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던 날 다녀왔습니다. 요즘 간간이 음식밸리에서도 보이기 시작한 Be Sweet On.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곳이라 좀 더 인기가 올랐으면 좋겠어요. 지난번 다녀왔을 때와 비교하면 확실하게 사람이 많아진 것 같지만^^;
실은 이 날, 오픈시간인 2시도 되기 전에 도착해서 우산을 쓴 채 뻘쭘하니 서 있노라니 사장님이 안에 들어와서 기다리라고 하시더랍니다. 그래서 냉큼 들어가서 아직 아무도 없는 내부를 찰칵. 이제 처음 왔을 때 좀 신경 거슬리게 풍기던 냄새도 가셔서 느낌이 아주 좋아요.
주방에서는 사장님과 사장님 동생분, 그리고 여자직원분께서 고군분투 중. 아직 오픈시간 전임에도 불구하고 슥슥 주문을 받아서 움직이기 시작하셨습니다.
여전히 재료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강렬하게 뿜어져나오는 메뉴 안의 문구. 덕분에 계절한정이었던 딸기 메뉴는 먹어보지도 못하고 사라져버리고ㅠ_ㅠ 내년에는 먹고 말 테다!(치토스를 노리는 체스터 풍으로)
그외에는 가격이 살짝 변동이 있었는데 슬프게도 살짝 오르는 쪽이었더랍니다. 흑흑. 그래. 내 벌이 빼고는 다 오르는 이 더러운 세상을 원망해야지. 메뉴판에 보이다시피 5월, 그것도 실은 이렇게 더워지기 전, 아직 비오는 날이면 좀 싸늘해서 따뜻한 음료도 먹고 싶어지는 그런때 다녀왔답니다. 하여튼 음식 포스팅할 꺼리는 왜 이렇게 밀리기만 하는지.(...)
제일 먼저 티라미스가 나왔습니다. 어째서 메뉴판에는 아포가또와 티라미스(7800원)이 있는데 티라미스만 두 개만 달랑 나왔냐 하면, 사장님이 특별히 티라미스 단품 주문을 받아주셨기 때문. 제가 세트메뉴만 있으니 아무래도 가격이 전반적으로 좀 세다는 인상이 강하다. 단품판매도 좀 하시면 어떻겠느냐고 하자 생각은 해보고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이렇게 되면 아포가또는 티라미스값 빼고 매우 저렴한 가격이냐고 물어오시는 분들이 계셔서 대단히 난감하시다고; 아포가또와 티라미스의 경우에는 세트메뉴니까 당연히 할인혜택이 있는 것이고 단품으로 판매될 경우는 더 비싸게 받게 되겠죠. 이 포스팅 보고 가시는 분들이 있다면 부디 그 점을 이해해주시길.
티라미스는 역시 맛이... 아아, 이거 역시 환상이에요. 태어나서 먹은 티라미스 중에 여기 티라미스가 제일 맛있어!;ㅁ; 100% 마스카포네 치즈만을 사용해서 그런가(그러니까 저는 이걸 비싸서 참 좋은 치즈라고만 알고 있음) 아주 사르르 녹는 맛이 끝내줘요. 제가 티라미스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이건 좋아도 너무 좋아요ㅠ_ㅠ 완전 중독될 것 같아. 여태까지 디저트 카페들 다니면서 여기 이 메뉴는 진짜 어디하고 비교해봐도 최고야!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 몹시의 바로 구운 초콜릿 케이크였는데 이제 Be Sweet On의 티라미스도 당당히 그 반열에 올려서 애용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3대 디저트 메뉴 중 마지막 하나 크렘 브휠레(6300원)를 먹었습니다. 메뉴 설명에 따르면 생크림과 설탕, 계란 노른자, 천연 바닐라가 어우러져 커스터드의 맛이 진하게 느껴지는 디저트라고 합니다. 매일 아침 신선하게 만들어지며 갓 구운 파이와 과일을 곁들여 서브되고요. 이것도 아주 맛있는데 문제는... 너무 적어! 너무 적다구! 파이도 아삭거리는게 아주 좋고 그런데... 역시 크렘 브휠레가 너무 적어요. 흑흑. 나는 이 두 배는 되는 양을 원한다구ㅠ_ㅠ
위에 쓴대로 이 날은 쌀쌀해서 따뜻한 음료도 땡기는 그런 날이었기 때문에, 사장님의 추천에 따라 핫코코아(5800원)를 마셨습니다. 핫초콜릿 파우더가 아닌 프랑스산 발로나 100% 코코아와 우유를 이용해 하루 전날 만들어진 핫코코아인데 역시 당도는 살짝 낮지만 우유와 어우러진 부드러운 코코아맛이 좋아요. 다만 잔이 무척 예쁘고, 잔에 담긴 모습도 무척 예뻐서 좋긴 한데 양이 꽤 많아서 뜨거운 상태에서 손잡이만 잡고 들려면 상당한 완력이 필요하다는 문제가... 이거 무거워!; 그래서 살짝 식은 다음에 양손으로 들어올려서 마셨습니다.
동행인은 수분공급이 별로 필요하지 않다며 음료수를 안시켰는데, 사장님이 서비스로 레몬 아이스티를 살짝 제공해주셨어요. 원래는 이거보다 훨씬 양이 많고 모양새도 예쁘니 마음에 들면 다음번에 주문해달라고 하시면서^^;
아아, 티라미스가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서 진짜 자주 오게될 것 같은 곳입니다. 몹시처럼 대기시간 때문에 안구에 습기찰 일도 없고, 내부도 깔끔해서 정말 좋아요.
덧글
잠본이 2009/06/02 23:59 # 답글
꼭 이 밤중에 이런걸 올리셔서 남들의 배를 고프게 하셔야겠느냔말입니말입니말입니다?! (_)
로오나 2009/06/03 00:04 #
잠본이 // 네!(야)
해츨링아린 2009/06/03 00:01 # 답글
오오옷... 티라미스가 맛있어보이네요. 'ㅂ'커피우유랑 같이 먹으면 맛있는데...
로오나 2009/06/03 00:04 #
해츨링아린 // 여기 티라미스는 좀 킹왕짱임.
아그라 2009/06/03 00:05 # 답글
티라미스 완소.
로오나 2009/06/03 00:07 #
아글 // 음? 가봤어? 여기 티라미스 좀 끝내줌.
아그라 2009/06/03 13:40 #
가본게 아니라 티라미수가 완소라고.
청하 2009/06/03 00:11 # 답글
후우...지금 매우 올라있는 어그로가 저 티라미스를 먹으면 풀릴 듯...오늘 먹고싶었는데 말이죠;ㅁ;!!
로오나 2009/06/03 09:16 #
청하 // 전 먹어서 괜찮음. 에헷.(...)
써니 2009/06/03 00:13 # 답글
늘 저를 미치게 만드시는 군요. 흑...'홍대' 따위와는 머나 먼 나이가 되어 버려서... (응?)
그냥 소주잔이나 기울일랍니다.
로오나 2009/06/03 09:16 #
써니 // 으음. 안타깝군요.
바른손 2009/06/03 00:37 # 답글
무조건 체크포스트입니다.ㄷㄷㄷ 티라미슈 킬러임.
로오나 2009/06/03 09:16 #
바른손 // 좋은 티라미스.
리하이트 2009/06/03 02:12 # 답글
하.. 하앍 케이크 ㅠㅠㅠㅠ
로오나 2009/06/03 09:16 #
리하이트 // 언제나 가슴이 두근두근.
미르누리 2009/06/03 08:56 # 답글
이야 나중에 꼭 이용을 해봐야 겠군요
로오나 2009/06/03 09:16 #
미르누리 // 정말 맛나는 곳입니다.
푸푸 2009/06/03 08:57 # 답글
위치가 어떻게 되는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로오나 2009/06/03 09:18 #
푸푸 // 유명한 몹시가 있는 길에 있는데(몹시랑 별로 안멀어요) 그쪽에서 좀 더 위로 올라가시면 금방 보입니다. 간판이 있는 가게가 아니기 때문에 저 가게 모양 보고찾으셔야할 듯.
미르누리 2009/06/03 09:42 # 답글
대략적인 가격대가 어찌 되는지가....
로오나 2009/06/03 09:45 #
미르누리 // 음료는 커피는 저거보다 싸지만 나머지는 대체로 5800원 정도로, 사실 음료가격은 높습니다. 디저트 쪽은 나머지 세트메뉴는 보통 7~8천원 정도.(단품은 가격이 내려가지만, 당연하지만 세트메뉴의 할인효과 땨문에 왠지 손해보는 느낌도 들겁니다)
엿남작 2009/06/03 11:30 # 답글
아 좌절스런 촌동네 살이 ㅜㅜ
로오나 2009/06/04 13:43 #
엿남작 // 저도 파주 산골에 살고 있습니다.(...)
Sinclair 2009/06/03 12:08 # 답글
최근 당분섭취가 줄어서 더욱 땡기는 케이크!특히 크림 브휠레가 ;ㅁ;
여긴 올 때 마다 위장 테러예요.ㅎㅎ
로오나 2009/06/04 13:43 #
Sinclair // 너무 달지도 않으면서 식감이 사르르 녹아서 너무 맛있어요.
카이º 2009/06/03 17:01 # 답글
마스카포네 치즈는 인터넷에서 사도 그렇게 많이비싸지는 않은거 같던데말이죠 =ㅅ=;;
하기야 치즈도 치즈지만 다른 재료들도 들어가고
인건비도 들어가고 그래서 비싼건가 ㄷㄷㄷㄷ
로오나 2009/06/04 13:43 #
카이º // 베이킹하시는 분들의 견해는 그게 아니던데^^; 어쨌든 비싼 치즈라고 하더군요.
도리 2009/06/03 18:00 # 답글
출렁.....후들들... 식물성생크림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대체 뭐로 만드는 걸까요......직접 만드신다는 얘기일까요... 후들덜... ㅠ_ㅠ
청하 2009/06/03 20:15 #
동물성 생크림을 사용하신다는 뜻이겠죠'ㅂ';100%유크림으로 이루어진~
로오나 2009/06/04 13:44 #
도리 // 청하님이 말한대로가 아닐까요.
SoulLoss 2009/06/03 23:01 # 삭제 답글
으적!(아이스크림을 씹어댄다)