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박스오피스 'The Proposal' 산드라 블록 1위!

산드라 블록과 잭 블랙의 대결, 로맨틱 코미디와 어드벤처 코미디의 대결로 압축될 수 있을 이번 북미 박스오피스의 승자는 산드라 블록, 그리고 로맨틱 코미디였습니다. 산드라 블록이 주연한 'The Proposal'은 개봉 첫날인 금요일에 데일리 차트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시작, 주말 3일간 기세가 떨어지는 일 없이 가뿐하게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습니다. 한동안 조용한 그녀였는데 '나 아직 안 죽었어!'하면서 그 명성을 재확인시켜주는군요. 제작비 4천만달러를 들인 이 영화는 3056개 극장에서 개봉, 3411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고 극장당 수입은 1만 1163달러로 무척 양호합니다. 평가도 그리 나쁜 편은 아니기 때문에 제작비 회수하고 이윤 내기는 어렵지 않을 일을 것 같네요.

감독은 '스텝 업 : 더 스트리트'의 여성감독 앤 플레쳐가 맡았고 잘나가는 편집장인 주인공(산드라 블록)이 자신의 조국인 캐나다로 돌아가야만 하는 상황에 몰리자 궁지를 모면하고자 자신의 부하직원(라이언 레이놀즈)과 약혼식을 위장하게 되는 이야기라고 하는군요. 참고로 산드라 블록은 차후에 캐스팅만으로도 엄청난 관심을 모으는 실베스타 스텔론의 무시무시한 프로젝트 '익스펜더블'에도 출연하고, 라이안 레이놀즈는 '엑스맨 탄생 : 데드풀'의 주연을 맡을 예정이라고 하죠.

2위는 전주 1위였던 'The Hangover'입니다. 어이쿠, 이 영화도 전혀 기세가 죽지 않는군요.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것만으로는 모자랐는데 이번주의 주말수익도 전주대비 고작 18.1%만 하락하면서 2686만 달러를 기록 중입니다. 극장당 수입도 7575달러로 3주차 맞나 싶은 수준. 누적 수익은 이미 1억 5292만 달러, 해외수익 1100만 달러가 더해져서 전세계 1억 6482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 영화 제작비가 고작 3500만 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얼마나 대박인지 쉽게 알 수 있겠죠?

3위는 전주 2위였던 픽사의 '업'입니다. 주말수익은 2134만 달러, 누적수입은 2억 2411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괴물 같은 흥행력을 보여주는 중입니다. 개봉 4주차에 접어들었건만 아직도 이 정도란 말인가. 주말수익의 하락률도 전주대비 30.6%로 완만하게 극장당 수입도 아직 5568달러나 되고요. 여기에 해외수익이 2500만 달러 가까이 되어서 전세계 수익은 2억 4896만 달러, 벌써 2009년 개봉작 8위까지 치고 올라갔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다수의 나라에서 꽤 늦게, 차례차례 개봉되기 때문에 최종적인 수익은 거의 연말까지 기다려봐야 하는 작품인데, 과연 어느 정도 기록을 보여줄지 기대되는군요.

4위는 잭 블랙의 'Year One'입니다. 이번주 1위를 다툴 영화로 예상된 영화였지만 시작이 안 좋군요. 게다가 개봉 첫날에는 2위였는데 토, 일요일 성적으로 4위까지 떨어지다니_no 3022개 극장에서 개봉, 2020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 극장당 수입 6684달러를 기록한 이 작품의 평가는 전문가나 관객들이나 그리 좋지 않은 편입니다.(전문가들은 욕해주는 상황인데 비해 관객들은 그냥저냥, 이라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내용은 잭 블랙과 마이클 세라가 성서에 나오는 문명들을 여행다니는 판타지 어드벤처 코미디인데, 이래서야 제작비 회수도 어려워보이는군요.

5위는 전주 3위였던 '펠햄 1 2 3'입니다. 이 영화도 흥행상황이 상당히 안 좋은 작품 중에 하나입니다. 주말수익은 1130만 달러, 누적수익은 4333만 달러에 해외수익은 아직 250만 달러에 불과한데 제작비는 1억 달러나 들었기 때문이죠. 물론 화~목 사이에 해외수익 집계가 새로 나온다곤 하지만 그래봤자 별로 희망 없어보입니다.

6위는 전주 4위였던 '박물관이 살아있다2'입니다. 주말수익 730만 달러, 누적수입 1억 5595만 달러, 전세계적으로는 3억 3천만 달러 정도를 벌어들이며 2009년 개봉작 6위에 랭크. 해외수익이 갱신되면 3억 5천만 달러는 확실하게 넘을 듯한데 4억달러를 넘을 수 있을까요? 전작보다는 여러모로 평가면에서나 흥행면에서나 못한 작품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비 1억 5천만달러에 비하면 충분히 잘 흥행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3이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만.

7위는 전주에도 7위였던 '스타트렉 : 더 비기닝'입니다. 주말수익 470만 달러, 누적수익 2억 3944만 달러, 전세계 수익은 3억 5805만 달러로 현재 2009년 개봉작 중 랭킹 3위.

8위는 'Land of the Lost'입니다. 이것도 아주 그냥 미래가 깜깜하네요. 주말수익 398만 달러, 누적수익 4367만 달러, 그리고 제작비는 1억 달러! ...월 페렐의 악몽 하나 추가됐습니다.

9위는 전주 6위였던 'Imagine That'입니다. 역시 아주 깜깜해요. 주말수익 3100만 달러, 누적수익 1135만 달러, 제작비는 5500만 달러! ...에디 머피의 악몽 하나 추가됐습니다.

10위는 전주 8위였던 '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입니다. 역시 슬슬 깜깜해요. 주말수익 307만 달러, 누적수익은 고작 1억 1951만 달러, 제작비는 2억달러! ...해외수익 합쳐서 2억 8천만 달러는 벌어들인 상황이고, 이번주 집계 나오면 그래도 3억 달러는 돌파할 것 같긴 하지만 최저목표치인 4억달러에는 어림도 없는 상황. 과연 5는 만들어질 수 있을까ㅠㅠ



이번주 개봉작 중에 관심가는 것...은 사실 살펴볼 필요조차 없겠죠;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이 4000개 이상의 극장을 잡고 포퐁폭풍처럼 몰려옵니다. 이번주 1위는 이미 따놓은 당상이라고 해야할 듯. 참고로 19일에 일본에서 전세계 최초개봉을 시작으로 영국에서도 개봉된 상황인데, 일단 2천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벌어들이며 시작했군요. 그러나 이 수익의 대부분인 영국 쪽에서는 전작에 비해 300만 달러나 낮은 수익이 나왔고 일본의 경우에는 좀 낫긴 하지만 그래도 별로 오오~할 상황은 아닌 듯? 우리나라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지난번 시사회 때 좋지 못한 이미지가 많이 퍼지기도 했고 말이죠.

어쨌든 영화 자체는 무척 기대중입니다만, 그와는 별개로 마이클 베이 감독이 과연 자기가 효율 낮다고 깠던 스파이더맨 시리즈와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 비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는 과연? 사실 이 양반 언론 플레이는 영~ 맘에 안 들어서리 여전히 개인적으론 별로 안 좋아하는 감독임. 지난번에 사과문 보낸 것은 꽤 멋진 대응이었다고 생각하지만요.

그외에는 이 상황에서 용감하게도 2600개 극장을 잡고 개봉하는 영화가 있었으니 그 이름 'My Sister's Keeper'입니다. '엑스맨 탄생 : 울버린'과 함께 개봉한 'Ghosts of Girlfriends Past'처럼 누가 봐도 1위가 분명한 블록버스터 영화가 개봉할 때는 종족 블록버스터 성향이 아닌 영화가 같이 개봉함으로써 틈새시장을 노리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 영화는 원작, 캐스팅 모두 꽤 강력한 편이고 이전부터 기대하던 사람이 상당히 많았던 영화입니다. 베스트셀러 '쌍둥이 별(My Sister's Keeper')을 원작으로 삼고 있으며 무려 카메론 디아즈와, '리틀 미스 선샤인', '님스 아일랜드' 등으로 주목받는 아역배우 에비게일 브레슬린이 주연하고 있으니까요. 이번 영화에서 카메론 디아즈는 촬영을 위해 삭발까지 강행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내용은 희귀백혈병에 걸린 언니의 치료를 위해 수정관 아기로 태어나 골수와 림프구 등을 제공하며 몇 번이고 언니를 살려준 소녀가, 자신의 몸의 권리를 찾기 위해 부모님을 고소하는 이야기. 상당히 눈물을 빼는 감동적인 내용이라고 하던데 저도 원작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이 영화는 좀 기대하고 있었죠. 제가 블록버스터 외의 영화에 관심주는 것도 꽤 오랜만인데, 이 영화가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내줘서 우리나라에도 건너와줬으면 하는군요.




덧글

  • 라세엄마 2009/06/22 15:40 # 답글

    헐퀴 트랜스포머 상대로 살아남는 영화란 없다능 트랜스포머가 진리라능 쌍둥이별이랑비교하면 사살이라능[끌려가서 매우 맞는다]
  • 로오나 2009/06/22 15:51 #

    (때리는 사람들에게 동참해서 마구 때린다)

    뭐 1위는 트랜스포머2가 먹는게 거의 확실하다고 봐야죠. 요는 그 포퐁... 아니 폭풍 속에서 얼마나 선전하느냐 하는 것.
  • 라세엄마 2009/06/22 16:11 #

    쿠 쿨럭 불신자들의 폭력 앞에 굴할수 없다능 마치 홍진호가 포풍러쉬로 임요환의 벙커링을 뚫고 우승을 쟁취하는것과 같은 위대한 트랜스포머의 임팩트 앞에서 다른 영화의 선전은 있을 수 없다능[또 끌려간....]
  • 미르누리 2009/06/22 15:44 # 답글

    역시 픽사란 말이 나올만한 작품 인가 보군요.. 다만 픽사가 잘나가는게 3D를 잘뽑아서가 아님을 알아야 할터인데..
  • 로오나 2009/06/22 15:51 #

    그렇죠. 그들이 잘나가는 것은 전에 그 픽사 기념전했을 때 가보면 알겠지만 도저히 제정신으로는 볼 수 없는 집념을 가진 덕후들이기 때문입니...(끌려간다)
  • 시대유감 2009/06/22 18:15 # 답글

    트랜스포머의 포... 포풍!!
  • 로오나 2009/06/22 23:56 #

    포퐁! 그와 같은 기적을 빕니다.
  • 소시민 2009/06/22 18:23 # 답글

    개봉 4주차에 접어들었건만 아직도 이 정도란 말인가

    - 그러고보니 우리나라는 개봉 4주 전이군요(...)
  • 로오나 2009/06/22 23:57 #

    픽사가 특별히 미국에서 더 사랑받는 것도 사실인데(전세계적으론 평균적으로 드림웍스가 더 강세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업은 진짜배기인 듯.
  • sq 2009/06/22 18:40 # 삭제 답글

    워너가 쉽사리 터미네이터 후속작을 또다시 뽑을리는 없을듯 유명한 감독이 갑자기 터미네이터 후속한다고 하면몰라도 말이죠

    2탄에서 끝난건데 추락하는게 안타깝군요
  • 로오나 2009/06/22 23:57 #

    언젠가 리부트 소식을 보게 될지도 모르죠. 아니 시대의 트렌드라 10년쯤 후에는 확실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_-;
  • SoulLoss 2009/06/22 20:33 # 삭제 답글

    ...갠적으로 트포 까여도 별 신경 안쓰는 1人
    (귀찮아서 보러 안갈듯)
  • choiyoung 2009/06/22 21:09 # 답글

    산드라 블록을 좋아하면서도 별로 본영화가 없네요
    이번은 보라 갈까 합니다

    트랜스포머는 수요일 아이맥스 예매 해 놓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
    전편에서는 변신을 보러 갔다면
    이번에는 CG로 표현하게 될 합체를 보러갑니다 합체 화이팅 ^^


  • 로오나 2009/06/22 23:59 #

    프로포절은 우리나라 개봉해주면 볼까 생각중입니다.(웃음)

    이번 영화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전편에서 라스트 배틀에서 짜증났던 흔들리는 액션 연출 좀 보정해줬으면 좋겠는데...
  • 리하이트 2009/06/22 23:26 # 답글

    벤저민 버튼처럼 버텨서 흥행해주길 ㅠㅠㅠ터미...
  • 로오나 2009/06/22 23:59 #

    흑흑ㅠㅠ
  • 알렉세이 2009/06/22 23:47 # 답글

    앜! 잭 블랙씨와 에디머피씨가 나란히 악몽돌파라니..

    안타깝네요. 영화가 별로 재미없었나?
  • 로오나 2009/06/22 23:59 #

    평이 영 꽝이더라구요.
  • 고어씨 2009/06/22 23:55 # 답글

    아..안돼! 잭블랙형!
  • 로오나 2009/06/22 23:59 #

    우리 잭 블랙 형님 굴욕당하셨음ㅠㅠ
  • 모든것의한울 2009/06/23 07:56 # 삭제 답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요, 이어 원, 펠헴 123, 랜드 오브 로스트[우연인지 광고를 많이 봐서]

    그건 그렇고 이어 원은 광고만 보고 '이거 뭐하는 영화야?'했는데 판타지 영화군요. 로오나 님의 설명 덕분에 정보 좀 얻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 로오나 2009/06/23 14:14 #

    판타지 어드벤처 코미디~라는군요. 어쨌든 컨셉만 보면 재미있을 것 같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결과물이 별로 안 좋게 나온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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