요새 가는 홍대 까페들과 비슷한 가격대인 것 같습니다. 사실 까페-에 가는 것은 음료<분위기로 가격을 매긴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하고 있는지라 언제부턴가 7~8천원대의 음료도 그냥 주저앉아 먹게 되었는데; 생각해보니 아니 내가 언제부터 그렇게 고소득자였다고 이런; ㅠㅠ - 이렇게 되어버리네요? ;ㅅ;..

    빙수가 칠천원이나 하는 건 얼음을 가는 노동비를 첨부해서일까나요. :) 웃자고 하는 소린데 눈물이 납니다. -_ㅠ..
  • 로오나 2009/07/14 16:44 #

    팬케이크는 진짜 심하다고 생각했습니다-_-; 쇼콜라윰 쪽은 훨씬 많고 훨씬 비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딸기빙수가 5천원인데 말이죠. 후우.
  • 카이º 2009/07/14 15:30 # 답글

    ...웬일로 Be Sweet On이 아닌건가요!!!
  • 로오나 2009/07/14 16:44 #

    아니 만날 비 스윗 온만 가는 건 아닌데요^^;;; 요즘 굉장히 많이 간 것은 사실이지만.
  • ABBA 2009/07/16 23:12 # 삭제 답글



    팬케이크는 역시 수다떠는 도서관...거기는 한 7-8000원짜리하는 팬케이크에 기가막히 크림소스를 얹어 준답니다... 그리고 홍대카페가 비싼 이유는 아마 홈메이드가 아닐까 싶네요..
  • 로오나 2009/07/16 23:13 #

    다른데도 홈메이드 아닌 것은 아닌데 그걸 감안해도 비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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