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 북미에 개봉하는 영화 중에 국내에까지 영향이 미칠 것 같은 영화는 없었지만, 배우 이름만으로도 한번씩 눈길을 주게 되는 영화가 두 편 있었습니다. 하나는 이제는 좀 한물 간 느낌도 있지만 한때는 모르는 사람이 없었던 여배우 산드라 블록과 '엑스맨 탄생 : 울버린'에서 떠벌이지만 간지 철철 흐르는 칼잡이 데드풀을 연기했던 라이안 레이놀즈가 주연한 로맨틱 코미디 'The Proposal'고, 또 하나는 센스쟁이 잭 블랙의 어드벤처 코미디 'Year One'이었습니다.
이 두 영화가 개봉관수도 비슷했기 때문에 과연 누가 박스오피스의 패자가 될 것인가 궁금해하고 있었던 것인데, 일단 금요일 개봉 첫날 승패가 갈렸습니다.
승자는 산드라 블록, 라이안 레이놀즈의 'The Proposal'였습니다. 3056개 극장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첫날 124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데일리 차트 정상에 올랐습니다. 로튼 토마토의 전문가 평을 보면 '흐, 흥. 산드라 블록 벌써 40대 중반 됐으면서 아직도 제법 하는군'하는 평이 나오고 있고(신선도 49%, 현재까지 리뷰 110개), IMDB의 관객평은 '그럭저럭 재미있어요' 정도군요.(평점 6.8, 현재까지 리뷰 862개) 감독은 '스텝 업 : 더 스트리트'의 여성감독 앤 플레쳐가 맡았고 잘나가는 편집장인 주인공(산드라 블록)이 자신의 조국인 캐나다로 돌아가야만 하는 상황에 몰리자 궁지를 모면하고자 자신의 부하직원(라이언 놀즈)과 약혼식을 위장하게 되는 이야기라고 하는군요. 물론 결말은 다들예측할만한 그런 것이겠죠? 제작비는 4천만 달러가 들어갔는데, 첫날 이 정도고 주말간 정상적인 흥행 페이스로 1위를 차지한다면 충분히 이윤을 낼 수 있겠습니다.
잭 블랙의 'Year One'은 3022개 극장에서 개봉, 개봉 첫날 85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데일리 차트 2위에 올랐습니다. 로튼 토마토의 전문가 평을 보면 '쯧쯧. 이건 영 아냐. 쓰레기라구.'(신선도 19%, 현재까지 리뷰 98개), IMDB의 관객평은 '그냥저냥 볼만해요' 정도군요.(평점 5.9, 현재까지 리뷰 844개) 내용은 잭 블랙과 마이클 세라가 성서에 나오는 문명들을 여행다니는 판타지 어드벤처 코미디. 제작비가 상당히 많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7500만 달러 정도) 이거 시작이 영 안 좋군요.
별로 관계는 없지만 '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은 현재까지 전세계 2억 8208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암운이 짙어져가고 있습니다. 절대적인 수치로 보면 절대 나쁘지 않지만 문제는 제작비는 2억 달러라서 적어도 4억 달러는 벌어야 한다는 거죠. 아우, 5편은 못보게 되려나ㅠㅠ
이 두 영화가 개봉관수도 비슷했기 때문에 과연 누가 박스오피스의 패자가 될 것인가 궁금해하고 있었던 것인데, 일단 금요일 개봉 첫날 승패가 갈렸습니다.



덧글
터미네이터는... 어흑.
볼 수 있을텐데요;;
캐나다라 그런가? 아니, 그래도 TV 채널들은 대부분 미국인데.
단독 주연이었던 네트도 재밌게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